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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위 님의 서재입니다.

정비공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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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위
작품등록일 :
2020.01.01 15:13
최근연재일 :
2020.11.08 22:36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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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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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5,789

작성
20.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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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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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13쪽

지하 20m

DUMMY

“유니콘?”

“처녀?”

“처녀만 옆에 오는 걸 허락한다고?”

“잠깐, 그렇다면 보스는 설마...”


수군수군.

수인들 사이에서 타당한 추론을 거쳐 하나의 결론이 도출된다.

수인들이 그 결론을 내리는 모습을 지켜본 펜리르는 얼굴을 시뻘겋게 물든 채로 버럭 소리질렀다.


“처, 처녀는 무슨! 펜리르의 이름을 이은 내가 아직도 경험이 없을 리가!”


그렇지만 폴짝 뛰어올라 친근하게 펜리르에게 달라붙는 드래곤의 알은 펜리르의 주장에서 신빙성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


“아니, 너 지난번에 그랬잖아? 나랑 술 마시면서 첫 경험은 멋진 왕자님이랑...”

“그, 그만!”


펜리르는 내 입을 틀어막으며 더 이상의 폭로를 멈추려 했다.

수치심으로 시뻘겋게 물든 얼굴로 펜리르는 자신의 부하들을 노려본다.


“들었어?”

“뭐, 뭘 말씀입니까?”

“못 들은거야. 여기서 들은 일을 밖으로 발설하면 죽을 줄 알아.”

“알겠습니다!”


겁을 주려는 생각인 거 같은데, 펜리르의 가슴팍에서 꿈틀거리는 알 때문에 분위기가 다 깬다.

뭐, 펜리르가 믿고 여기까지 들여보낼 부하들이니 펜리르의 명령을 어기는 일은 없겠지.


“크흠. 아무튼 알이 내 힘에 겁을 먹은 것 같으니, 인큐베이터에 넣으면 되는 건가?”


아, 자기가 다가갈 수 있는 걸 알이 겁에 질려서라고 포장할 계획이구나?

내가 방긋 웃으며 펜리르의 말을 긍정해주자 펜리르는 거친 손놀림으로 알을 인큐베이터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인큐베이터가 작동하며 알을 따스한 빛으로 감싼다.


“잘 작동하는 게 맞는 거겠지?”

“어. 몸에서 때어놓기 전까지는 잘 작동할거야.”

“...몸에서 때어놓기 전까진?”

“그냥 애 하나 본다고 생각하면 돼.”


내 말을 들은 펜리르의 표정이 굳어간다.

업무 시간 내내 인큐베이터를 달고 있을 생각에 그런 걸까?

펜리르는 주위를 둘러보며 인큐베이터를 넘겨줄 사람을 찾는다.


“거기, 너. 처녀인가?”

“네? 아, 아닌데요?”


그렇지만 이 자리에 있는 수인들은 전부 저 유니콘 드래곤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수인들.

지금와서 인큐베이터를 넘겨봤자 아까처럼 마법에 쳐날려질 뿐이겠지.

결국 펜리르는 다급한 표정으로 나래에게 다가왔다.


“저기, 일당은 충분히 지급할테니까. 나 대신 알을 맡아 주지 않겠나?”

“어... 저기...”


나래가 애매한 웃음을 흘리는 찰나, 나는 펜리르와 나래 사이에 끼어들었다.


“나래는 인큐베이터를 작동시킬 정도로 마력이 없는 거. 알잖아?”

“그래. 그랬었지. 미안하군.”


순순히 물러난 펜리르는 잠시 침울한 표정으로 알을 발아보더니, 곧 한숨을 내쉬며 각오를 다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아. 어쩔 수 없겠군. 무리의 리더로써 모범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야겠군.”

“좋은 마음가짐이야.”

“어이, 로물루스!”

“부르셨습니까?”

“준비해둔 보수. 잘 챙겨줘.”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따라오시죠, 나루님.”


로물루스, 라 불린 늑대 수인의 뒤를 따라 지하실을 나와 로비에서 기다린다.

나래 또한 나를 쭐래쭐래 따라와 내 옆에서 로물루스가 가져올 보수를 기다렸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금고에서 막 꺼내온 걸까?

갓 만들어진 것처럼 순수한 B급 마석 10덩어리가 내 앞에 내밀어졌다.

