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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그마의 서재

소녀 남편을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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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나린
작품등록일 :
2016.06.03 11:34
최근연재일 :
2016.11.14 15:4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6,152
추천수 :
181
글자수 :
161,891

작성
16.07.27 21:32
조회
605
추천
4
글자
15쪽

14

DUMMY

“우와, 아가씨, 지금 저 소름 돋았어요.”

“나, 나도 좀 놀랬단다.”


한나는 추운지 팔을 문질렀고 필리아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심호흡을 했다.


“안 그래도 꿈에서 화원을 봤다기에 그 말을 하려고 했는데 네가 먼저 말하다니, 진짜 미엘이었구나.”


아무래도 그냥 이야기를 듣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물건을 언급하는 건 파장이 다른 법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아델린이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화원과 보석함이 무슨 상관인데?’


보석함은 미엘라의 유품으로 전생에 아델린이 백작가로 떠날 때 필리아가 쥐어준 것이었다. 핑계라고 의심받지 않도록 못 박을 겸, 보다 빨리 유품을 챙겨놓을 겸 아델린은 이 말을 꺼낸 거였다. 하나만 노리고 심력을 소모하는 짓은 잘 하지 않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아델린 다운 수법이었다. 그런데 어딘지 예상과는 다른 전개로 흘러갔다.


“잠깐 기다리렴. 곧 가지고 나올 테니.”

“로라를 시키지 않고요.”

“로라도 모르는 곳에 숨겨놓은 거란다. 나도 비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니. 잠시면 되니 다녀올게.”


필리아는 그리 말하며 빠른 걸음으로 저택 안으로 사라졌다. 다리안과 아델린은 각기 다른 이유로 영문을 모를 표정을 지었다.


“어떤 것이기에 어머니가 저러실까요?”

“글쎄, 아마 내 친모의 유품인 것 같지만....... 화원과는 무슨 상관이지? 한나는 알아?”

“화원은....... 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미엘라 마님께서 지니고 계셨던 보석함은 저도 알고 있어요.”

“뭔가 특별한 게 있어? 꽃무늬가 새겨져 있다든지?”

“아니요. 그런 무늬는 없는데.......”

“흠, 모르겠네.”

“어머니께서 보석함을 처음 봤을 때 화원에서 보신 게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저런 추측을 해봐도 상관관계를 알 수가 없었다.


‘단지 딘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것뿐인데....... 다른 의미가 있는 건가?’


딘은 귀족이 아니다. 평민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노예와도 같은 신분이었다. 때문에 딘을 구하기 위한 재물의 필요성을 느낀 아델린은 친모의 유품을 받아 처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최측근이자 시녀장인 로라도 모르는 곳에 숨겨놓을 정도로 귀한 취급을 받는 보석함이라는 데서 아델린은 이상함을 느꼈다. 미엘라를 좋아했던 필리아이니 그럴 수도 있지만 대체 화원 얘기는 왜 한 걸까? 단순히 이별 장면에 어울릴 것 같아 고른 그 곳이 의외로 열쇠가 된 셈이었다.


‘어머니는 대체 뭐하셨던 분이실까?’


아델린의 머릿속에 의문이 떠다녔다. 유독 미엘라에 관한 것들만 베일에 가려진 느낌이었다. 그녀의 출생부터 죽음, 하다못해 그녀의 유품까지. 전생엔 한 번도 고민해본 적 없는 주제가 난제가 되어 나타난 기분이었다.


-----


“아델 누님 뭐하세요?”


그로부터 일주일 뒤, 가정교사가 아파서 하루 수업을 쉬게 된 다리안은 신이 나서 아델린을 보러 달려왔다. 구불구불한 금발에 빛이 흘러내려 한층 화려해 보이는 그의 누이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달리 탁자 위에 놓인 물건을 노려보고 있었다.


“리안, 어쩐 일이야? 수업 시간 아니야?”


아델린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눈매를 풀며 눈을 곱게 접었고 다리안은 자신의 누이가 어머니보다 예쁘다는 불효막심한 생각 따위를 하며 수업이 취소되었다고 자랑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이었기에 다리안은 아델린과 친해지고 싶어 했었고, 지금은 그리 되어 무척 행복했다.

