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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검계(劍契)이야기 첫 번째 -자객(조선, 1680)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반소설

완결

南風
그림/삽화
渡海
작품등록일 :
2020.11.10 16:49
최근연재일 :
2020.11.14 00:38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35,384
추천수 :
306
글자수 :
248,789

작성
20.11.10 19:47
조회
396
추천
6
글자
2쪽

第 一 章 이름 없는 사내 (5)

DUMMY

-5-


그가 윤정호에게

‘마양’이라는 이름을 얻고,

외양간에서

돼지를 기르는 일에서 벗어나

적로를 담당하는 사람이 되자

그의 주변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매일 두 시간씩

적로의 고삐를 잡고

윤정호의 곁을 지켰고,

그런 날들이 하루하루 쌓여갈수록

그를 대하는 주위 사람들의 태도는

점차 달라져 갔다.


다정스럽게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거는 이,

그의 거처로 음식을 가지고 오는 이,

일이 끝나면

저녁에 술 한 잔 하러 가자고 권하는 이,

무언가를 선물하는 이,

심지어는 그의 일을 돕겠다고

자청하는 이까지 생겨났다.


자신을 둘러싼 갑작스러운 변화가

그는 처음엔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대해준다는 것이 느껴지자


그는 점차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자신에게 찾아든 기분 좋은 변화의 기운에

차차 적응해갔다.


설령 그것이

복심(腹心)이 있는 환대라 해도,

귀머거리 아비이외엔

돼지들하고만 지내온 그에게


주위 사람들과의 교류는

기분 좋은 일이었고,

자신의 이름을 남들이 불러준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도 좋았다.


변화에 익숙해지면서

그는 점차 웃을 수 있게 되었고

말수도 조금씩 늘어갔다.


그러나

그 어떤 변화보다도 가장 좋았던 것은,


주인이 매일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고

가끔씩 자상한 미소로

칭찬을 해주는 것이었다.


주인이 적로를 타는 일에 익숙해질수록

자신을 칭찬하는 일이 많아졌고

무언가를 선물해주는 일이 늘어났다.


그는 날이 갈수록 신이 났고,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정성껏 적로를 돌보며

주인의 승마 실력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그에게 새로운 세계가

기분 좋게 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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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계(劍契)이야기 첫 번째 -자객(조선, 1680)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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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第 二 章 인연(因緣) -22 20.11.11 297 3 8쪽
36 第 二 章 인연(因緣) -21 20.11.11 302 2 14쪽
35 第 二 章 인연(因緣) -20 20.11.11 298 4 4쪽
34 第 二 章 인연(因緣) -19 20.11.11 297 4 11쪽
33 第 二 章 인연(因緣) -18 20.11.11 337 4 8쪽
32 第 二 章 인연(因緣) -17 20.11.11 313 3 9쪽
31 第 二 章 인연(因緣) -16 20.11.11 310 3 4쪽
30 第 二 章 인연(因緣) -15 20.11.11 321 4 2쪽
29 第 二 章 인연(因緣) -14 20.11.11 313 2 6쪽
28 第 二 章 인연(因緣) -13 20.11.11 320 3 3쪽
27 第 二 章 인연(因緣) -12 20.11.11 343 5 14쪽
26 第 二 章 인연(因緣) -11 20.11.11 337 4 10쪽
25 第 二 章 인연(因緣) -10 20.11.11 354 3 10쪽
24 第 二 章 인연(因緣) -9 20.11.11 358 4 10쪽
23 第 二 章 인연(因緣) -8 20.11.11 350 4 8쪽
22 第 二 章 인연(因緣) -7 20.11.11 346 6 5쪽
21 第 二 章 인연(因緣) -6 20.11.11 349 4 3쪽
20 第 二 章 인연(因緣) -5 +1 20.11.11 363 5 11쪽
19 第 二 章 인연(因緣) -4 20.11.11 372 4 5쪽
18 第 二 章 인연(因緣) -3 20.11.11 365 5 3쪽
17 第 二 章 인연(因緣) -2 20.11.11 366 4 7쪽
16 第 二 章 인연(因緣) -1 20.11.11 382 4 11쪽
15 第 一 章 이름 없는 사내 (9) 20.11.10 379 6 3쪽
14 第 一 章 이름 없는 사내 (8) 20.11.10 381 5 7쪽
13 第 一 章 이름 없는 사내 (7) 20.11.10 384 6 8쪽
12 第 一 章 이름 없는 사내 (6) 20.11.10 398 6 4쪽
» 第 一 章 이름 없는 사내 (5) 20.11.10 397 6 2쪽
10 第 一 章 이름 없는 사내 (4) 20.11.10 399 7 3쪽
9 第 一 章 이름 없는 사내 (3) 20.11.10 409 6 5쪽
8 第 一 章 이름 없는 사내 (2) 20.11.10 445 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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