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푸른 하늘에 가린 진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드라마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20.05.11 20:06
최근연재일 :
2020.06.05 10:1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850
추천수 :
36
글자수 :
175,622

작성
20.05.11 20:18
조회
550
추천
17
글자
13쪽

역사 공부 (1)

DUMMY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의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이 세계는 누구에 의해 창조된 것일까. 종교 단체들이 말하는 대로 신에 의해서 만들어졌을까. 아니면 과학자들의 말대로 우연에 의해 돌아간 것일까.

신이 이 세계를 창조한 것이 맞는다면 과연 그 신은 종교 단체의 말대로 초월적이고 거룩한 존재일까. 아니면 우리와 다를 바가 없는 존재일까. 그리고 그런 존재가 이 세계를 만들었다면 대체 무엇을 위해 만들었을까.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은 욕구? 아름다운 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존재들을 넣고 싶어서? 아니면 뭔가 밝힐 수 없는 추악한 욕망에서? 대체 우리들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 것일까?

이것은 그에 대한 원초적 의문에 대해서 알아보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어쩌면 이 세상의 탄생은 그리 아름다운 이유에서가 아닐지도 모른다.


2014년... 혹한에 가깝던 추위가 사라지고 봄의 따스함이 내려오기 시작한 강원도 고성에는 수상쩍은 복장을 한 두 사람이 길을 걷고 있었다. 20대 초반의 청년과 10대 초반의 어린 아이의 조합만으로도 흔치 않은 모습일 텐데 둘이 입고 있는 옷은 그 기묘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승려들이 입는 옷 같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사극의 엑스트라 배우들이 입는 고대 스타일 같기도 하고, 좀 직설적으로 말하면 거지들의 복장 같은 다소 누더기가 있는 옷을 입고 있는 둘은 모두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은 이러한 시선에 신경 쓰지 않으며 어울리지 않게 군립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둘을 알아본 도서관 사서는 포니테일 머리카락을 흔들며 돌아보고는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안녕하세요. 또 오셨네요? 호호.”

“네? 아... 네. 안녕... 하셨습니까.”

그녀의 환대에 가까운 인사에 20대 남자는 부끄러운 듯 얼굴이 붉어지며 말을 더듬었다. 반면 10대 소년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20대 남자를 바라본 후 그녀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안녕하십니까. 역사의 흐름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데 어떤 책을 찾아보면 되겠습니까? 목록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오~ 역사의 흐름이요? 굉장히 똘똘하시네요. 기다려보세요. 검색한 후 바로 적어드릴게요.”

키가 1미터를 겨우 넘을 것 같은 작은 키의 소년이 대단히 어른스럽게 질문을 하자 그녀는 귀엽다고 웃으면서 바로 검색을 하여 목록을 주었다. 이것에 둘은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러면서 소년은 청년에게 핀잔을 주었다.

“으이고. 이수재 님. 그렇게 태어나서 여자 손 한 번 못 잡아본 티를 내셔야 하겠습니까.”

“시, 시끄러. 비류. 사람을 상대하는 건 내 전문이 아니라고.”

“네네. 그렇게 계속 종이인형들하고만 노세요.”

그렇게 들리게 말하는 두 사람을 보며 사서는 빙긋 웃었다. 반면 그녀의 옆에 선 남자 사서는 인상을 쓰며 말하였다.

“으이구. 저 사람들 또 왔네. 옷 좀 제대로 입고 올 수 없나?”

“에이~ 왜 그래요. 뭔가 고풍스럽고 좋은데...”

“고풍은 무슨... 그냥 거지 옷이잖아. 옷에서 벼룩이나 이 안 나오면 다행이지.”

남자 사서는 불결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여자 사서는 약간 인상을 쓰며 지적을 하였다.

“오빠. 우리는 책을 다루는 지식인이에요. 지식인이 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상대를 보면 안 되죠. 특히 겉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최악이에요. 무릇 지식인이라면 상대의 내면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저 두 사람은 뭔가 대단함을 가지고 있어요.”

“대단함? 그 대단함이 뭔데?”

