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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그마의 서재

소녀 남편을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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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나린
작품등록일 :
2016.06.03 11:34
최근연재일 :
2016.11.14 15:4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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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글자수 :
161,891

작성
16.10.17 13:1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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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22

DUMMY

“누님, 왜 그러세요?”


아델린은 딸기를 든 채 자신을 의아하게 올려다보는 다리안을 무시하고 아예 몸까지 돌려 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이를 찾았다.


‘딘이었을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터라 발견하지 못 한 아델린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다리안에게 변명하곤 딸기를 받아먹었다.


“어때요?”

“이것도 평소에 먹던 것보다 덜 달아.”

“전 맛있는데.......”


딘이라면 지금은 피해야 했다. 아델린은 불안해져서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에딘을 만났던 시간대보다 조금 일렀지만 준비할 게 있으니 딱 적당했다. 딸기에서 눈을 떼지 못 하는 다리안을 이끌고 (얘가 딸기를 좋아했었나?) 아델린이 자리를 벗어났다. 투덜대는 과일가게 주인은 무시했다.


“리안, 우리 저쪽으로 가보자.”

“네, 누님!”


시장에 와서 물건 하나 사보지 못 해 시무룩해하던 다리안이 그녀의 제의에 바로 반응했다. 아델린이 손을 내밀자 그가 환히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그렇게 통통 튀는 걸음으로 다리안은 그녀가 이끄는 대로 따라왔다. 식재료들을 파는 구역을 지나 가공품을 파는 곳이 나오자 아델린은 손수건이나 수건, 속옷 같은 걸 파는 가게를 찾아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좀 전의 과일 가게 주인과 다르게 옷 가게 주인은 귀족임을 알고 무척 당황한 눈치였다. 이에 아델린은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어주고는 티 나지 않게 필요한 걸 찾았다.


‘있다.’


노리끼리한 색의 몸을 다 덮을 것 같은 큰 수건. 아델린은 아련한 미소를 지으며 그것을 볼에 가져다 대곤 눈을 감았다. 이 감촉이 맞다. 젖은 그녀의 몸을 보고 딘이 허둥지둥 어디론가 달려가더니 이 수건을 사와서 그녀에게 덮어줬더랬다. 귓가를 붉히면서도 태연한 척 애쓰면서. 오늘의 기억을 떠올린 그녀의 입가에 가느다란 미소가 걸렸다.


“누님, 이건 질이 안 좋은데요. 꺼칠꺼칠해요.”


옆에서 아델린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는 자기도 따라해 본 다리안이 불평했다. 아델린은 딘을 만날 생각에 미소를 거두지 않고 답했다.


“평민이 쓰는 수건이라서 그래. 그들 중에도 돈이 많은 자는 우리처럼 순면을 쓰겠지만.”

“그럼 모두 돈을 벌어서 좋은 걸 쓰면 되겠네요.”


다행이라는 듯 단정 짓는 다리안을 보며 아델린은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는 하위 계급의 물건이 신기한 척하면서 큰 수건을 사려 했다. 그러자 다리안이 극구 자기가 내겠다고 우겼고 수잔에게 저가 맡겨놓았던 용돈을 받아 직접 값을 지불했다.


“누님! 돈을 제가 냈어요!”

“그래, 잘 했어.”


하긴, 직접 돈을 내보는 건 처음일 테다. 시장에 나와 본 적도 없으니 뭔가를 살 기회도 없었을 테고. 아델린은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들뜬 동생을 보며 웃으며 가게를 나왔다.


“리안, 방금 가게에서 모두가 부자가 되면 된다는 말, 그게 가능할 거라 생각하니?”


좀 전에 들었던 말이 걸린 아델린은 자연스럽게 옆의 옷가게에 들어서며 물었다. 브노아 후작가의 후계자이니 다리안이 딱히 금전적인 문제를 겪을 일이 없을 거다. 아델린의 플랜대로 일이 잘 풀린다면 말이다. 하지만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네. 아니에요?”


솔직히 낮은 신분의 에딘을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델린 본인도 귀양살이를 하기 전까지 평민의 삶 따위에 관심을 가져본 적 없었다. 그러니 나이도 어린 다리안이 세상물정 모르는 것은 흠잡을 일도, 책망할 거리도 아니었다. 다만 후계자라면 얘기가 달랐다.


“네 말이 맞는다면 가난한 사람이 있는 건 무엇 때문일까?”

“게을러서이지 않을까요? 선생님이 게으른 자는 먹지도, 자지도 말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이해했어?”

“웅, 아닌가요?”


가정교사의 말을 이상하게 왜곡된 것 같다. 선생은 분명 귀족으로서 본분을 다하지 않는, 게으른 자가 되지 말라는 의미로 따끔하게 충고한 것일 텐데....... 어디에 내놔도 눈에 띄지 않는 모자달린 여름용 로브 두 벌을 고르며 아델린이 다리안에게 일렀다.


“틀린 말은 아니야. 분명 게을러서 가난한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집안에서 태어나서 그렇다고 하더라.”

