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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그마의 서재

소녀 남편을 키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아라나린
작품등록일 :
2016.06.03 11:34
최근연재일 :
2016.11.14 15:4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6,077
추천수 :
181
글자수 :
161,891

작성
16.06.16 13:28
조회
514
추천
8
글자
15쪽

6

DUMMY

“그녀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어. 그러니 내 감정도 알고 있었을 거야. 그런데 그런 내 어디가 마음에 들었었는지, 미엘은 말동무를 해달라며 나를 자꾸 불렀어. 후작부인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으니 나는 후작가에 자주 와야 했었지.”


또래여서 그랬던 걸까? 처음엔 그게 짓궂게 느껴져서 원망도 했었는데, 필리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밝고 당당했던 미엘라는 후작을 향한 필리아의 감정을 눈치 챘으면서도 좋은 친구로서 그녀를 대했고, 이따금씩 그의 모자란 점들을 얘기하며 웃던 유쾌한 사람이었다.


“아, 이러니 그분이 좋아하시는구나......라고 느꼈더랬지.”


그녀는 여느 귀족 영애들과 달리 아는 것도 많았고 현명했다. 매사에 자신의 주장을 굽히는 일이 없는 여장부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아끼고 포용할 줄 알아서 누구든지 매료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출신이 확실치 않다고 그녀를 배척하던 가신들조차 주군께 꼭 필요한 사람이란 걸 인정할 정도로 후작과 그녀는 천생연분이었다.


“그녀와 서로의 칭을 부르게 되었을 땐, 난 그 점에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그녀를 좋아하고 존경하고 있었어. 네 아버지는 어느새 뇌리에서 잊힌 뒤였지만.”


아마 그때 당시의 가솔들은 다 그랬을 거다. ‘네 아버지가 조금 무뚝뚝해야 말이지.’라며 필리아가 웃었다. 그녀가 아기를 가졌을 즈음엔 모두가 그녀를 진심으로 축복했었단다.


“난 너무 감격해서 울기까지 했지 뭐니. 미엘이 당황해서 달래줄 정도로 눈물이 그치지 않아서 애먹었어. 그리고.......”


벌써 13년이 지난 일인데도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필리아는 무겁게 한숨을 쉬었다.


“너를 가슴에....... 안은 그녀를 보내고 난 뒤 울다가 기절할 정도로 상실감이 컸었어.”

“제 친모가 돌아가신 건 하혈 때문이었나요?”

“사인은 정확히 모른단다. 내가 네 울음소리를 듣고 들어갔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었는데.......”


필리아는 차마 뒷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와중에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던 미엘라가 아이를 안은 뒤 안색이 창백해졌었다는 말은.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마지막 숨을 거뒀다고 알려줄 순 없었다.


“아이를 낳다가 죽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지만, 그게 미엘에게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 없었어. 행복한 미소를 지은 그대로 눈을 감다니....... 그래서 나도, 네 아버지도 충격을 많이 받았었단다. 한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말이야.”


필리아는 멍하니 방에서 칩거하며 눈물만 흘렸고 후작은 미친 듯이 일에 파고드는 걸로 슬픔을 이기려고 했었다.


“정략혼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미엘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어. 절대 다른 여자가 그녀의 자리에 앉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었어. 그녀를 좋아했던 만큼 아델 너도 사랑해줄 자신이 있었고.”


그리고 한구석에 남아있던 후작을 향한 애정도 분명 있었다. 같은 사람을 잃고 괴로워하는 그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미엘라가 그랬던 것처럼 그를 다그치는 역할도 자신에게 있다고 여겼다. 다행히 후작은 가정에 충실한 남자였다. 비록 정략혼이긴 했지만 아내인 필리아를 후작은 존중해 주었고 아껴주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어. 몇 달간은 예전 그대로 일에만 몰두하고 나를 피했지. 그러다 곧 정신을 차렸지만....... 나를 보면서 그녀를 떠올리는 건지 종종 괴로운 눈빛을 하곤 했어.”

“그게 싫진 않으셨어요? 전 누가 저를 보면서 다른 사람 생각하면 분할 것 같은데.”


