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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보아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공모전참가작

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5.08 11:04
최근연재일 :
2024.06.10 07:26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073
추천수 :
54
글자수 :
137,681

작성
24.05.22 15:50
조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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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6쪽

너의 능력이 나의 능력이다.

DUMMY

안중길과 최영직 대리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최 대리는 외부로 나갈 일도 잦고, 안중길도 바빴기 때문이다.


"대표님. 부르셨다고요."

"예. 대리님. 잠깐 시간 좀 내주시죠."

"저도 그 면담인가 하나요?"

"그럼요."

"아니, 부장님이나 형석이 형님도 아니고. 저까지 그런 거 할 필요 있어요? 바쁘신데."


안중길은 최영직이란 인물에 관하여 많은 연구를 했었다.

이 사람은 능력이 있다.

서면으로 기록 된 꾸준한 실적과 그와 일한 업체에서 접수된 클레임이 없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무엇보다 김 과장도 말했듯, 그에겐 뚝심이 있었다.

능력도 있고 중심도 있는 인물.

그렇기에 안중길은 그에게 큰일을 맡기고 싶다.

큰 프로젝트를 성공하려면 반드시 이런 인물이 필요하니까.


"먼저 영업부서에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대한 유통 영업부였죠."

"유통사에 영업부면. 에이스들만 가는 곳 아닌가요?"

"아니요. 그냥 배치되서 하는 거죠 뭐. 적성 따지나요."

"그래도요. 쉽지 않으셨을 텐데."

"영업 좀 해보셨어요?"

"네."

"오. 어디서요?"

"대리님에 비하면 세발의 피겠지만. 여기저기서 손님들한테 물건도 팔고 했었습니다."

"아. 으음."

"어렵더라고요. 사람 설득한다는게."

"조금 오해가 있는데. 제가 한 영업은 그런 세일즈랑 다르게 업체에서 물건 받아다"

"스토어에 입점시켜주는 일이셨죠?"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어려운 일을 하셨던 거죠."


안중길의 칭찬에 최영직 대리가 씩 미소를 지어보인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안중길은 조금 더 심도있게 대화를 진행시켰다.


"그래서. 제가 대리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였냐면요."

"잠깐만요. 혹시 저도 업무가 바뀌는 겁니까?"


자연스레 분위기가 흘러가는 가운데, 최 대리가 먼저 중길의 말을 잘랐다.


"그러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거절할 수 있나요?"

"왜 그러시죠...?"

"전 지금 하는 일이 좋거든요."

"..."

"전 승진도 별로 관심 없고. 다른 사람들처럼 돌 볼 가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급여도 지금 정도만 받아도 큰 무리 없습니다."


생각보다 더 단호한 목소리에 안중길도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


"어. 음."


중길은 슬쩍 눈을 내려 그의 인사기록표에 적힌 특이사항을 읽어본다.


[징계사유: 상사와 잦은 다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지만... 우선은 선입견을 가지진 말자.


"대리님. 저는 대리님의 적성이 영업"

"저기. 자꾸 말 끊어서 죄송한데요."

"괜찮습니다. 저보다 한참 형님이신데요."

"저 영업에서 일하다 문제 일으켜서 온 사람인 거 모르세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내 적성을 대표님이 그렇게"

"대리님. 저도 한번만 말 끊겠습니다."

"..."

"죄송한데, 차분하게 제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까?"

"예... 하세요."

"전 대리님의 지난 인사표를 보면서. 이분의 적성은 영업이 아닌 인적자원관리가 더 맞겠다 싶었습니다."


인사과 제의에 최영직도 조금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제가요? HR요?"

"네."

"우리 회사 따로 인사과 없잖아요."

"그러니까 만들어야죠."

"허... 대표님은 보는 사람들마다 승진시키세요?"

"그럴리가요. 합당한 능력이 있고, 믿고 맡길 역량이 있을 때 제안하는거죠."

"그걸 볼 수 있다고요?"

"안 믿어지십니까..."

"아니. 이건 믿고 자시고. 대표님 나이에 그게 된다는 게... 사람들이 이십 대 초반이라고 하는 거 같던데?"

"정확하게 스물 세 살입니다."

"와... 스물 셋..."


최영직은 헛웃음을 지으며 감정을 삼켜 넘긴다.


"저기. 인사과는 노무사 이런 사람들이 해야죠. 제가 뭐라고 그 일을 해요."

"현재. 우리 회사엔 그런 분들이 안 계시니까."

"그러니까. 없는 건, 없는 이유가 있겠죠?"

