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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체인지

200년동안 여친에게 쫓긴 소설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마법소녀
작품등록일 :
2018.05.06 12:54
최근연재일 :
2018.06.16 13:14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4,301
추천수 :
309
글자수 :
188,505

작성
18.05.19 13:00
조회
459
추천
8
글자
11쪽

AAA [현자 회의]

DUMMY

[금일 현자 회의는 저 <망원의 현자> 바이스트 아일즈가 사회를 맡고자 합니다. 이의가 있으신 분들은 말씀해주세요.]


[늘 있는 일이잖아.] [이의 없음.] [이의가 있을 리가.]


[그럼 모두의 동의를 얻었으니 제가 사회를 진행하겠습니다. 총원 31명에 참석자는 22명, 불참자는 9명입니다.

불참자는 현자 임명순대로 <암흑의 현자>, <연결의 현자>, <융합의 현자>, <환상의 현자>, <저주의 현자>, <순백의 현자>이며.

<유체의 현자>, <파괴의 현자>, <골렘의 현자>는 여전히 부재중에 있습니다.]


[<연결>은 오지 않았나.]

[<인형의 마녀>와 같은 계통이라서 참석하지 않은 거겠지.]

[<인형의 마녀>의 기술은 <연결의 현자>에게 형편이 좋잖아. 그러니까 안 온 거겠지.]

[혹시라도 <연결>이 <인형의 마녀>의 편을 들게 된다면, 욕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저주>와 <순백>도 불참이로군.]

[둘 다 입장이 미묘하니까 그렇겠지. 특히나 <순백>쪽은 엄청 미묘하잖아.]

[하지만 <저주>도 <순백>도 직접적으로 <인형의 마녀>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죠?]

[그런 것 같긴 하지만 편을 드는 것도 편을 들지 않는 것도 모양새가 안 좋긴 하잖아.]

[그렇겠네요. 확실히.]


[<암흑>과 <환상>은 또 같은 이유로 불참인가.]

[걔네들은 맨날 안 오는데, 현자로서의 자각이 있는 거야?]

[그래도 듣기로는 잘 살고 있다던데. <암흑>은 악마들에게 엄청 인정 받고 있잖아.]

[<환상>도 간간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제법 활약하고 있다는 듯 합니다.]

[어차피 걔네 둘은 와봤자 별 말 안 할 거 아냐. 걔네들 없이 진행해도 문제될 건 없잖아.]

[그런 그래요.]


[그건 그렇고.

이번 회의는 <영혼의 현자>가 소집한 거라며?]


네, 맞아요~.


[정확한 회의 의제를 알려주었으면 하는 군. 연구를 하다가 갑자기 불려온 거라서 정확한 사정을 모르겠어.]

[······나도, 마찬가지.]

[저도요.]

[보아하니 다들 연구실에만 박혀있다가 온 모양이네.]

[뭘 새삼.]


[그럼 금일 현자 회의 의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금일 현자 회의는 <영혼의 현자>인 마이트 아이 크로케이니스 님의 요청에 의한 긴급 소집 회의로, 구체적인 안건은 <인형의 마녀>의 처우에 대한 것입니다.]


[듣자하니 <영혼의 현자>가 <인형의 마녀>를 생포했다고 들었다만, 사실인가?]


네, 맞아요~. 사실이에요~.


[나 늘 신경 쓰이느데. 말꼬리 늘이는 거 하면 안 되냐? 그 말투 들을 때마다 살이 떨려.]


네에~? 왜요오오~?


[그거 말이야, 그거. 살 떨린다고. 좀 진지하게 말해줄 수 없어?]

[내버려둬. <영혼>의 말투가 특이한 게 하루이틀이야?]

[오히려 <영혼의 현자>가 진지하게 말하면 무서울 것 같아요.]


[그래서 <인형의 마녀>의 처우에 대해 무엇을 논의하고 싶은 것이지?]


