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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위 님의 서재입니다.

정비공이 너무 강함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SF

제스키위
작품등록일 :
2020.01.01 15:13
최근연재일 :
2020.11.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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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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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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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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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심기체

DUMMY

“오빠. 내가 늘 말하는 거지만, 무리는 하지 말라고 했지?”

“딱히 무리한 건 아닌걸? 예상치 못한 사고가 벌어졌을...”

“지난번에도 그랬잖아! 보호복이 다 고장 나서 돌아온 거, 눈치 못챘을 거 같아?”

“...미안.”


똑바로 나를 바라보는 나래의 시선을 슬며시 피하며 변명을 해보지만, 전혀 통하지 않는다.

나는 슬쩍 눈빛으로 펜리르에게 항의를 보내보지만, 펜리르는 고개를 절래절래 내저을 뿐이다.


“오빠, 내 말 안듣고 있지?”

“아냐, 아냐. 잘 듣고 있어.”

“신부님도 엄청 걱정했다고. 요즘들어 던전이 이상해졌다고 걱정하시던데, 오빠는 왜 요즘 같은 때에 자꾸 던전에 들어가는 거야?”

“그게. 피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오빠가 최근에 주워온 AI 때문이야?”

“어?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고...”


로봇의 본체를 되찾기 위해서 던전에 자주 들락날락 하는 거지만, 보호복을 복구해야 하기도 하니 딱히 로봇 탓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나래의 추긍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을 때, 나래가 책상 위에 놓인 로봇의 본체를 집어들었다.


“나, 나래야?”

“오빠, 이 상태로도 얘랑 대화는 가능하지?”

“가능하지. 음. 가능한데.”

“잠시 좀 진지하게 대화 나누고 올게.”


나래는 그렇게 선언하고는 로봇을 집어들고 가게 안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나래가 방문을 닫은 것을 신호로 하듯, 나는 펜리르에게 불평을 흘렸다.


“굳이 알렸어야 했어?”

“이건 네 잘못이 맞지. 빈사 상태로 치료소에 실려왔는데 가족에게 알리지 않을 수 있겠어?”

“그래도... 인큐베이터나 뭔가 하는 그거나 내놔.”

“알겠다.”


빨리 일이나 시작하자.

그럼 나래도 더 이상 잔소리는 하지 않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펜리르가 가져온 고철을 받아든다.


“오우, 이거...”

“혹시 불가능한가?”

“아니. 그냥,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물건이어서.”

“...네가 그렇게 말할 정도니 우리쪽 정비공이 제대로 수리하지 못한 것도 당연하군.”

“그 불쌍한 멍멍이는 그만 괴롭혀. 애초에 그 멍멍이는 대량 생산에 재능이 있지, 이런 수리나 개조엔 영 꽝이라고.”

“괴롭히는게 아니다. 전부 계약서에 적혀있는 내용이지.”

“그러시겠죠. 악덕 사장님.”


방치 수준을 넘어, 무언가의 마법에 휘말린 것인지 거의 원 상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진 인큐베이터.

하지만 내 눈에는 보인다.

원래 이 인큐베이터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었을지.

이 인큐베이터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꼭 한번 얼굴을 보고 싶다.


“도대체 왜 회로를 서로 이으려 한 거야? 이러니까 당연히 수리가 안되지.”

“저기, 내가 기계 수리는 잘 몰라도 회로는 서로 이어야 작동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만.”

“무슨 소리야? 회로가 이어지면 당연히 작동을 안하지.”

“뭐?”

“서로 다른 회로를 하나로 잇는다고 다 작동하는 게 아냐. 오히려 고장난다고.”

“허, 허어. 그런 건가?”


펜리르는 내 간단 강의를 이해하지 못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펜리르에게 수업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딱히 내가 손댈 곳이 없네. 그냥 부숴진 부분만 고치면 될 정도로 괜찮은 기계야.”

“네가 손을 댈 필요가 없다는게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군.”


펜리르나 스승님들이 내 개조를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네.

디자인적으로도 더 뛰어나지고, 성능도 더 좋아지는데.