나는 방긋 웃으며 로물루스에게 인사하고 나래와 함께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펜리르의 사무실과 교회는 왜 이리 가까운 건지.

괜시리 발걸음이 느려진다.


“그러니까, 네가 앞으로 오빠가 밥을 안먹으면 잔소리하고 그래야 해. 알겠어?”

“알겠습니다. 여동생님.”


그 와중에 나래는 로봇에게 이상한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로봇의 주인은 나니까 나래의 말대로 움직이진 않겠지?

설마 나보다 여동생의 명령을 우선시하겠어.

그렇겠지?


“어머, 이게 누구야. 벌써 두 번씩이나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불사신 아니야?”

“어... 죄송합니다?”

“나한테 죄송할 게 뭐가 있어~ 네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안절부절 못한 애들한테 미안해야지.”

“으윽...”

“설마 나래를 데려다 줬으니 이제 가게로 돌아갈 거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

“어휴, 그럼요. 당연하죠.”


웃는 얼굴에서 느껴지는 압박이 심하다.

어쩔 수 있나.

신부님 말을 들어주는 수 밖에.

나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


“으음...”


창 밖에서 공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벌써 아침인 건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려 하자, 가슴팍에 얹힌 묵직한 무게가 느껴진다.


“말라크...”

“우응...”


한밤중에 방 안으로 들어온 걸까?

아직 잠에 취해 비몽사몽인 상태의 말라크를 내려놓으려 하지만, 잠결에 점도를 높혔는지 잘 떨어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말라크를 안아든 상태로 화장실에서 몸단장을 한다.

그러자.

툭툭.

마녀가 내 옷자락을 조심스럽게 잡아당기고, 나는 턱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저기, 주. 주인님? 지, 지시하신 회로 말인데요. 목표치만큼은 다 만들었거든요? 그럼...”

“그래? 그러면 더 만들어야지.”

“네?”

“네 생각엔 거기에 회로가 고작 그만큼만 들어갈 거 같아?”

“...아뇨.”

“이제 겨우 한 파츠 만든거니까, 그 옆에 뒤져보면 설계도 있거든? 그거대로 더 만들어.”

“하, 한세트를 더요?”

“왜, 노예가 그것도 못하겠어?”

“알겠습니다...”


다크서클이 진하게 낀 마녀는 그대로 비실비실한 발걸음을 옮겨 지하실로 사라졌다.


“우음...”

“일어났냐? 자, 밥먹으러 가자.”

“응...”


그제서야 일어났는지 슬라임의 형태에서 인간형을 취한 말라크를 데리고 부엌으로 향한다.


“잘먹겠습니다~”


왜인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접시 위에 놓인 음식이 늘어나던 식사를 끝마치고, 나는 로봇을 챙겨 가게로 갈 준비를 한다.


“오빠.”

“응?”

“잘 다녀와.”

“그래. 잘 다녀올게.”


나래의 배웅을 받으며 교회를 나와 가게로 향한다.

그러자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로봇의 입이 때어졌다.


“여동생님은, 뭐랄까 참... 대단하네요.”

“그러냐?”

“주인님의 말만 들으면 무슨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느낌인데 말이죠.”

“걔가 좀 성격이 드세긴 하지.”

“성격이 드센거 말고도 뭔가가 있습니다. 뭔가... 여동생님에겐 저항을 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대화를 나눴길래 로봇이 이러지?

아무튼, 가게로 돌아와 한참 수리중이던 보호복 앞에 앉았다.

인공 근육을 강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로봇이 내게 말을 걸었다.


“정화 장치도 만들었으니 이제 남은 건 500m 까지 쭉쭉 내려가는 일 뿐이군요!”

“아직 부족한 장비가 많아. 애초에 네가 보여준 강화복 정도는 되어야 500m 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제 생각에는 10m가 돌파하기 가장 어려운 곳일 거 같은데요.”

“너희 함선의 난이도를 너무 낮게 생각하네. 20m도 10m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아니, 어쩌면 더 위험할 수도 있고.”

“20m가 어떻길래 그렇습니까? 독기는 10m보단 상대적으로 적을 것 아닙니까?”

“10m보단 적다고 해도 사람을 죽이기엔 충분한 농도지. 애초에 던전에서 독기는 패시브고, 제일 위험한건 로봇들이라고.”

“도대체 무슨 로봇들이 나오길래 그러는 겁니까?”

