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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보아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공모전참가작

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5.08 11:04
최근연재일 :
2024.06.10 07:26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059
추천수 :
54
글자수 :
137,681

작성
24.05.15 11:00
조회
74
추천
2
글자
14쪽

대표님.

DUMMY

누군가에겐 센트럴이 절망의 다른 이름으로 여겨지지만, 김형석에게 이곳은 자부심이었다.

실업계 고교를 나오고 시흥, 안산, 부천 등. 여러 중소공장과 현장을 전전하며 20대 청춘을 보낸 김형석.

어느날. 대한그룹 계열사 공고를 우연찮게 알게 되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지원하여 당당히 합격 통보를 받은 순간. 현장에서 흘린 땀과 눈물. 서러웠던 세월이 오늘의 발판이 되었음을 자부하게 된다.

전출 온 사람들은 이곳을 열악하다 말했지만, 형석의 눈에서는 아니었다.

적어도 여기엔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이 있다. 식대가 지급이 된다. 명절이면 선물이 나오고 경조사가 있다면 본사 차원에서 지원 프로그램이 움직인다.

물론 회사가 회사인지라 연말 보너스 같은 건 없었지만. 그것만 빼더라도 다른 조건은 그가 겪은 어떤 환경과 비교해도 월등히 나은 대우를 해주는데, 왜들 난리일까?


(형석 씨. 당신이 작은회사만 다녀서 모르는 거야. 우리는 우리가 버는 걸로 우리 월급도 못 줘. 저 위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이런 회사는 진작에 망해 없어졌어.)

(왜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그래도 회사가 있는 건 다 쓸모가 있어서 그런 거겠죠.)

(그렇네. 당신은 그 쓸모에 포함되지 않았었으니까... 그렇게 말 할 수 있겠네.)


그는 센트럴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않았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주변에 퍼트리려는 이들과 상종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들은 금방 떠났고, 남을 사람들은 남았으니까.


"승진이라고요?"

"어!!"

"이야. 우리 형님. 제대로 빨아주셨는가본데?"

"망할놈아. 내가 빨긴 뭘 빨어. 그럴 시간이나 있었냐."

"하하! 농담이지 왜 화를 내고 그래요..."

"썩을 놈의 자식. 죽여버릴라..."


언제나 생각했었다.

너희는 쫓겼났을지 몰라도, 난 내 힘으로 여기까지 올라섰어.

어디든, 결국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거니까.


김형석의 승진 소식은 바로 옆의 나지은에게도 전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웃을 수 없었다.

아침의 실수가 자꾸만 머릿속을 혼란하게 만들어서.


"지은 씨."

"네?"

"들어오세요."

"네..."


* * *


"먼저는 데이터 관리를 하셨다고 쓰여 있네요."


안중길. 안태석이 회장 아들이니까 이 사람도 분명 그쪽 세계 사람이겠지.

좋겠다 니네는... 그 나이에 생계를 위해 알바뛰는 애들도 있는데 대표놀음이라니...


면담이 있기 바로 직전까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녀가 찾은 방법은 미안해하기보다 상대방의 약점을 찾는 것이었다.

나만 잘못한 거 아니잖아.

이 사람도 대뜸 첫인상부터 사람들한테 청소나 하라고 소리쳤단 말이야...

난폭운전했고. 대표라는 사람이 오토바이나 끌고 다니고...

속으로 꿍얼꿍얼 거리는 그녀에게 안중길이 묻는다.


"나지은 씨?"

"네. 맞습니다. 사무직이었습니다."

"사무직이요."


그렇다고 감정을 비출 순 없지. 난 사회인이니까.

나지은은 새침을 뚝 때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웃음짓는 그녀를 보며 안중길이 의아한 얼굴로 묻는다.


"여기 이 데이터 관리가 정확하게 어떤 일인가요?"

"공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무요."

"네. 건설 회사는 정말 많은 서류와 계산서. 인허가. 문서 관리가 필수적이니까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태석은 물론이고 안중길도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 두 사람은 그 직업을 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럼에도 나지은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가정환경상 자라오며 들은 어른들의 이야기나 집안 문제를 알고 있기에 가능했다.


