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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의 악마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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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J
작품등록일 :
2022.07.25 18:14
최근연재일 :
2022.08.05 22:38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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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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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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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isode 3. 코볼트 광산 (3)

DUMMY

1.



시우는 빠른 속도로 코볼트의 함정을 처리하며 광산 내부로 나아갔다.

정령과의 계약으로 시간을 다소 지체했지만, 오히려 고블린 케이브 보다 더 빠른 공략속도였다.

정령들의 힘과 뇌명신공, 함정 간파 패시브까지 있는 시우한테 코볼트의 함정 따윈 장난감에 불과했다.


‘이거 고블린 케이브보다 훨씬 널널한데?’

【코볼트는 본래 고블린보다 까다로울 텐데, 자네의 성장 덕분일세. 게다가 이곳은 와본 적도 없는 던전 아닌가?】

‘맞아. 스킬들 덕분인가? 온몸의 감각이 깨어난 느낌이야.’


함정들을 모조리 깨부순 시우는 이내 코볼트 광부무리와 마주쳤다.

고블린들이 주로 꼬챙이와 단검을 사용했다면, 코볼트들은 광산에 서식해서인지 주로 삽과 망치, 곡갱이와 같은 도구들을 들고 있었다.

광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던전에는 채취할 수 있을법한 광물들도 제법 많아보였다.


시우는 마주치는 코볼트를 상대하며 새로 계약한 정령들을 활용하는 전투 방식을 시험중이었다.

사방이 땅으로 이루어진 동굴이니 만큼 특히 대지의 정령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했다.


‘어스 홀(Earth Hole)!’

코볼트는 영문도 모른 채 발밑에 생긴 구멍 때문에 발을 헛디뎠다.

‘어스 스파이크(Earth Spike)!’

균형을 잃은 코볼트는 그대로 대지에서 솟아난 돌기에 몸이 꿰뚫렸다.


‘좋아, 대지의 정령! 시체는 파 묻어버리고, 무기와 도구만 가져와.’

코볼트의 시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코볼트가 들고 있던 장비들은 고스란히 시우의 인벤토리로 들어갔다.


시우는 던전에서 만나는 코볼트 한 마리 한 마리를 그야말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요리했다.

같은 수법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그런데도 6마리의 정령을 모두 실험하기에는 몬스터가 모자랄 지경이었다.


최하급의 정령조차 [E]랭크의 존재였고, 그런 정령을 여섯 마리나 다루는 시우에게 코볼트는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인간 다소 힘을 낭비하는 건 아닌가?】

‘뭐···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넘쳐나서 탈인 수준인 걸? 더 쏟아 붇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야’

【새벽에 익힌 무공덕분인가 정령을 여럿 소환하고 있는데도 무리가 없어 보이는군.】


그도 그럴 것이 C급의 스킬인 뇌명신공은 번개의 정령과 시너지를 일으켜 그야말로 무한동력을 가능케 하고 있었다.

시우의 혈도는 이미 고속도로가 뻥 뚫린 상태.

전투에 임하며 내공을 회전시킬수록 미세한 도로들이 개통되며, 더 많은 통행량을 감당케 하고 있었다.


‘뇌명신공 창시자의 말대로다.’

일단 뇌기를 제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

6마리의 정령을 소환한 채 정령마법을 퍼부어도 시우는 지칠 줄을 몰랐다.

서울 남부의 전력 소비를 한 시간은 감당할 수 있을 에너지가 시우의 몸에 뇌기의 형태로 응축된 상태.


‘문제는 내공이나 마나의 양이 아니다. 이 힘을 제대로 활용하기엔··· 내 실력이 너무 보잘 것 없어.’

【그 말대로군. 더 높은 수준의 마법이나 무공이 필요하겠어.】


또 다른 시우의 문제는 섬세한 컨트롤이었다.

그나마 전생에 오랜 기간 CC기를 운용했던 감각이 없었다면, 마구잡이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 외에는 제대로 체내에 쌓인 힘을 활용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시우는 전생의 울분을 토해내듯, 코볼트 광산을 그야말로 휩쓸었다.

그가 지나간 자리엔 코볼트의 시체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고도 모자라 시우는 힘을 어떻게든 뿜어내기 위해 대지의 정령으로 험한 광산 길을 완전히 다른 지형으로 바꿔놓고 있었다.

