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나봉이 님의 서재입니다.

백색의 황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수비니어
작품등록일 :
2015.04.16 22:49
최근연재일 :
2015.06.12 00:32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8,729
추천수 :
193
글자수 :
215,817

작성
15.05.09 11:58
조회
186
추천
6
글자
14쪽

(6)

DUMMY

‘후우...’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두근거림을 들킬까봐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방으로 들어와 문을 잠그고 문에 기대어 심호흡을 했다. 생각의 정리가 필요했다. 세라피나는 책상으로 다가가 의자에 앉았다. 두려움에 가늘게 떨리는 손을 들어 얼굴을 감쌌다.


연회는 지루했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었다. 사제들 모두 같은 라일의 자손일 뿐이고 사제인 이상 신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자신이 평민 출신임을 알고도 모두들 거리낌 없이 대해주었다. 고위사제 과정을 마친 후에는 가문의 후계가 아니고서는 신전에 남는 사제들이 많다는 것도 그런 분위기를 가능케 했다. 또한 신력의 크기가 약해서는 이곳에 들어올 수도 없고, 과정 이수 후의 지위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는 점이 배타적이지 않은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사실 성국 라노스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귀족수의 급감이었다. 성력이 있어야만 귀족이 될 수 있었으나 귀족들은 손이 귀했다. 그런데 귀족 계층으로 유입이 되는 평민은 한해에 많아야 다섯 혹은 여섯이었다. 성력이 있으면 작위를 무조건 수여하고 있음에도 그랬다.


주교님의 인사말씀과 다른 주임 사제들과의 대면, 선배 평사제들과의 인사 등 틀에 박힌 순서들이 지루했지만 모두 정신없이 지나갔다. 같이 들어온 동기 사제들과 신전에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자신의 계획에 고위사제가 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었기에 지루한 신전에서의 생활을 3년간 참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평탄치 않을 앞날을 생각해보면 이 시기가 짧은 휴식기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저 아무런 잡음 없이 평이하게 흘러가리라 예상했었다.


그런데 낯선 목소리가 자신을 불렀다. 반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놀라움에 저절로 향하는 눈길을 막을 수 없었다. 처음엔 누구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낯선 사람이 예리엘이라는 이름을 불렀다. 빠르게 지난 기억을 되돌려 보았으나 떠오르는 얼굴이 없었다. 너무나 힘겨웠던 지난 5년이었기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도 않는다.


고개를 돌린 곳에는 화사한 금발의 키가 큰 남자 사제가 서있었다. 뚫어지게 자신의 눈을 쳐다보고 있었다. 놀라움과 두려움 속에서 그를 바라보았다. 전혀 기억에 없는 얼굴이라서 혼란스럽기만 했다. 저런 눈에 띄는 금발에 녹안을 가진 자는 이전에도 요즘에도 만나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는 마치 잘 알고 있다는 듯 거리낌 없이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것도 숨겨진 옛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이름을 불렀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으나 이윽고 불쾌감까지 더해졌다. 차갑게 부인을 했다. 그런데 그가 노아호수 얘기를 꺼냈다.


‘... 노아호수...!’


기억이 났다. 부모님께서 친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서 무작정 발걸음을 했던 호수에서 만난 그 소년이었다. 그 날의 기억이, 그 소년과 보냈던 하루의 기억이 온전하게 떠올랐다. 주변의 사제들 중 누가 얘기를 더 들을까봐 황급하게 말을 끊고 자리를 떠났다.


노아호수와 클레워스 저택 쪽으로는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다. 추억의 흔적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너무 그리워서 오히려 떠올리기 싫은, 어린 시절의 예리엘만을 알고 있는 그였다. 망설이지 않고 사람을 죽이게 된 지금의 자신과는 다른, 그 시절의 그 소녀로만 자신을 기억하고 있었다.


곤란해졌다. 그는 확신하고 있었다. 동쪽의 관저로 걸어오는 내내 뒤를 따라왔다. 자신이 완강히 부인했으나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만일 이 사실이 강경노선을 걷고 있는 수뇌부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면 그의 목숨까지 위험해진다.


그런 그를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의 안에서는 예전의 예리엘이 살아있는 것만 같아서... 그러나 옛 추억이 문제가 아니었다.


마지막에 자신을 보낼 때까지도 그는 수긍하고 넘어 간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와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며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계속 자신에게 접근하고 확인하려 든다면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를 제거해야 한다. 퀴노스의 세력을 드러낸 이 시점에서 아주 작은 구멍이라도 생겨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낡은 책상에 가슴을 기대고 양 팔에 얼굴을 묻은 채 한참을 눈을 뜬채로 엎드려만 있었다.





‘뎅...뎅...뎅...’


종소리가 세 번 여운을 남기고 울렸다. 새벽 기도 시간이었다. 세라피나는 손가락 둘째마디까지 오는 통이 큰 긴 소매에 밑으로는 발목까지 덮는 검정색 사제복을 입고, 허리에 폭이 넓고 끝에 술이 달려있는 금빛 띠를 맸다. 사제복은 가운처럼 앞여밈이 있는 형태였는데 어깨와 목 중간부터 허리까지 깊은 V자가 있었다. 그 안에는 옷깃이 목까지 조금 올라오는 하얀 셔츠를 받쳐 입었고 그 위로 태양신 라일을 상징하는 금빛 펜던트를 단 로프타이를 맸다.