“20m의 환경과 딱 들어맞는 아주 좆같은 것들. 전에 아이리스의 의수를 본 적은 있지?”

“그렇죠. 그때 제가 내색은 안했어도, 얼마나 충격을 먹었는지 아십니까? 잠깐, 설마...”

“그래. 맞아. 비행전투병이 대량으로 출몰하는 장소야.”


20m는 도대체 어째서인지 몰라도 중력이 엉망진창이다.

함선을 연구하던 학자들 말로는 근처 어딘가에 있을 반중력 추진기가 고장난 덕분이라는데.

중요한 건 그 덕분에 20m 구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덫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아무런 전조 증상도 없이, 한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 중력이 반전되어 천장에 부딪혀 추락사한다.

거기서 끝나면 다행인데 한쪽 방향으로만 반전되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 주기적으로 중력이 반전되는 곳의 위치가 바뀌는 특성이 합쳐지면.

멀쩡하게 길을 걷다가도, 어디선가 날라든 고철더미에 가슴을 꽤뚫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벌어지는 지옥이 된다.


“심지어는 중력 반전이 계속해서 벌어져서 한 번 들어가면 탈출하지 못하는 장소도 있다고.”

“그렇지만 지도는 존재하죠?”

“물론. 40m까지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지도가 있고, 50m부터 100m까지는 지도를 구하려면 꽤나 마석을 들여야 해.”

“그럼 100m 아래부터는...?”

“아무도 지도를 그리지 않는 곳이지. 거기까지 간 사람도 적고, 돌아온 사람도 적으니 말이야.”


아무튼 20m는 도저히 통과할 수 없다고 할 난이도는 아니지만, 20m 또한 던전 안.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손쉽게 내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반중력 으로 추락사하지 않기 위한 장치.


“신발 부위에 전자석을 넣을건데, 제어할 수 있지?”

“물론입니다. 주인님.”


일단 신발에 전자석을 집어넣고, 혹시 모를 추락에 대비해서 제트팩을 장착할까?

가게 뒤편의 창고를 뒤져 예전에 만들어두고 방치했던 제트팩을 하나 꺼내온다.


“어디보자, 이게 잘 작동하려나?”


치이이익.

제트팩을 작동시켜 보지만 매케한 연기만 잠시 뿜어내고 작동이 멈춘다.


“마석이 다 떨어진 건가?”

“보호복과 연결해서 보호복의 동력을 끌어다 쓰면 될 겁니다.”

“나도 아는데, 굳이 그러기 귀찮다. 그냥 마석만 갈아끼우면 되니까.”


어느세 내 곁으로 다가온 생체총을 쓰다듬으며 가게 안에 보관해둔 마석을 찾는다.

내가 D급 마석을 어따가 보관해 놨더라...


“어라, 다 썼나?”

“뭐, 보호복을 개조하느라 그렇게 써댔으니까요.”


음.

확실히 최근 보호복을 개조한다고 D급과 C급 마석을 너무 소모하긴 했다.


“제 가계부에 다르면, 지금 가지고 있는 D급 마석은 없고, C급 마석을 3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마석이... 더 있었나?”


이번에 보수로 받은 B급 마석 10덩어리에.

F급 마석은 얼마나 가지고 있었더라?

기억이 잘 안나네.

내가 머리를 긁적이며 마석을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지 떠올리려 하자, 로봇이 내게 제안을 해왔다.


“차라리 잘됐습니다. 이번 기회에 마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전수조사합시다. 원래 가계부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오케이. 찾아본다.”


잠시 보호복에서 탐지기를 때어내 마석만을 탐지하게 조작해서 가게 안을 돌아다닌다.

가게 안을 돌아다니며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드니 이것 좀 재밌네.


“아, 이거.”

“그건 뭡니까?”

“내가 가게를 차리고 처음으로 만든 총일걸? 캬, 이게 여기 있었네.”

“빨리 수색이나 하세요. 추억에 잠기는 건 청소가 끝난 뒤로 충분합니다.”

“오케이.”


추억 삼아 처음으로 만들었던 고철 권총을 하나 챙기고.

고철 더미 안에 잔뜩 숨어있던 F급 마석이 무려 56개.

D급과 C급 마석은 정말 끝까지 긁어모아 사용했는지 보이질 않았다.

하지만, 오늘의 청소로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은...


