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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보아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공모전참가작

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5.08 11:04
최근연재일 :
2024.06.10 07:26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069
추천수 :
54
글자수 :
137,681

작성
24.05.10 16:41
조회
173
추천
4
글자
16쪽

그림자를 넘어서

DUMMY

"중길아?"

"어. 형."

"너...?"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던 날. 종적을 감춘 동생이 돌아왔다.

기막힌 타이밍이었고 이보다 더 녀석이 필요한 순간이 없었다.

안태석은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다가가 중길을 끌어 안았다.

청소년에서 어른이 된 몸을 안자 가슴이 꽉 차는 기분이다.


"너 언제 이렇게 컸어?"

"오래됐잖아."

"하하... 이 새끼 그걸 지금 형 앞에서 말이라고..."


성북동 자택은 대저택인 만큼 여러 출입문이 있었다.

주로 가족들이 이용하는 넓고 커다란 대문과 일하는 분들이 쓰는 건물 뒤 주방에서 통하는 작은 문이다.

안중길은 작은 문밖, 좁은 골목에서 태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태석은 오랜만에 만나는 동생에게 미안함과 서운함 그리고 반가움을 동시에 느꼈다.


"아줌마도 처음엔 못 알아 보는 거 같더라."

"모르지. 애가 어른이 돼서 왔는데."

"그렇게 변했나? 난 잘 모르겠는데."

"이제 괜찮아 진 거지?"

"어? 뭐가?"

"그때 다친 거."

"아. 그럼. 그거야말로 얼마가 지났는데."

"...그땐 형이 미안했어."

"됐어. 길조 형이 죽은 게 형 잘못도 아닌데. 나도 그땐 미안하지..."


길조... 김길조. 중길은 그리운 사람의 이름과 얼굴이 떠올랐다.

그가 잊혀지지 않기에 오늘 여기 온 이유가 다시 명확해졌다.


"들어가자."

"아. 잠깐만 집에 가는 건 그렇고."

"무슨 소리야. 지금 1시야."

"형. 나 여기 세 시간 전에 왔었어."

"...근데 왜 바로 나 안 불렀어?"

"사람들 가고 볼려고."

"..."

"근데 차가 안 빠지는 게. 아무래도 다들 갈 생각들이 없구나 싶어서. 그래서 지금 보게 된 거야."


역시. 이 녀석이 오늘 이 시간. 이 순간에 나타난 건 우연이 아니다...

안태석은 반가운 동생의 얼굴을 보며 긴장감을 느꼈다.


"설마... 아버지 때문에 온 거야?"

"맞어."

"그래...? 좋아하시겠다. 안 그래도 아버지도 너 보고 싶어 하셨는데."

"크하하! 부회장님이?"

"야. 중길아...?"

"왜?"

"너 임마. 집안 어른을 누가 그렇게 불러. 큰아버지를."

"하하하. 큰아버지라... 부회장님이 내 큰아버지라."


잘못을 지적받아도 비웃어 넘기는 중길이를 보며 태석은 화가 올라오는 걸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안타깝기도 하다.

중길이가 가족들을 이렇게 대하는 감정을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


"우리 그런 얘기는 지금 하지 말자. 정말로. 부탁할게."

"중길아. 이건 부탁이 아니라. 예절 문제"

"싸울 거면 나 갈게. 나 진짜 여기 촌수 따지러 온 거 아니야."

"..."

"미안해 형. 근데, 진심이야. 어떻게 해? 가? 있어? 빨리 결정 해."


사태가 사태인만큼 지금 녀석을 보낼 수는 없다. 이놈은 간다고 하면 정말 가버릴 놈이니까...


"후우. 그래. 얘기해 봐. 뭔데?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 건데?"

"잘 들어."


안중길은 자신이 가진 주식의 모든 의결권을 안상민 부회장을 위해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고맙다."

"고마울 건 없어. 이건 거래니까."

"거래?"

"응."

"...지금 돈이라도 내놓으라는 거야?"

"돈은 무슨 돈이야."

"근데, 가족끼리 무슨 거래를 따지고 있어. 이런 상황에. 대주주란 놈이..."


안중길의 눈빛이 서늘하게 변한다. 태석도 마른 침을 삼키며 물었다.


"너 아직도 가족들한테 서운한 게 있구나. 그치?"

"그걸 단지 서운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중길아... 마음은 알겠는데. 너도 이제 다 컸고."

"형. 진짜 우리 다른 얘기하자. 그리고 나 아직 말 안 끝났어."

"알았어. 얘기 해. 뭘 주면 되는데. 땅? 집? 뭐?"

"형은 진짜 내가 여기 돈 필요해서 왔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어떻게 거래가 되는데."