광산 곳곳에 파묻혀있던 광물들은 길 한복판으로 튀어나오도록 하고, 험한 굴곡과 높낮이는 포장된 도로마냥 깔끔해진 상태였다.

마치 게임 속 던전 같은 모양새였다.

길가에 광물 덩어리들이 덩그러니 튀어나와 있는.


‘휴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사람들이 깨어났을 때 광물 채굴하기도 쉽고, 이동하기도 편하겠지. 원래대로라면 곡괭이질을 해서 깊은 곳까지 광산을 파내야 겨우 캘만한 광물이 보일 텐데. 이렇게 해두면 사람들이 광물채굴 스킬을 배우는 것도 훨씬 앞당겨지고. 던전 내부의 물질 분석이나, 기술개발도 한층 빨라지겠지.’


【호오 단순히 광물을 얻기 위해 힘을 낭비한 것은 아니었군.】

‘그래, 당장 이 광물들만 성분분석을 의뢰해도 난리가 나겠지. 지구에서 발견할 수 없던 물질들일 테니. 어디다 분석을 의뢰해야 좋을까···’


광산의 지형을 변동시키는 과정에서 시우는 희소한 광물들만 골라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있었다.

광물 채굴이 아니라 굴러다니는 돌멩이를 주워 주머니에 넣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시스템조차 이를 《광물 채굴》로 파악하지 않았는지, 인벤토리에 광물덩어리만 쑥쑥 들어갈 뿐 채굴 스킬조차 생성되지 않았다.


어느덧 시우는 보스 룸 포털 앞에 도착했다.

‘문지기는 코볼트 나이트인가. 거기에 코볼트 아처들이 졸개로 포진해있군.’

검과 방패를 쓰는 지휘관과 원거리 공격수가 섞인 진형이었다.


【확실히 코볼트는 고블린보다 지능이나 기술이 더 뛰어나 보이는군. 광물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모양이야.】

‘맞아. 코볼트 나이트는 금속제 검과 방패까지 갖췄어. 게다가 저 진형까지, 초심자한테는 꽤 까다로운 적이야. 저번처럼 어설픈 돌팔매질로는 감당하기 어려웠을 거야.’


시우는 같은 F랭크의 던전이지만, 첫 던전이 고블린 케이브가 아니라 코볼트 광산이었다면 인명 피해가 더 컸을 거라 예상했다.

고블린들은 독을 잘 쓰지만, 그래봐야 마비 정도에 가까운 독일 뿐, 그 자체로 치명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코볼트는 확실하게 광물을 활용한 기술을 터득했고, 함정과 무구의 수준도 더 높았다.


‘만약 내가 이 던전에 진입하지 않았다면, 어린이나 청소년까지 섞인 사람들은 전멸했어도 이상하지 않아.’

【그럴 만도 하군. 무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인간들에겐 쉽지 않은 상대였겠어.】


시우는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지형을 찬찬히 검토했다.

문지기와 보스 룸 전투에 특히 만전을 기울이는 건 오래된 레이드의 관행.


‘당장은 넘치는 힘을 얻었지만··· 갈 길은 아직도 멀어. 초심을 잃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지형을 충분히 살핀 시우는 들고 있던 단창마저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밧줄 하나만을 꺼내들었다.

그다음 시우는 대지의 정령 손에 밧줄 끝을 들려 몰래 어디론가 보냈다.


그리고 자신은 은신 상태로 기회를 노렸다.

코볼트 아처들은 아직 활을 잡지도 않은 상태.

코볼트 나이트도 긴장을 풀고 방패를 벽에 기대어 놓은 상태였다.


‘대지의 정령, 지금이야!’


시우는 정령에게 명령하면서, 뇌명질주를 활용해 쏜살같이 튀어나가 스치듯 코볼트 나이트의 목에 올가미를 걸었다.

대지의 정령은 시우의 명령대로 밧줄을 동굴 지형을 활용해 감아둔 상태.

정령이 동굴 위쪽의 바위를 낙하시키자 비명이 터져 나왔다.


“케에엑!”


코볼트 나이트는 바위 낙하에 의해 밧줄이 당겨지면서, 그대로 끌려가 목이 졸려 발버둥 치다 축 늘어졌다.