“네놈의 개조는 다른건 다 좋은데, 양산이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검. 0번째로 만들어진 시험 제작용 기체. 그런 감성 몰라?”

“그런건 모른다. 내게 필요한 건 오직 양산하기 좋은 물건이야.”

“그래? 아, 완성했어. 마석 잘 부탁해.”

“벌써? 이렇게 빨리?”


30분도 지나지 않아서 수리를 완료한게 믿기지 않은 걸까?

펜리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내게 다가와 인큐베이터를 살폈다.

인큐베이터를 살펴본 펜리르는 곧장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정말 인큐베이터라고?”

“뭐, 인큐베이터라기 보단 일종의 포대기? 그런 느낌이네.”


완전히 수리가 된 인큐베이터의 모습은 아기를 감싸는 포대기를 기계로 만든 것처럼 보였다.


“포대기? 아, 그건 그...”

“아기들 안을 때 쓰는 그거. 사용법도 포대기랑 별 반 다르지 않은 것 같더라.”

“다르지 않아?”

“사용자의 마력을 흡수해서 저 안에 들어갈 알에게 전달하는 식인데. 뭔가 문제라도 있어?”


내가 인큐베이터의 사용법을 전하자 펜리르의 표정이 굳어진다.

아주 간단한 사용법인데, 왜 그러지?


“문제라... 그래. 아주 큰 문제가 있어서 말이야.”

“도대체 무슨 문제길래?”

“말로 설명하는 것보단 직접 보는게 더 설명하기 쉽겠지. 어때? 용의 알을 직접 눈으로 볼 기회라고?”

“흠... 그건 좀 땡기는데...”


보수를 받으러 가는 김에 용의 알을 구경해볼까?

하지만 펜리르가 말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게 좀 불안한데.

도대체 뭐길래 펜리르가 저런 소리를 하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로봇과의 대화가 다 끝난 것인지 나래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


“알겠지? 앞으로는 네가 잘 제어해줘야 해?”

“무, 물론입니다. 여동생님.”

“그래. 그럼 됐어.”


무언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사이가 친밀해진 듯 보이는 로봇과 나래.

나래는 내게 로봇의 본체를 넘겨주고는 나를 째릿 노려보며 선언했다.


“위험한 건 안돼. 알겠어?”

“그래. 그럴게.”

“뭔가 저지르기 전에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알겠지?”

“알겠습니다. 여동생님.”

“그리고 또, 음식도 잘 챙겨먹고.”


마지막으로 쏟아지기 시작한 여동생의 잔소리.

여동생의 잔소리를 버텨내고 로봇을 가슴팍의 주머니에 쑤셔넣고 외출 준비를 한다.


“오빠, 외출하려고?”

“교회 앞까지는 데려다주게. 아, 맞다. 너 드래곤의 알 본 적 있냐?”

“드래곤의 알?”

“펜리르가 보여주겠다는데, 너도 볼래?”

“나도 볼래!”


정말 오랜만에 나래가 외출하는 거니, 이 기회에 뽕을 뽑아야지.

펜리르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래가 따라오는 것을 허락해주고, 펜리르의 사무실로 우리들을 안내해갔다.

고철 장벽 안, 교회 근처에 위치한 펜리르의 사무실.


“임금 동결이 왠말이냐, 왠말이냐!”

“악덕사장 사죄하라! 사죄하라!”


평소처럼 몇몇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사무실 근처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저건 해산 안 시켜? 평소에는 바로바로 때려잡더니?”

“감찰부가 주도하는 시위야.”

“어우, 성격 나빠.”

“해고해야 할 놈들이 몇 명 보이는군.”


곧 난대없이 해고당할 순진한 노동자에게 잠시 묵념.

정장을 입은 늑대 수인의 경호를 받으며 펜리르의 사무실에서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간다.

그러자 어디선가 무언가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뭐지?


“으아악!!”

“사, 살려줘!”

“이, 이대로면 굶어 죽으실 겁니다. 드래곤님. 조금이라도...”


쉬익!

타조알만한 크기의 알에게 정장을 입은 남자가 천천히 마석을 들고 다가가간다.

마력을 공급해주려는 걸까?