“그건 저도 모르죠. 헤헤.”

여자 사서는 혀를 삐죽 내밀며 웃었고 이에 남자 사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는 사이 올라간 두 남자는 책을 모두 꺼내어 책상 위에 수북이 올려놓았고 차례대로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2시간이 흘렀고 이수재는 지겨움을 느끼면서 책을 내려놓고 비류에게 말하였다.

“아이고. 재미없어. 역사 공부란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이었나. 이거 일본 편은 이름 외우기도 힘들고. 대체 이 일본 애들은 왜 자라면서 이름이 바뀌는 거지? 야.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 그냥 빨리 ‘갈선’ 사형이나 찾으러 가자. 그게 훨씬 더 쉽고 빠르겠다.”

“수재 님. 어제 설명을 드렸을 텐데요. 갈선 님이 제 발로 떠났는데 찾아봤자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강제로 잡아서 끌고 오기라도 하게요? 그렇게 잡아서 온다 한들 다시 떠나려 할 텐데 계속 묶어서 둘까요?”

“잡아 오는 것보다도... 대체 왜 그런 짓을 벌인 것인지 이유나 듣고 싶은 거지. 우리 교단이 수백 년의 세월동안 지켜왔던 봉신대의 균열을 넓혀서 모든 령을 해방시킨 것은 거의 우리와의 인연을 끊겠다는 것과 같은데 대체 무엇이 사형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알고 싶은 거야. 그 차승민 의원 때문이면 그 자를 요절내버리고 말이야.”

이수재는 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였다. 이에 비류는 들고 있던 책을 놓으면서 차분하게 답을 했다.

“혹시 잊으신 것 같아서 교주이신 ‘김삿갓’ 님의 말씀을 다시 전하겠습니다.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간 우리는 교단이 가장 중시하는 봉신대의 수호를 위해 발이 묶여 있었지만 그것이 사라진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교단의 다음 임무인 세상의 진실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갈선 님은 평소에도 세상의 진실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항상 이 도서관에 와서 많은 역사서를 공부했다고 하지요. 교단에서 전해 내려오는 서적들도 거의 외우다시피 하셨고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게도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무언가 어긋남이 보일 때가 있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했지요. ‘봉신대에 있는 령들은 죄를 짓고 갇힌 것이 아니다. 미래에 있을 이 세상의 위기에서 모두를 구하기 위해 보존된 영웅이다. 물론 그 정체는 알 수 없지만...’이라고 말이죠.

즉, 우리가 갈선 님의 심중을 파악하려면 그분이 읽었던 역사서들을 함께 보아가면서 영웅들의 흔적을 찾고 역사의 어긋남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으응... 그, 그러지.”

비류의 잘 준비된 설명에 이수재는 바로 압도를 당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둘은 다시 책을 잡고 책을 보았다. 비류는 독서를 좋아하는 듯 미소를 지으면서 빠르게 책을 넘겨갔다. 이에 이수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하며 물었다.

“너... 그거 다 알고 넘기는 거냐? 나중에 내가 물어봐서 모르면 혼난다?”

“후후. 제가 읊으면 알고 혼내실 수는 있습니까?”

“다, 당연하지. 내가 공부라면 한 공부 한다고.”

“학교도 안 나오셨으면 무슨... 그럼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삼국지에서 삼국은 세 개의 나라를 일컫는 말입니다.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 그리고 각 나라를 다스린 군주는 조조, 유비, 손권입니다. 이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존재는 손권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눈이 파래서?”

비류가 공격적으로 설명 후 질문을 하자 이수재는 움찔하며 생각 없이 답하였다. 이에 비류는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낸 후 입을 열었다.

“삼국지는 최고의 인기를 가진 역사 소설로 각 국가마다 팬들이 있습니다. 위나라 팬들은 조조를 가장 좋아하고, 촉나라 팬들은 유비를 가장 좋아하죠. 그런데 오나라 팬들은 대부분이 손권을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그에게 뭔가 기묘한 무능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패할 경우 나라가 망할 수도 있는 그런 절체절명의 상황에는 절대 자신이 나서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에게 그 전쟁을 맡겼습니다. 적벽대전의 경우 주유에게, 유비와의 전쟁에서는 육손에게 맡겼고 결국 승리를 거두었지요.

