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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의 악마도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쓰는J
작품등록일 :
2022.07.25 18:14
최근연재일 :
2022.08.05 22:38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893
추천수 :
22
글자수 :
87,783

작성
22.07.26 20:47
조회
90
추천
2
글자
16쪽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3)

DUMMY

*****



“케이 씨, 어떻게 된 일이죠?!”

"며칠간 어디 계셨던 거죠?"

“한 마디만 부탁드립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포털 주변은 이미 다양한 언론사에서 파견된 기자들로 가득 했다.


특종!


그들은 ‘포털’이라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나타났고, 수많은 사람들이 실종되었지만, 무엇보다도 톱스타인 케이의 모습과 인터뷰를 담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했다.

그의 인터뷰 한 구절, 그가 등장하는 영상 불과 몇 초면, 천만 클릭은 우스울 정도일 터.

세계적인 인기와 불가사의한 사건까지 생각하면, 글로벌 1억 뷰도 가능할지 몰랐다.

언론사와 기자들은 짙은 돈 냄새를 맡았다.

하지만 케이는 온 몸이 피와 땀에 절어있었고, 간신히 보스 몬스터를 해치운 참이었다.

이미 던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케이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이 개새끼들아!”

“니들이 사람이야?!”

“저 안에서, 사람이 죽었다고!”

“지금 이게 재밌어?”

“여기 이 사람들, 간신히 살아나왔어!”

“우리 꼴 안 보여?!”


케이는 톱스타지만, 그동안은 단 한 번도 언론인들에게 짜증을 내본 적이 없었다.

언론에 등장하는 그의 이미지는 항상 웃는 얼굴이었고, 그를 대해본 사람들은 모두 그의 따뜻함과 매너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 날 카메라에는 그가 전력으로 으르렁 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그의 노기어린 고함과 진심이 담긴 분노, 생생한 표정, 그리고 피와 땀에 젖은 차림은 그대로 생방송은 물론, 뉴튜브, 트윗티, 온스타 등 온갖 매체를 통해 전 세계로 뿌려졌다.


“이 개새끼들아, 의료진부터 불러!”

“아직 치료도 못 받은 사람들이 있다고!”

“죽은 사람들도 수두룩해...!”

“일에도 순서가 있는 거 아니야?!”


울부짖는 케이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까지 흘러내렸다.

시우는 그런 케이를 바라보다, 기진맥진한 채,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민아를 엎은 채로 쓰러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병원에서 눈을 뜬 시우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나오는 그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공연에서도, 던전에서도, 현실에서도.

그는 누구보다 멋지고 강했다.


그가 아니었다면, 자신과 민아는 던전에서 살아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시우는 묘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그를 원망(怨望)하게 돼버렸다.


분명 찌질한 분노였다.

시우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 날의 사고는... 포털이니 던전이니 하는 것들은, 그와 무관하게 발생한 일들이 분명했다.

케이는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시우는 케이에게 향하는 자신의 분노를, 원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게 자신의 탓 같았으니까.

그 날, 민아가 좋아하던 세계 정상의 남자 아이돌 그룹 NES(Never Ending Story)의 티켓을 구해온 건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이니까.


‘모든 건, 케이 탓이다.’

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않으면...

아니, 비난의 기관총이라도 퍼붓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다.

그건 거의 살기 위한 주문에 가까웠다.


하지만 케이는 시우보다 크고 멋진 사람이었다.

함께 포털에 입장했던, 케이는 시우와 민아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까지 일일이 병문안을 찾아오고, 병원비를 지원했다.

물론 포털에 휘말린 대다수는 NES와 그의 팬이기도 했다. 분명 그런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진심이었다.


덕분에 상심한 민아도 꽤나 기운을 차렸었다.

이후, 우연한 계기로 내 ‘오리지널 스킬’과 그날의 진상을 알게 되기 전까진...

시우가 케이의 지원을 거부하고, CC셔틀로 헌터 생활을 시작한 건, 절반은 자존심 나머지 절반은 질투심 때문이었다.


케이는 전생에 시우의 우상이자, 원망의 대상이었다.

시우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를 원망하는 건 결국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란걸.

하지만 이번 생에선 그의 등만 바라보고 있진 않을 것이다.



*****



1.



시우가 말한대로 빛이 새어나오던 곳에는 거대한 푸른색의 포털이 빛나고 있었다.

고블린은 본래 ‘어두운 동굴’에 사는 존재, 신체 능력은 약하지만, 교활한 녀석들이다.