"..."

"그렇지 않습니까?"


반박하는 최영직을 보며 안중길은 확신을 가졌다.


역시, 지은 씨랑 달라.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몰라 방황했다면, 이 사람은 우리 회사가 왜 인사과가 없는지, 왜 필요가 없는지 분명하게 알고 따진다.


"그럼. 필요한 이유가 생긴다면 어떻습니까?"

"어떤 이유가 생깁니까?"

"고용을 늘릴 생각입니다."

"네...?"

"한 스무 명. 많게는 쉰 명 정도? 곧 채용할 생각입니다."

"..."

"어떠세요? 인사팀에서 필요한 인원도 같이 뽑아 드릴게요."

"형석이 형님한테 말했던 게 진짜였어요...?"

"그럼요."

"와아... 그래서 그 인원을 제가 관리하라고요?"

"인사과 업무를 보는 거죠. 지원할 거 지원해주고. 심사할 거 심사하고."


최 대리는 두 눈을 꾹 감고 숨을 씩씩 몰아쉬었다.


"대표님. 현재 우리 회사는요."

"압니다. 매출 떨어졌고, 일감도 줄었죠."

"아는 분이 무슨 돈으로 고용을 한다고 그래요? 대표님 그렇게 돈 많아요?"


선천적으로 파이터의 기질을 가진 것인가.

가만보면 생긴 것도 꼭 늑대같이 생겼다.

안중길도 긴장감을 가진다.

이런 사람일수록 주춤거려선 안 되고, 누를 때 확실히 눌러야만 뒤탈이 없으니까.


"역시, 평가대로시네요."

"어떤 평가요...?"

"대한 유통 평가서요. 먼저도 이렇게 상사와 자주 다투셨다면서요?"

"네. 그래서 여기까지 왔죠."

"자.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그런 대리님의 뚝심을 높이 사기에 회사에 중요한 조직을 맡기고 싶습니다."


최영직이 안중길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디가십니까..."

"죄송하지만. 원래 미팅이 잡혀 있어서. 전 그만 가보겠습니다."

"..."

"아니면, 저도 박 감독님 같이 자리시게요?"

"그럴리가요. 남은 이야기는 돌아오면 하시죠."

"네? 지금 저한테 회사로 돌아오라고요...?"

"그래야죠. 아직 이야기 다 안 끝났는데. 그대로 가려고 하셨어요?"


최영직도 어린 안중길을 보며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님. 나요. 나가서 현장 다 돌고 점검 마치면 이미 퇴근 시간 끝나요."

"그러시면 서두르셔야겠네요."

"하하..."

"뭐하십니까? 일하러 가신다는데 말리지 않습니다."

"저기. 안 대표님."

"네."

"먼저 지은 씨가 그러던데, 대표님 은근 둘이 있으면 말도 잘 하고 속 깊은 얘기도 하고 그러신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그럼 언제 저랑 술 한 잔 하실까요? 저도 좀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아서."

"술이라. 좋지요. 오늘 면담하고 그때 하시죠."


한마디를 지지않고 물러서지 않는 안중길을 보며 최영직도 조금 기가 꺾이는 기분이다.


"진심이세요? 진짜로 절 그렇게 인사과로 만들고 싶으세요?"

"네."

"하하..."

"다녀오세요. 그때 이야기 하시죠."

"저기. 난..."

"그리고. 최영직 대리님."

"네."

"이 일과 별개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안중길도 자리에서 일어 나 그와 눈을 마주쳤다.


"태도를 고치십시오."

"..."

"첫날. 저랑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안태석 부대표. 그리고 밖에 계신 황기태 부장님. 우리 세 사람이 결정한 회사의 방침이 있습니다."

"그건 또 뭔가요?"

"상호존중입니다. 저나 부대표는 사원분들보다 나이가 적으니. 서로 감정 상하는 일 없게 만들자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었죠."

"좋네요. 전 오늘 처음 듣지만..."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말씀드립니다.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단 이유로, 앞으로도 또 이런 선 넘는 행동을 하신다면, 그땐 최 대리님과 더 큰 일을 할 생각이 안 들 것 같습니다."


안중길의 눈빛에 최영직의 심장도 두근 거렸다.

이렇게 끝까지 자기 감정을 비추지 않으며 조목조목 할 말 다 하는 20대 초반의 청년을 그는 본 적이 없었으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경솔했던 건 인정하겠습니다."

"자신과 뜻이 맞지 않으면. 설령 그것이 회사의 대표여도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투지'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만용'이죠."