머리카락은 하나로 땋아 단정하게 내리고 머리엔 손바닥보다 조금 큰 동그란 하얀색 모자를 썼다. 한 손엔 성서인 마르카를, 다른 한 손에는 상아를 깎아 만든 하얀 홀을 조심스럽게 들고 예배실로 향했다. 신입사제 중 가장 성력이 높았기에 첫 예배의 집전보조를 세라피나가 맡게 되었다.


장엄한 성가가 대성전에 가득히 울리면서 예배가 시작이 되었다. 제대에 주임사제 중 하나인 크림슨 사제가 양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기도문을 외고 있었고, 그 오른쪽으로 세라피나가 납작한 홀을 두 손으로 모아들고 경건한 자세로 주임사제를 향하여 꼿꼿하게 서있었다.


레온은 그런 세라피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가라앉은 눈으로 쳐다보았다. 옆에서 케일럽이 보기에는 예배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성가가 끝을 맺고 주임사제의 복음이 시작되었다. 세라피나는 두 손으로 들고 있던 홀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린 후 천천히 내리면서 정면을 향해 돌아섰다. 내리깔고 있던 그녀의 눈이 정면을 향했다. 그녀의 시선이 중앙에 앉아 있던 레온의 눈과 마주쳤다. 그는 눈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노려보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세라피나는 담담한 눈빛으로 그를 마주 보았다. 먼저 시선을 피한 것을 레온이었다. 그는 고개를 차갑게 돌려버렸다.


주임사제의 강론과 기도 봉헌 의식을 마치고 마지막 성가만이 남아있었다. 일반 신도들을 위한 것보다 두 배는 긴 예배시간 내내 레온은 제대 왼쪽에서 보조를 하고 있는 세라피나에게 한 번 눈이 마주친 이후로는 전혀 눈길을 주지 않고 있었다.


세라피나는 안도감이 들기도 했고 왠지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예전의 자신이었다면 어제처럼 다가 온 그를 모르는 척 외면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추억을 얘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친구나 만들 만한 여유는 없었다.


게다가 그는 에피로스였다. 에피로스라면 아르미티즈 아니면 코넬의 영향 아래에 있는 집안 출신일게 뻔한데, 훗날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마주하게 될 줄 모르는 그를 예전처럼 반길 수만도 없는 일이었다. 자신에게 소중한 이는 이제 딜런과 마르셀로 충분했다. 더 이상 감정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았고 서로 적대하게 될지도 모를 새로운 인연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성가를 끝으로 예배실에 모여 있던 모든 사제들이 대성전을 빠져나갔다. 집전을 맡았던 크림슨 사제는 세라피나의 어깨를 두드리며 사람 좋아 보이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허허허... 정말 수고가 많았네. 자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네. 성력이 아주 대단하다지? 최초로 여사제가 주교의 자리까지 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들을 하고 있던데...”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


세라피나는 예의바른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고 답했다.


“아니야. 내가 오늘 보니 이런 대규모의 예배 집전 보조는 처음이었을 텐데 침착하게 실수하나 하지 않고 잘하더군. 기대해도 되겠어... 허허허...”


“혹여 실수를 할까봐 사실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모두 전문가들인데 그 앞에서 하려니 무척 떨렸습니다.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지요.”


“그래도 내가 보기엔 한 군데도 흠잡을 데가 없었네. 어이쿠 이런... 이제 강독 시간이 아닌가? 어서 가봐야지. 이 노인네가 주책맞게 바쁜 사람 붙잡고 있었구먼.”


“아, 예. 이제 가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래. 얼른 가보게.”


강독시간이 없었다면 한참을 붙잡아 놓고 한담이나 할 것처럼 보였었다. 세라피나는 강독강의가 있는 엘로어 홀로 바쁜 걸음을 옮겼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챈튼 사제님.”


뒤를 돌아보니 짙은 갈색머리에 같은 색의 눈동자를 지닌 준수한 외모의 사제가 다가오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선 그를 보니 관자놀이부터 눈 밑의 광대까지 흉터가 길게 자리잡고 있었다. 잘생긴 외모에 보기흉한 흉터가 안타까워 보였다. 흉터로 눈길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잔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예. 절 부르셨습니까?”


“예. 강독 강의가 오후로 미뤄졌다는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불렀습니다.”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후후... 예배 끝나고 가보니 강의실 앞 게시판에 알림이 붙어있었습니다. 사제관으로 돌아가다가 사제님이 엘로어홀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본 것이구요. 헛걸음 하시는 것 같기에... 참! 제 소개를 안했군요. 저는 카일러스 앰브로스라고 합니다.”


앰브로스는 아르미티즈가 휘하의 가문이었다. 세라피나는 차가워진 속을 내색하지 않으며 입가에 지어진 미소를 유지했다.


