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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푸른 하늘에 가린 진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드라마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20.05.11 20:06
최근연재일 :
2020.06.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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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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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악령 회수 (1)

DUMMY

고선지는 더없이 맑은 눈빛을 하며 답하였다. 그것에 이수재는 순간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수재가 이 질문을 했던 이유는 그를 시험해보려 한 것이었다. 혹시 그가 동탁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비뚤어질 여지가 있는가를 알아본 것이었다.

그런데 고선지는 생각하는 것의 차원이 다른 사람이었고 이수재는 같은 민족의 영웅 령이 이렇게 훌륭한 사람인 것에 왠지 자부심을 느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고선지의 말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제가 살았던 시절에 제 나라는 없었습니다. 당나라는 제 나라가 아니었지요. 그곳에서 저는 차별을 받으며 자랐고 장군이 되어 많은 공을 세웠어도 조정의 눈빛은 의심으로 가득했습니다. 결국 가당치도 않은 이유로 참수를 당했지요.

그런 삶을 살았던 제게 지금 이 나라에서의 삶은 천국과도 같습니다. 우리 민족의 나라가 존재하고 그 나라에서 우리 민족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제게는 큰 호사입니다. 이 이상을 제가 바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그렇군요. 하하. 지금까지 이 나라를 이렇게 사랑하시는 분을 본 적이 없는데 이거 제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워지려고 하는군요. 그럼 확인은 끝났으니 그만 가보겠습니다. 아! 이것은 제 번호입니다.”

이수재는 가슴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휴대폰 번호를 건네었다. 이를 받은 고선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이수재는 설명을 해주었다.

“워낙 훌륭한 분이기에 진실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단, 이것은 절대 발설해서는 안 됩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그런데 진실이 무엇인지?”

“봉신대에서 해방된 것은 고선지 님 만이 아닙니다. 그곳에 있던 수십 개체의 모든 령이 다 해방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 모든 령들이 다 고선지 님처럼 훌륭한 분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역사에 남을 악적이 해방되어 지금 이 세계의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봉신대를 관리하던 교단의 교주로서 그것을 바로잡을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같은 봉신대 령끼리는 서로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수백 년 이상의 세월을 같은 공간에서 있었기 때문에 묘한 친숙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직접 보거나 동영상에서 보았는데 그런 친숙함이 느껴지는 자가 있다면 제게 알려주십시오.”

이수재는 상대를 믿고 가감 없이 설명을 해주었다. 이를 들은 고선지는 바로 수긍을 하고 공감하며 답하였다.

“저런... 그런 악적이 이 세상에 풀릴 수 있다니... 알겠습니다. 확인하는 즉시 연락하겠습니다. 아! 그렇다면 혹시 저를 찾아오신 것도 다른 봉신대 령이 알려준 것입니까? 이거 반가운 데요? 그 분이 누구신지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음... 죄송합니다. 그 분 역시 조용히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신변 보호 차원에서 알려드리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제가 다른 봉신대 령을 만나게 되었을 때 고선지 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수재는 잠시 고민을 하였다가 고개를 저었다. 이에 고선지는 조금 아쉬워하였으나 오히려 이수재에 대하여 더 신뢰를 하게 되었다. 그가 입이 싼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고선지의 뇌리에 무언가가 스치고 지나갔고 그는 이수재의 손을 잡으며 말하였다.

“그런데 교주님? 혹시 교주님은 퇴마사의 역할도 하시는 겁니까?”

“네? 그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흉내는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짐작 가는 것이라도 있으십니까?”

“친숙함이 느껴지는 령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점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제 모교인 ‘백화 고등학교’의 이야기입니다. 조금 긴 이야기인데 들어보시겠습니까?”

“네. 그러지요. 남는 것이 시간인데요. 하하.”

이수재는 고선지에게 깊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가 부탁조로 말하자 선뜻 들어주었다. 이에 고선지는 설명을 시작했다.

“백화 고등학교는 원래 대구광역시의 자랑이라고 봐도 될 만한 학교였습니다. 꽤 모범적인 이사장이 학교를 이끌고 있었지요. 학생들 급식도 저렴한 가격에 비해 질도 좋고 양도 많았습니다. 매점도 우수한 업체를 선정하였고 최대한 학생 친화적으로 하려고 해왔습니다. 그런 이유로 여러 학부모들이 이곳에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 했고 학교는 자연스럽게 명문고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상하게 학교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건물이 일부 붕괴되는 사고, 아이가 계단에서 굴러 다치는 사고, 수업 중에 갑자기 질식하는 사고 등이 속출했습니다. 급기야 제 몸의 원 주인인 정홍기 님이 속해있던 야구부의 여행 때 버스 전복 사고가 터지면서 이 학교에 대한 평은 최악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 모든 사고들이 원인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그렇군요. 그런데 그게 퇴마사와 무슨 관련이신지..?”