딘이 그러면 자신은 못 견딜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이길 수라도 있지, 죽은 이는 이길 방도도 없지 않은가. 평생 죽은 이의 그림자에 갇혀 사는 기분일 테다.


“후후, 그런 건 이미 각오했었던 거라서 아무렇지 않았어. 오히려 난 그와 미엘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데, 그는 나에게 예의 차린다고 그러는지 그 주제를 입에 올리지 않더라.”


마치 미엘을 잊어버리려고 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며 필리아는 애처롭게 웃었다.


“그때도 지금도 난 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저요?”

“그래, 아델 넌 네 엄마를 무척 많이 닮았거든. 특히 그 화사한 금발은 나도, 네 아버지도 무척 귀하게 여기던 거라서 머리칼 하나도 마음대로 못 자른다고 미엘은 종종 불평하곤 했었어.”


활동적이었던 미엘라는 방 안에 가만히 있은 적이 별로 없었다. 어차피 시녀들이 정리해주는 머리라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면 엉키고 관리가 귀찮다면서 자르고 싶어 했었다. 반면에 아델린은 외형은 미엘라 판박이지만 성격은 자신의 성격을 닮아 내성적이었다.


“미엘을 닮은 네가 커가면서 나를 닮아가는 모습이 나는 무척 기꺼웠어. 낳진 않았지만 내가 네 엄마가 맞는다고 증명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어머니.”

“후후, 우리 서로 용서하기로 했던 거 아니니? 그런 말 마렴.”


필리아는 아델린의 반짝이는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귀뒤로 넘겨주었다. 딸이 태어난다면 미엘라가 해주고 싶다고 한 대로.......


“그런 널 보며 그녀를 추억하던 나와 달리 그이는.......”


후작은 아델린을 꺼려했다. 필리아가 아무리 안아보라고 종용하고, 당신의 자식이고 당신이 그렇게 사랑했던 미엘라의 자식인데 왜 외면하느냐고 타일러도 듣지 않았다. 아델린의 얘기만 나오면 더 이상 말하지 말라며 말문을 막았다.


“그이가 널 싫어하는 건 아닐 거란다, 아델.”


‘아가, 널 싫어하시는 게 아니니 울지 마렴.’


아델린은 아주 어릴 적 필리아와 다른 느낌의 아버지를 봤을 때 필리아가 달래준 게 기억났다. 워낙 어릴 때 일이라서 잊고 있었는데 그 양반, 유아시절부터 자신을 꺼림칙하게 여겼던 모양이다. 어떤 의미로 한결같은 것이니 참 대단하다 싶었다.

그녀의 인상이 일그러진 것을 보고 필리아는 그래도 남편이라고 후작 편을 들어 변명했다.


“그이가 그러는 건 아마 죄책감 때문일 거야. 미엘을 닮은 널 보면 그녀가 떠올라서 견딜 수 없는 거겠지.”


미엘라가 죽어갈 때 옆에 있어주지도 못 한 자신을 자책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무기력함에 아델린을 방치한 것 같다고 필리아가 조곤조곤 설명했다. 하지만 아델린이 듣기엔 어불성설이었다. 그럴 거면 그녀의 친구였던 필리아도 곁에 두면 안 되었다.


‘단순히 원망할 대상이 필요했던 걸 거야.’


필리아와 다리안을 싫어했던 자신의 경험에서 유추해낸 가설이었다. 가문의 수장인 그는 필리아처럼 온전히 정신을 놓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안 된다는 압박감. 흔들리는 정신을 지탱하기 위해 필요한 원망할 대상. 그리고 그때 마침 눈에 띈 약하디 약한 존재.

한나가 필사적으로 막긴 했지만 아델린은 후작가의 가솔들이 저를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있었다. ‘어머니를 잡아먹고 태어난 아이’. 그걸 후작이 방치해두고 있다는 건 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었다. 어쩌면 아까 필리아가 말하다가 만 것 같은 그녀의 죽음에 무언가 석연치 않은 게 있는 건지도 몰랐다.


“어머니.”

“응? 왜 그러니?”

“친모가 저를 안아보고 돌아가셨나요?”

“그래. 너를 품 안았을 때 소리 내어 웃기까지 했었어.”

