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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퀘이사T
작품등록일 :
2012.03.25 01:28
최근연재일 :
2012.03.25 01:28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69,957
추천수 :
786
글자수 :
313,042

작성
10.08.04 14:22
조회
1,097
추천
10
글자
8쪽

4화. 그 새로운 만남은...

DUMMY

“이, 이건 작열초?!”

“네에?”

그건 군사용으로나 쓰는 거잖아! 그리 큰 폭발은 아니지만 큰 소리와 함께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대규모전은 무리더라도 요모조모 많이 쓰이는 물건이다. 문제점이라면 무지하게 희귀하고 그만큼 비싼데다가, 대부분의 나라에서 군사용 의외에는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막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으아아, 무너지겠다.”

거침없이 흔들리는 병원에 크레이그씨는 좌절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입원한 환자가 없었다는 점일까.

“일단 떨어지자고요.”

나무로 지어진 건물은 정말로 무너지지는 않는지 의심해야될 정도로 후들거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괜찮을까 싶지만, 괴물들이니, 내가 걱정해야될 범주에는 속하지 않을 것이다.

쿠와아앙

드디어 집이 무너지...?!

아니 저게 뭐야?

땅에서 불쑥 흙으로 된 손이 치솟아 오르더니 건물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그 옆에서 잔가지처럼 뻗어 나온 자그마한 흙손들은 아마도 작열초로 보이는 것들을 쉭쉭 던져내고 있었다.

“맙소사.”

“동감이다.”

“많이 보지 않았어요? 저런 거.”

“에라이, 멍청한 놈아, 저게 익숙해질 스케일이냐?”

“하긴...”

앞의 말을 상당히 불만스러웠지만, 뒷말은 왠지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마치 거인이라도 된 듯, 땅에서 솟아오르는 흙덩이들은 거침없이 움직였다.

신의 창조가 이러했을까?

그 때, 일련의 무리들이 나타나 어딘가로 달려갔다.

“저 사람들은?”

그리고 그들은 달려온 방향과 정반대 방향으로 튕겨나갔다.

그 앞에 보이는 것은 헬렌씨. 항상 밝게 빛나던 갈색 눈동자에는 약간 섬뜩하게 보일 기운이 맺혀 있었다. 그 무리들은 발악하듯 헬렌씨 쪽으로 공격을 퍼부었지만, 자그마한 화살이나, 단검들은 여지없이 단단하게 굳어진 흙벽에 가로막혔다.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강함이었다. 마법사라면 막연히 불꽃을 뿜어내거나 음흉한 표정으로 약물을 제조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던 나에겐, 그녀가 벌여내는 ‘창조’가 더욱 경이롭게 보였다.

의지를 발현해낸다는 마법에 그 무리들은 경악한 듯 보였다. 어쩌면 헬렌은 공격대상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발이 묶여 있을 때, 빛살 같은 것이 희끗희끗 보일 때마다 그들이 하나 둘씩 땅에 몸을 뉘였다. 어두워서 정확히 구분은 안 되지만, 희미하게 빛나는 그 검에, 나는 루리안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는지, 무리들은 또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미리 대비를 하고 있던 헬렌 씨의 마법에 땅이 울리자 그들은 무력해졌다.

정말이지 엄청나다고 표현 할 수 밖에 없었다. 소규모이긴 하지만, 지진에 가까운 충격까지 만들어 내다니... 괜히 마법사들을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괜시리 저 무리들이 불쌍해진다. 작열초 정도면 돈도 엄청 들였을 텐데...

특히, 저 주먹에 맞아서 튕겨져 나오는 검은 복장 아저씨들을 보자면... 말이 주먹이지, 어지간한 바위보다도 큰 주먹이었다. 더더군다나 부딪칠 때 들려오는 제3자로도 하여금 식은땀이 흐르게 하는 ‘우지끈’은 그들의 후손과 가문의 안녕을 걱정하게 만드는....응?

“으아앗, 피해!”

나는 화들짝 놀라며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오는 단검의 궤적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어께로 턱을 들이받은 뒤, 손목을 검면으로 쳐서 단검을 빼내었다.

이 쪽으로도 왔었나?

“뭐야, 당신들?”

이런 질문에 답할 철없는 암살자가 어디 있겠어, 아니 암살자인지 구분은 안 가지만, 검은색 일통의 복장에 ‘닥치고 죽어!’라고 외치는 듯한 몸부림은 암살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는 또 다른 단검을 꺼내더니 나에게 돌진했다.

불꽃이 튀기는 마찰음과 함께, 나는 그 단검을 흘려보냈고 왼손으로 그의 목을 강하게 쳤다.


“호, 깔끔한데?”

“뭐, 죽지는 않았으니깐. 궁금하잖아요, 이런 병원에 웬 암살자인지.”