일단 <인형의 마녀>를 잡아다가 감옥에 구금을 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인형의 마녀>가 죽지 않았으면 해서요~.


[<인형의 마녀>를 편 드는 건가?]


굳이 말하자면 그렇죠~.


[어째서지?]


제가 <망원의 현자>를 통해 여러분들께 자료를 보냈는데, 모두 읽어보셨나요?


[읽어봤어.] [나도.] [읽어봤어요.] [···읽어봤어.]

[난 아직.] [나도 아직이다.] [급하게 오느라 못 읽었어.]


바이스트 씨. 그거 좀 출력해주시겠어요?

왜 있잖아요~. <인형의 마녀>의 현재 모습 말이에요~.


[네, 알겠습니다. 출력 하겠습니다.]


[이건 또 뭐야.]

[인형?]

[인형인데?]

[이게 <인형의 마녀>라고?]

[아무리 봐도 인형이다만.]


인형의 마녀는 말이죠~. 영원한 젊음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전부 인형 파츠로 바꾸는 데 성공했어요~.


[······그거 참.] [미친 거 아냐?]

[그렇지만 인형의 몸에 자기자신을 이식한다는 건 대단하네요.] [정신 나간 짓이긴 하지만.]


그래서 말인데요~. 역시 이 기술이 사라지는 것은 아쉬운데요~.

그러니 일단 <인형의 마녀>를 살려두는 게 어떨까 해요~.


[살려둔다니 언어도단이오. <인형의 마녀>에게 얼마나 많은 목숨이 거두어졌는지 아시오?]


물론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순백>이나 <저주>도 마찬가지잖아요~? 그런데 그들도 현자로서 임명받고 버젓이 활동하고 있잖아요~.


[그걸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저주>는 그렇다쳐도, <순백>은 그렇다고 하긴 어렵지.]

[뭐 하지만. <저주>도 그렇고 <순백>도 그렇고. 둘 다 죄를 저질렀으면서도 현자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인형의 마녀>도 인정 못할 건 없는 거 아냐?]

[성질이 다르다.]

[<순백>은 죗값을 치르고 있는 중이지. <저주>는 원래부터 그 정도의 죄를 저질렀던 건 아니었다.]

[두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안 왔잖아.]

[본인들의 이야기가 올라올 걸 본인들도 눈치챈 거겠지. 그래서 안 온 거고.]


[일단 각자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의견을 들어보도록 할까요.

<영혼의 현자>의 제안에 반대하는 사람 있어요?]


[나는 반대하오.]


[역시 <검의 현자>는 반대하나.] [기사도에 충실한 녀석이니까.]


[말했듯이 <인형의 마녀>의 손에 죽은 목숨은 많소. <인형의 마녀>는 범죄자요. 그 목숨으로 죗값을 치러야하는 건 분명하오.]


[그런데 <영혼의 현자>는 <인형의 마녀>의 죽음만을 반대할 뿐이지, 죗값을 치르게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한 건 아니잖아?]


[<복원의 현자>. 하실 말씀이 있나요?]


[있어. 나는 회의 참가하기 전에 <영혼의 현자>가 보내온 <생체 인형 마법 기술 이론>을 읽어봤는데, 이 기술을 잘만 이용하면 의학 기술 발달에 도움이 될 거야.]


[그런가요?]


[그래. 팔을 잃은 사람에게 인형 팔을 만들어서 붙이고, 다리가 없는 사람에겐 인형 다리를 만들어서 붙인다. <생체 인형 마법 기술 이론>을 보면, 인형 팔에 감각 신경을 집어넣는 것까지 고려되어있던데. 이 기술을 잘 이용하면 의수 기술이 더 좋아질 거야.]


[하지만 이미 사람의 신체부위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있잖나.]

[키메라 기술을 이용해서 새로운 팔을 달아주는 방법도 있다. 굳이 의수 기술을 증진시킬 필요는 없지 않나?]


[뭘 모르네. 내 기술로 없던 팔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고, 키메라 기술로 몬스터의 팔을 달아주는 것도 가능하긴 해.