하지만 드래곤의 알은 그런 행동조차 용납 못하겠다는 듯 날뛰었다.

드래곤의 알이 폴짝 점프하는 것과 함께 마석을 들고 있던 남자 수인이 벽으로 날라가고, 정신을 꼴깍 잃어버린다.


“아직도 상황은 같나?”

“페, 펜리르님... 죄송합니다.”

“아냐. 드래곤이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시킬 수도 없는 법이지.”


펜리르는 그렇게 말하며 한 수인에게 인큐베이터를 건내줬다.


“이, 이게 뭡니까?”

“이게 드래곤의 인큐베이터라고 하더군. 어떻게든 이 안에 넣으면 좀 잠잠해질지도 몰라.”

“노, 노력하겠습니다!”


인큐베이터를 받아들고 침을 꿀꺽 삼킨 수인이 드래곤의 알에 돌진하다 날라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펜리르에게 질문했다.


“저거,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그걸 내가 알면 이러고 있을 리가. 왠지 몰라도 누군가 근처에 다가오기면 하면 마법으로 공격해오더군. 천인들도 도저이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더라.”

“어우, 재난이네.”


아, 방금 거의 넣을 뻔 했는데 실패했다.

몇 번 쳐날려지면서 감을 잡은 걸까?

수인들이 한 대 뭉쳐 스크럼을 짜고 알에게 달려간다.

하지만, 그 필사의 노력은 알이 폴짝 뛰어오르며 펼친 마법에 의해 무위로 돌아갔다.


“사람을 죽일 정도의 위력은 없어서 다행이네.”

“맨 처음 저걸 발견했던 놈들은 지금 하늘섬에 피어있다. 죽일 정도의 위력이 없는게 아니라, 자제해주고 있는거야.”

“허어...”


드래곤의 알은 태어나기 전부터 마법을 쓸수 있다는 걸 이런 식으로 확인하게 될 줄이야.


“저대로 놔두면 마력을 소모해서 목숨이 위험해서 마석으로 마력을 공급하려 해봤지만, 뭐. 결과는 보다시피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저 녀석을 다룰 수 있을까?

나는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한가지 가설을 펜리르에게 이야기해봤다.


“혹시, 저 녀석. 여자만 받아들이는 거 아냐?”

“그럴 거 같아서 노동자들 중 한 명을 시켜서 보내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성별의 문제는 아니라는 건가?

도대체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는 걸까?


“자, 잡았다!”


그 때, 드디어 드래곤의 알을 포획하는데 성공한 듯 수인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늑대들은 곧이어 드래곤의 알을 인큐베이터에 담으려 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나에게도 영향을 끼칠 정도의 마법이 발동했다.


“우, 우왓?”


마법의 영향으로 근처에 있던 수인들이 모두 날아가 버리고, 내가 휘청거리며 중심을 잡던 그 때.

자신의 마법의 반동으로 튕겨나간 걸까?

드래곤의 알이 허공을 빙글빙글 회전하며 이 쪽으로 날라왔다.


“오우!”


나와 펜리르는 식겁하며 알에게서 떨어졌지만, 나래는 알이 날아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나래야, 위험...!”

“어?”


내가 나래에게 경고하려고 한 순간, 드래곤의 알이 쏙, 하고 나래의 품 안으로 들어갔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며 다들 보호 마법이나 마도구를 사용할 준비를 한다.

하지만, 모두가 생각하던 것처럼 나래가 튕겨져 날라가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생체총이 기분 좋게 갸르릉 거리는 것처럼 드래곤의 알이 부드럽게 진동했다.


“오, 오빠. 이거 어쩌지? 어떻게 할까?”

“일단. 일단 가만히 들고 있어봐.”


어째서지?

어째서 저 알은 다른 사람들에겐 적대적이면서 나래한테는 우호적으로 대하는 걸까?


“일단. 일단은 인큐베이터에 넣자.”


아무튼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한 내가 인큐베이터를 넘겨받아 천천히 나래에게 다가가자, 드래곤의 알이 폴짝 허공으로 뛰어올라 나를 바라봤다.

