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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위 님의 서재입니다.

정비공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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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위
작품등록일 :
2020.01.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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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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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1.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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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기술

DUMMY

띠링. 띠링.

신호가 탐지되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한참 로봇들과 전투를 벌이는 스케빈져가 눈에 들어왔다.


“크하핫, 이거야. 이거!!”


보호복의 성능에 무척 만족하고 있는 걸까?

쉴새없이 감탄을 터트리며 로봇들을 맨손으로 터트리는 고블린.

나는 그 모습을 유심히 주시하며 신호기가 발신하는 신호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저 녀석이 맞는 거 같네.”

“휴먼. 정말로 저 사람을...”

“응. 사냥할 건데?”


당당한 태도로 로봇의 질문에 대답해주자, 로봇은 입을 다물었다.

분명히 지금쯤 사제나 신관 놈들이 할법한 말을 속으로 삼키고 있는 것이겠지.

요 며칠 동안 이 로봇을 관찰하며 깨닫게 된 거지만, 이 로봇은 너무 순수하다.

너무 순수해서 평범한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이번에도 내가 무고한 스케빈져를 사냥할 생각인 줄 알고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일 것이다.

나는 피식 웃으며 그런 로봇의 착각을 바라잡아줬다.


“저 녀석, 보호복 말고 다른 장비들을 살펴봐봐. 어때보여?”

“거의 고철 수준이네요.”

“그럼, 보호복을 봐봐. 어때?”


한눈에 봐도 새것임을 알 수 있는 반짝거리는 보호복.

사용자의 신체를 강화시켜주는 보호복에 익숙하지 않은 것인지 주먹을 휘두러며 발을 헛디딛는 모습도 보인다.


“저런 고철을 장비한 스케빈져가, 과연 저런 보호복을 정상적으로 얻었을까?”

“그건... 휴먼처럼 모선 안에서 얻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모선 안에서 보호복이 나올 수가 있어?”

“...없죠. 나올 리가 없습니다.”


그래.

추락한 시스템의 함선들이 아무리 던전으로 불릴 정도라지만, 함선 안에 들어있는 아이템들은 전부 시스템을 위한 것이다.

사람을 강화시켜주는 보호복 따위가 나올 리 없는 것이다.


“그리고 저 녀석, 한 1주일 전에 나한테 와서 보호복을 개조해달라 부탁한 놈이거든.”

“에, 그랬습니까?”

“뭐, 마석만 가져와 주면 누구든 상관없으니까 그냥 봐주려 했는데, 급전이 필요해졌으니 어쩔 수 없잖아?”


한참 몰려들던 로봇들을 전부 처치하고 들뜬 것일까?

보호복을 입은 고블린이 승리의 함성을 터트렸다.

좋아.

주위에 다른 방해꾼도 없고, 지금이 딱 적당한 기회네.

내가 인기척을 숨길 의지도 보이지 않고 터벅터벅 비탈길을 내려오자 고블린과 내 눈이 마주쳤다.

승리의 기쁨은 온데간데 없고, 바짝 긴장한 표정의 고블린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형씨가 여긴 왠일이유?”

“돈이 좀 떨어져서. 사냥 좀 하러 나왔지.”


방글방글 웃으며 천천히 고블린과의 거리를 좁히자, 고블린이 허리춤에서 고철을 뽑아들었다.


“가까이 오지마. 형씨.”

“왜 그렇게 경계해? 뭐, 죄라도 졌어?”

“그건.”

“내가 최근에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야. 어떤 간 큰 놈인지는 몰라도 멍멍이의 영역에서 보호복을 훔쳤다지 뭐야?”


철컥.

고블린이 고철로 만들어진 단검을 내게 겨누고, 필사적인 목소리로 외쳤다.


“그냥 놔줘. 부탁이야. 형씨도 알거 아냐? 힘도 기술도 없는 놈들이 여기서 어떤 꼴을 당하는지.”

“잘 알고 있지.”

“그러니까 그냥 보내줘. 형씨에게 빚진 마석은 전부 갚을 테니까. 그러니까...”

“왜, 정비공의 물건을 훔칠 용기는 있으면서 정비공을 죽일 용기는 없는 모양이지?”


그렇게 고블린을 비꼬자, 고블린의 눈에 불똥이 켜졌다.

이제야 각오를 마친 걸까?

고블린이 내 배에 칼날을 쑤셔넣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뭐, 뭐야. 뭔데?!”


마치 오크처럼 달려들던 고블린의 몸이 마치 석화의 시선을 맞은 것마냥 굳어졌다.

움직이지 않는 보호복 안에 갇혀서 고블린은 어떻게든 보호복을 움직이려 애쓰지만, 보호복은 움직이지 않는다.


“뭐야. 어째서, 어째서? 분명히 제어 장치는 때어냈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던 고블린은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 내 얼굴을 바라봤다.


“너, 설마. 설마...!”

“원래 내 가게는 요청하지 않은 개조까지 해주는 걸로 유명하잖아?”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너스래를 떨고, 고블린은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그래도 댁 덕분에 편하게 가겠네.”