“아... 앰브로스 백작가의 자제분이셨군요.”


“아닙니다. 고조부께서 아직 살아계시기에 성이 앰브로스일 뿐 계승권과는 아주 멀지요. 이름만 대귀족이지요.”


카일은 연회가 열리는 홀로 레온이 들어설 때부터 쭉 그를 보고 있었다. 눈에 띄는 외모의 레온이었기에 보지 않으려 해도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그는 평소와는 달리 상기된 표정으로 어느 곳에도 시선을 주지 않고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곳에 ‘세라피나 챈튼’ 그녀가 있었다. 그녀 역시도 독특한 머리색에 상당한 미인이었기에 홀 안에 있던 모두 레온과 그녀가 서있는 곳을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


그녀는 레온이 말을 걸자 몇 마디를 나누더니 굳은 표정으로 바로 연회홀을 떠났다. 그리고 레온이 바로 그녀의 뒤를 쫓아 나갔다. 왠지 서로 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것 같았다. 전혀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던 레온이 마치 그녀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태도로 여자의 뒤를 쫓아나가는 장면이 믿어지지 않았다. 대체 누구길래... 호기심이 생겼다.


예배를 보조하던 모습과 달리, 지금 미소짓는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니 레온이 그렇게 안달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사제복을 입고 엄숙한 표정으로 보조를 하는 그녀는 가까이 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으나, 눈 앞의 웃는 얼굴에서는 반달로 휘어지는 눈매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자신이 그녀에게 접근을 한다면 레온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보아하니 그녀에게 거부당한 것 같은데, 자기가 그녀 옆에 서있는 모습을 보이면 그의 반응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할 수 있다면 그녀를 이용해 레온에게 조금이라도 상실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졌다.


“어제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금방 나가셔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예기치 않게 비어버렸는데 제가 신전을 안내해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저는 3개월 전부터 미리 들어와 있었기에 이미 모두 둘러 봤거든요. 상당히 좋은 곳도 꽤 있답니다.”


카일은 밝은 웃음을 보이며 자상하게 제안을 했다.


“아닙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했더니 좀 피곤해요. 지금은 좀 쉬고 싶군요.”


세라피나는 왠지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이 부담스러워져서 일단 거절했다. 사실 에피로스의 신분으로 신전에 들어왔기에 이곳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세라피나에게는 상당히 껄끄럽게 느껴졌다.


“예. 그럼 다음에 꼭 한번 시간 내서 같이 둘러보도록 해요... 사실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3년 동안 자주 보고 지낼 텐데 마음 터놓을 친구 하나쯤은 괜찮잖아요.”


“예...”


“참! 오늘 모든 사제가 모인 큰 예배였는데 정말 침착하게 잘 하셨어요. 저라면 정말 많이 긴장했을 텐데... 후후... 그럼 이따 오후 강독 시간에 뵐게요.”


“예. 그럼 이만.”


그녀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카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뒤돌아서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계속 응시했다. 입가의 미소가 더욱 진해졌다. 자신에게 향하는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으나 모르는 척 무시를 하고 사제관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ㅠㅠ c에 저장해 놓았었는데 usb에 있던 전의 것을
덮어쓰기해버린 바람에
이번 분량이 날아가 버렸었어요~~ ㅠㅠㅠㅠ
그래서 올리는 것이 늦어버렸네요.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색의 황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9) +2 15.06.12 198 2 12쪽
40 (8) +1 15.06.05 140 3 11쪽
39 (7) +2 15.05.30 231 4 12쪽
38 (6) +1 15.05.26 184 4 13쪽
37 (5) +2 15.05.25 213 3 13쪽
36 (4) +1 15.05.20 248 3 14쪽
35 (3) +2 15.05.18 175 4 12쪽
34 (2) 15.05.17 199 5 12쪽
33 델로사 신전, 개화 (1) 15.05.14 222 4 12쪽
32 (7) 15.05.11 246 4 12쪽
» (6) +1 15.05.09 187 6 14쪽
30 (5) +1 15.05.06 221 5 10쪽
29 (4) +1 15.05.04 212 5 14쪽
28 (3) +1 15.05.01 234 5 12쪽
27 (2) +2 15.04.29 216 5 13쪽
26 붉은 빛의 세라피나 (1) +1 15.04.29 210 7 13쪽
25 (7) +3 15.04.27 251 5 21쪽
24 (6) +1 15.04.26 248 5 14쪽
23 (5) +1 15.04.25 221 6 11쪽
22 (4) +2 15.04.24 110 5 13쪽
21 (3) +2 15.04.22 253 4 9쪽
20 (2) 15.04.21 248 5 12쪽
19 침몰, 그리고 탈출 (1) +2 15.04.20 246 7 12쪽
18 (7) +2 15.04.20 231 5 9쪽
17 (6) 15.04.18 250 5 11쪽
16 (5) 15.04.17 265 5 11쪽
15 (4) 15.04.17 219 5 10쪽
14 (3) 15.04.17 243 4 10쪽
13 (2) +1 15.04.17 285 6 12쪽
12 붕괴의 시작 (1) 15.04.17 235 5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