"날 대한건설 사외이사로 불러 줘."

"...사외이사라고?"

"어. 나 필근 할아버지 연락처 있어. 돈 필요하면 여길 왔을까? 아니야."

"..."

"난 내가 가진 유산, 주식. 전부 다 처분해도 아쉬울 건 없어."


아버지를 직함으로 불러버리는 녀석이니까... 그러고도 남겠지만.


"협박 그만하고 좀 알아듣게 설명해 봐... 니가 대한건설 사외이사 가서 뭐하게?"

"센트럴이라고 들어봤어?"

"센트럴은 또 뭐냐."

"대한건설 계열사."


대한이란 이름으로 굵직한 자회사가 열 개. 그 아래 각각의 계열사와 법인. 협력사와 1,2차 밴더까지 따지면 대한그룹은 총 70여 개에 가까운 업체가 있었다.

그 모든 걸 아직 안태석이 알고 있기는 어려웠다.


"처음 들어. 뭐 하는 덴데?"

"그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고. 내 조건은 그렇게야."

"그러니까 정리하면, 널 대한건설 사외이사로 불러서, 센트럴 대표로 취임시켜라?"

"응. 만약, 센트럴 대표로 바로 임명될 수 있다면, 사외이사는 취소해도 좋아."

"핵심은 센트럴 대표라는 거네?"

"그렇지."

"만약, 어른들이 안 된다고 한다면?"

"그때는 내가 엄청난 부자가 되겠지?"

"필근 할아버지한테 갈 거니까?"

"응."


이 자식 진심이구나... 기회만 있다면 아버지한테 비수를 꽂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안태석은 중길이를 보며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너 어떻게 지금 같은 상황에. 그것도 아버지랑 맞서는 분을."

"필근 할아버지야말로 나한텐 작은할아버지 같은 분이야."

"..."

"내가 월요일날 주주총회에 나가기를 바래?"

"야 임마. 다른 친척들은 몰라도. 난 널 계속 동생으로 봤어."

"하하... 형? 아 진짜 그런 얘기 좀 그만하라니까."

"지금도 넌 날 형이라고 부르고 있고. 나도!! 난 임마! 집안에서 나랑 같은 성 쓰는 남동생은 너 하나니까. 진짜로 널 그냥 친척동생이 아니라, 내 형제라고 봤다고."

"..."

"그런데도 이 새끼가 계속 협박을."

"고마워. 태석이 형."

"뭐가 또 고마워... 뭐가! 어!!"

"동생이라고 해줘서."


어른이 된 중길이의 목소리에 여전히 지워지지 않을 슬픔이 묻어나기에. 안태석도 더는 쓴 소리를 꺼내지 못 했다.


"하아. 중길아. 대체 너 혼자 뭘하고 돌아다니길래."

"갈게. 빨리 결정하고 연락줘. 이거 내 번호야."


안중길은 태석에게 작은 명함 하나를 건네주며 돌아선다.


"야! 잠깐만."

"어."

"...난 지금 니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러는지 몰라. 하지만 이 방법은 아니라고 봐."

"이런 방법이라니?"

"남의 약점을 잡아서 너의 이득을 취하는 방법."

"후후후. 형 그거 알어? 난 형의 그런 면이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았다?"

"너 지금 내가 너무 물렁하단 소리를 하고싶은 거냐?"

"아니. 내가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배운 게 선한 것과 만만한 걸 구분하는 거였는데."

"..."

"형은 좋은 사람인 거야. 진짜로."


아버지를 생각하면 울분이 치솟지만. 중길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그냥 어디 안 다치고 잘 큰 모습만 봐도 기특하단 생각이 들었다.

안태석은 복잡한 감정으로 멀리 오토바이 소리를 내고 가버리는 그를 보았다.


"진짜 다 컸네. 저런 것도 타고 다니고..."



* * *



"센트럴?"

"네."

"아니. 난데없는 대표라니..."

"대표로 바로 취임시켜주면, 사외이사 건은 없는 이야기로 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안태석은 피로와 긴장감에 찌들어 있는 회의실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넣었다.

안중길의 제안을 전해들은 박광 대표를 비롯하여, 안상민 부회장의 좌우에서 큰 목소리들이 터져 나온다.


"회장님! 이럼 상황이 반전될 수 있습니다!!"

"지금. 태석 군이 얘기한 친구가, 안 상무 아들 얘기하는 거. 맞지요?"

"으음..."

"실종됐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가출이지. 실종이라기 보다는. 부끄러워 말을 안 꺼냈을 뿐. 무엇보다 이 녀석의 존재 자체가 입에 담기 꺼림칙하고"

"아. 예...."


