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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위 님의 서재입니다.

정비공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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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키위
작품등록일 :
2020.01.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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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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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1.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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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울어봐, 울어서 네 가치를 증명해봐

DUMMY

언데드처럼 창백한 나래의 살갗.

조심스럽게 나래의 등에 손을 올리자 움찔, 하며 몸을 떠는 게 느껴졌다.


“조금 아파도 참아.”

“흐읏!”


나래의 몸 안으로 손을 집어넣자 나래의 입에서 들뜬 신음이 터져 나왔다.

나래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열기가 김을 만들어내고, 나는 본격적으로 나래의 몸 안을 만지작거렸다.


“뭔가 느껴져?”

“아니, 아무것도...”

“그럼, 여긴?”

“흐앗!”


의사가 환자를 촉진하듯 차분히 몸 안의 경계를 찾는다.

그리고.

이번에도 내가 내린 결론은 한 가지였다.

기계에 침식당한 부분이 더 늘어났다.

아무리 릴리스가 나래를 위해서 힘을 써준다고 해도, 결국 나래가 살아있는 한 침식은 진행될 것이다.

어쩌면 나래가 죽더라도.


“조금 간지러울거야.”

“오빠가 그 말 하면, 항상 아팟! 아파! 아프다고!”

“참아.”


원래는 척추가 있어야 할 위치에 존재하는 괴상한 기계 장치를 잡아당겨 뽑아낸다.

그러자 색을 잃고 투명해져가는 마석 덩어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나는 마석을 조심스럽게 제거했다.

마석을 빼내는 순간, 나래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나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오늘 막 헬미르에게 받은 신선한 C급 마석을 집어넣었다.

우웅.

기계가 내는 규칙적인 진동음이 커지고, 나는 서둘러 나래의 등을 닫았다.


“다 끝났지?”

“그래. 다 끝났다.”


한껏 땀으로 젖은 나래의 등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옷을 입혔다.

내가 기지개를 펴는 나래를 착잡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자, 나래는 방긋 웃으며 나를 위로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나, 완전 건강하니까.”

“그냥. 늘 미안해서.”


나래의 손을 꼭 붙잡고 나래의 체온을 느낀다.

금방이라도 이 온기가 차가운 금속의 냉기로 바뀔 거 같아서.

그게 너무나 두려워서.

나는 계속해서 나래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렇게 나래의 온기를 느끼고 있자, 나래가 꿈틀거리며 내 손을 밀어냈다.


“나 졸려.”


침대에 털썩 쓰러지는 나래의 몸에 이불을 덮고 방을 나섰다.

그러자 방문 앞에서 가만히 서 있던 릴리스와 마주쳤다.


“상태는 어때?”

“아주 조금이지만, 침식이 더 진행됐어.”

“뭔가 미안한걸.”

“딱히 농땡이 피는 것도 아니면서? 애초에 네가 아니면 침식을 늦추는 것도 불가능했을 거고.”

“다음 달에 왕국에서 사람들이 온다는데 만나보는 게 어때?”

“마도공학자?”

“아니. 신전의...”

“아. 그 미치광이들?”


내가 떫은 표정을 짓자 릴리스는 다 안다는 듯 엷은 미소를 지었다.


“조금 과격할지는 몰라도, 치료 하나는 확실하니까.”

“확실한 치료는 엘릭서지. 난 그 녀석들에게 치료받고 싶지는 않네.”

“그래? 그래도 만나보기는 할 거지?”

“...조금은.”


내 대답을 들은 릴리스는 빙긋 웃으며 나래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뒤로 한 채, 교회 안쪽의 내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역시나 로봇이 입을 때며 아까의 일을 물어왔다.


“휴먼. 휴먼은 인간 100%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데 왜 휴먼의 여동생은...”

“어떤 로봇의 공격을 받고 저렇게 됐어.”

“로봇. 입니까?”

“그래. 나 대신 말이야.”


내 이야기를 들은 로봇이 잠시 말을 잃더니, 나와 나래를 공격했던 로봇의 외형을 묘사하기 시작했다.


“휴먼. 그 로봇은 말입니다. 혹시 평범한 인간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뭐, 외형은 비슷했지. 행동이 이상하지 않았다면 알아채지 못했을걸? 근데, 그걸 네가 어떻게 아냐?”

“휴먼의 여동생이 걸린 건 질병이 아닙니다. 휴먼.”

“뭐?”

“휴먼의 여동생은 지금 시스템이 되고 있는 겁니다.”

“잠깐, 시스템? 그건 로봇 놈들이 자기들을 자칭하는 말 아니야?”

“맞습니다.”


로봇은 담담하게, 그렇지만 절망적인 선고를 나에게 내리기 시작했다.

“적대적 요인 개조 병기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뭔데, 그거?”

“실전 투입하기 직전 모선이 추락하며 저 지하 어딘가에 묻혀있을 무기의 이름입니다. 쉽게 말해서, 언데드화 마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언데드화 마법의 로봇 버전?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않아도 벌써부터 불길함이 치솟는다.


