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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팬텀 님의 서재입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 만나러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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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팬텀
작품등록일 :
2020.11.09 02:31
최근연재일 :
2021.01.12 13:0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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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9,180

작성
20.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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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화 태동의 사원 아트리아

DUMMY

스텔리카는 나름의 방법으로 캐서린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스텔리카는 난처해졌습니다.


캐서린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고,

양손으로 후드 모자 앞부분을 잡아당기듯,

얼굴을 감춘 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그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오면 경계하거나 무서워하는 게 당연하겠지. 거기다... 역시 사연도 듣지 않고 다짜고짜 후드 모자를 벗어 달라는 말은 성급했나...’


그 뒤로 캐서린에게 몇 마디를 건네 보았지만, 캐서린의 귀에 들리진 않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스텔리카는 작전을 바꾸어 후퇴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도서관 2층에 있습니다.

이쪽에서도 캐서린이 보이지 않지만, 캐서린 쪽에서도 스텔리카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괜한 경계심만 심어준 모양이야. 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전할 수 있다면...’


스텔리카는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책장과 테이블로 가득합니다.

당연합니다.

도서관이니까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 스텔리카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여기가 도서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스텔리카는 그 즉시 책장 순회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스텔리카가 떠올린 아이디어와 관련된 행동입니다.

읽지도 않을 거면서 괜히 책장의 책들을 둘러보는 것이 아닙니다.


계획에 필요한 몇 권의 책을 꺼낸 스텔리카는 어느 책장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제목이었지?”


‘무너진 붉은 하늘, 캐럴라인 에센스의 미망’

캐서린이 읽고 있던 책 제목이었습니다.

스텔리카가 멈춰선 책장에는 1, 2, 3, 4, 5, 6, 8, 9, 10, 11권이 있습니다.

여기에 7권이 없는 이유는 캐서린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돌려놓기 위해 한 번은 여기에 올 거야.’


스텔리카는 ‘무너진 붉은 하늘, 캐럴라인 에센스의 미망’ 바로 윗단에 있던 책들을 모두 꺼내 근처 테이블에 올려 두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다른 책장에서 꺼내 온 몇 권의 책을 어떤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꽂아둡니다.

만족한 표정을 짓는 스텔리카는 이대로 도서관을 나가기로 합니다.

1층에 내려온 스텔리카는 살짝 책상 쪽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캐서린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먼저 나갔나 봐. 괜한 일을 했나? 걱정은 되지만, <요람>에 사는 아이일 테니,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겠지. 그때 다시 이야기해보자.’


스텔리카는 도서관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기분 전환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가야겠지?”


도서관을 나온 스텔리카는 북쪽을 바라보며 한숨 짓습니다.

사원에 가기 위해서는 회랑을 지나야 합니다.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화랑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힙니다.


하지만 가야 합니다.

사원에서 스텔리카를 기다릴 고승을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



회랑에는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진 기둥이 길게 이어져 있고, 잘 조성된 자연경관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경치를 즐기는 목적으로 추천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요람>에서 사원으로 가는 방향은 오르막입니다.

물론 산보다 낮고 언덕보다 높은 어중간한 높이이지만,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난코스입니다.

거기다 회랑에는 중간중간 계단도 있기 때문에 자전거나 운송차 등을 이용할 수도 없습니다.

직접 발로 걸어야 합니다.

실제로 스텔리카는 회랑을 오르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묵묵히 발걸음을 옮긴 끝에 스텔리카는 회랑에서 가장 높은 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시간만 놓고 보자면 그렇게 오래 지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올해 20세인 스텔리카를 녹초로 만들 정도로 무서운 길입니다.


스텔리카는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내려다봅니다.

회랑길이 비탈에 구불구불하게 그려졌고, 그 끝에 작아진 <요람>이 보였습니다.

한숨 돌린 스텔리카는 다리가 아픈지 허벅지를 두드리고 주무릅니다.


“여긴 좀 변해도 괜찮을 텐데. 아니 반드시 변해야 해.”