"중요한 일을 하셨네요."

"그러게. 문서관리는 필수지."

"고맙습니다."


나지은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다. 만약 지금 여기서 내 역할을 분명하게 어필하면 청소 일에서 몸을 뺄 수 있지 않을까? 그녀가 대한건설에서 맡았던 자신의 업무에 대해 보다 더 세밀하게 설명했다.


"전 예산 관련 내용들. 정산과 지출 문서 등을 전담했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여기있는 부대표님이랑 잘 맞을 거 같네요."

"...나?"

"어."

"아니. 난 혼자 일 할 건데."

"뭐?"

"네?"

"난 혼자 일 한다고."


순간 한직으로 쫓겨난 내가 회장 아들의 비서? 같은 로맨틱 드라마를 기대했지만, 빠르게 차오르던 그녀의 희망은 안태석의 매몰찬 독립선언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안중길도 고개를 돌려 묻는다.


"형은 왜 혼자 일 해?"

"난 뭘 보든 집중해서 봐야 돼. 혼자 있을 때 집중을 더 잘 하고. 그리고 재무는 실수를 하면 안 되니까."

"흠. 그러다 일 커지면? 형이 놓치는 게 있음 그땐 어떡하려고?"

"아직 우리가 그렇게 일이 많은 것도 아니잖아."

"아니. 그래도."

"그리고 난 원래 여자들이랑 같이 뭐 잘 안 해."


이건 또 무슨 소리? 하는 식으로 안중길도 고개를 돌려 나지은의 얼굴을 살펴본다.

벙찌는 표정이 어이없기는 그녀도 마찬가진 거 같다.


"미국 스타일이야?"

"뭐라는 거야. 여자친구가 내 옆에 누구 있는 거 싫어해서 그러지."


나지은은 안중길이 대놓고 한숨을 쉬는 게 부럽다.

역시 사람은 권력이 있어야 감정도 편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라면서.


"알았어."

"실망하지 마세요. 각자 업무방식이 있는 거니까."

"네. 그럼요. 제가 뭐라고."

"후우. 그러면... 나지은 씨가..."


흔들리던 정신을 붙잡은 안중길이 다시 서류를 보며 말했다.


"어떤 업무를 맡아주시는 게 좋을지..."


원점으로 돌아간다.

애초에 경력도 학력도 없이 무턱대고 대표 일을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안중길은 스스로 이 길을 택했고 그녀에게 업무를 주어야만 한다.


"우선은 부장님을 지원해주시죠."

"지원인가요?"

"자잘한 서류업무를 많이 보고 계시더라고요. 지은 씨가 그분을 도와주세요."

"어. 네. 알겠습니다."


내 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선 한고비는 넘겼다.

청소에서 빠지는 것만 해도 어딘가...


"나가보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그렇게 면담이 끝나는데. 나지은은 뭔가 불편해진다.

아무래도 사과를 건네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그녀가 입을 열었다.


"저. 대표님?"

"네."

"오전에 그 일은...."

"괜찮습니다. 저 배달도 다녀요."

"..."

"충분히 오해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나지은은 결국 사과를 건네지 못 했다.

단 둘이 남자 안태석이 묻는다.


"무슨 소리야?"

"지각한 사람은 몰라도 되는 일이야."

"진짜. 너 자꾸..."

"아침에 내가 헬멧 들고 들어오니까 퀵 왔냐고 하더라고."

"하하! 지은 씨가?"

"어. 그래서도. 여기 부장님이 적어놓은 청소 일을 맡길 수 없었어."


안태석도 나지은의 인사기록표를 보며 말했다.


"그냥 시키지. 부장님은 그것도 다 우리 일을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시켰다는데."

"처음에 자기 입으로 그러잖아. 자긴 사무직이었다고."

"그래서?"

"형은 모를 거야. 화이트칼라의 자부심을 그건 건드리면 안돼."

"흠."

"지킬 건 지켜주면서 사람을 써야지."


안중길은 아직까지 그녀에게 마땅한 일감을 주지 못 한 것이 걸린다.