“집안요? 가문 말인가요?”

“그래. 재산이 있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면 돈을 벌기 쉽지. 흔히들 돈이 돈을 부른다는 표현을 써. 정말 부유한 집안이라면 평생 일하지 않아도 떵떵거리며 살 수 있기도 하고.”

“저도 배웠어요. 평민들 속에서도 빈부격차가 있고, 상류층은 귀족과 비슷한 영화를 누리고 그렇지 않으면 힘들게 노동으로 삶을 꾸려나간다고요.”

“하지만 잘 와 닿지 않지?”

“네.”


당연하다. 목격한 적 없으니까.


“그렇다면 네 입장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우리 귀족들 간에도 빈부격차야 있잖아. 보자....... 현실은 대대로 축적해온 브노아가의 유산이 있으니 리안 네가 작위를 물려받으면 그것으로 영지를 통치하게 될 거야.”

“네.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도 요즘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모종의 이유로 그 재산이 없어졌다고 생각해 봐.”

“.......”


고민하던 다리안이 곧 얼굴을 찡그렸다.


“우우....... 정책을 펼치는 게 어려워지겠는데요?”

“.......그렇겠지?”


훈계를 하면서도 아델린은 7살짜리 아이의 입에서 이런 단어를 듣게 될 줄은 몰랐기에 조금 놀랐다. 후계자는 어릴 적부터 만들어진다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닌가 보다.


“그러네요.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네요. 그냥 돈이 없다고 가정만 해봐도 제 노력과는 상관없이 영지가 어려워지겠어요. 전 결코 게으르게 살지 않을 건데도 말이에요!”


영특하게도 다리안은 부연 설명 없이도 아델린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깨달았다.


“누님, 그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평생 가난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건 아니야. 노력하면 상황은 바꿀 수 있어.”


그녀의 주장은 모순이었고, 영민한 다리안은 그걸 놓치지 않았다.


“방금은 집안 탓이지, 게으른 탓이 아니라면서요.”


고개를 갸웃하는 다리안을 보며 아델린이 부드럽게 웃었다.


“내가 말 한 대로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데, 전제조건이 있어서 그래.”

“그게 뭔데요?”


어느새 구경하는 것도 잊고 그녀와의 대화에 빠진 다리안이었다. 이번 생엔 부디 이대로 바르게 자라나길 바라며 아델린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정스러운 손길에 다리안이 머리를 비볐다.


“영주가 통치를 잘 해야 해. 노력한 만큼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일하는데 보람을 느끼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농사를 지어 풍족하게 먹을 수 있게 세금을 적당하게 걷는 것부터 능력 있는 자를 신임하고 등용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지. 그걸 신념으로 삼아 뜻을 펼치는 게 너의 의무야.”

“나의 의무.......”

“난 네가 훌륭한 통치자가 되길 바라.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부터 열심히 들어야겠지?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겠지만, 저번처럼 수업 안 들으려고 꾀부리지 말고.”


일요일에 외출하려는 걸 반대했던 일을 꼬집으며 아델린이 그의 머리를 톡톡 쳤다. 방긋 웃으며 그녀의 손을 꼭 잡은 다리안이 약속했다.


“네, 그럴게요. 누님이 바라시는 대로 제 의무를 다할게요.”


‘열심히 살았는데도 보상받지 못 하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


별거 아닌 일상적이고 평범한 대화. 그러나 다리안은 아델린의 말이니만큼 허투루 넘기지 않고 다짐했다. 그가 평생 신조로 삼고 살아갈 조언을 던진 아델린이었으나 그녀는 막상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저 대답도 참 예쁘게 하는 다리안을 흐뭇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아참.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짧은 시간동안 동생에게 빠져있던 아델린은 그 와중에서도 본분을 잊지 않고 산 두 벌의 로브 중 작은 것을 그에게 입혔다. 대충 눈대중으로 산 것이라서 다리안에게 조금 컸지만 어차피 로브라서 별 상관없었다. 달리기 좋게 끌리지만 않으면 된다.


“누님, 이건 왜 입어야 해요?”

“편하게 돌아다니고 싶어서.”


아델린은 그에게 대답하며 저도 로브를 원피스 위에 걸쳐 입었다. 시장을 둘러본다고 해서 최대한 수수하게 입고 나왔지만 그들은 귀족인 태가 너무 났다. 자연히 사람들은 그들을 주시하며 피해 다녔고 그건 무엇보다 아델린의 계획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로브를 입으니 사람들의 시선이 줄어들었고 이에 아델린과 다리안은 만족하며 거리를 거닐었다. 이윽고 사람들이 북적대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거리에 다다르자 마침내 아델이 바라던 때가 왔다.


“수잔, 저기 파는 크레이프가 먹고 싶어.”

“저택에서 드시는 것보다 맛없을 텐데.......”

“시장에 왔으면 저런 건 먹어줘야지. 안 그래, 리안?”

“맞아요. 가서 사와.”

“참, 기사님들 것도 잊지 말고. 손이 모자랄 테니 너트가 도와줘요.”

“네, 아가씨.”