“아! 제가 잡설명이 너무 많았군요. 한 가지 신기한 것이 그런 사고가 처음 생긴 시점 즈음에 학교에서 귀신 소동이 났다는 것입니다. 저도 정홍기 님의 친구였던 사람의 말로 들은 것인데 학교에서 귀신을 보았다는 제보가 나온 후 그런 사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사고들로 인해 지금 백화고는 입학 거부 문제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제 모교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든 돕고 싶었는데 이렇게 퇴마사 님이 나타나신 것은 인연일 수도 있겠다고 싶어서 말씀을 드려보았습니다.”

고선지는 미안한 얼굴을 하며 이수재의 눈치를 살폈다. 이에 이수재는 턱을 매만지면서 생각을 한 후 단호한 어조로 답하였다.

“제가 진실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사람을 해할 수 있는 귀신은 없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령이 육신에서 빠져나오게 되고 대부분의 령은 의식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저 허공을 떠돌다가 빠르면 1달, 길면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소멸하게 됩니다. 그 소멸 시간의 차이가 왜 있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만...

그리고 그렇게 허공을 떠도는 동안에도 의식이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즉, 그 사건은 귀신과는 무관합니다.”

“그런가요? 제가 착각한 것이었군요.”

이수재의 답에 고선지는 괜한 말을 했다고 생각하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이수재는 빙긋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그게 귀신이 아니라 ‘요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계에서 온 존재로 불리는 요괴들이라면 그 요기와 사기로 사람을 현혹시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나서서 한번 알아봐드리겠습니다. 만약 이것이 요괴의 소행이라면 모조리 청소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입니까? 하하. 감사합니다. 이거 제가 함께 가드리고 싶은데 일정이 너무 많아서... 이 번호를 드리겠습니다. 백화고 이사장 ‘김수정’ 님의 번호입니다. 제가 얘기를 해둘 테니 이곳으로 연락하시면 많은 지원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아... 그러지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또 뵙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선지 님이 지금 살아가는 모습... 매우 존경하고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재 님도 건승하십시오.”

이수재와 고선지는 예의바르게 서로에게 90도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그렇게 헬스장을 나온 이수재는 고선지가 준 전화번호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거... 내 일은 해결도 못하고 괜히 남의 일 하나 덤탱이 쓴 느낌인데... 뭐 할 것도 없는데 좋은 일 하나 한다고 생각해야겠군.”


고선지와 좋은 만남을 가진 이수재는 이후 그가 알려준 약도에 따라 백화 고등학교에 방문했다. 마침 그 시간대는 밤 10시 정도였고 학교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에 이수재는 이사장을 만나지 말고 그냥 바로 학교 탐색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운동장에서 백화고의 건물을 본 이수재는 고선지가 헛소리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학교 건물은 거의 폐가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풍겼다.

“뭐... 밤에 와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 내가 학교를 이 시간대에 와본 적이 없으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일단 들어가 볼까?”

이수재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당당하게 허리를 폈다. 그러나 그는 속으로 약간 쫄아 있었고 가방에서 종이인형 셋을 꺼내서 자신을 호위하게 하였다. 그렇게 건물 내부로 들어선 이수재는 대비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건물 내부에서는 그야말로 요기와 사기라 할 기운이 강력하게 풍겨오고 있었다. 이를 느낄 수 있는 이수재는 내심 놀랐다.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요기가 가득한 곳은 처음 보는군. 자연발생적으로 이런 곳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능한 건가? 하긴. 남들이 보기에는 내 도술도 기절초풍할 일일 거야. 이 정도가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겠지.’

이수재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위층으로 향하였다. 바로 그 때 무언가가 그를 발견하고 뒤를 밟았다. 그리고는 일정 거리까지 접근하자 몸을 날려 덮쳐 왔다. 이에 이수재는 뒤늦게 이를 감지하고 고개를 돌렸고 그의 시야에 ‘달걀귀신’이라고 알려진 요괴가 보였다.

“쿠에엑!”

그러나 달걀귀신의 기습은 종이인형에 의해 막히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달걀귀신은 이수재가 알아채기 전에 반응을 하였고 가볍게 팔을 뻗어 달걀귀신의 양팔을 막았다. 이에 다른 종이인형들이 달려들어서 달걀귀신이 꼼짝도 못하게 잡았고 이수재는 씨익 웃으면서 달걀귀신에게 얼굴을 들이대었다.

“호오~ 이 요괴... 정말 얼굴에 눈코입이 없네? 달걀귀신... 누군지 몰라도 정말 이름 잘 지었어. 아무튼 만나서 반가웠다.”

‘퍼엉’

이수재는 씨익 웃으면서 부적을 들어 퇴마의 주문을 외운 후 그것의 이마에 붙였다. 그러자 달걀귀신은 잠시 괴로워 하다가 점점 몸이 흐릿해지면서 이계로 추방되었다.

‘타타탓’

“음? 누구냐!”