마치 품평이라도 하듯 나를 노려보는 드래곤의 알.

무언가 이상한 걸 봤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한번 더 갸웃거리더니, 결론을 냈다는 듯 마법을 발동해 나를 밀쳐냈다.


“커헉...!”


젠장.

보호복을 입고 있지 않아서 그대로 충격이 전해진다.

머리가 띵해지는 충격을 느끼며 나는 내게 달려오는 펜리르에게 인큐베이터를 넘긴다.


“나래는... 인큐베이터... 못쓰니까. 네가 써라.”


펜리르의 힘이라면 저 드래곤의 알의 마법을 버텨낼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펜리르에게 인큐베이터를 넘기자 펜리르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고개를 끄덕이며 비장한 표정으로 인큐베이터를 받아들고 나래에게 달려갔다.

비장한 표정으로 인큐베이터를 들고 나래에게 달려가는 펜리르.

하지만 그런 펜리르의 각오가 무색하게 드래곤의 알은 몸부림을 치며 나래의 품에서 빠져나오더니, 폴짝 펜리르의 품 안으로 빠져들었다.

그러자 펜리르는 당혹스러운 중얼거림을 내뱉었다.


“이, 이건. 도대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내 머릿속에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오른다.

저 알이 다른 사람들을 전부 거절하는 아주 타당한 이유가.

그 이유가 떠오르자마자, 나는 도저히 웃음을 참지 못하고 낄낄거리며 웃어제끼기 시작했다.


“푸흡. 풉. 크핫, 크하하...”

“가, 갑자기 왜 그래? 머리라도 다쳤어?”

“아니. 너무 간단한 거여서. 너무, 웃겨서. 아. 푸흡.”

“뭐?”


나래와 펜리르는 나를 설명을 요구하는 눈으로 바라본다.

정말 여기서 이야기해도 되겠어?

부하들이 다 지켜보는데.

뭐,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지.

간신히 웃음을 가라앉힌 나는 펜리르에게 드래곤의 알의 비밀을 밝혔다.


“저 녀석, 유니콘이야.”

“유니콘? 그게 무슨...”

“그러니까. 저 녀석. 처녀충이라고.”


처녀가 아니면 곁에 다가오는 걸 거절하다니, 어린 놈이 벌써부터 싹수가 노랗다.


작가의말

사실 그렇게 심한 처녀충은 아닙니다.

심기체중 체만 만족하면 처녀라고 인식하는 하수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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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그날 쓰레기장은 +9 20.01.22 790 35 13쪽
23 지하 20m +2 20.01.21 803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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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최종보스 +1 20.01.19 847 31 11쪽
20 낯선 천장 +5 20.01.18 845 35 12쪽
19 위기탈출 공돌이 20.01.17 850 32 12쪽
18 오리무중 +2 20.01.17 911 34 12쪽
17 지하 10m로 +2 20.01.16 971 36 12쪽
16 지하실의 비밀 20.01.15 987 35 14쪽
15 어둠의 상인 +5 20.01.14 1,027 39 12쪽
14 주인님이라고 불러봐 +1 20.01.13 1,033 40 9쪽
13 마녀사냥 +3 20.01.13 1,024 36 13쪽
12 총으로 해결 못하는 일 +3 20.01.11 1,060 35 15쪽
11 공돌이 괴롭히기 +3 20.01.10 1,154 38 12쪽
10 배달부 +3 20.01.09 1,229 35 14쪽
9 형이 거기서 왜 나와? +6 20.01.08 1,262 36 12쪽
8 스승의 은혜 +1 20.01.07 1,414 39 15쪽
7 취업의 기술 +3 20.01.06 1,581 40 13쪽
6 울어봐, 울어서 네 가치를 증명해봐 +3 20.01.05 1,785 47 13쪽
5 사이좋은 남매 +4 20.01.04 2,014 52 12쪽
4 야, 로봇 +8 20.01.04 2,170 60 13쪽
3 지금 이해를 못하시나본데 +7 20.01.03 2,485 57 18쪽
2 고철을 모아서 +9 20.01.02 2,721 70 14쪽
1 고철더미에서 +9 20.01.01 3,597 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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