실제로 이 회랑길이 부담되어 사원 방문을 꺼리는 이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원을 <요람> 쪽으로 옮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게 스텔리카가 불평을 토로하는 사이, 뒤에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돌리자 몇 명의 승려들이 걸어오고 있습니다.


“아.”


스텔리카는 자세를 바로잡고 그들이 지나갈 수 있게 뒤로 물러납니다.

승려들은 스텔리카에게 가볍게 인사하며 회랑을 걸어 내려갑니다.


“생각해보면 저분들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이 회랑을 오가는 거지? 비결이라도 있나?”


승려들에게 있어 회랑 길을 오르내리는 건 일종의 고행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힘들겠지만, 승려들은 그 고통을 감내하고 정신수양의 경지로 끌어올린다고 합니다.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저 복장은 적응이 안 돼.”


승려들은 차분한 검은 드레스에 얼굴을 가리는 검은 베일을 착용합니다.

과거에는 다른 복장이었지만, 대붕괴 이후 현재의 복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미망인이 입는 상복과 유사한데, 대붕괴로 인해 떠나보내야 했던 구 문명 시대와의 작별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승려는 말을 해서도 안 되며, 검은 베일 탓에 얼굴도 표정도 알 수 없습니다.

유일하게 타인과 소통이 허락된 승려는 지금 스텔리카가 만나러 가는 고승뿐입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스텔리카 뿐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승려의 복장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충분한 휴식으로 호흡이 안정된 스텔리카는 땀에 젖은 머리를 쓸어 올립니다.

회랑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평탄한 길입니다.

스텔리카는 다시 기운을 냅니다.



◇◇◇◇



오솔길을 관통하는 회랑 길은 지나면 탁 트인 장소가 나옵니다.

산 절벽이 있고, 호수가 있습니다.

절벽에서 내려오는 폭포는 여기서 볼 수 있는 절경입니다.

그리고 이 자연 한가운데에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인공건축물이 있습니다.


넓은 광장.

그리고 호숫가에 떠 있는 태동의 사원 <아트리아>가 그것입니다.


대붕괴 이전에 존재했던 구 문명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기에,

현 세계 인류가 재현할 수 없는 이질적인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사원은 현 세계 인류의 생과 사를 함께하는 가장 중요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원 입구에는 커다란 거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울 옆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 아름다운 마음은 아름다운 몸가짐에서 비롯됩니다. >>


스텔리카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문구였습니다.

어린 시절에 그랬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뭔가 의미가 있으니 써놓은 거겠지.”


스텔리카는 사원에 들어가기 전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봅니다.

어차피 고승을 만날 예정이니 마지막으로 복장을 체크해둘 필요는 있었습니다.


현관 홀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역대 용사들의 모습을 본뜬 석상입니다.

<루미너스>에도 여러 장소에 세워진 석상이지만,

<요람>에는 오직 사원에만 비치되어 있습니다.


스텔리카는 석상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사원 내부에 들어서면 발소리부터 달라집니다.

또각또각 소리가 납니다.


지금까지 '사명'을 달성한 용사는 13명.

석상으로 재현된 것도 13명입니다.


“나랑 똑같은 모습이라니, <루미너스>에서도 석상이 있는 장소는 일부러 피해 다녔는데,”


물론, 13번째 용사인 스텔리카의 석상도 여기에 있습니다.

단, 실물보다는 좀 더 늠름한 표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평소 성격을 안다면 절대 할 리 없는 포즈와 함께.

스텔리카의 얼굴에 부끄러움이 비칩니다.


“뭐, 그래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포즈는 담당 ‘스태프’에 의해 정해지지만, 일단 용사의 의견도 어느 정도 반영됩니다.

스텔리카는 석상 포즈를 정할 당시 어떤 요청을 하였습니다.


석상은 1대 용사가 가장 왼쪽에 서 있고, 오른 방향으로 후대 용사가 차례대로 배치됩니다.

스텔리카의 석상은 당연히 12대 용사인 엘피니스 클레어 바로 옆에 세워집니다.