수업도 없겠다, 예쁜 누이도 있겠다, 다리안은 싱글벙글 웃으며 의자에 앉아있는 아델린의 무릎 위로 올라가 앉았다. 예절에 어긋난 짓이었지만 자주 이랬던지 아델린도, 다리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온리 아델린’인 한나만이 우리 어린 아가씨 다리 아프시지 않을까 기색을 살피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거 큰 어머니 유품이죠?”

“응.”


탁자 위에 놓인 건 일주일 전 필리아가 들고 온 보석함이었다. 그것은 평소 다리안이 보던 함보다 반짝거리진 않지만 무척이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검은 바탕에 은색으로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보석함이었다. 다리안의 생각엔 자잘한 보석들이 포인트로 박혀있긴 해도 요정 같은 누이에겐 별로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었다.


“리안, 어머니께서 이걸 주시면서 하신 말 기억나?”

“그럼요. ‘자신만의 비밀화원’이라고 하셨어요.”

“그래, 그랬지.......”


아델린은 알쏭달쏭한 말을 읊조렸다.


‘비밀화원이라.’


필리아도 이 의미심장한 키워드 말고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하였다. 그저 화원이라고 했을 때 언젠가 미엘라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아델린에게 전해준 것뿐.

아델린은 무의식적으로 목에 걸린 목걸이를 만지작거렸다. 아델린이 기억나는 순간부터 늘 하고 있던 목걸이의 펜던트가 바로 함을 여는 열쇠였다. 열어본 함 속에는 미엘라의 일기나 편지도, 비밀화원과 관련된 지도나 열쇠 등 아델린이 기대하던 그 어떤 것도 없었다.


“누님, 안에 뭐가 들었는지 봐도 돼요?”

“어? 응.”


아델린이 목걸이를 벗어주자 다리안이 보석함을 열었다. 눈부신 광채를 뿜어내는 장신구들이 다리안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와아, 비싼 것들만 잔뜩 들어있네요.”


보석을 보며 예쁘다거나, 갖고 싶다는 감상이 아닌 가치부터 따지는 게 영락없는 남자애였다. 얼마 전에 7살 생일을 맞이한 다리안은 아델린이 바뀐 덕분인지 다행히도 ‘미운 7살’소리는 안 들을 만큼 바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이거 누님에게 잘 어울리겠어요!”


안의 물건들을 다 탁자 위로 끄집어내던 다리안이 다이아몬드로 만든 티아라를 들고 아델린을 돌아봤다. 전엔 화관을 만들어주더니만 다리안의 취향은 이쪽인가 보다. 이에 아델린이 설핏 웃자 다리안이 고개를 갸웃했다.


“누님, 표정이 안 좋아 보여요. 비밀화원이 신경 쓰여서 그러세요?”

“응, 그런 것 같아.”

“여기 단서가 될 만한 것도 없었어요?”

“응. 찾아봤지만 없었어.”


장신구도 하나하나 살펴보고 보석함도 꼼꼼히 조사해봤다. 혹시 펜던트가 비밀화원의 열쇠인가 싶어서 화원의 위치를 무작정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아델린도 알던 장소들뿐, 어디를 봐도 비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곳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신만의’라는 건 미엘라만 알고 있음을 암시한 것 같았다. 그러나 어떻게 후작저 내에 집사도 후작도 모르는 곳이 있을 수 있단 말이지? 아델린이 상념에 빠진 사이, 다리안은 보석함을 들고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뚜껑을 닫았다가 열어보기도 하고. 어린 그가 들기엔 꽤 무거운지 낑낑댔지만, 아델린은 그런 그를 말리지 않았다. 혹시 자신은 발견 못 한 힌트를 알아챌 수도 있으니까.


“리안, 무거우니 탁자 위에 놓고.......”


그래도 불안해서 아델린이 충고할 때였다.


“누님! 이것....... 아앗! 으악!”

“리안!”

“도련님!”


쿵!


“아야.......”


고개를 획 돌려 아델린에게 뭐라 말하려던 다리안이 바닥에 떨어진 건 순식간이었다. 파티복처럼 몇 겹의 드레스는 아니었지만 아델린이 입고 있던 치마의 재질은 바로 모리스 왕국산의 매끄러운 비단이었다. 귀족들이 평상복으로 애용하는 옷감인지라 다리안의 바지도 같은 재질이었고 그 때문에 균형이 흐트러지자 미끄러져버린 것이다.


