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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맨션 님의 서재입니다.

수면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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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맨션
작품등록일 :
2020.10.12 23:01
최근연재일 :
2020.12.30 23:3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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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3
추천수 :
5
글자수 :
433,747

작성
20.10.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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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꿀잠(1)

DUMMY

집으로 가져와 버렸다.

그 이상한 물건을.

무언가에 홀린 듯.




***



1시간 전



“어때. 이 귀중하고도 특별한 물건을. 손에 넣어볼 텐가?”


“생각할 시간을 좀 주셔야...”


“365일 24시간 행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 행운이 눈앞에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사람만이 그 운을 갖게 되는 거지.”


“···”


“계속 그렇게 살고 싶은 건 아닐 텐데.”


“주세요. 그 시계.”




***



일단 가져와 버렸으니 한번 켜볼까? 띵동. 전원 ON.


[사람의 일상생활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은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생물학적 역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면은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고, 집중도를 유지하거나···]


수면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작은 화면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문구들이 줄줄 나온다.

‘보나 마나 쓸데없는 내용이겠지. 이런 건 빨리 넘기는 게 상책!.’



탁탁탁탁.



‘엇? 잠깐! 스톱.’



사용법이 나온다.



‘아까 대충 들었지만 다시 읽어본다고 나쁠 건 없겠지?’



[하이루! 이제 시계의 사용법을 알려드립니다. 해당 타이머로 잠들 시간과 몇 시간 동안 취침할 것인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상단 시간 버튼을 터치하여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세요.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최소 두 시간 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까 그 수상한 노인에게 들었던 말.



[한번 설정한 취침 타이머는 절대 무효화되지 않습니다.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사용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따르르르르릉.



‘아니 차장님이 이 시간에 왜 전화를.’



“예, 차장님.”


“강 대리. 지금 뭐하나? 팀장님이랑 사거리 포차에서 술 한잔하고 있는데 나오지 그래.”



‘이 인간들은 과연 정상인가. 밤 10시에 팀원 불러내서 술 먹자고 하는 게.또 안 나간다고 하면 내일 하루 종일 괴롭힐 텐데. 이거 어쩐다. 참...’



“어이 강 대리~ !~!@!!@! 강강숼래~ 내가 마이 사랑하는 거 알쥐! 웁.. 우웩~!@!!”



팀장 목소리다.

상당히 취했다. 만취다.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들은 내일 기억이 없을 것이다.



“아이고 차장님, 제가 오늘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좀 멀리 나와 있습니다. 팀장님과 두 분이서 오붓하게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사랑합니다.^^”



뚝.



‘저 사람들은 가정도 있는 사람들이 맨날 저 시간까지 술을 마시니 원. 뭐 내가 걱정할 바는 아니지만. 아무튼 지금 나갔으면 기본 3시간이었을 텐데 다행이다.'


'그러고 보니 벌써 10시가 넘었잖아?! 지금 당장 두시간 후로 알람을 맞추면 내일 아침 7시까지 6시간하고 57분을 잘 수 있겠군.'


'잠깐. 설마 나 그 사람이 준 물건을 신뢰하는 건가? 상당히 이성적이고 신 같은 건 믿지 않는 내가 왜? 아까 무슨 정신으로 홀려서 이 물건을 가져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내가 아주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그러나저러나 이거 언제까지 다음으로 넘겨야 하는 거야?’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다 결론은 탁탁탁탁.



[타이머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설정 시간 오전 12시 3분까지 2시간 남았습니다.]



따르르르르릉.



“차장님, 아까 말씀드렸지만 제가 지금···”


“현재야!”


“어? 태수냐? 무슨일이야.”


“아 그게 참. 방금 전화 왔는데 기자가 경찰서에 있다네. 술 먹고 집에 안 들어가고 어디 다른 길로 새다 지나가던 사람이랑 싸움 붙었 나봐. 내가 가려고 했는데 지금 여자친구가 집 앞으로 왔다고 해서. 미안한데 니가 대신 좀 나가주라. 다음에 곱쏘 쏜다!!”



기자 이놈은 왜 항상 술 먹고 곱게 집에 들어가는 법이 없다.



“그래 알겠다. 내가 지금 가볼게. 대신 소 곱창.”


“오키오키 고맙다~.”



‘근데 두 시간 후에 알람 맞춰놨는데 지금 나가도 되려나. 기자 있는 곳까지 왔다 갔다 왕복 한 시간은 걸릴 텐데. 어쩐다···

에라 모르겠다. 이딴걸 믿는 게 바보지.’




***



“기자야 니 보호자 형님 오셨다.”


“하이루 국내 최고 패션기업 다니는 강 대리님!”


“하이루는 얼어 죽을. 내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나 있는 방향으로 삼보일배해. 그나저나 얼굴이 이게 무슨 일이냐. 도대체 집 안가고 어딜 돌아다닌 거야?”


“사실 아까 분위기 깰 것 같아서 말 안 했는데.”


“뭔데, 말해.”