안상민 회장이 지분구조를 정리한 서류를 꺼내며, A군이라고 적힌 이름을 톡톡 두드린다.


"대체 아버님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근본도 없는 자식한테..."

"아... 아버지?"

"왜 그러냐."

"그래도. 손님들도 계시는데. 중길이를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건..."

"그래서 뭐! 니가 지금 날 가르치겠다는 거냐? 니 말대로 손님들 있는 자리에서!! 애비를!!!"


아버지의 호통에 태석은 바로 기가 죽어 고개를 숙이며 사죄한다.


"아니요... 죄송합니다..."

"할 얘기 다 끝났으면 나가 봐!"

"..."

"뭐하고 있어! 나가라는데!"

"네... 알겠습니다."


아들 태석을 밖으로 내쫒은 안상민 부회장은 바로 얼굴이 펴져 좌우를 살폈다.


"후우. 그나저나 정말 상황이 반전되는군."

"그러게 말입니다. A군 의결권이 모인다면 안수애 대표의 움직임도 막을 수 있겠죠."

"그러니까. 수애 이 못 된 녀석이 장필근과 손을 잡아도 우리를 넘어설 순 없겠지."


윗선의 분위기가 부드럽게 풀리는 걸 지켜보며. 회의실 구석에 자리하던 김민규 팀장이 태석을 따라 나섰다.


"태석 씨?"

"형님..."

"괜찮아?"

"정말... 부끄럽네요..."


김 팀장은 상심한 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다.


"뭐 이런 걸로 상처받고 그래. 남자가. 회장님도 하나있는 아들. 강하게 키우고 싶으니까 그러셨겠지."

"강하게 인가요..."

"깊게 생각하지말고."

"고맙습니다..."

"근데, 대체 누구야? 그 중길이란 애는? A군 맞지?"

"네. 맞아요. 동생이에요. 친척동생."

"집안 믿고 설치고 다니는 캐릭턴가 봐."

"설치다뇨... 아니에요. 중길이가 얼마나 착하고 영특한데요."

"근데 회장님은 왜 저렇게까지 과하게 반응하셔?"

"하아..."

"한숨만 쉬지 말고 얘기해 봐. 내가 이런 걸 윗분들한테 여쭤볼 수도 없을 거 아냐."


안 그래도 안에서도 계속 화두가 되었길래 궁금했었다.

그렇게 큰 의결권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왜 미리미리 챙겨놓지 않아서 일을 이 지경까지 끌고 왔을까?


"아버지도 말씀하시잖아요. 가출했었다고..."

"몇 년을??"

"그러니까요... 몇 년을... 그렇게 혼자..."

"허허..."


안태석이 집안을 두리번 거리며 말했다.


"여기서 살았었어요. 중길이."

"여기는 원래 회장님 댁이었다면서?"

"네. 할아버지랑 살았죠. 방도 지금 저 쓰는 방 맞은 편에 있었고요."

"왜 할아버지랑... 아아~ 아! 이 친구가 그 친구구나! 안주민 상무 아들. 돌아가신 분."

"모르셨어요? 아까 안에서도 박 대표님이 말씀 하시던데?"

"몰라. 나 졸고 있었어. 갑자기 누가 소리쳐서 깼고. 그 다음부터 들은 거야."

"하하하... 형님은 우리 작은 아빠 모르시죠?"

"모르지. 그분 돌아가시고 한참 뒤에 나 들어왔는데."

"작은 아빠는... 아버지랑은 다른 분이셨어요."


태석은 작은 아버지 안주민을 기억한다.


"막둥이로 태어나셔서 자유롭고 또 재밌는 분이셨었요. 저랑도 친했고. 잘 놀아줬구요."

"음."

"그리고 할머니 재산을 상속 받았죠. 작은 아빠가."

"사모님이 일찍 떠났다고 듣긴 들었는데. 지분이 그쪽으로 갔었나 봐?"

"네. 부동산. 건물. 패물이나 보석. 그림 이런 건 아버지나 고모들 앞으로 갔는데. 주식은 일부러라도 할머니가 작은 아빠한테 다 물려주셨다고 들었어요."

"어머니 마음이었나보다. 늦둥이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고."

"어른들도 그렇게 생각하셔서. 작은 아빠가 할머니 지분을 상속받는 건 반대하지 않았는데..."

"알겠다. 알겠어. 그랬던 게 상무님이 사고를 당하면서..."

"중길이한테 갔죠."


김민규 팀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왜 장손이 아닌 막내손주 A군이 큰 지분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해했다.


"근데 회장님은 왜 저렇게 못 잡아 드셔서... 아니 뭐.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작은 엄마가 미혼모셨어요."

"..."