“이게, 이게 왜 쓰레기통 안에서 나옵니까?”

“음... 도둑이 들었을 때를 대비해서?”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쓰레기통 안에서 튀어나온 A급 마석 하나였다.


“언젠간 쓰겠지~ 하고 놔뒀다가 아직까지 안썼네. 그러고보니까.”

“저건 도대체 어디서 얻은 겁니까?”

“네 자매를 족치고 얻었지. 아, 네 본체에도 A급 마석이 들어있단 소리네?”

“아직 남아있을진 모르겠지만요.”

“남아있으면 좋겠네. 부디.”

“이걸로 현재 마석이 F급 56개에 B급 12개. A급 1개입니까... 생각보다 부자시네요?”

“부자는 돈관리 안한다던데.”

“부자일수록 돈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하는 법입니다. 주인님.”


아무튼, 대충 제트팩에 사용할 양의 마석은 얻었다.

그럼 이제 F급 마석을 D급 마석으로 변환할 차례다.

마석 합성기에 F급 마석 10개를 집어넣고, F급 마석 1개로 합성기를 가동한다.

그러자 합성기에 집어넣은 마석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잠시 후 네모난 큐브 형태가 되어 배출되었다.

D급 마석 5개를 만들어 가슴팍의 보관함에 잘 집어넣고, 제트팩을 가동해본다.

그러자 제트팩은 순식간에 불꽃을 뿜어내며 제 성능을 자랑했다.


“좋아. 보호복 개조는 이걸로 끝.”

“와아아.”


로봇이 박수를 쳐주는 가운데, 나는 털을 고르고 있는 생체총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생체총을 붙잡았다.

품 안에서 발버둥치는 생체총의 입 안에 독기를 막기 위한 코팅제를 집어넣고 억지로 삼키게 한다.

꿀꺽.

생체총이 코팅제를 삼키는 것과 함께 생체총의 털이 좀 더 반질반질하게 빛난다.

이걸로 대충 준비는 끝.

나머지는 탄약과 들고갈 무기만 준비하면 끝난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6시간 후.

나는 다시 모선 앞에 서 있었다.


“좋아. 가볼까?”


오늘의 목적지는 지하 20m.

목표는 반중력 장치 수집이다.


작가의말

일상 파트는 끝.

다시 던전 진입!


마석의 가치는 대충 이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F급이 10개면 D.

D급이 100개면 C.

C급이 1000개면 B.

B급이 10000개면 A.


대충 이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충 A급 하나가 한 나라의 마력을 2년동안 감당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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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그날 쓰레기장은 +9 20.01.22 790 35 13쪽
» 지하 20m +2 20.01.21 804 29 13쪽
22 심기체 +5 20.01.20 835 28 13쪽
21 최종보스 +1 20.01.19 847 31 11쪽
20 낯선 천장 +5 20.01.18 845 35 12쪽
19 위기탈출 공돌이 20.01.17 850 32 12쪽
18 오리무중 +2 20.01.17 911 34 12쪽
17 지하 10m로 +2 20.01.16 971 36 12쪽
16 지하실의 비밀 20.01.15 987 35 14쪽
15 어둠의 상인 +5 20.01.14 1,027 39 12쪽
14 주인님이라고 불러봐 +1 20.01.13 1,033 40 9쪽
13 마녀사냥 +3 20.01.13 1,024 36 13쪽
12 총으로 해결 못하는 일 +3 20.01.11 1,060 35 15쪽
11 공돌이 괴롭히기 +3 20.01.10 1,154 38 12쪽
10 배달부 +3 20.01.09 1,229 35 14쪽
9 형이 거기서 왜 나와? +6 20.01.08 1,262 36 12쪽
8 스승의 은혜 +1 20.01.07 1,414 39 15쪽
7 취업의 기술 +3 20.01.06 1,581 40 13쪽
6 울어봐, 울어서 네 가치를 증명해봐 +3 20.01.05 1,785 47 13쪽
5 사이좋은 남매 +4 20.01.04 2,014 52 12쪽
4 야, 로봇 +8 20.01.04 2,170 60 13쪽
3 지금 이해를 못하시나본데 +7 20.01.03 2,485 57 18쪽
2 고철을 모아서 +9 20.01.02 2,721 70 14쪽
1 고철더미에서 +9 20.01.01 3,597 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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