【호오 마치 도르래 같군.】


게다가 동굴 위에서 낙하한 바위는 코볼트 아처들이 모여 있던 곳에 떨어졌다.

시우의 기습과 더스토의 바위 낙하 연계는 순식간에 코볼트 무리의 진형을 박살냈다.

이미 지휘관은 목이 메어 시체가 된 상태.


띠링!

《스킬의 효과로 대상이 ‘혼란’에 빠집니다.》

《스킬의 효과로 대상이 ‘공포’에 빠집니다.》

《스킬의 효과로 대상이 ‘무장해제’ 상태에 빠집니다.》

《군중제어기(Crowd Control) 숙련 [F]의 효과로, 상태이상 ‘혼란’, ‘공포’, ‘무장해제’의 지속시간이 50% 증가합니다.》


아처들은 바위 낙하의 충격으로 광역 상태이상에 걸렸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지니고 있던 활도 태반이 박살나거나 분실된 상태.

하지만 시우는 나이트의 검과 방패를 온전히 손에 넣고 피해 없이 빠져나온 상태였다.

남은 코볼트 아처, 아니 상태이상이 떡칠된 ‘맨손 코볼트’들을 처리하는 건 시우에겐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제법이군. 이번에는 힘을 마구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대지의 정령 하나만을 이용한 건가?】

‘그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투 방식을 시험해봐야지.’


시우는 코볼트 나이트의 칼과 방패를 인벤토리에 수납하고, 상태가 좋은 활과 화살도 좀 챙겨 넣었다.


‘좋아. 이제 보스 룸을 제외하면 이 던전에 몬스터는 없어.’


시우는 바람의 정령으로 먼지를 가라앉게 하고, 대지의 정령으로 코볼트의 시체들을 파묻었다.

그 김에 보스 룸 포털 주변의 지형을 아예 평평한 공터로 바꿔버렸다.

문지기가 지키고 있던 곳은 이제 황량한 공터로 변해 보스 룸 포털만이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휴··· 이제 사람들을 깨우기 전에, 마지막 준비를 좀 해볼까?’



2.



시우는 그동안 차곡차곡 인벤토리에 모아둔 코볼트의 장비들을 모두 한편에 쏟아냈다.

그리고는 대지의 정령에게 지시해 마치 ‘도구함’처럼 만들었다.

도구함에는 곡괭이와 망치 등 채굴 도구가 정렬되어 있었다.


‘어때 제법 도구함 같지?’

【과연, 내가 보기에도 꽤나 도구함 같네.】

‘좋아 대지의 정령. 이제 도구함 근처 벽에다 크게 글씨를 쓰는 거야.’

[도구함에서 마음에 드는 도구를 고르시오.]

[협동하여 광산에 있는 광물들을 채취하시오.]


마지막으로 포털 옆에도 글을 남겼다.

[포털에 입장하면 보스 전투가 발생합니다.]

[전투에 대비된 인원만 입장하세요.]


‘휴 이정도면 됐겠지? 조금 수상하려나? 뭐 튜토리얼 시스템 메시지도 있으니까.’


시우는 자신이 사실상 ‘만든’ 채굴 튜토리얼을 둘러보며, 안심했다.

‘이정도면 최소 비전투계 스킬인 《채굴》 정도는 누구나 익힐 수 있을 거야. 적성이 맞으면 채굴 직으로 성장 할 수도 있겠지. 던전에서 나오는 광물은 나중엔 제법 돈이 될 테니까.’


【세심하군. 자네 말대로 이 광산, 고블린 동굴과는 달리 제법 광물도 채취할 수 있겠군. 게다가 길까지 거의 평지처럼 다져놨으니 정말 광물 채굴 튜토리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인간님, 대단해요! 던전을 완전히 뒤집어 놓으셨네요! 더스토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3.



‘휴 이제 시간 여유도 있으니···’

시우는 거듭된 전투와 대지의 정령 활용으로 온 몸과 옷이 먼지투성이였다.

군데군데 코볼트를 해치우며 튄 피까지 묻어 있어서, 누가 봐도 수상한 상태.


‘아직 시스템 메시지도 울리지 않았으니까. 사람들이 깨어나려면 시간이 좀 있을 거야.’

시우는 제법 큼지막한 바위 뒤로 가, 훌렁훌렁 옷을 벗기 시작했다.