나지은. 서울소재 여대 출신에 타 기업에서 인턴을 거쳐 대한 건설에서 5년여를 근무했다.

빠른 나이에 입사했고, 특이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

물론, 흠집이 될 것도 없다.

전출사유에 적혀있는 근무태만은 그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적혀있는 항목이었다.

말 그대로 평범한 대기업 사무직 출신이 이곳에 온 것이다.

그렇기에 회사가 발전하려면 저런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했다.


"아직 우리가 그렇게 일이 많은 건 아니다라..."

"어?"

"형이 아까 그랬잖아. 아직 우리 일이 그렇게 없다고."

"뭐. 현실이잖아."

"일이 늘어나면 사무직도 더 늘어나야겠지."

"..."

"저 사람을 어떻게 활용하는냐고 하나의 과제가 되겠어."

"어렵다 어려워."

"어렵지. 몇 신가? 아 머리 아프다."

"다섯시네. 너 집에 안 가냐?"

"어딜 가. 아직 인원파악도 다 안 끝났는데."

"오늘 온 사람들은 다 된 거 아닌가?"


안중길이 인사표 하나를 꺼내본다.


"이 사람을 좀 더 깊게 봐야 될 거 같아서."

"누군데?"

"박종국 과장이라고. 특채로 들어 온 분인데."

"흠."

"근데 중길아. 너 진짜 괜찮냐?"

"뭐가?"

"일. 이렇게 막 밀어붙여도 되겠어?"

"난 언제나 몸으로 부딪혀 깨닫는 사람이야. 하다보면 또 익숙해 질 거고. 배우는 것도 있을테고."

"배짱인지 자신감인지 무모한 건지... 이제는 나도 구분이 안 간다."

"뭐든, 그게 제일 빨리 배우는 길이니까."

"혹시 말이야."

"어."

"할아버지랑 살면서 뭐 따로 배우거나 한 게 있어?"

"배운 거? 글쎄. 그걸 배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할아버지의 넋두리라고 불러야 할까."

"이것저것 들은 게 있었나 보구나.""많지. 그 말들이 있으니까. 내가 혼자서도 잘 버티면서 살았던 것이고."

"무슨 얘기 해주셨냐?"

"시작은 조급할 필요 없다."

"..."

"어떤 아파트 현장이었어. 할아버지랑 밥 먹으러 가다가 몇 번 들렸는데. 맨날 땅만 파니까 물어봤지. 할아버지 여긴 언제 건물 올라오냐고. 왜 맨날 포크레인만 있냐고. 그때 그러셨어."


땅을 잘 다지고 준비해야 건물이 튼튼하게 올라선다.

시간이 걸리는 일을 하는데 조급해하다간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서. 그런 말씀도 해주시고."

"부럽다."

"뭐가? 형이 내가 뭐가 부러운데?"

"그냥. 그런 시간이 있었다는 거."

"뭔 소리야. 형네 아버지도"

"중길아."

"어."


안태석이 냉정하게 돌아보며 말했다.


"니 기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앞에선 아버지 회장님이라고 딱 선 긋는 그런 말은 하지마라."

"..."

"니가 날 여기 불렀다면. 그 정도는 너도 양보를 해야 되는 거야."

"알았어. 미안."

"일 봐. 나도 재무재표 다시 검토할 테니까."

"어."


조용한 공간 속. 서류 넘기는 소리만 들려온다.

태석은 서류에 집중하고 있는 중길이를 보며 할아버지 안상일 회장을 기억한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말을 지키셨구나. 그 어려운 일을 끝까지 지키셨어...'


작은 아빠의 결혼문제로 친인척이 한 자리에 모여 반대하고 싸우던 날이었다.

그들에겐 두 사람의 고모가 있었는데, 평상시 얼굴도 안 보고 살던 사람들이 마치 한 몸이 된 듯, 그런 아이가 어떻게 우리 식구가 될 수 있겠냐고 대들고 소리를 질렀다.

딸들에게 아비가 말했다.


(난 내 식구도 아닌 남들도 월급주고 챙겨주는 사람이다. 그런데, 내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가 낳은 아이가 왜 내 손주가 아니냐!!)


정말...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형."

"어."