하지만 문지기 역할 때문인지 환히 빛나는 포털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보통의 고블린 보다 거대한 ‘홉 고블린’이 보였다.


시우는 기습을 준비했다.

고블린 정찰대를 시우가 모두 처리했기 때문에 고블린 무리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시우의 지시대로, 사람들은 발소리를 줄인 채 천천히 접근하여 포털 ‘빛’에 눈을 적응시켰다.


차분히 틈을 노리던 그때. 기회가 왔다.

홉 고블린이 하품을 하는 시점에 맞춰, 시우는 고블린에게서 빼앗은 단검을 집어던졌다.

그와 동시에 시우는 홀로 빠르게 치고 나가며 외쳤다.


“돌멩이 던져요!”


미리 준비를 마친 후위는 주먹만 한 돌멩이들을 고블린 무리에 마구 집어 던졌다.

뒤이어 나무 꼬챙이로 무장한 사람들은 시우를따라 고블린들에게 달려들었다.

고블린들은 ‘기습’의 효과로 혼란에 빠졌고, 홉 고블린은 마비 독이 발린 단검에 혀가 관통되었다.


본래라면 분명 고블린의 중간 보스격인 홉 고블린이 전투를 지휘했겠지만, 혀가 마비되어 입만 뻐금거렸다.


【오호라... 과연, 제법이군! 전투경험을 함께 하려는 건가? 상대는 그야말로 오합지졸(烏合之卒)이 따로 없겠어.】


시우는 꼬챙이로 고블린들을 쑤시며 답했다.

‘나도 자력으로 B급까진 올라간 베테랑이라고 CC셔틀이란 직군도 나중에나 생겼지. 처음엔 직군도 역할도 뭣도 없었다고!’


동시에 시우는 ‘그’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전생에, 상태이상이 범벅된 사람들을 데리고도 보스까지 잡아버릴 정도의 위용을 보였다.

오늘은 쌩쌩한데다가, 규율과 고양의 효과까지 받았으니, 그야말로 고블린 사이를 날아다녔다.


첫 전투임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전투능력!

아이러니 하게도 그는 한류를 세계에 알린 글로벌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톱스타 케이였다.


그야말로 군계일학(群鷄一鶴).

일반인들 사이에서 그는 우월한 비율과 외모로, 홀로 빛났다.

못생긴 고블린을 사냥하는 모습이, 무슨 판타지 뮤직비디오로 생각될 정도였다.


케이는 시우의 기억보다 빠르고 강했다.

보통 고블린보다 1.5배나 크고, 둔탁해 보이는 몽둥이까지 쥔 문지기 홉 고블린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는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홉 고블린을 압도하고 있었다.

케이는 조잡한 나무 꼬챙이 하나를 들고 있을 뿐이지만, 정확하게 홉 고블린을 바라보면서 공격을 모두 회피하고, 침착하게 꼬챙이를 찔러 넣었다.

그런 케이의 모습을 보며, 시우는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과연, 저 움직임 보통은 아니군. 자네의 기억을 둘러보니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던데 도대체 정체가 뭐지? 전투에 특화된 음유시인(吟遊詩人) 배틀 바드(Battle Bard)인가?】


바싸고는 시우의 던전 입장 전 기억을 토대로 나름의 추론을 이야기했다.


‘하... 악마 눈에도 그렇게 보이나? 뭐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해. 저 사람은 전생에서 S랭크에 이른, 몇 안 되는 한국인 중 하나야 나와 민아의 우상이었지.’


【그렇군. 자네는 저자를 위해, 아까 홉 고블린을 내버려 둔 게로군】


‘그래. 홉 고블린을 해치운 보상은 원래 저 사람 몫이었으니까. 개인적으로 꼭 보고 싶은 장면이기도 했고 과거에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으니···’


시우는 안심하고 케이에게서 시선을 뗐다.

대신 위기에 처한 다른 사람들이 없는지 전장 전체를 살피며, 공격보다 보호에 주력했다.

지금 시우보다 넓은 시야로 전장(戰場)을 커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시우는 쟁여둔 투척용 단검으로 원거리 견제를 하면서도 근거리에서 꼬챙이로 위기인 사람들을 도왔다.

그러면서도 전투지휘와 선동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상태이상 ‘규율’과 ‘고양’을 유지시켰다.

사람들이 고블린을 충분히 해치우는 걸 확인한 후에야 시우는 케이의 반대편으로 돌아 홉 고블린을 처리하려고 마음먹었다.