“돌아가시기 전에 무언가 유언 같은 건 남기지 않으셨어요? 제 이름이라든가.......”

“아니, 그럴 세가 없었어. 네 이름은 딸이라면 아델린, 아들이라면 다리안이라고 지을 거라고 줄곧 얘기해왔기에 아델린으로 귀족명부에 올렸단다.”


그래서 다리안이라고 이름을 지은 거구나. 아델린은 필리아의 마음이 손에 잡히는 듯 해서 기분 좋게 미소 지었다. 진짜 친남매처럼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소녀는 곧 얼굴을 굳혔다.

역시 이상했다. 산모가 해산직후 정신을 잃은 것도 아니고 웃을 기력이 있었던 상황이다. 후작가에서 엄선한 검증된 산파에 그녀의 손발이 되어주던 노련한 시녀들, 그리고 왕국에서도 알아주는 가문의 주치의. 이 모두가 그녀의 해산을 위해 준비했을 터. 거기다 그녀는 평소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이었다고 하지 않았나? 조산이나 노산도 아니었고 아델린이 보통 아기보다 크게 태어난 것도 아니었다.


“이상하네요.”

“무엇이 말이니?


필리아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떨린다. 그걸 본 순간 아델린의 자신의 감이 맞는다고 확신했다.


“서서히 죽음에 이르신 게 아니죠?”

“아델.”

“말씀해 주세요, 어머니. 제 친모의 일이니 저도 알 권리가 있잖아요.”


그것에 대해선 더는 얘기하지 말자는 뜻으로 필리아가 이름을 불렀으나 아델린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단호하게 빛나는 녹안을 보며 필리아는 어찌 할지 망설이다 결국 사실대로 얘기했다. 미엘라도 이렇게 눈을 빛낼 때면 절대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으니까.


“저를 안고 난 후에 안색이 창백해지셨다고요?”

“그래.”


마치 못 볼 걸 본 듯이 말이다. 환하게 웃고 난 뒤라서 더 이질적이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아델린에게도 상처가 될 게 분명하니 필리아는 말을 아꼈다.


“그리고 얼마 후 기력이 쇠한 듯 미소 지은 채 숨을 거뒀어.”

“갑자기요?”

“그래, 미처 손을 쓸 세도 없이.”

“기력이 쇠한 듯.......이라면 제가 기력을 흡수하기라도 한 걸까요?”

“그럴 리가 없지 않느냐. 분명 출산과정에서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걸게다.”

“하지만 어머니의 말씀을 들어보니 친모를 잡아먹었다는 말이 일리가 있.......”

“아델!”


아델린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필리아의 노호성이 들려왔다. 생전처음, 아니 전생을 합쳐서도 처음 듣는 필리아의 꾸지람이었다.


“그런 말 말거라! 너 때문에 미엘이 죽은 게 아니야! 설령 자신이 죽는다는 걸 알았다고 해도 그녀는 널 낳았을 거야. 그건 옆에서 그녀를 봐온 내가 장담할 수 있어. 누가 뭐래도 넌 그녀의 딸이고, 그녀가 목숨보다 사랑한 하나뿐인 자식이란다. 이 말 꼭 명심하렴.”

“네, 알았어요. 죄송해요, 어머니.”


아델린의 순순한 대답에 필리아는 인상을 폈다. 그러나 아델린의 마음은 뒤숭생숭했다. 전생엔 그다지 관심 없었던 친모였다. 어차피 죽은 사람이고, 제가 아는 게 너무 적었으니까. 생일에나 가끔 생각이 날 정도였을까? 그것도 일찍 죽은 그녀를 원망하는 마음에서였지 그리워한 건 솔직히 아니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컸던 건 생일에도 방치해두는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었고. 하지만 이렇게 필리아에게서 그녀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어쩐지 제가 미안해졌다. 마치 제가 잘못해서 그녀가 죽은 것만 같았다. 정작 필리아는 그런 식으로 말한 적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석연치 않는데.......’


자신이 원인이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혹시 모를 불상사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알아낼 방도가 없다. 죽음을 옆에서 지켜본 필리아도 모르는데 어떻게....... 아! 다른 이들도 있었다.


“한나.”

“네, 아가씨.”