나는 아무 말 없이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고블린의 머리에 들이밀었다.

고블린과 내 눈동자가 마주치고,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확실하게 고블린의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보호복을 강제로 해제시켰다.

그 후, 나는 고블린의 시체를 보호복 안에서 꺼내고 보호복에 발신기를 던졌다.

이대로 놔두면 배달부들이 알아서 가게로 배달해 주겠지.


“좋아. 이걸로 사냥은 끝.”

“으으...”


못 볼 걸 봤다는 듯 로봇이 신음소리를 흘렸다.


“왜 이렇게 익숙한 건가요?”

“네가 여기서 1달만 있어봐라. 다 이해할 거야.”


그런 곳에서 평생을 보냈으니 당연히 익숙할 수밖에.


“골격은 저걸 기본 베이스로 삼으면 되고, 이제 남은 건... 고도 측정기네.”


멍멍이가 만드는 물건들은 모선 안이 아니라 밖에서의 전투를 위한 물건들이다.

그 때문에 모선 안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이 제거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고도계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 현재 고도를 계산할 수 있어?”

“그건 제...”

“본체를 되찾으면 가능하다?”

“역시, 휴먼만큼 제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쓸모한 짐짝을 데리고 모선을 나와 시체들의 땅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자 차츰 오고가는 사람들의 종족이 바뀌어 갔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살아있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었다.


“언데드들이 많네요...”

“그야. 이쪽 구역은 언데드들이 장악했으니까.”

“그렇습니까?”

“장악했다기보단, 밀려났다고 보는게 맞지만.”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언데드는 한 번 부숴진 몸을 회복하기 어려워. 그 말은, 독기에 더 취약하다는 거야.”


언데드에겐 독이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신경독의 경우에나 그렇지, 네크로 가스 같이 신체를 직접 파괴하는 형식의 독엔 버틸 수 없다.

심지어 언데드는 신성 마법이나 치유 포션으로 몸을 회복할 수도 없다.

한 번 몸이 망가지면 평생 그대로 살아야 하는 그들의 특성상, 독기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선 근처에는 잘 접근하지 않게 된 것이다.

뭐, 유령 같은 비실체형 언데드들은 독기가 얼마나 넘치든 상관하지 않고 잘만 다니지만 말이다.

대놓고 큰길로 다니다 보니 사냥꾼들 몇몇이 내 뒤에 따라붙다 정비공의 마크를 확인하고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나는 내가 목표했던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런, 사람이 많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언데드들에게 마석 몇 개를 건내고 함선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 곁에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위를 감시하는 생체총을 든 언데드들.

몰래 넘어갈 기회를 엿보지만, 언데드들의 감시가 심해서 힘들 것 같다.

내가 가만히 기회를 엿보고 있자, 로봇이 내게 보초들이 들고 있는 총의 정체를 물어왔다.


“휴먼. 저건 도대체 뭡니까? 애벌레를 키우는 게 유행이라도 하는 겁니까?”

“저거? 총인데?”

“총이라고요? 저 촉수들이요?”

“어. 생체총이라고, 이쪽 애들이 쓰는 총이야.”


보초들의 팔에 달라붙어 꿈틀거리는 총을 가리키며 그 정체를 알려주자, 로봇은 질색하는 목소리를 냈다.


“윽. 저런 걸 도대체 왜 쓰는 겁니까?”

“유지비용도 적고, 스스로 수복도 되는 만능 총이니까? 화력이 좀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건 물량으로 해결하면 되니까.”

“엑.”

“재밌는 거 알려줄까? 저쪽 애들은 보호복도 생체로 써. 생체 보호복이라고 들어봤어?”

“설마 하지만 외형이...”

“저거랑 다를 거 없는데?”

“으에엑...”


로봇이 질색하는 동안 내가 천천히 안으로 기회를 엿보고 있자, 로봇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내게 물었다.


“휴먼. 그런데 도대체 왜 잠입하려는 겁니까? 정비공은 특권이 많다면서요?”

“많지. 뭐, 사실 지금도 그냥 내려가서 고도계만 빼와도 돼.”

“그럼 왜?”

“언데드들한테 들키면 좀 귀찮아지거든. 내가 그쪽 대빵하고 귀찮은 사이여서.”

“뭐, 빚이라고 졌습니까?”

“아니. 그냥 저쪽이 날 죽이려고 마음먹었을 뿐이야.”

“네?”

“별 일 아니니까. 신경...”

“꺄아아아아아아악!!!!”


멈칫.

로봇과 대화를 나누던 그때,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몸이 저릿저릿하게 굳는다.


“머, 머, 머. 멉니까? 갑자기 제 연산이 흔들리는데...”


로봇은 금방 마비에서 회복되어 지금 상황을 물어보지만, 나는 대답하질 못했다.

죽을 힘을 짜내서 간신히 손가락 끝을 움직이며 나는 짤막하게 대답을 토해냈다.


“벤시.”

“네?”