시우는 감아둔 밧줄을 풀어 채찍처럼 활용했다.

끄트머리에는 어느새 돌멩이를 매달아둔 상태.채찍 끝에 추까지 달린 셈이었다.


쒜액!

퍼억!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채찍은 홉 고블린의 시야 바깥에서 날아와 머리를 후려쳤다.

보통의 고블린은 그대로 머리가 터져나갈 일격!

먼 거리에서 돌팔매질로 지원하던 사람들 쪽에서도 탄성이 터져 나왔다.


“와아...!”

“밧줄을 저렇게 쓰다니, 굉장해!”


멀리서 한 마디씩 거들자.

‘응원’ 스킬이라도 생성되었는지.

힘이 솟는 느낌이 들었다.


케이는 홉 고블린의 공격을 요리조리 회피하며 차곡차곡 나무 꼬챙이로 데미지를 쌓아왔다.

그 순간 들어온 시우의 중거리 채찍 지원!

머리를 강타당해 휘청거리는 홉 고블린은 이미 케이의 상대가 아니었다.


홉 고블린의 시야에서 순간 케이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케이는 아래로 미끄러지듯이 빠져 휘청거리는 홉 고블린의 다리를 걷어찼다.

거의 비보잉의 ‘윈드밀(Windmil)’ 동작이 연상되는 발기술이었다.


콰당!


홉 고블린이 쓰러졌다.

그와 동시에 케이는 순식간에 튀어 일어났다.

케이의 손에는 이미 홉 고블린이 들고 있던 묵직한 둔기가 쥐어져 있었다.

케이는 그대로 홉 고블린의 몸 위로 올라타더니, 둔기를 내리찍어 머리를 부숴버렸다.

화려하면서도 실용적인 연계였다.


‘와··· 저게 아이돌(?)이라고···? 본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거의 동물적인데. 헤라클레스가 몽둥이를 휘두르는 줄 알았어.’

전생에서부터 던전을 경험한 시우로서도,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었다.


【엄청난 인간이군. 야수 같은 본능을 지닌 자다.】


‘뭐··· 틀린 말은 아니야. 실제로 짐승돌이라고도 불렸으니···’


【짐승이면 짐승이지, 돌은 또 무슨 뜻인가?】


‘그런 게 있어.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나중에 알려줄게.’



2.



시우는 바싸고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무사히 자신이 원하던 과거로 돌아오게 된 것도 이 악마 덕분이었다.


‘이 녀석만 내 회귀(回歸)를 알고 있지. 전생이 떠오르면, 무의식적으로 이 녀석과 떠들게 된다니까.’


【후후··· 우리가 함께할 시간은 많다네. 게다가 나는 다른 측면에서 자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걸세. 내게도 자네의 여정은 꽤나 재밌을 것 같군.】


케이가 홉 고블린을 마무리하자, 지원팀 쪽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포털에 진입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NES의 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

그 중에서도 대다수는 젊은 여성 팬덤이었다.

솔직히 남자인 시우가 보기에도 케이의 활약은 멋졌다.


【자네, 좀 부러운가 보군? 나는 바싸고(Vassago), 인간의 심리와 욕망, 음란과 악덕에도 능통하지. 이래봬도 고위 악마 아닌가? 사랑을 이루어 달라, 나를 소환한 자들이 한 무더기는 될 걸세. 어때 관심이 좀 생기는가?】


‘시끄러워, 바싸고!’


【흐음··· 욕망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네만. 일단 알겠네.】


시우는 훅 치고 들어온 바싸고의 제안에 얼굴이 붉어졌다.한편으론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웠지만, 동시에 바싸고가 이런 생각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을 거란 생각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 방법이 있네. 자네의 사생활은 내 보장하지. 나와 함께라면 하렘도 절세미녀도 자네가 원하는 대로 뭐든 가능하네. 케이라는 저 친구가 마음에 드나? 동성도 상관은 없네만···】


‘바싸고, 좀 닥치라고 했지!’


시우는 진심으로 던전을 공략하는 것보다.

이 악마를 쫓아내는 게 우선이 아닐까 고민했다.


【미안하네. 용서해주게. 자네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는 ··· 내 앞으로 절대 아무 말 않겠네!】


시우는 골이 아플 지경이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

바싸고가 떠드는 소리를 애써 무시하고 시우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드디어 남은 고블린들을 모조리 정리한 후.