“한나도 그때 그 자리에 있었어?”


아델린은 어느새 비어버린 찻잔에 차를 따르는 한나에게 물었다. 딱히 나가라고 하지 않는 이상 시중인들은 귀족의 손과 발처럼 언제나 곁에 있었다. 들어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 척 하는 게 그들이지만 이런 식으로 직접적으로 주인이 물으면 대답할 의무도 지니고 있었다.


“아닙니다. 저는 해산을 도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마님 곁에 있지 못했어요.”

“미엘은 귀족답지 않게 자신이 아이는 제가 키우겠다고 해서 유모도 부르지 않았었어. 그래서 그녀의 신임을 받던 한나가 너에 대한 걸 책임지고 점검하고 있었지.”


그 영향으로 자기도 다리안을 직접 키웠지만,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건 생각보다 많았다며 미소 짓던 필리아가 낯빛을 흐렸다.


“결국 미엘이 그렇게 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유모를 구하고, 한나를 보모로 임명해야 했지만 말이다.”

“그럼 당시의 산파나 시녀들은요?”

“......주치의까지 모두 미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벌을 받았단다.”

“재판은 있었겠죠? 혹시 그들 중 살아있는 사람은요?”

“모두 내가 목격한 대로였어.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너무했다.


‘귀족 한 목숨에 평민 여럿이라.......’


불가항력이었던 일이었다. 그런데도 모두 죽이다니....... 제가 사랑하는 딘도 귀족이 아니라서 그런지 마음에 들지 않는 계산법이었지만 이게 당연한 법도였다. 아무리 후작이 영지민들을 아끼는 귀족이라고 하지만,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도 있는 일에도 별 일 없이 지나간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리라. 실제로 화가 난 후작을 말릴 수도 없었을 테고 말이다. 그 와중에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저는 용케도 살려두었다 싶었다.

그나저나 아델린은 좀 난감한 기분이 들었다. 친모의 죽음의 원인을 모르는 건 둘째 치고 (자신의 감과는 다르게 해산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겨 죽는 자연스러운 죽음이었을 수도 있다) 후작의 심정이 이해되려고 하는 게 은근히 기분 나빴다. 실컷 원망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럴만한 원인제공은 자신이 한 거였음을 깨달은 기분이랄까?


‘뭐, 그렇다고 해서 자기 딸을 이딴 식으로 대하는 게 정당화되진 않지만.’


“아버지는....... 소문처럼 저를 그렇게 여기시는 걸까요?”


13살 소녀가 짓기 적당한 상처 입은 표정을 지으며 아델린이 조심스레 물었다.

인정한다. 이건 진짜 가식이었다. 속과 겉이 다른 처세술이었다. 아무렇지 않기에는 그동안 아델린이 아버지를 향해 보여온 애정이 너무 컸었다. 이렇게 귀찮은 짓을 하도록 만들어놓은 과거의 자신에게 아델린은 속으로 욕했다. 아델린의 속내가 어떤지도 모르고 필리아는 차마 아니라고 말 못하고 그저 그녀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네가 이리 바뀐 것처럼 네 아버지도 곧 바뀌실 거야.”

“그럴까요?”

“그럼. 사람의 관계는 한 사람의 태도가 바뀌면 자연히 변하기 마련이거든. 지금 우리를 보면 답이 나오지 않니?”

“풋, 그러네요.”

“이이는 언제쯤이면 철이 들는지......”


필리아의 혼잣말에 아델린은 웃다가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자신도 죽음을 겪고 나서야 철이 들었는데, 후작은 어떻게 해야 잘못을 깨달을까? 필리아의 온기를 느끼며 아델린은 속으로 후작을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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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6.06.17 10:51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6.06.17 16:22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44 나귀턱뼈
    작성일
    16.09.24 19:09
    No. 3

    정말 아델은 그 일 이후로 가족에 대한 모든 미련을 버렸었나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6.09.27 18:45
    No. 4

    자기가 살기 위해 증오심을 버려야 했고 (품고 있어봤자 독밖에 되지 않는... 실제로 복수를 할 수 있던 상황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러자니 집착부터 끊어야 했죠. 미련도 인연도 다 버린 상태랄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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