안중길의 일침에 최영직은 다시 이를 갈았다.


"그 만용을 조금만 다듬으면 대리님은 반드시 우리 회사에 필요한 분이 되실 겁니다."

"근데 대표님."

"네."

"그렇게 상호존중을 외치는 분이 박종국 감독한테는 왜 반말하고 욕하고 하셨나요?"

"그분은 그분의 잘못이 있으니까요."

"후우... 버겁네요. 버거워."



* * *



"그런 일이 있었어요?"

"네..."

"와. 아니 무슨..."


잠깐 업무차 나갔다 돌아온 안태석에게 황기태 부장이 안중길과 최영직의 다툼을 이야기 해줬다.


"그 분 그냥 조용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조용하지만, 찌르면 깐깐해지는 친구죠."

"이건 깐깐한 게 아니라... 싸가지가..."

"안 대표가 인사과를 맡으라고 했답니다."

"갑자기요...?"

"신규채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최 대리는 거기서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하아... 새끼 진짜..."

"부대표님도 반대하셨습니까?"

"해야죠! 지금이 어떤 상황이라고."

"그러니 최 대리도 화가 났겠죠."


황기태 부장은 연장자답게 역지사지의 설명을 들어 안태석의 감정을 누그러뜨렸다.


"그래도 그렇게 맞서는 건 아니죠."

"그 친구는 원래 그렇습니다. 본인이 생각할 때 아니다 싶은 건 불이익을 보더라도 맞서는 친구죠."

"그런 성격 사회생활 어렵지 않나요?"

"후후. 그러니까 지금 우리 회사에 있겠죠."

"하하하. 부장님..."

"사람의 능력이 극과 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윗선과는 그렇게 맞서지만, 또 은근 자기 사람은 잘 챙기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 대표는 그런 걸 봤겠죠."

"우리 얼마 전 그런 분 때문에 회사 휘청이지 않았었나요?"

"박종국 감독과 최 대리는 다릅니다. 이득보다 정과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인물을 인사과에 추천하다니..."

"어때서요?"

"네?"

"대표와도 맞서는 인사팀장. 사원들 입장에선 이보다 든든한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

"안중길 대표가 보기는 제대로 본 겁니다. 최 대리는 자기 일에 엄중함이 있고, 문제가 된다면 그것이 대표라 하더라도 들이받는 사람입니다. 영업사원 시절 그를 따르는 업체들이 많았다는 것도 이를 증명하죠."

"지도 그런 행동 고치라고 뭐라 했다면서요?"

"선을 정해 줄 필요는 있죠. 늑대를 길들이려면 힘을 보일 때도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하아... 걔는 왜 또 그런 피곤한 사람을..."

"피곤한 사람이니까. 일부러라도 그런 사람을 보는 겁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지 않습니까."

"끼리끼리 모였다는 건가요?"

"늑대를 가축으로 만드는 것도 결국 대표의 역량이니. 안 대표가 최 대리를 잘 설득하길 지켜보죠."


황 부장이 이렇게 말한다면, 최영직은 중길이에게 맡기면 그만이다.

안태석도 고개를 끄덕이며 넘겼다.


"이야기가 잠깐 벗어났네요. 부대표님도 저한테 하실 말씀 있으시다고 하신 것 같은데."

"네. 그. 중길이가 얘기한 그 신규채용 말인데요."

"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을 하려면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긴 하죠."

"지금 우리 일감이 그렇게 되나요?"

"안 돼죠. 그렇게 일이 뚝 떨어지지도 않고, 다른 기업들이 허수아비도 아니고."

"그러니까요..."


안태석이 한숨을 쉬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여기 오기 전에. 그룹 총무실과 미팅을 가졌던 날이 있었어요. 그때 사람들이 물어봤는데, 중길이는 고용을 늘려 매출을 늘린다고 하도라고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그러니까... 아 이 자식을 어떻게 말려야 할지..."

"하지만."

"음?"


황기태 부장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만약 안 대표가 지금 우리가 하고있는 일이 아닌, 다른 쪽을 보고 있다면?"

"...다른 쪽이면."

"먼저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우리는 왜 인테리어 공사 쪽은 잘 안 맡는 거냐면서."

"저희도 리모델링 공사는 하잖아요."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의 리모델링 공사는 건물 외부를 다듬는 공사고."

"인테리어는 말 그대로. 인테리어겠죠."

"맞습니다. 그래서 대표님에게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문의가 오거나 수리가 필요하면 진행은 한다. 단, 우리가 직접 손을 내민 적은 없다."