얼마 전 그녀에게 칭을 불러달라고 청한 너트산에게 명한 뒤 아델린이 수잔을 향해 손을 펼쳤다.


“그건 이리 줘. 내가 들고 있을게.”

“어찌 감히 아가씨께.......”

“어차피 내 물건이잖아. 괜찮아.”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빨리 사올게요.”


이 소악마가 무엇을 노리는지도 모른 채 수잔은 아델린에게 수건과 물통 등을 넘기고 너트산과 함께 간식거리를 사러 자리를 떴다. 그가 없어도 다리안 전속 호위 기사인 다논과 다른 기사 두 명이 더 있기에 너트산도 군말 안하고 그녀를 따라갔다. 하지만 둘이 떨어지자마자 아델린이 다리안의 귀에 속삭였다.


“리안, 우리 모두 떼어내고 둘만 놀까?”


늘 후계자임을 강조하며 태도에 신경 쓰라던, 방금까지만 해도 수업 운운하던 누님이 웬일로 일탈을 제안하자 다리안의 눈이 반짝였다.


“정말 그래도 되요?”

“그럼. 모처럼 나온 거니까 말이야.”

“와!”

“쉿!”

“쉿!”


아델린을 따라 오동통한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다리안은 영락없는 꼬마 아이였다. 속닥거리는 남매를 보며 기사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고 귀엽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너도 알다시피 기사들은 빠르니까 빨리 사람들 사이에 숨어야 해. 혹시 헤어지면 저택으로 곧장 가. 길 잃어버리면 위험하니까, 알겠지?”

“네!”

“내가 신호하면 뒤로 뛰는 거야.”


수잔과 너트산이 아주머니에게서 크레프를 건네받고 아델들을 향해 걸어온다.


“하나.”


그들이 점차 가까워지고 그들 손에 들린 크레프에서 크림이 삐져 나온 것이 보였다.


“둘.”


마침내 기사들의 반경 내에 수잔과 너트산이 들어선 순간!


“셋!”


아델린의 외침과 동시에 둘은 기사들 틈으로 뛰쳐나갔다. 주군의 자녀분들을 지키기 위해 외부로부터 접근하는 자들을 경계하던 기사들은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미처 반응하지 못 했고 그 사이를 아델린과 다리안이 파고들었다.


“엇!”

“쫓아!”


그러나 뛰어난 기사들답게 판단은 빨랐다. 그들과 너트산은 즉시 손에 든 것을 버리고 둘의 뒤를 따라 달렸다.


“아가씨!”

“도련님! 멈추십시오!”


아델린과 다리안은 필사적으로 뛰었다. 초반엔 아슬아슬 잡힐 듯 말 듯 했다. 난데없는 추격전에 사람들은 기겁하며 그들을 피했고 그 때문에 기사들은 이들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리안! 이 쪽으로!”


안 되겠다 싶었던 아델린은 최대한 사람들이 밀집된 식당 구역으로 다리안의 손을 잡고 뛰어들었다.


“뭐야!”

“꺅!”

“비켜라!”


호수와의 거리는 멀어졌지만 그녀의 선택은 탁월했다. 체구가 작은 아델린과 다리안은 요리저리 사람들을 잘 피해 다녔지만 덩치 큰 기사들은 인파를 헤집고 다니기 어려웠다. 마치 양떼에 뛰어든 이리마냥 그들은 둘을 잡는데 온 신경을 쏟았고 자연히 사람들과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의자가 넘어지고 국물이 쏟아지고 고함소리가 난무하는 완전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아델린과 다리안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갔고, 인파 때문에 기사들의 속도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아가씨!”


너트산의 멈춰달라는 부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매정한 아가씨는 빠른 속도로 멀어졌다. 도련님이야 남자아이라 그렇다고 쳐도 아가씨는 늘 저택에만 있던 소녀가 맞는지 의문스러울 만큼 빨랐다. 아델린이 에딘을 위해 몸매를 가꾼답시고 방에서 혼자 운동한 게 이럴 때 도움이 될지는 본인도 몰랐으니, 그걸 너트산이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윽고 아델린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너트산은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두들겼다. 치안이 좋은 편이라곤 하지만 범죄조직은 어디에나 있었다. 그들에게 아델린처럼 예쁜 소녀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더군다나 브노아 후작의 정적들이 더러운 술수를 쓸 가능성도 배재할 순 없었다. 사색이 된 기사들이 근처를 수색했지만 주군의 자녀들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모두 흩어져서 도련님과 아가씨를 찾아!”


마침내 호위의 책임자인 다논이 명령하자 너트산은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아가씨를 찾아 주변을 훑었다.

그리고 얼마 후, 너트산 일행은 아델린과 떨어져서 혼자 울고 있는 다리안을 발견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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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6.10.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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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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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남편을 키우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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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 소녀 만남을 준비하다 +2 16.07.23 644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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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 16.06.13 672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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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4 16.06.07 719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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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아이 소녀가 되다 +6 16.06.04 1,117 13 13쪽
1 프롤로그 +15 16.06.03 1,263 2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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