하지만 양산이 안 되잖아. 내가 <복원의 현자>라고 불리고 있지만 하루만에 신체 복원을 하는 건 불가능해. 결손된 신체부위를 복원하려면 며칠씩은 걸려.

그렇지만 이 인형 팔이나 다리는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신체 결손자가 발생하면 곧 바로 알맞게 붙이면 되는 거잖아. 양산화가 가능해.]


[듣고 보니 범용성이 좋은 기술 같긴 하네요.]

[확실히 이 기술을 잃는 건 아깝다.]


[역시 살려두는 게 나을 것 같은데.]


[형벌은 둘째치더라도 역시 살려두는 건 맞는 것 같다.] [나도 동의.] [좀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긴 해.]

[<검의 현자>에겐 미안하지만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상황을 지켜보는 게 맞을 것 같아.]

[거기다가 <인형의 마녀>가 활동했던 건 꽤나 전의 일이잖아. 벌써 수 십년은 활동을 멈췄다고.] [자숙하고 있었던 건가.] [그건 아니겠지. 생체 인형 기술을 완성시켰으니까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며 활동할 필요가 없었던 거겠지.] [아, 그런가.]


[──또 세력 불리기인가, <영혼의 현자>.]


세력 불리기라뇨~. 그게 무슨 뜻이죠, <순수의 현자>?


[시치미 떼지마라. 네가 아무 메리트 없이 이런 일을 제안하진 않았을 텐데? 넌 언제나 이득을 보는 입장이었잖나.]


그랬나요~?


[늘 자네는 모른 척만 하는 군.

이번에는 <인형의 마녀>를 현자로 만들어 앉힐 셈인가? 그리고 현자 회의를 먹어치울 셈이고?]


[거참 또 시작이네, 이 양반. 이봐요, <순수> 형씨. 괜히 파벌을 가르지 말자고요. <영혼>이 이상한 말을 한 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실제로 <영혼의 현자>를 중심으로 파벌이 완성되는 건 부정할 수 없을 텐데. <융합의 현자>, <죽음의 현자>, 그리고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칠흑의 현자>에. 이번에는 <인형의 마녀>다.

<영혼의 현자>가 관련된 현자만 해도 벌써 4명이야.]


[그건 <영혼의 현자>가 발이 넓고 인재 발굴에 적극적이라서 그런 거잖아요, 형씨. 당신 같이 깊은 산 속에 쳐박히면서 도를 닦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런 거지, 뭘 또 이상하게 문제를 확대시켜.]


[<구성의 현자>. 네 놈은 이대로 내버려두어도 좋다고 생각하나?]


[기껏해야 현자 몇 명하고 친해진 거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실제로 지금까진 아무 일도 없었잖아.]


[계속 방관하다간 이 자리에 있는 현자들이 <영혼의 현자>의 측근으로 채워진다. 그럼 <영혼의 현자>가 세계를 좌지우지하게 되는 거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친목질이 과격해지면 문제 되겠지만 그 정돈 아니잖아. 당신이야말로 너무 과민반응 하고 있다고. 죄 없는 사람에게 죄를 씌우고 있잖아.]

[애초에 지금 논점은 그게 아니잖아. <인형의 마녀>의 처우를 결정하는 거잖아.]

[<인형의 마녀>의 기술은 괜찮아보이지만, 현자로 올릴지 말지를 거론하는 건 이르다고 판단하는데?]

[애초에 이 사람, 인형이잖아요. 현자로 임명해도 괜찮긴 한가요?]

[그에 대해서도 논의해봐야할 테고.]


[일단 다수결부터 하죠. 사형에 반대하시는 분들은 의견을 표시해주세요.]


[사형에 반대한다.] [나도 반대.] [죽이는 건 아까워.] [좀 더 지켜봐요.] [지켜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도.] [이하동문.]

[<검의 현자>에겐 미안하지만 나도 찬성할게.]

[······.]