"인력이 없기 때문에?"

"네. 그리고 그런 이유 때문에라도 박종국 감독을 특채로 뽑았던 것이고요."

"그분을 인테리어라고 볼 수 있었나요?"

"박 감독은 여러 일을 했었죠. 그 사람이 맡은 일 가운데 가장 수익이 큰 사업은 시공 작업이 들어간 것들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이 빼먹었잖아요."

"부정할 순 없죠. 그래서도 대표님은 최 대리를 눈여겨 봤던 것 아닐까요?"

"부정한 건 못 참는 성격이니까?"


태석의 머릿속에서도 흩어진 퍼즐들이 맞춰지는 것 같다.


"인테리어가 돈이 되나요?"

"제법 되죠. 일도 빠르고 시장도 넓고요. 리모델링 보다 자재비가 덜 드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 시장이면. 이미 진출한 기업이 있을 건데?"

"중견 혹은 그 위. 대기업으로 갈수록 없습니다."

"왜죠? 그런 블루오션을 대기업이 놔뒀을 리가 없을 텐데."

"기업은 몸집이 크기 때문이죠."

"..."

"건설과 인테리어를 나눠서 보면, 인테리어는 건설의 하위 항목으로 취급됩니다. 그렇기에 조 단위를 움직이는 시장에선 별로 관심이 없겠지만."

"우리는 작으니까?"

"맞습니다. 그리고 센트럴은 어쨌든, 대기업 계열사입니다."


안태석도 고개를 기웃기웃 하면서 그림을 그려본다.


"즉, 대기업이란 이름으로 작은 몸집을 가지고 그 소소한 업체들과 싸워보자?"

"그렇죠."

"그럼.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네요."

"맞습니다. 부르는 게 값인, 업자따라 흘러가는. 그래서 결국 소비자가 시공을 맡기고도 근심걱정을 해야만 하는 시장에, 우리가 진출한다면."


황기태 부장도 한 숨 참아가며 말했다.


"우리의 견적서가. 시장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센트럴은 대기업 계열사니까..."

"맞습니다. 현실을 거둬내고 본질만 따로 보면 그렇죠."

"그렇게 되면 지금 박 감독님 따라나간 시공사나 업체들이 떨어진 것도 저희에겐 기회겠네요."

"그렇죠. 부정한 업체를 미리 거둬내는 작업이 손 쉽게 이뤄졌다고 봐도 되겠죠."

"하! 이 새끼..."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입니다."

"그럴거에요. 중길이가 거기까지 치밀하게 계산하고 움직일 놈은 아니니까."

"가끔보면, 본능적으로 자신이 가야하는 길을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 안 대표가 그런 인물이라면..."


그가 하늘을 보며 말한다.


"아마 센트럴은 50명이 아닌, 500명이 일을 해도 사람이 부족한 기업이 될 겁니다."

"하하하!"

"음? 왜 그러십니까?"

"아니요. 만약 정말 그렇게 되면, 최 대리 님 그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이 안 가서요."

"하하하. 그건 저도 궁금해지긴 하겠네요."


500명. 지금의 서른 명도 안 되는 기업에서 500명이 된다면...


"그땐 부장님도 이사님이 되는 건가요?"

"그러지 마십쇼. 회장님 자제분이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닙니다."

"저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데요 뭘..."


안태석은 어머니 정서현 여사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정에 휘둘리는 인물이라..."

"음?"

"아닙니다. 최영직 대리님 생각하고 있었어요."


정에 휘둘려선 안 된다. 우리는 사람을 부리는 존재다.

안중길은 정확히 그와 반대로 간다.


"그래서. 중길이는 지금 어디 갔어요?"

"아마. 최 대리 따라가지 않았을까요? 아까 나 주임한테 뭔가 출력받아서 나가던데."


정에 휘둘리는 사람에게 사람을 관리하는 일을 맡기는 안중길.

과연 센트럴은 어떻게 될 것인가.

결과에 따라 안태석의 생각도 변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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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능력이 나의 능력이다. 24.05.22 54 1 16쪽
16 너의 능력이 나의 능력이다. 24.05.21 6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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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의지만 있다면. 24.05.19 62 2 11쪽
13 의지만 있다면. 24.05.18 62 2 12쪽
12 조력자들. 24.05.17 61 3 13쪽
11 조력자들. 24.05.16 65 3 13쪽
10 대표님. 24.05.15 76 2 14쪽
9 대표님. 24.05.14 8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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