“괜찮아, 리안?”


놀란 한나와 아델린이 그의 앞에 쭈그려 앉았을 때, 아델린의 시야에 그의 손 밑에 깔린 금색 열쇠 하나가 들어왔다. 자신의 발치에 똑같은 열쇠가 있는 걸 누구보다 먼저 발견한 것도 아델린이었다. 운명적인 이끌림이라고 해야 할까? 아델린은 뭔지도 모르면서 열쇠를 잽싸게 숨겼다. 숨기고 나서야 자신이 왜 이랬는지 자문할 정도로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윽, 괜찮아요, 누님....... 어라? 뭐, 뭐지?”


다리안의 당황한 목소리에 아델린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침실 중앙에 문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그렇다. 문이다. 아니, 이상한 모양의 벽인가?


‘내가 헛것을 보고 있나?’


눈을 비비고 봤지만 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대체 이게 뭐야!


“하, 한나. 언제부터 내 침실에 저런 게 있었어?”

“저도 모르겠는데요. 눈 깜짝할 세에 공사를 한 것도 아닐 테고.......”

“그.......림 일까요?”


그림 치고는 존재감이 참 뚜렷한 형상이었다. 아델린은 가까이 다가가 문으로 보이는 형체를 살폈다. 검은 광택이 도는 재질에 은색 무늬가 수놓아진 물체는 아무리 봐도 문이었다. 평평해서 벽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열쇠 구멍이 있는 걸 보면 착각할 수가 없었다.


똑똑.


아델린이 두들기자 둔탁한 소리가 났다. 확실히 존재하고 있는 평범한 문이었다.


‘갑자기 생성되는 문이라니. 어딜 봐도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말이야.’


아델린이 다리안에게 경고하고 그가 바닥에 떨어진 사이는 고작 몇 초밖에 걸리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다. 이미 만들어진 문을 들고 와서 세운다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애초에 문을 중앙에 세워놓는 일은 없다는 건 잠시 잊어버리도록 하자.


“.......어떻게 한 거야, 리안?”


원인은 다리안밖에 짐작 가는 바가 없었다. 아델린이 저를 돌아보며 묻자 한나의 손을 잡으며 일어난 다리안이 우물거렸다.


“우웅,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전 그저....... 앗! 보석함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빈 보석함을 발견한 다리안이 경악성을 내뱉자 한나가 재빨리 유품을 주웠다. 어디서든 후계자가 함부로 몸을 굽히는 건 안 된다. 이미 바닥에 떨어졌을 때부터 품위는 깎인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델린은 다리안에게 다가가 한나가 주워준 보석함을 받아 살폈다. 밑이 카펫이라서 상한 구석은 없었다. 그녀의 시선을 끈 건 보석함의 내부였다.


‘칸이....... 좀 좁다?’


“누님, 그 칸은 장신구가 들어있던 칸과 다른 칸이에요. 제가 보여드릴게요!”


아델린이 보석함을 넘기자 다리안이 뚜껑을 닿았다. 그리고 펜던트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보세요, 이렇게 오른쪽으로 돌리면 아까 장신구가 들어있던 칸이 나와요. 그리고 다시 닫고 왼쪽으로 돌리면...... 짜잔! 다른 칸이 나타나요!”

“그럼 네가 들고 있는 그 열쇠는 여기서 나온 거구나?”

“아마도요?”

“아마도라니?”

“그게요, 헤헤. 달칵 하고 뚜껑이 열리는 순간 누님께 자랑하려다가.......”


즉, 다리안은 열쇠가 몇 개인지 본 바가 없다는 거다. 열쇠가 들어있던 칸은 장신구가 들어있던 원래 칸과 다르게 뚜껑 쪽에 붙어있는 칸이었다. 그래서 아델린이 바닥을 들춰 내봐도 아무것도 없던 거였다. 그리고 닫으면 자동적으로 잠기는 형태의 보석함이라서 아델린은 펜던트를 반대로 돌려보려는 생각을 떠올리지 못 한 것이었다.


“후훗, 잘 했어, 리안. 나라면 발견 못 했을 거야.”

“헤헤.”

“그런데 어디를 봐도 문으로 보이는 저것은 뭘까?”

“비밀화원의 입구일 거예요!”

“역시 그런 것 같지?”