“몇 달 전부터 너무 힘들다.”


“무슨 일 있어? 갑자기 무슨 소리야.”


“어머니랑 같이 사업하던 친구가 돈 들고 날랐나 봐. 사무실 보증금까지 가지고 몽땅. 어머니 모르게 회사 이름으로 여기저기 빚도 냈다고 하더라고. 그러고 어머니는 지방에 누나네 숨어 계시고, 아버지는 이제 집에 들어오지도 않으시고. 집에는 압류 딱지 붙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술이나 한잔 더하자. 자주 가는 양주바 있어.”




***



“이봐 강 씨!!!!!!!”



번쩍.

???

머리가 깨질 것 같다.



“가게 문 닫아야 된다고 인간아. 같이 온 친구도 너 깨우다 지쳐서 오죽했으면 친구를 버리고 갔을까.”


“사장님, 제가 왜 여기서···”


“니가 왜 거기서 그러고 있는지 난들 알겠냐. 무슨 사람이 아무리 깨워도 미동이 없어? 술집 한복판에서 엎드려 침 흘리고 자길래 영업방해로 고소할까 하다가 그동안 정이 있어서 참은 거여. 당장 안 나가면 다신 안 받아줄 줄 알아!!”


“아~이 사장님 죄송해요. 그치만 아직 해도 안 떴는데 그렇게 소리 지르시다니 너무하시다. 제가 얼마나 단골인데요~”


“해가 안뜨긴 뭘 안 떠 해는 아까 떴구만. 썩 안 꺼져?!”


“혹시 지금 몇 시예요?”


“아침 7시다 이것아.”



···!!!!!



‘정말 아침 7시라고? 어제 분명 기자랑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기억 안 난다.



‘근데··· 뭐야. 이 시계 대박이잖아?!!!!!!.’



정확히 6시간 57분을 잤다. 타이머를 설정했던 12시 3분부터 오전 7시까지.



“아주머니, 아니 사장님. 안녕히 계세요!!”



어제 무슨 생각으로 그 이상한 물건을 가져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믿지 않았다. 안 믿었지만 믿고 싶어서 가져왔다. 그런데 그 노인네 말이 진짜라니? 그 사람 도대체 정체가 뭐지? 정신과 의사나 발명은 개뻥이고 뭐 외계인 그런 거 아니야? 이런 시계를 인간이 발명한다는 게 말이 되는 건가?



네이버 검색창.



‘이름이 뭐랬지. 김혜성이었나.’



김혜성

의사

학력 한국 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경력 김 테라피 정신건강의학과

한국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


‘흠, 거짓말일 줄 알았는데 진짜 의사였잖아? 정신과 의사라는 말도 사실이었군.’



젊었을 때 사진 인지 꽤나 한 인물 한다. 어제는 어두워서 그랬는지 같은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응? 한국 대학교 의과대학이라면 나천재가 다니는 병원인가?’



뚜루루루루루.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통화가 종료된 후에는...



‘나중에 전화 오겠지 뭐.’



술을 그렇게나 마셨는데도 잠을 제대로 잤더니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강 대리 오늘 왜 이리 활기찬가? 아침부터 큰소리로 인사 들으니깐 기분이 좋구먼. 허허.”



팀장이 아침부터 좋은 소리를 하다니. 해가 서쪽에서 떴나 싶다.



“어휴 강 대리님, 술 냄새 나요.”


“앗 죄송, 죄송합니다. 어제 친구랑 한 잔 하느라···.”



윤 대리. 나이는 같지만 1년 선배로 신입사원 교육 시절 청순한 미모에 첫눈에 반해서 이 부서에 지원했다. 윤 대리는 아마 기억 못 하는 것 같다.



‘처음 들어와서 윤 대리님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어린 마음에 꽤나 충격받았었는데.’



어쨌든 겉으로는 차가워 보여도 내 옆자리 사수로 막내 시절 강현재를 많이 챙겨주었다.



“윤 대리님, 사과의 의미로 모닝커피 한잔 사다 드릴게요. 어떤 거 드실래요?”


“괜찮습니다.”


“그러지 말고 제꺼 사러 가는 김에 사다 드릴게요.”


“그럼 전 아이스 아메리카노.”


“넵!”



“어머 강 대리님 오늘 얼굴이 좋아 보이네요~? 어머, 근데 이 술 냄새는 뭐야!”


“하하 미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남자친구랑 데이트는 잘했어요?”


“그렇게 드시고 괜찮으세요? 올프강은 항상 사랑이죠~. 대리님도 여자친구랑··· 앗. 죄송해요.”


“아니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아 참 대리님, 안 그래도 제 친구가 전에 대리님 사진 보고 너무 남자답고 멋있다며 자기 이상형이라고 했었는데. 제 친구랑 소개팅 한번 해보실래요?”


“말만이라도 고맙습니다. 근데 아직 누구를 소개받고 그러기엔 좀 이른 것 같아서.”


“퓨우. 그럼 대리님 나중에 생각 바뀌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그래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연희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되어서 거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은걸? 하하.’