"퇴근 안 해?"

"대표가 안 가는데 어떻게 퇴근을 해. 또 혼날까 무섭지."

"아 진짜 끝까지... 자기가 늦었으면서."

"새끼."


어쩌면 중길이야말로 다른 누구보다 더 할아버지한테 큰 사랑을 받고 자랐을 거야.

또 무슨 이야기를 들었을까.


"중길아. 할아버지가 또 뭐라고 하셨냐?"

"아 왜 나한테 물어. 형이 장손이잖아."

"난 그런 얘기는 안 해주셨어. 늘 동생들 챙겨라. 니가 집안을 지켜야 한다 그러셨지."

"흐음. 아! 이거 있다."

"뭐?"

"천재가 되려하지 마라. 범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라."

"왜...?"

"천재는 자기 혼자 일하지만, 범재는 천재를 알아본다. 천재는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범재는 천재를 활용한다."

"그리고 또 뭐?"


태동의 시대. 창업세대의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대한그룹을 일궈낸 거인.

이 녀석은 그런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모든 것을 흡수했을까?


"또 뭐라. 배신을 당해도 사람을 믿으라고 하신 것도 난 좋았던 거 같고."

"보통 반대 아닌가?"

"배신을 당해도 믿어야 다음에 같은 실수를 안 하신다고."

"그리고?"

"그리고. 이제 할아버지 얘기 그만하고. 이쪽으로 와서 이것 좀 보는 게 어떨까 라고."

"하하하. 새끼."


안중길이 센트럴 인사기록부를 두드리며 말했다.


"형. 할아버지 그렇게 보고 싶으면 한번 찾아가 봐."

"넌? 넌 안 보고 싶냐."

"내가 거길 어떻게 가. 산소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

"아무튼, 형 이 사람. 이거 좀 한번 봐 봐."


정말 이럴때마다 뭐라고 말을 해야하는지...


"뭔데?"

"아까 얘기한 박종국 감독."


중길이 두 장의 서류를 내밀었다.


"아마. 지금까지 사무는 황 부장님. 현장은 박 감독님 이렇게 나눠서 진행했을 거야."


안태석도 박종국 감독이라 불리는 사람의 인사표를 들여다 본다.


"음. 그래서?"

"뭔가 구리단 느낌이 오지 않어?"

"어떤 점에서?"

"연봉."


황기태 부장과 비슷한 연봉을 받아가는 박종국 감독.

다만, 그의 입사연도는 황 부장 보다도 짧은 작년 말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연도에 이런 돈을 가져갈까?"

"보니까 그 전에도 센트럴이랑 일을 했네. 그런 것까지 반영을 했겠지."

"아니면 이 사람은 인맥으로 일을 하던가."

"무슨 소리야?"


안태석이 설명이 필요하단 눈빛으로 보자 안중길이 말한다.


"문서로 보면, 계약으로 쓰다가 필요해서 뽑았어. 아마 황 부장님이겠지? 입사년도를 보나 시기를 보나."

"자기 인맥을 데리고 왔다?"

"응."

"그게 왜 구린 이야기가 되는 거지?"

"보통 이런 사람들은 회사보다 갑일 때가 많으니까. 자기 능력을 회사보다 위로 보고 있고. 이런 사람들 특징이"


안태석은 중길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확신을 가져본다.

의심은 거두자. 이 녀석은 아직 실적이 없을 뿐. 일을 못 하는 놈이 아니다.

할아버지의 능력을 젊을 육체와 무모함이 실천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대표가 누가됐든 회사가 어떤 상황이든, 자기 고집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그건 안 되지."

"그러니까. 그건 안 되는 거잖아. 자기가 이 회사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훗. 넌 책임질 수 있고?"

"당연. 그러니까 내가 대표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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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너의 능력이 나의 능력이다. 24.05.22 53 1 16쪽
16 너의 능력이 나의 능력이다. 24.05.21 59 2 12쪽
15 의지만 있다면. 24.05.20 5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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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의지만 있다면. 24.05.18 60 2 12쪽
12 조력자들. 24.05.17 61 3 13쪽
11 조력자들. 24.05.16 6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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