‘물의 정령! 옷을 깨끗이 세탁해줘!’

‘불의 정령과 바람의 정령은 적당한 열풍으로 옷을 말려주고!’

‘좋아, 물의 정령은 이제 내 몸을 씻어줘!’

던전에서 정령을 이용한 세탁과 샤워는 헌터 경력이 꽤 되는 시우로서도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언제나 던전에 들어가면 찝찝함을 견디며,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 가량을 버티는 게 기본이었다.

상위의 헌터들은 종종 정령이나 마법을 이용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한다는 사실은 들었지만, 이를 체험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직 모두가 깨어났다는 시스템 메시지도 뜨지 않았고 돌파 속도는 오히려 고블린 던전보다 빨랐다.

시우는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


‘아이고··· 좋구나.’

“룰루룰루루”

그간 홀로 먼지구덩이에서 흘린 땀과 수고를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앞으론 샴푸랑 바디워시라도 챙겨 다녀야겠네. 주문한 물건들이 도착하려면 월요일은 되어야겠지?’

따위의 생각을 하며, 여유롭게 콧노래를 불며 물을 맞던 시우는 평소 샤워하듯, 자연스럽게 반대편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나··· 그 방향에서는 한 여성이 걸어오는 중이었다.

시우의 눈과 그녀의 눈이 허공에서 만났다.


“꺄아아아악!!”

시우도 깜짝 놀랐다.

“으헉 뭐야!”


“요정? 귀신? 악마? 당신은 뭐죠?!”

“생긴 건··· 그냥 인간? 같은데?”

“왜 이런 곳에···? 나체로···?”

그녀는 시우의 정체가 짐작도 안 되는 듯, 동그란 두 눈을 깜빡거리며 말했다.


“잠깐! 가까이 오지마세요! 그만! 거기 멈춰요!”

시우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바위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그나마 바위에 가려진 덕에 하체는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시우는 정령에게 명령해 몸에 남아있던 물기를 날려버리고, 미리 세탁/건조 해 둔 옷을 후다닥 입었다.

그러면서도 시우는 애꿎은 바싸고에게 성질을 부렸다.


‘바싸고! 왜 아무 말도 안 해 준거야!’

【그야 뭐··· 특별히 위협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 저 여자도 자네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는 것 같진 않은데? 음··· 변태가 아닌지 의심 하긴 하는 것 같군.】


‘너 일부러 날 놀리려 그러는 거냐?’

【그럴 리가 있나. 아닐세. 앞으로는 자네가 눈치 채지 못하면, 누가 접근하든 일단 이야기 해주겠네.】


더 수치스러운 건 그 와중에 그녀가 예뻤다는 것이다.

잠깐 시우의 눈에 비친 그녀는 고양이 귀 머리띠를 쓰고, 깔끔한 셔츠에 테니스 스커트, 그러니까 서울랜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처음에 시우가 진입해서 사람들을 살펴봤을 때는 보이지 않았으니, 분명 시우보다 늦게 포털에 진입한 모양이었다.


【흐음··· 고양이 귀라, 인간 수인족 여성이 취향인가?】


바싸고의 말에 시우는 더욱 수치심과 분노가 치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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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pisode 3. 코볼트 광산 (4) 22.08.05 21 1 13쪽
» Episode 3. 코볼트 광산 (3) 22.08.04 22 0 14쪽
13 Episode 3. 코볼트 광산 (2) 22.08.03 28 1 13쪽
12 Episode 3. 코볼트 광산 (1) 22.08.02 40 2 13쪽
11 Episode 2. 악마와의 계약 (完) 22.08.01 42 2 13쪽
10 Episode 2. 악마와의 계약 (4) 22.07.31 38 1 13쪽
9 Episode 2. 악마와의 계약 (3) 22.07.30 42 1 13쪽
8 Episode 2. 악마와의 계약 (2) 22.07.29 43 1 13쪽
7 Episode 2. 악마와의 계약 (1) 22.07.28 63 2 14쪽
6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完) 22.07.27 57 2 15쪽
5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4) 22.07.27 73 1 13쪽
4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3) 22.07.26 91 2 16쪽
3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2) 22.07.26 77 2 13쪽
2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1) 22.07.25 121 2 13쪽
1 Prologue. SS랭크 던전 22.07.25 137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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