그런데 그렇게 승리를 해서 1패의 여유가 생겼을 때는 항상 자기가 나서서 전쟁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이기는 것이 당연한 전쟁을 참패하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위나라의 장료와 만총에게는 연전연패를 했지요.

이것 때문에 오나라의 팬들은 손권이 계속 나서지 않고 가만히만 있었으면 오나라가 통일을 했을 수도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손권이 노망이 들어서 막판에 국정을 다 좌지우지하려고 하자 오나라는 빠르게 망해갔고 말이지요.

저... 듣고 계십니까?”

“흐음~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알겠군. 그래. 계속 읽어가렴.”

비류의 긴 설명에 압도당한 이수재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 이마를 짚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독서 삼매경에 빠졌고 이런 생활은 놀랍게도 2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2014년의 달력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고 도서관의 달력은 2016년 4월을 표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누더기 같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은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책상에 앉아 책을 읽어갔다. 92년생인 이수재는 20대 초반에서 중반이 되었기에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도 이상할 것은 없었지만 2001년 생 비류는 꽤 성장할 나이임에도 변한 것이 없었다. 애석하게도 키가 멈춘 듯 했다.

작은 키 때문에 더 어려보이는 비류였지만 그는 그런 것에 전혀 콤플렉스가 없는 듯 박사의 눈빛으로 책을 읽으면서 이수재에게 말하였다.

“역사의 어긋남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음? 뭐지? 한 번 말해봐.”

비류처럼 열심히 역사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수재는 꽤 전문가적인 눈빛을 보내며 물었다. 이에 비류는 설명을 시작했다.

“고대 로마 제국과 전쟁을 벌였던 ‘한니발’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불세출의 영웅이었습니다. 제1차 포에니 전쟁에서 패하여 지극히 열세의 위치에 있던 카르타고 군을 이끌고 로마를 침공하여 연전연승을 하였지요. 로마의 여러 명장들을 모조리 이겼고 최고의 위치에 있던 ‘파비우스’마저 연파하며 쓰러트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명장이 당시까지 명성도 없던 ‘스키피오’에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대국인 카르타고는 신출내기인 스키피오의 습격에 지리멸렬하며 원정 나가 있던 한니발을 귀환시키는 꼴사나운 결정을 내렸고 로마 정복을 눈앞에 두고 돌아온 한니발은 스키피오와의 마지막 일전에서도 너무나 무기력하게 패합니다.

이것은 이해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입니다. 흐름에서 어긋남이 있어 보입니다.”

“으음... 그런데 원래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치세에는 그리 높은 위치에 있지 못하던 사람들이 국가 위기 때 불쑥 나와서 활약하는 경우는 많아.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순신이 있잖아. 임진왜란 전까지만 해도 조선 최고의 명장은 신립, 원균, 이일 등이었지. 그들은 집안과 정치질의 힘으로 그 위치에 올라서 북방 여진족의 내전에서 패하여 내려온 찌끄레기들만 쳐서 공을 세웠지. 그러다가 진짜 강적인 일본 군에게 참패를 했고 그렇게 조선이 위기에 처하자 권율과 이순신이 불쑥 나타나 나라를 구했지. 스키피오 같은 경우가 아주 특별한 사례는 아니야.”

“일리는 있습니다만... 그러나 한니발이 갑자기 바보가 된 것처럼 쉽게 패한 것에 대한 설명은 되지 않습니다.”

“그야 뭐... 우리도 그 때 그 때 컨디션이 다르잖아. 한니발이 그 전쟁 직전에 갑자기 설사병에 걸렸을 수도 있지. 너도 겪어봐서 알지 모르지만 설사병 한 번 걸리면 말도 못한다?”

이수재의 둘러대는 듯한 답변에 비류는 한심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며 다른 책을 꺼내 들었다.