바로 그 순간 누군가가 계단을 빠르게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고 이수재는 눈을 날카롭게 뜨며 그 소리의 주인공을 쫓아갔다. 그렇게 잠시 동안 추격전이 이어졌고 이수재는 4층 복도로 들어섰다.

‘후우~ 여기는 요기가 더하군. 학생들이 안 오려고 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내가 이 정도인데 고등학생들은 심장이 얼어붙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고 살았다는 거잖아. 장난 아닌데?’

이수재는 이런 강력한 요기가 있는 만큼 4층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탐색에 들어갔다. 그리고 교실을 지나 잡동사니가 있는 창고의 문을 연 이수재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팔망성이 그려진 결계진이었다. 그것에 이수재는 이것이 단순한 요괴 소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계진이라면... 이것은 자연발생적인 요괴가 아니라 누군가가 이계의 문을 열어서 요괴들을 불렀다고 할 수 있겠군. 그리고 이런 강력한 사기를 뿜어낼 정도라면 이 결계사는 보통 실력자가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군. 왜 하필 학교에 이런 결계를 친 것이지? 학교는 이계의 문을 열기에 적합하지가 않아. 원래 사기가 강한 곳에 결계를 치는 것도 쉬운 것이지. 그래서 보통 이런 짓을 하는 놈들은 공동묘지나 군부대에서 결계를 치는 법이다. 공동묘지는 많은 시체들이 묻혀 있기에 그렇고 군부대는 많은 이들이 죽어간 고지에 만들어지는 편이니 그러하지.’

이수재는 스승에게 들었던 것을 떠올리며 생각을 이어갔다. 이에 그는 다른 무언가가 이 일에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서 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다음날 이수재는 고선지가 알려준 이사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고 이미 고선지에게 얘기를 들었는지 이사장은 부드러운 어조로 이수재와의 약속을 잡았다. 이에 이수재는 백화고교의 이사장실로 향하였고 비서는 이수재의 행색에 약간 표정을 찡그렸다가 바로 인사를 하고 문을 열어주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백화고등학교 이사장 김수정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아. 네. 이수재라고 합니다. 고선... 아니, 정홍기 님의 추천을 받고 찾아왔습니다. 뭔가 이사장님께 확인할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이수재는 이사장이 자신을 보고 전혀 표정을 흩트리지 않고 미소로 대해주자 내심 감탄하면서 자리에 앉아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녀는 고선지가 말했던 대로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 이유로... 학교에 대한 평은 악화일로를 겪고 있답니다. 모든 것이 이사장인 제 불찰입니다. 그런데 퇴마사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이 학교가 정말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까?”

“음... 사실 제가 어제 와서 탐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요기와 사기가 가득하고 더 문제는 이게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개입한 흔적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사장님께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솔직히 답변을 해주셔야 합니다. 혹시 이 학교에 관해서... 이권 다툼 같은 것이 있습니까?”

다소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이런 질문에 김수정 이사장은 약간 멈칫하였다가 바로 표정을 가지런히 하며 답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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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히에이 산의 괴수 (3) 20.06.02 29 0 11쪽
26 히에이 산의 괴수 (2) 20.06.01 28 0 11쪽
25 히에이 산의 괴수 (1) 20.05.29 31 0 11쪽
24 도음진리교 (9) 20.05.28 36 1 12쪽
23 도음진리교 (8) 20.05.27 33 0 12쪽
22 도음진리교 (7) 20.05.26 25 0 12쪽
21 도음진리교 (6) 20.05.25 28 0 11쪽
20 도음진리교 (5) 20.05.22 32 0 12쪽
19 도음진리교 (4) 20.05.21 35 0 12쪽
18 도음진리교 (3) 20.05.20 29 0 12쪽
17 도음진리교 (2) 20.05.19 37 0 12쪽
16 도음진리교 (1) 20.05.18 39 0 12쪽
15 봉신대의 기억 (3) 20.05.16 41 0 20쪽
14 봉신대의 기억 (2) 20.05.16 35 0 13쪽
13 봉신대의 기억 (1) 20.05.15 30 0 15쪽
12 악령 회수 (3) +1 20.05.15 40 1 14쪽
11 악령 회수 (2) 20.05.14 36 1 14쪽
» 악령 회수 (1) 20.05.14 39 1 14쪽
9 죽고 살아난 자 (4) 20.05.13 36 1 14쪽
8 죽고 살아난 자 (3) 20.05.13 42 1 14쪽
7 죽고 살아난 자 (2) 20.05.12 46 1 13쪽
6 죽고 살아난 자 (1) 20.05.12 51 1 14쪽
5 인산광역시 (3) 20.05.11 62 2 14쪽
4 인산광역시 (2) 20.05.11 83 2 14쪽
3 인산광역시 (1) 20.05.11 110 4 13쪽
2 역사 공부 (2) 20.05.11 181 3 13쪽
1 역사 공부 (1) +1 20.05.11 551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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