[네. 과반수가 넘었습니다. 그럼 <인형의 마녀>를 살리는 걸로 하고, 제국에게는 어떻게 요청을 보내는 게 좋은 지 의논을 하겠습니다.]


저기요~. 그에 대해서는 생각해둔 게 하나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인형의 마녀>에게 '사라진 세 현자'를 찾게 하는 건 어떨까요.


작가의말


 서장과 1장 사이를 잇는 첫번째 외전입니다. 당분간은 1장의 내용을 구상할 동안, 서장과 1장 사이에서 벌어지는 외전으로 이어갈 생각입니다.


 저번 편에도 말씀 드렸듯이 공모전 일정에 맞추기 위해 약 15일동안 스케쥴을 소화하느라, 세이브 원고는 물론이고 생각해둔 스토리도 떨어진 상황입니다. 본래대로라면 32편의 스토리도 기간을 들여 느긋하게 연재하고 싶었습니다만, 공모전을 늦게 시작하느라 좀 급격히 연재한 감이 있습니다. 덧붙여서 수면 시간도 조금 꼬여서 먼저 생활패턴부터 돌려놓고자 합니다.


 재충전 시간을 짧게는 2주, 길게는 4주 정도 갖고자 합니다. 최근 공모전에 몰두하느라 이것저것 방치한 게 많아서 수습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긴 시간동안 재충전을 갖고자 하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다만, 재충전 시간동안 글을 완전히 방치했다간 실력이 무뎌지기 때문에.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마다 오늘과 같은 외전을 연재할 계획입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 편은 올라올 예정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두 편 이상 올라오는 일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 편 이상이 올라올 경우에는 따로 공지사항을 작성하겠습니다.


 다음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바이릭이 잡혀간 뒤의 레반 시점에서의 외전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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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AAC [엘리카 루이나의 옛날 이야기(1)] 18.06.01 400 1 11쪽
34 AAB [레반데일 그레이(1)] 18.05.26 420 4 11쪽
» AAA [현자 회의] 18.05.19 460 8 11쪽
32 020下 [그리고 소설가는 다시 이야기를(3)] - 서장 종료 18.05.18 522 6 14쪽
31 020中 [그리고 소설가는 다시 이야기를(2)] +2 18.05.18 532 5 10쪽
30 020上 [그리고 소설가는 다시 이야기를(1)] 18.05.18 599 6 12쪽
29 019下 [모든 것을 지켜보는 마법사(2)] +1 18.05.17 575 7 12쪽
28 019上 [모든 것을 지켜보는 마법사(1)] +2 18.05.17 599 6 12쪽
27 018下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7)] +1 18.05.16 602 6 16쪽
26 018中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6)] 18.05.16 571 5 8쪽
25 018上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5)] +2 18.05.16 583 7 10쪽
24 017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4)] 18.05.15 601 7 14쪽
23 016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3)] +1 18.05.15 627 8 10쪽
22 015下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2)] +3 18.05.14 626 9 10쪽
21 015上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1)] 18.05.14 705 9 8쪽
20 014下 [하루 전(8) 레반의 정체(2)] 18.05.13 585 9 15쪽
19 014上 [하루 전(7) 레반의 정체(1)] 18.05.13 552 10 9쪽
18 013 [하루 전(6) 영혼의 현자(2)] +1 18.05.12 570 9 11쪽
17 012 [하루 전(5) 영혼의 현자(1)] 18.05.12 568 9 11쪽
16 011下 [하루 전(4) 레코드 브레이커(4)] +1 18.05.11 595 11 10쪽
15 011中 [하루 전(3) 레코드 브레이커(3)] 18.05.11 572 9 9쪽
14 011上 [하루 전(2) 레코드 브레이커(2)] 18.05.11 585 8 10쪽
13 010 [하루 전(1) 레코드 브레이커(1)] 18.05.10 628 9 12쪽
12 009 [5일 전(2) 근육의 남자(2)] 18.05.10 657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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