그렇기에 스텔리카는 12대 용사의 석상 포즈를 염두에 두어 포즈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원래 의도는 합동 포즈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었으나 잘 되진 않았습니다.

대신 배치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살짝이긴 하지만 클레어 언니랑 손끝이 닿아 있어.”


한편, 석상을 본 사람들은 늠름함 얼굴 속에 보이는 애틋한 표정을 보며,

13대 용사가 12대 용사를 마음에 두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야사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단, 스텔리카 본인은 이 사실을 알진 못합니다.


“석상으로는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스텔리카는 좀 더 다가갑니다.

12대 용사 석상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정작 본인은 어디 간 거야?”


그렇습니다.

12대 용사 엘피니스 클레어는 현재 실종 상태입니다.


스텔리카는 <루미너스>에 온 후로 줄곧 클레어 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하지만 3년 전, 클레어는 별다른 얘기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스텔리카는 한동안 눈물로 지새우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겨우 마음을 추스른 척까지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텔리카는 벌이라며 12대 용사 석상을 발끝으로 가볍게 찼습니다.

나름의 분풀이입니다.

그렇게 복잡한 기분으로 그대로 돌아섰지만,

이내 다시 돌아와 자신이 발끝으로 찬 부분을 어루만집니다.



◇◇◇◇



사원은 상당히 많은 구역으로 파편화되어 있으며,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바닥에는 여러 색으로 안내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지정된 색으로 그려진 선을 따라가기만 하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스텔리카가 가야 할 목적지는 고승의 집무실로, 검은색 선을 따라가면 됩니다.

덕분에 스텔리카는 헤매지 않고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스텔리카에게는 다행인 일입니다.


“휴우, 안내 표시가 없었으면 엄청 헤맸다고 둘러댈 수 있었을 텐데.”


다행인 게...아니었나 보네요.


사실 스텔리카는 어려서부터 고승을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딱히 그녀에게 악감정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고승을 만나러 이 장소에 올 때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스텔리카에게 고승은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는 스텔리카가 <요람>에 도착하자마자 사원에 바로 오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문 앞에서 망설이길 몇 분.


“가볍게 인사만 하는 자리야. 그러니까...”


스텔리카는 심호흡과 함께 문을 두드립니다.

문 안에서 들린 목소리를 확인한 스텔리카는 문을 열어 방안으로 들어옵니다.



◇◇◇◇



방안에는 당연하게도 고승이 있습니다.

스텔리카는 격식을 차려 인사합니다.


“평안하신지요.”

“오랜만이군요. 스텔리카. 멀리서 오느라 힘들었겠지요. 자리에 앉아도 좋아요.”


스텔리카는 방에 마련된 소파에 앉았습니다.

고승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방 한 쪽에 있는 냉장고에서 병을 꺼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스텔리카가 다시 일어나려 했지만, 고승은 괜찮다며 손으로 제지했습니다.


“냉장고를 들이셨네요.”

“오랫동안 옛 모습을 간직하는 것이 <요람>의 좋은 점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랍니다. 과거만 보아서는 결국 시대에 뒤처지고 말겠지요.”

“그건 그래요. 하지만 반대로 <루미너스>는 너무 빨리 발전하는 게 탈이에요.”

“<요람>은 과거를, <루미너스>는 미래를 지향합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지향점은 결국 <세계 복원>으로 이어질 테지요. 이는 선대왕이 바라던 것이기도 합니다.”


고승은 보리차를 담은 두 컵을 들고 스텔리카의 맞은편에 마주 앉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말았군요. 제 못된 버릇입니다.”


고승이 건넨 보리차를 받는 스텔리카는,


“잘 마실게요.”


단숨에 비운 후 테이블에 내려놓습니다.


“시원하네요.”

“날씨가 서늘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차가운 게 낫지요.”


스텔리카는 그 말에 긍정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지친 탓도 있을 것입니다.

고승이 차가운 보리차를 건넨 것은 나름의 배려인 셈입니다.


고승은 검은 베일을 살짝 들고 보리차를 입에 댑니다.