“계획이 시작하기 전부터 망했네. 젠장.”


나는 서둘러 등을 돌려 이 자리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곧바로 언데드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고철 정비공이다! 다들 이쪽으로!”

“에라이, 저리 꺼져!”


언데드들을 뿌리치려 해보지만 땅에서 솟아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거리 곳곳에서 언데드들이 몰려왔다.

나는 슬며시 품 안에서 연막탄을 꺼내며 각을 재본다.

여기서 이걸 쓰는게 맞아?

이걸 다시 만드려면 꽤 귀찮은데?

그렇지만 그런 내 고민은 어디선가 나타나기 시작한 메이드들에 의해서 금세 날라갔다.

구울 메이드들이 나타나나기 시작했다는 건, 곧 그 녀석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 녀석이 나타나면 도망치는 것도 힘들어지고, 진짜 귀찮은 상황이 되겠지.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귀를 틀어막은 채로 바닥에 연막탄을 내던졌다.

그러자 사방으로 옅은 네크로 가스가 퍼져감과 동시에 벤시의 비명소리에 맞먹는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응애애애, 응애애애애!!!”


만드라고라의 울음소리를 직격으로 들어버린 언데드들이 고통스러워하며 몸부림치고, 나는 그틈을 타 서둘러 언데드들의 영역을 빠져나갔다.


“나루!!!!!!!”


그리고 그와 함께, 듣는 사람 누군든지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돌아볼 정도의 흉흉한 고함이 울려 퍼졌다.

그렇지만 최대한 뒤를 돌아보지 않으며 길거리를 달리자 로봇이 나에게 언데드들의 행동에 대해서 물어왔다.


“뭡니까?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겁니까, 휴먼?”

“아무 일도 안했어.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술도 마시고. 그냥 평범하게 지냈을 뿐이라고.”

“아무 일도 안했는데 왜 저런 목소리를 듣습니까?”

“종족이 달라서 발생한...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라고만 해둘게.”

“고작 그런 것 때문에 사람을 죽이려 듭니까?”

“의외로 그러더라고. 세상 참 놀라워.”


구울들의 기척마저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서둘러 가게로 돌아왔다.

그러자 어느새 아이리스가 배달을 해두고 간 것인지 강화복과 토스트 부스러기가 가게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젠장.

왜 멍멍이는 던전 안보다 바깥에서의 전투에 목적을 둔 슈트를 만들어가지고는 귀찮게 하나.

내가 강화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자 로봇은 그런 내 한숨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조심스럽게 질문을 건내왔다.


“계획이 틀어진 겁니까, 휴먼?”

“어? 아니. 아직 틀어진 건 아냐. 고도계를 구할 곳은 언데드들 말고도 있으니까.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있다면?”

“지금 내가 가진 여유분의 마석이 별로 없다는 거야. 쯧, 요즘 너무 놀았나?”


하긴, 최근 들어서 본업보단 취미 생활에 몰두했으니까 저축이 다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거려나.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연한 거 아냐? 일해야지. 일.”


사람이 돈이 부족하면 일을 하는 게 세상의 이치다.


“일자리가 휴먼이 원한다고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휴먼. 애초에 휴먼이 놀던 것도 일이 없어서가 아닙니까?”

“아니, 나는 진짜 그냥 놀던 거거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일할 수 있거든?”

“하, 저를 주워온 3일간 아무도 휴먼의 가게에 들리지 않았는데요?”

“그건. 내가 일할 생각이 없어서.”


응.

절대로 내 가게가 다른 정비공들에 비해서 인기가 없는 건 아니다.

그냥, 내가 일하고 싶지 않아서 손님들을 안받았을 뿐이다.


“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휴먼의 행동은 ‘날백수’라는 인물상에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건 도대체 왜 데이터베이스에 들어 있는 거야?”

“하, 저는 사람을 모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면모를 데이터베이스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 그러겠지.”


한숨을 내쉬며 나는 오랜만에 공구들을 챙겨 가방에 쑤셔 넣는다.


“그럼, 그 데이터베이스에 취직하는 법은 없냐?”

“당연히 있습니다. 수많은 조언과 방법이 적혀있지만...”

“적혀있지만?”

“그 무엇 하나도 지금의 휴먼에게 들어맞는 건 없는 것 같네요.”


날 놀려먹으려는 로봇의 말에, 나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취직에 가장 중요한 요소. 내가 알려줄까?”

“무엇입니까, 휴먼?”

“백.”

“네?”

“백만 좋으면, 언제든지 일할 수 있거든.”


나는 그렇게 로봇에게 선언하고는 로봇을 들고 가게를 당당하게 걸어나왔다.


“자, 지금부터 일하러 가자.”

“어디로 말입니까?”

“대장간.”


오랜만에 스승님 얼굴이나 좀 봐야겠다.


작가의말

그래서 보호복은 언제쯤 만들건데!


보호복은 9화인가 그쯤에 만들어지니까 안심하십쇼...
던전도 곧 들어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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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철을 모아서 +9 20.01.02 2,719 7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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