모두는 짧게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선봉에 섰던 사람들은 전투 중 크거나 작게 시우의 도움을 받았고 고마워했다.


“아깐 덕분에 살았어요!”

“와... 어떻게 밧줄을 채찍으로 쓸 생각을 했어요?”

“원래 뭐 하시던 분이세요?”


전투를 일단락한 사람들은 다 가시지 않은 전투의 열기를 함께 나눴다.

상태이상 ‘고양’과 ‘규율’의 효과는 마치 전우애(戰友愛)처럼 작동했다.


사람들은 모여 서로의 상처와 안부를 확인했다.

다친 사람들은 옷가지를 찢어 응급 처치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 경상이고, 놀라거나 넘어져 발생한 골절 정도가 피해의 전부였다.

사망자도 중상자도 없었다.

시우는 내심 전생을 떠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해냈다. 과거에는 고작 7명이 살아남았는데··· 이번에는 던전에 진입한 서른 명 모두가 무사해. 이렇게나 왁자지껄하다니.’


【내게도 꽤 인상적이었네. 자네의 전투 재능만을 놓고 보면, 타고난 재능은 저자에게 미치지 못 할지도 모르지만. 던전의 모든 걸 활용한 체계적인 공략이었네.】


‘이정도 쯤이야. 아직 F급 던전일 뿐이라고.’

시우는 바싸고에게 답하며, 쓰러진 고블린 시체들을 뒤져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챙겼다.

고블린들이 쓰는 독 주머니와 밧줄도 여유 있게 얻을 수 있었다.

박살난 홉 고블린의 머리 조각 중, 뿔은 따로 챙겨 주머니에 넣었다.


【아니,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세. 저 배틀 바드가 던전 공략을 리드했다고 해도. 자네와 같은 결과를 내진 못했을 걸세. 자네의 스킬... 군중제어기 숙련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로군. 선동과 전투지휘는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네.】


‘나는 미래에 체계화된 던전 공략법을 체화했으니까··· 하지만 이 방식이 자리 잡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 그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지. 하지만, 내가 나서서 이 방식을 퍼뜨린다면 던전 공략은 쉬워지고, 희생자들도 줄어들겠지.’


【하지만 주의하게. 자네의 말은 타당하네. 그러나 그 경우 자네가 알고 있는 미래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네. 죽었어야 할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고, 던전 공략 속도나 인간들의 성장 속도도 훨씬 빨라질 게 아닌가.】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이미 던전에서 모든 걸 잃은 삶을 살았다고. 이미 그 고통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방치할 수는 없어. 하지만··· 네 말대로 이 길을 걷기위해선 내가 누구보다 빠르게 강해져야만 해.’


【자네는, 어려운 길을 걷게 되겠군.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이만저만이 아닐세. 어쨌든, 자네가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대강 알겠네.】


전투가 끝나자, 사람들은 유일하게 빛이 있는 포털 주변으로 둘러앉아 대화를 나눴다.

시우도 바싸고와 대화를 나누며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합류했다.

숨을 돌리며 간단히 정비를 한 사람들은 서로 이것저것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아들 게임만 열심히 하기에 맨날 잔소리했는데, 제법 리더십이 있던걸?”

“오빠, 케이 오빠 짱 멋지지? 근데, 오빠도 꽤 멋있었어!”

“아들. 지금 상황이 게임 비슷한 건 알겠는데···앞으론 어떻게 되는 거니?”


시우네 가족도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새, 서른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포털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았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나누고,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했다.


“던전에 들어오기전의 기억을 얘기해 보는게 어떨까요?”

답은 명확했다.

모두 NES의 콘서트에 왔고, 그게 마지막 기억이었다.


케이는 자신이 공연에서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와이어 액션을 하고 있던 것을 떠올렸다.

그 콘서트에서 무슨 일인가 발생한 게 분명했다.

심지어 좌석의 위치까지 대략적으로 확인이 됐다.

상황을 이해한 사람들은 다시 조금씩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건 꿈은 아니다.’

‘현실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우린 어떻게 되는 걸까?’

‘아직 보스 룸도 남아있어···’


포털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불길한 예감이 떠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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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4) 22.07.27 72 1 13쪽
»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3) 22.07.26 91 2 16쪽
3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2) 22.07.26 77 2 13쪽
2 Episode 1. 고블린 케이브 (1) 22.07.25 120 2 13쪽
1 Prologue. SS랭크 던전 22.07.25 137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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