문의 재질은 보석함과 같은 재질이었고 무늬도 같았다. 그러고 보니 다리안이 들고 있는 열쇠도 아델린의 펜던트와 비슷했다. 금이라는 재질과 중앙에 박힌 에메랄드가. 아마 이 열쇠가 저 문을 여는 열쇠일 테다. 친절하게 열쇠 구멍이 금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알아보기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나타난 방식이 워낙 수상쩍어서 열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조사를 하려면 열어봐야 할 텐데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문은 이 세상 것 같지 않아 거부감이 들었다.


‘설마 저기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오거나.......’


미엘라는 다녀왔던 것 같으니 그럴 리야 없겠지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하필이면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이라니. 일단 위험을 자초하기 전에 바깥에서 파악할 수 있는 건 다 알아봐야겠다.


“리안, 저 문을 어떻게....... 소환한 거야?”


단어를 찾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으나 내뱉고 나니 이보다 더 적합한 단어가 없었다. 이에 다리안은 손에 쥐고 있던 열쇠를 보여주었다.


“제가 떨어지면서 이걸 누른 것 같아요.”

“한 번 눌러볼래?”


아델린의 허락에 다리안이 열쇠에 박힌 에메랄드를 꾹 눌렀다. 그러자 눈앞에 있던 문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라졌어요!”

“.......진짜 이게 소환한 거네.”


한나는 믿을 수가 없었는지 직접 문이 있던 자리를 만져보기까지 했다. 아델린은 다리안에게 열쇠를 건네받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시 한 번 눌렀다. 이번엔 정면을 응시한 채로였다. 그러자 좀 전과 같이 문이 ‘나타났다’. 마치 원래 있던 문을 가렸다가 다시 내놓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 전조도, 아무 소리도 없었다. 그래서 더 비현실적이었다.


“와! 진짜 신기하다!”


문을 요리조리 살피는 다리안을 두고 아델린은 열쇠를 구멍에 넣었다. 꼭 들어맞았다. 이게 비밀화원이라면 미엘라만이 알고 있던 비밀이라는 게 이해가 간다. 열쇠 없이는 아무도 이 문을 볼 수 없었을 테니 당연했다.


“누님, 열어봐요!”

“후우.......”


다리안의 재촉에 아델린은 심호흡을 했다. 어쩐지 떨렸다. 친모의 비밀을 엿본다는 기분에서일까? 어쩌면 불길한 뭔가가 튀어나올지도 모른다는 상상의 나래 때문일지도.


‘소설 보면 봉인을 이런 식으로 풀던데, 설마 아니겠지?’


책을 너무 많이 봤다. 아델린은 자책하며 다리안을 향해 멀찍이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다. 가능성은 낮아도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안 되니까.


“아가씨, 제가 할 게요.”


옆에서 지켜보던 한나가 나섰지만 아델린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위험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일을 남에게 떠넘길 생각은 없다.


‘괜찮을 거야. 설마 어머니가 위험한 걸 남겨줬겠어.’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아델린이 열쇠를 돌렸다. 문은 그 즉시 소리도 없이 (기척 좀 내라고! 이러니까 더 불안하잖아!) 부드럽게 안쪽으로 열렸다. 그리고 이내 눈부신 빛이 쏟아지며 하얀 공간이 아델린을 삼켰다.


작가의말

날씨가 무척 덥네요. 헥헥. 모두 몸 조심하세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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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 +2 16.09.19 532 6 13쪽
17 16 +2 16.09.17 334 4 14쪽
16 15 +4 16.08.11 571 5 18쪽
» 14 +4 16.07.27 606 4 15쪽
14 13 소녀 만남을 준비하다 +2 16.07.23 647 5 16쪽
13 12 +2 16.07.18 51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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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 +2 16.07.13 613 6 13쪽
9 8 +2 16.06.28 779 7 16쪽
8 7 소녀 후작과 마주하다 +2 16.06.18 620 7 12쪽
7 6 +4 16.06.16 517 8 15쪽
6 5 16.06.13 674 12 11쪽
5 4 +4 16.06.09 704 11 11쪽
4 3 +4 16.06.07 721 12 15쪽
3 2 +2 16.06.06 849 13 15쪽
2 1 아이 소녀가 되다 +6 16.06.04 1,120 13 13쪽
1 프롤로그 +15 16.06.03 1,267 2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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