“저기 강 대리.”


“예, 팀장님.”


“잠깐 내 자리로 와봐.”



또 시작이다.

월요일이 끔찍하다고 해서 화요일이 끔찍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월요일의 살의에 무뎌져 상대적으로 덜 끔찍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마치 물을 넣은 냄비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가열하면 개구리는 온도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마침내 서서히 죽어가는 것처럼.



“강 대리. 아주 잘했어!!!”


“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요.”


“어제 나한테 보고한 자료를 상무님께 보고드렸는데 내용이 너무 좋다면서 임원 회의 자료로 사용하겠다고 하시더라! 덕분에 내가 칭찬받았지. 이게 다 강 대리 덕분이야. 오홍홍.”


“하하 과찬이십니다. 팀장님께서 지시하신 방향대로 작성했을 뿐인걸요.”


“아무튼 이제 강 대리한테 뭐든 믿고 맡겨도 되겠어! 오늘은 업무 얼른 마무리 짓고 빨리 퇴근하게. 아. 기념으로 오늘 술 한잔 할까?”


“말씀은 너무 감사하지만 오늘은 일정이 있어서요. 대신 다음에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가끔 보면 팀장님은 아이 같다. 마음에 드는 자료를 상무님께 보고 드리러 갈 때는 수학 시험 100점 맞고 칭찬받으러 엄마한테 달려가는 아이 마냥 설레한다. 칭찬받고 나와서는 하루 종일 싱글벙글이다. 오늘이 딱 그렇다.


덕분에 오늘 하루 나, 강현재는 안전하다.



으흐흐흐. 으하하하하하하. 히히히히히히~!!!



‘웬일인지 오늘 하루가 이상하게 잘 풀리는걸? 근 1년 동안 화요일이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있었나? 이거 완전 행운의 부적인데.’



역시 행운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거라는 그 노인의 말은 맞는 말이다.



그동안 불면증을 이겨 내기 위해 했던 수많은 노력들은 무엇이었나.


수면유도제를 먹다 보면 내성이 생겨 어느 순간부터는 먹어도 졸린 채로 잠이 들지 않고, 숙면에 좋다는 유명한 디퓨저를 사서 머리맡에 놓고 잤지만 소용이 없었다.


친구가 미국산 곰돌이 수면 젤리를 추천받아 비싼 돈 들여 직구를 했지만 결국 조카 간식이 되었다.


어정쩡하게 자느니 차라리 하루를 꼴딱 새고 다음 날 퇴근하자마자 자야겠다고 생각해도, 막상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누우면 괜히 자기 싫어 웹툰이나 보다가 결국 또 잠이 안 와 다음날 배로 피곤한 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가만히 눈을 감고 누워있을 때 곧 잠들겠지 생각하며 한 시간, 두 시간이 흐를 때.

문득 핸드폰 시계를 봤는데 기상 시간까지 3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잘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더욱 불안하고 초조해져 잠을 이룰 수가 없을 때.


그때의 자신은 얼마나 괴롭고 우울하고 화가 났었나.


그러나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나에게는 그 모든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이상하고도 특별한 물건이 생겼다.




***



평소 같았으면 이런 날 퇴근하고 연희랑 알콩달콩 맥 주한잔 했을 텐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옛 애인을 생각하니 조금 전까지 들떠있던 기분이 가라앉는다.


아련하다.


많이 사랑하고 표현했다면 이별에 쿨해진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다.


아무리 미련 없이 사랑했어도. 이별은 누구에게나 아프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분명 둘이 참 행복했었는데. 에휴. 이제 핸드폰 속 추억도 정리할 때가 됐나.’



사진을 보는데 수많은 추억들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른다. 3년 동안 참 많은 것을 함께했다. 이날은 1주년이라고 부산 가서 회 먹다가 둘이 배탈 나서 나란히 입원했었는데. 같은 병실 아주머니들이 신혼부부인 줄 알았다고 했었지.



‘하하... 보고 싶다.’



1,230장의 사진을 삭제하겠습니까?

예.



‘뭐. 한 장 정도는 남겨놔도 되겠지. 에휴 오늘도 알람이나 맞추자.’



오늘은 알람을 더 이른 시간으로 설정한다.

오후 10시부터 9시간 수면으로 알람을 맞추면.



‘···됐다. 씻고 얼른 자야지.’



“그대 기억이~ 지난 사랑이~ 내 안을 파고드는 가시가 되어~ 제발 가라고~ 아주 가라고~ 애써도 나를 괴롭히는데에에~”



욕실로 들어가는 현재.



번쩍.


[띠링.

무료 체험권이 1회 남았습니다.]




***



오후 10시.


수면 타이머 시작.


현재의 꿈속.




ㅈ지직.


“수면시계··· 그거 당ㅈ··· ㅁ···”




수면시계는 매일 오후 11:30 에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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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팀장을 고발하라(1) 20.10.22 3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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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꿈 속의 여자(2) 20.10.20 4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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