“이 초한지 이야기도 조금 이상합니다. ‘항우’ 말입니다. 그는 진나라가 부정부패로 썩어가자 숙부인 ‘항량’과 함께 군사를 일으켜 연전연승을 거둡니다. 거의 접전이라 할 만한 상황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질풍가도를 달리지요. 그래서 전하를 손에 넣으려는 순간 ‘유방’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후 항우는 실착의 연속을 걷습니다. 이상하게 유방을 상대할 때만은 손도 쓰지 못하며 차차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지요. 그리고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도망친 후 고향으로 돌아가서 재기한다는 선택을 포기하고 자결을 합니다. 영웅 치고는 너무나 어리석은 말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희’와의 사랑 때문이잖아. 사랑에 빠지면 원래 그렇게 되는 거야. 그래서 사랑을 가장 위험한 미약이라고 하는 것이고.”

이번에도 이수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일축하였다. 이에 비류는 인상을 쓰면서 물었다.

“헤에~ 말하는 것은 연애 박사 같이 하시는데... 사랑을 해보신 적은 있고 하는 말이십니까?”

“어허! 이놈이 나를 뭐로 알고! 물론 아직은 해본 적이 없지만 곧 할 거야.”

“사서 누나는 안 됩니다.”

“뭐? 왜 안 되는데?”

“그 누나는 제 여자거든요. 후후.”

비류는 음흉한 눈빛을 하면서 씨익 웃었다. 이에 이수재는 기가 막히다는 얼굴로 뭐라 하려 하였으나 비류가 더 빨랐다. 그는 다음 책을 꺼내서 읽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1 커피흡입기
    작성일
    20.05.29 10:48
    No. 1

    중간중간 엔터를 쳐주어서 가독성이 좋게 해주시면 훨씬 읽기가 편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좋은데 읽기가 힘이듭니다.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푸른 하늘에 가린 진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히에이 산의 괴수 (6) 20.06.05 28 0 11쪽
29 히에이 산의 괴수 (5) 20.06.04 40 0 12쪽
28 히에이 산의 괴수 (4) 20.06.03 22 0 12쪽
27 히에이 산의 괴수 (3) 20.06.02 28 0 11쪽
26 히에이 산의 괴수 (2) 20.06.01 27 0 11쪽
25 히에이 산의 괴수 (1) 20.05.29 31 0 11쪽
24 도음진리교 (9) 20.05.28 36 1 12쪽
23 도음진리교 (8) 20.05.27 33 0 12쪽
22 도음진리교 (7) 20.05.26 25 0 12쪽
21 도음진리교 (6) 20.05.25 28 0 11쪽
20 도음진리교 (5) 20.05.22 32 0 12쪽
19 도음진리교 (4) 20.05.21 35 0 12쪽
18 도음진리교 (3) 20.05.20 29 0 12쪽
17 도음진리교 (2) 20.05.19 37 0 12쪽
16 도음진리교 (1) 20.05.18 39 0 12쪽
15 봉신대의 기억 (3) 20.05.16 41 0 20쪽
14 봉신대의 기억 (2) 20.05.16 35 0 13쪽
13 봉신대의 기억 (1) 20.05.15 30 0 15쪽
12 악령 회수 (3) +1 20.05.15 40 1 14쪽
11 악령 회수 (2) 20.05.14 36 1 14쪽
10 악령 회수 (1) 20.05.14 38 1 14쪽
9 죽고 살아난 자 (4) 20.05.13 35 1 14쪽
8 죽고 살아난 자 (3) 20.05.13 42 1 14쪽
7 죽고 살아난 자 (2) 20.05.12 46 1 13쪽
6 죽고 살아난 자 (1) 20.05.12 51 1 14쪽
5 인산광역시 (3) 20.05.11 62 2 14쪽
4 인산광역시 (2) 20.05.11 83 2 14쪽
3 인산광역시 (1) 20.05.11 110 4 13쪽
2 역사 공부 (2) 20.05.11 181 3 13쪽
» 역사 공부 (1) +1 20.05.11 551 1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