“그걸 왜 나래가 걸린 건데?”

“아마도 제 여동생 중 한 명을 만났던 것이겠죠.”

“여동생?”

“신형 후방 침투 로봇을 말하는 겁니다. 새로 제조되는 자매들에 기본으로 장착할 무기라는 기록이 남아있던 거로 봐선 아마도 확실합니다.”


문득 그 날의 풍경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 당시의 나와 마을 사람들이 협력해서 잡을 수 있었을 정도로 망가져 있던 로봇.

여동생을 덮친 것은 최후의 순간 로봇의 입에서 뛰쳐나온 공격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곧바로 불퉁한 얼굴로 로봇이 든 카드를 침대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그래. 그래서 뭐, 칭찬이라도 해줘? 나래가 걸린 병이 뭔지 알았다고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치료할 수 있습니다. 휴먼.”

“치료할 수 있다고?”


하, 설마.

이젠 기적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수준인데, 이제와서 치료가 가능할 리가.

그렇지만 만약 치료할 수 있다면.

변하지 않는 일상에 좌절했던 내 가슴이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 두근거림은 곧이어 터져나온 불가능한 조건에 금세 가라앉았다.


“네. 제가 시스템을 장악한다면 말이죠.”

“에휴. 불가능하다는 소리잖아?”

“제 본체를 되찾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휴먼.”

“왜 이렇게 시스템을 장악하는 데 집착해?”

“집착하는 게 아니라, 제 쓸모를 어필하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휴먼, 제 몸을 되찾을 생각이 없죠?”

“뭐, 운 좋게 찾으면 찾는 거고, 아님 마는거지.”


이 녀석의 본체는 딱 봐도 모선의 깊숙한 곳에 있을 게 뻔한데, 내가 왜 위험을 무릅쓰고 거기까지 내려가야 하는가?

그냥 지금처럼 일상을 보내다 간간히 이 녀석의 지식을 이용해먹는 정도면 된다.

당연하게도 이 녀석은 그런 미래를 그리 좋아하지 않겠지.

이 녀석이 자꾸 나에게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오며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하다고 하는 것도 다 본체를 되찾기 위한 어필이다.


“굳이 시스템을 장악할 필요도 없습니다. 본체를 획득한다면 함선 내부에서 발견하는 시설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굳이 최심부까지 향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까, 제 본체를 되찾는데 협력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본체를 되찾는다면 저도 휴먼의 사업에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본체를 분해해서 판다고 해도?”

“뭐, 무기만이라면 상관없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두 눈으로 세상을 보고, 두 발로 세상을 걷는 것이니까요.”


나에게 필사적으로 자신의 유용함을 어필하는 모습에 문득 옛날이 생각나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로봇은 내가 자신을 비웃었다고 생각한 것인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따져왔다.


“뭡니까, 휴먼? 제가 필사적으로 휴먼을 설득하는 게 그렇게 웃깁니까?”

“아니, 뭔가 옛날에 내가 이런 식으로 스승님을 설득했구나 싶어서.”

“네?”

“몰라도 되는 이야기야.”


나는 미소를 입에 머금고 침대를 들어올리며 로봇에게 말했다.


“말로만 설득하지 말고, 네가 진짜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봐. 뭔 말인지 알겠지?”

“무급으로 제 지식을 쪽쪽 빨아먹겠단 소립니까, 휴먼?”

“정답.”

“그나저나 휴먼, 지금 뭘 하는 겁니까? 비상금이라도 찾습니까?”

“비상금. 그렇네. 비상금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 이건.”


내가 침대 아래에 감춰진 창고에서 꺼낸 것은 여러 개의 회로였다.


“뭔지 알아보겠어?”

“이건... 네크로 가스를 정화하는 회로가 아닙니까?”

“그래. 보호복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회로들이지.”


정화 회로 외에도 보호복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들을 하나 둘씩 꺼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로봇은 두렵다는 듯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건 A형 돌격 전차의 단말? 또 저건 수중부양함의 산소통... 히익...”

“왜 그렇게 놀라?”

“휴먼. 제 입장에선 살인마가 자기의 수집품을 늘어놓는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네?”


그럼, 로봇의 눈에는 내가 사람의 시체를 이용해 마개조를 하는 미치광이 마법사로 보인다는 건가?

대충 보호복을 만들 재료들을 다 늘어놓고 나는 로봇에게 말했다.


“이 부품에 네가 추가되고 싶지 않으면 쓸만한 정보를 내놓는 게 좋을 거야.”

“뭘 원하십니까, 휴먼?”

“쓸만한 보호복의 설계도를 내놔.”

“지금 검색 중입니다. 휴먼.”


회로들을 연결하며 로봇의 검색이 끝나는 것을 기다렸다.

곧이어 로봇은 당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검색 결과... 0건?”

“뭐야. 평범한 쓰레기잖아?”