나는 그의 두건을 벋겼다. 너무나도 평범해보이는 얼굴. 굳이 가리지 않아도 도시같은데에선 못알아볼 인상이었다. 소지품은 투척용으로 보이는 작은 단검들과, 독침으로 보이는 것들 몇 가지, 그리고 약초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 전부였다.

“독?”

크레이그씨의 눈이 동그래졌다.

나는 황급히 암살자의 시신을 만져보았으나, 이미 식어가고 있었다.

“도대체... 뭐, 원수지신 거라도 있어요?”

“돌팔이 의사라도 이렇게 거창하게는 안 당하겠다.”

하긴, 귀족이라도 죽이지 않는 한은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세인, 괜찮아요?”

다소 지저분해진 차림으로 루리안이 나타났다.

“자고 있는데 갑자기 침대가 꺼져서, 깜짝 놀랐어요.”

“으아아, 수리비가 얼마야.”

“미안, 아무래도 나일 거 같아.”

“에휴, 아니다.”

루리안은 미안하다라는 말만을 연신 되풀이했다.

“얼추 정리가 된 거 같은데?”“

헬렌씨는 개운하다는 듯 깍지를 끼고 기지개를 켰다.

“근데, 네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아챌 정도면, 정말 제대로 걸렸나봐?”

“이제 슬슬 돌아가는 게 어때? 점점 위험해지기만 할 텐데.”

“으응, 생각 좀 해 볼게.”

“넌 어떨지 몰라도, 이 꼬맹이는 견디기 힘들 거다.”

그 때였다.

무엇가 희뿌연 안개 같은 거이 우리를 향해 느린 속도로 펴져나갔다.

“남아 있었나?!”

“모두 숨을 참아! 최대한!”

크레이그씨는 고함치듯 말했고, 우리는 황급히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몸을 숙였다.

그러나, 루리안은 서 있었다. 호흡기를 가리지도 않은 채.

나는 황급히 일어나려 했지만, 크레이그씨는 내 어께를 잡아 눌렀다.

그녀의 검이 빛났다.

눈이 시릴 정도로 광휘를 발하는 검.

나는 모든 것을 잊고 그 검만을 바라보았다. 새까만 어둠에 홀로 오연히 빛나는 검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싼 안개는 몽환적인 정서를 자아내고 있었다.

-SKILL 1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가 귀에 흘러들어 왔다.

‘뭐지 이건?’

다름 사람들은 듣지 못한 듯, 그저 검에 시선이 가있을 뿐이었다.

-Blaze tempest

검신을 타고 터져나가는 맹렬한 빛의 폭풍, 그것은 하얀 연기를 휘감더니 흔적도 없이 태워버렸다. 악마를 물리치는 신의 광휘처럼, 그것은 어두운 밤을 새하얗게 밝히고 서서히 사라졌다.

“헉, 헉. 그, 그건?”

“저 칼 볼 때 마다 놀랍다니깐.”

“스승님, 괜찮으세요?”

“네.”

그녀는 언제나와 같이 웃었다. 그렇게 큰 기술을 사용하고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아까 저 안개에...”

“루리안한테, 독은 안 통해.”

크레이그씨가 불쑥 끼어들었다.

“네?”

“일단 그렇게만 알아둬.”

“그런데, 아깤 칼에서 빛이 나오기 전에 무슨 목소리 같은 게 들리지 않았어요?”

“꿈꿨니?”

나는 얼떨떨해서 머리를 긁적였지만, 루리안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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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입니다. ㅠㅠ 글 잡고 쓸 시간이 부족했어요. 더 늦어지면 도리어 쓰기 힘들듯하여.... 오타 지적 부탁드려요ㅠㅠ. 참고로 이 세계관에서'영여'는 전혀 다른 세계의 언어랍니다. 하핫!

p.s루리안의 정체요.....? 음..... 별거 없습니다.(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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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4화. 그 새로운 만남은... +1 10.07.31 1,083 11 8쪽
16 4화. 그 새로운 만남은... +3 10.07.28 1,180 10 8쪽
15 4화. 그 새로운 만남은... +2 10.07.27 1,082 9 9쪽
14 4화. 그 새로운 만남은... +3 10.07.26 1,160 10 7쪽
13 4화. 그 새로운 만남은... +1 10.07.13 1,185 8 8쪽
12 4화. 그 새로운 만남은... +1 10.06.12 1,235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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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화. 그 여행 +2 10.05.22 1,476 12 9쪽
7 2화. 그 여행 +1 10.05.16 1,508 13 7쪽
6 2화. 그 여행 10.05.15 1,613 9 6쪽
5 2화. 그 여행 +2 10.05.09 1,803 10 8쪽
4 1화. 그 만남 +4 10.05.08 1,934 12 9쪽
3 1화. 그 만남 +4 10.05.07 2,150 13 6쪽
2 1화. 그 만남 +3 10.05.07 2,378 11 8쪽
1 1화. 그 만남 +3 10.05.06 4,113 1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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