"중길이가 작은 아빠 친아들은 아니에요."

"아이고... 복잡하구만..."

"그런 복잡한 애인데. 할아버지는 또 자기 지분을 일정부분 유산으로 이놈 앞으로 남겨놓으셨으니..."

"근데, 듣다보니까 한편으론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

"뭐가요?"

"만약, 이 친구가 전무님 쪽으로 갔으면, 그땐 진작에 게임 끝났을 거 아냐."


이 자식도 그런 말을 했었지... 그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뻔히 안다는 표정으로...


"좋게 좋게 생각하자고."

"그래야죠. 근데요 형님."

"어."

"센트럴이 뭐하는 회사에요?"

"그러니까. 나도 그걸 대체 어떻게 알았나... 회사 사람들 아니면 알기 어려운 정보를..."


김민규 팀장이 알려주었다.

센트럴은 분명 대한 건설 계열사로 있는 회사지만, 실체를 외부에 알리기는 어려운 사정이 있다.


"왜요? 거기가 뭐하는 곳인데요?"

"일종의 사내보호소지."

"보호소요?"

"음. 좋게 말해 '혁신 추진 팀'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인력 재배치본부라고 할 수도 있고."

"그게 뭐하는 건데요?"

"어. 음. 그러니까... 이건 인사관리 영역에서 운영되는 일인데..."


센트럴은 쉽게 퇴사자들을 모아두는 곳이었다.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자. 퇴사 권고를 거부하고 고집스럽게 버티는 자.

여러 방법에 있어 떨쳐내기 어려운 존재들을 모아놓는 곳이 바로 센트럴이다.

대한그룹 내에서 센트럴이란 이름은 근로자에게 사망선고를 내리는 장소인 것이다.


"아니. 왜 그런 번거로운 방법을 써요? 그냥 자르면 되는 거지."

"하하하. 태석 씨.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야. 해고가 그렇게 쉬운 줄 알어?"

"안 돼요?"

"안돼. 법이 그러니까."

"..."

"그래서 맨날 노조랑 사측이랑 싸우는 거 아니야."

"어... 아니..."

"이런 거 몰랐었구나."

"모르죠. 아버지가 뭐 언제 저한테 그런 얘기 해주시나요..."

"아무튼, 와 들을수록 신기하네. 그 친구는 센트럴을 어떻게 알았지? 또 거기를 가서 자기가 뭘 할 수 있다고."

"김 팀장 뭘 그렇게 떠들어?"


김민규의 상사. 권혁태 총무실장이 나와 기지개를 펴며 소파에 앉았다.


"실장님. 다 돼셨나요?"

"음. 지금 정관이랑 여러 가지 검토한다고 해서."

"..."

"태석 씨. 왜?"

"다 해결 된 건가요?"

"그럼. 됐다마다. 애초에 A군만 우리 옆에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복자한 일이 아니었어."


권 실장이 쓸데없는 고생을 했단 식으로 회의실을 돌아보며 쓴소리를 꺼냈다.


"회장님도... 그런 사정이 있으셨으면 미리미리 말씀을 해주시지."


김민규는 안태석을 돌아보았다.

혼외자식이니 뭐니 하는 건 다들 모르는 이야기구나? 같은 눈빛에 태석도 고개를 가로젖는다.


"근데, 실장님."

"어."

"센트럴 대표 임명이 가능한가요?"

"흐음. 논의중이시긴 한데. 아마 되지 않을까?"

"저. 실장님. 저도 여쭤보고 싶은데요."

"그래요 태석 씨. 뭐?"

"대표 임명이 그렇게 쉽게 되나요?

"훗. 다른 계열사면 몰라도. 센트럴은 가능하지."

"어떻게요?"

"거긴 대표가 없거든."

"네?"


권 실장에게 전해진 질문을 김민규가 대신 귓말로 전해준다.


"후후. 김 팀장. 아무리 회장님 자제분이라고 해도 그렇지. 자꾸 그렇게 나불나불 댈 거야?"

"사실이지 않습니까."

"센트럴이라... 흐음."


선대를 모셨던 권 실장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버지의 꿈을 이어가고 싶은 걸까?"

"..."

"자네들도 이건 모를거야. 센트럴이 원래 안 상무의 프로젝트 였다는 걸."

"그럼 작은 아빠가... 그런 사내보호소를 만들려고 했다고요?"

"아니지. 그때는 그런 게. 안 상무 인품이 어디 그런 걸 용납할 성격이었나."

"그럼 원래는 뭐였었나요 실장님?"

"꽤 공들인 프로젝트였어. 나도 지원을 많이 나갔었고. 원래 센트럴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엘리트 집단을 모아 미래산업의 역량을 키우자는 곳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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