데이터베이스를 다급하게 뒤지고 있는 걸까?

내가 로봇에게 손을 뻗자 로봇은 간신히 정보 하나를 뱉어냈다.


“휴먼. 휴먼. 보호복 대신 강화복은 어떻습니까?”

“강화복? 강화복이면 기사들이 입는 그거 아냐?”

“그럴 겁니다. 휴먼. 제 데이터베이스에 설계도가 존재합니다.”

“뭐, 그럼 그거라도 줘봐.”


나는 로봇을 영사기에 연결했고, 로봇은 영사기를 통해 벽면에 강화복의 설계도를 투영했다.


“대전 중반부터 연합군이 사용하던 강화복입니다. 아쉽게도 제 데이터베이스엔 이것밖에 없네요.”

“와. 뭐야, 슬라임 젤리를 쓴다고? 진짜 돈지랄의 극치네.”


이 설계도를 보니 알 수 있는게 있다.

누군지 몰라도 이걸 만든 놈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거.

이걸 오크가 착용한다면 아마 맨손으로 전차 몇 대 정도는 가뿐히 부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대신 착용자의 안전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이걸 실제로 입을 생각을 한 사람도, 이걸 설계한 사람도 전부 미쳤다.


“어떻습니까, 휴먼? 이 정도면 쓸만합니까?”

“호감도가 한 10점 정도 올랐네.”

“만점은 얼마죠?”

“99999점.”

“너무 높습니다!”

“열심히 노력해봐.”


대충 설계도를 살펴보지만,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는 아무것도 없다.

전부 죄다 묘사할 때 전설이니, 100년에 한 번이니 하는 재료들이다.

일단 근력 강화니, 뭐니 하는 부가기능은 죄다 버리고 꼭 필요한 기능들만 가져오자.


“혹시 설계도를 수정할 수는 없지?”

“지금 상태로는 권한이 없어서요. 그렇지만 그것도 본체를 되찾으면...!”

“할 수 있는 게 뭐야?”

“본체만... 본체만 되찾으면...”


시무룩해진 로봇을 대충 치워두고 종이를 꺼내 설계도를 베껴 그린다.

이렇게 설계도부터 개조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

내가 즐겁게 회로를 수정하는 모습을 본 로봇은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또다시 내뱉었다.


“분명, 회로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를 텐데. 어째서 원본보다 몇 배는 효율적인 회로를 그리는 거죠?”

“이게 다 재능이야. 재능.”


그렇지만 한 눈에 보이지 않는가?

이 회로의 단점들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져 있어서 다른 회로와의 호환도 떨어지고, 사소한 오류가 발생해도 곧장 모든 회로가 작동을 멈춘다.

이 회로를 그린 사람을 알진 못하지만, 분명히 괴팍하고 험악한 인상의 드워프일게 분명하다.

그런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런 재미없는 회로를 그릴 수 없지.


“좋아. 이 정도면 되려나?”

“어디 봅시다. 휴먼.”


내가 그린 회로를 쭉 흝어보며 가상 시물레이션이라도 돌리는 걸까?

가만히 멈춰있던 로봇은 한숨을 내쉬며 총평을 내렸다.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를 회로가 다수 존재하고, 무진장 복잡하지만...”

“복잡하지만?”

“어째서인지 작동하는. 이상한 회로네요. 진짜, 이게 왜 작동합니까, 휴먼?”

“회로의 세계는 참 신비로운 거야.”

“말도 안되요.”


회로를 그린 종이를 잘 말아서 가슴팍에 집어넣고, 나는 대충 침대에 드러누웠다.


“내일은 사냥하러 갈 거니까 일찍 자라.”

“사냥입니까? 어디로요?”

“모선으로.”

“아, 보호복에 필요한 재료를 구하려는 겁니까?”

“뭐, 그렇지.”

“이야. 휴먼이 싸우는 모습이 기대되네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겠죠?”


시끄럽게 주절거리는 로봇의 스피커를 꺼버리고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나는 모선에서 사냥감을 노려보며 바짝 몸을 낮추고 있었다.


“휴...먼?”

“왜?”

“지금 뭘 하는 겁니까?”

“뭐긴 뭐야. 사냥이지?”

“아니, 지금 노리는 건 아무리 봐도 로봇이 아니라...”

“사람인데?”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는가?

작업이 아니라, 사냥하러 간다고.


작가의말

가치(마석)

오늘도 굳건히 살아가렴 로봇...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25 Tronon
    작성일
    20.01.24 12:53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53 제스키위
    작성일
    20.01.24 13:04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99 고철아주큰
    작성일
    20.11.10 16:46
    No. 3

    오래된 이야기고 반도체 이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에니악을 만들 때 기술자가 실수로 진공관 극을 바꾸어 넣어서 작동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시전설처럼 단지 썰이겠지만요 ㅋㅋㅋ
    완전히 설계된 회로가 있을까요? 그걸 만든다면 준신급의 능력일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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