고승 역시 다른 승려와 마찬가지로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스텔리카는 새삼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미너스>에서의 활약은 잘 들었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입니다.”

“그냥 남들 하는 만큼 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거야 말로 중요한 일이죠. 스텔리카. 자신이 이룬 성과를 너무 낮출 필요는 없답니다.”

“고마워요.”

“그럼 앞으로의 이야기는 천천히 하기로 하고, 내일까진 푹 쉬도록 하세요.”

“네.”

“아, 그리고... 해도 좋을지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이 말 만은 하게 해주세요.”

“......?”

“클레어의 일은 유감입니다.”


스텔리카는 그 말에 놀랐습니다.

잠시나마 접대용 미소가 깨질 정도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클레어 언니....12대 용사가 아직 살아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감이 좋은 편이잖아요.”

“그랬지요. 물론 저도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고승은 이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었습니다.

스텔리카도 따라서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합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하겠습니다. 스텔리카.”



◇◇◇◇



스텔리카는 고승에게 재차 인사하고 방을 나왔습니다.


이걸로 오늘 해야 할 중요한 일정은 모두 끝냈습니다.

'<요람>에 도착해, 고승에게 인사한다.'

그리고 적어도 내일까지는 별다른 일정이 없습니다.

먼 길을 온, 그리고 10년 만에 찾아온 스텔리카를 배려한 것일 테지요.


하지만 스텔리카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스텔리카의 마음속은 고승과 만남이 끝났다는 안도감,

그리고 그 안도감에 대한 죄책감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겨우 보리차 한잔 비울 정도의 짧은 시간.

스텔리카는 고승 앞에서 미소를 유지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 짧은 만남조차 길게 느껴졌습니다.

스텔리카는 고승이 좋은 분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음은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아직도 대하기가 어려워. 대체 왜 이런 걸까?’


거기다 클레어 언니에 대한 일까지 더해져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클레어 언니도... 이제 돌아올 때도 됐잖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스텔리카는 다시 검은 선을 따라 복도를 걸었습니다.


멍한 상태로 어느정도 걸었을 무렵.


어린아이의 비명이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스텔리카의 멍한 정신을 깨웠습니다.


“이 소리는!?”


스텔리카는 소리가 난 방향으로 서둘러 달려갔습니다.

소리의 진원지는 현관 홀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텔리카가 도착했을 땐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원 밖으로 나가봅니다.

사원 입구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두 사람이 보입니다.


그것은 캐서린이 붉은 잔영에게 붙잡힌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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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돌아가는 길 (Update 21.01.04) 20.12.03 11 0 16쪽
24 24화 하나 20.12.02 11 0 20쪽
23 23화 작별하는 시간 20.12.01 10 0 19쪽
22 22화 악마의 탑 20.11.30 10 0 20쪽
21 21화 붉은 잔영 20.11.29 10 0 18쪽
20 20화 개회식 20.11.28 11 0 17쪽
19 19화 요람에 어서오세요 20.11.27 12 0 17쪽
18 18화 꼭두각시 20.11.26 12 0 17쪽
17 17화 캐서린의 세계 20.11.25 10 0 21쪽
16 16화 두번째 편지 20.11.24 11 0 15쪽
15 15화 저 멀리 20.11.23 11 0 15쪽
14 14화 시선 20.11.22 12 0 15쪽
13 13화 미소 20.11.21 16 0 15쪽
12 12화 불안 20.11.20 39 0 14쪽
11 11화 마음이 향하는 곳 20.11.19 29 0 16쪽
10 10화 별이 내린 바다에서 20.11.18 15 0 16쪽
9 9화 특별한 아침 20.11.17 48 0 15쪽
8 8화 자기소개 20.11.16 28 0 15쪽
7 7화 어둠의 동굴 속 20.11.15 33 0 16쪽
6 6화 비와 마법 20.11.14 38 0 16쪽
5 5화 따라가다 20.11.13 54 0 12쪽
» 4화 태동의 사원 아트리아 20.11.12 50 0 15쪽
3 3화 캐서린 20.11.11 2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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