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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체인지

200년동안 여친에게 쫓긴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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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작품등록일 :
2018.05.06 12:54
최근연재일 :
2018.06.16 13:14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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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98
추천수 :
309
글자수 :
188,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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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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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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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06 [죽음의 기억]

DUMMY

이 세계에서 글을 쓸 줄 안다는 건 의외로 수요가 있는 모양이다.

우선 이 세계에는 문맹이 제법 많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것이다. 인쇄 보급이 잘 이뤄지는 세계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글자를 아예 모르는 까막눈은 사실 적다. 기본적인 글자 정도는 대부분 읽을 줄 안다.

하지만 글자를 읽는 것과 문장을 읽는 건 또 다른 문제. 글자를 소리내어 읽을 순 있어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 못하는 사람이 생각 외로 많다는 듯 싶다.


거기에 이 나라에는 문자의 종류가 무려 네 가지나 있다.

기본적으로 이 나라는 '엘 문자'라는 알파벳과 비슷한 문자를 쓴다. 그렇지만 지구의 알파벳과 비교했을 때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은 문자로, '우르스 문자'라는 상형 문자를 혼용한다.

그렇지만 엘 문자를 쓰는 건 주로 평민들로, 이 나라의 기득권들은 '악마 문자'라는 걸 사용한다. 이 문자는 한글처럼 조합 문자인데, 배우기는 까다롭지만 일단 익혀두면 굉장히 효율적인 문자다. 기득권이나 지식인들은 자신의 유식함을 표출하기 위해 일부러 '악마 문자'를 써서 소통한다고 한다.

거기에 엘 문자는 비효율성이 지적되어 그렇게 해서 개발된 '엘라 문자'라는 게 또 존재한다. 다만, 이 문자는 마이너한 편으로 상인들 사이에서만 쓰이고 있다.

그렇다고 엘라 문자를 몰라도 되냐면, 그건 또 아니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엘 문자가 아직 자리를 꽉 잡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엘라 문자가 공용어로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복잡하다.

겁나 복잡하다.

인쇄 보급이 후달려 문맹은 많은데, 문자의 종류는 쓸데없이 많다. 대체 정치를 어떻게 했으면 이렇게 된 건지.

당연하지만 모든 글자를 깨우치는 사람은 굉장히 적다. 모험가들도 기초가 되는 엘 문자밖에 못 읽는 사람이 많다.

문자부터 난이도가 높은데, 글을 쓰는 건 또 힘든 일.

글을 쓰려면 의외로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술이라는 것들은 글을 오랫동안 접하면서 경험을 축적해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때문에 문자를 다 익혔더라도 가독성 좋은 소설을 하루아침만에 쓸 수는 없다.


다행히도 나는 문자를 전부 알고 있었다. 덕분에 글을 쓰는 걸로 돈을 벌고 있다.

왜 모든 문자를 알고 있는 지, 그 이유는 모른다. ···편의주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만. 진짜로 그런 걸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도.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사실 나는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사람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네 개의 문자를 모두 알고 있는 게 아닐까.


내 기억은 굉장히 이상하다.


전생의 기억. 채연이와 사귀게 된 일, 소설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 일, 채연이와 헤어지게 된 일, 그리고 자살하게 된 일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 외의 기억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내 전생의 이름을 모른다.

마찬가지로 가족의 이름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어머니, 아버지, 누나가 있었던 건 기억하는데.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름이었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

어떤 친구를 사귀었는지도 기억나지 않고, 다녔던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그 시절에 활동했던 연예인의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소설과 채연이의 기억만이 강하게 남아있다.


"지구에서 죽은 사람은 이 세계에서 전생하고, 이 세계에서 죽은 사람은 다시 지구에서 전생하고 있어.

그런데 전생의 기억을 가진 사람은 극히 드물어. 전생의 기억을 완벽하게 가진 사람은 더더욱 없고.

전생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대. 오히려 네가 전생의 기억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인 거야."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소실된 전생의 기억이 많은 편이라고.


나는 제법 특별하다.

어쨌거나 전생에 얻었던 글쓰기 지식을 활용하고 있다.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전생의 기억을 밥벌이에 활용할 수 있는 건 굉장히 특별한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게 과연 잘된 일인지는 잘 모른다.

그도 그럴게 전생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잖은가.

채연이와의 기억은 나에게 있어서 굉장히 소중한 것이지만, 다시 떠올려봤자 그저 괴로워질 뿐이다.

이젠 더 이상 채연이와 만날 수 없으니까.


서론이 길었다.


요컨대 내 기억은 이상하다는 거다.

전생에서 한 번 죽었던 나는 정황상 이 세계에서 다시 태어난 게 맞는 것 같다. 전생의 육체와 지금의 육체는 묘하게 다른 부분도 많아서, 이세계 전이는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이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고 얼마동안 살아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육체의 나이는 적어도 20세는 된 것 같다.

즉, 이 세계에서 20년 이상을 살아왔다는 이야기인데. 나는 그 동안의 기억이 없다.


채연이와 사귀고 헤어지고 자살했을 때의 기억. 그리고 지금의 기억.

이 사이에는 20년의 공백이 있는데, 이 공백의 정체를 모르겠다.

나는 이 세계에서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떤 사람이길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네 가지나 되는 문자를 알고 있는 걸까.

그리고 왜 내가 이 세계에서 살아온 기억은 증발했으면서, 전생의 기억만 또렷하게 남아있는 걸까.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순서대로 풀어가고자 한다.

그러다보면 뭔가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먼저 자살했던 이유.


솔직히 자살한 이유에 대해선 죽어도 말하고 싶진 않다···.

다시 떠올리기도 싫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순 없겠지.


왜 자살했느냐면······채연이와 만날 수 없어서 자살했다.

네가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여자친구랑 만날 수 없어서 자살한 거냐고. 모두 어이없어하겠지. 멍청이라고 욕해도 좋다. 멍청이가 맞으니까.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채연이와 헤어진 뒤, 나는 다시 한 번 소설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는 소설을 포기할 생각도 많았다. 차라리 공무원 시험이라도 준비할 생각도 했다.

나에겐 소설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 15년동안이나 글을 썼으면서 소설가가 되지 못했으니, 재능이 없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런데도 또 도전 한다는 건 멍청한 짓이 맞다.

더군다나 생활비에 도움을 주던 채연이와 헤어졌으니, 이젠 경제적으로도 더 이상 물러날 수가 없는 선까지 왔다. 이 이상 고집을 부릴 수도 없는 상황.


그렇지만 역시 소설 말고 자신이 있는 게 딱히 없었다.

그래서 채연이와 헤어진 다음 날, 계산에 계산을 거듭해봤다. 통장에 남아있는 잔고. 그리고 내 나이. 올해가 끝나기까지의 남은 시간 등등.


계산한 결과, 딱 한 번만이라면 공모전에 도전해봐도 좋겠다는 계산이 나왔다.

올해가 끝나기까지 남은 몇 달의 시간. 이 시간동안 모든 걸 불태워 공모전에 도전하자. 이러고도 안 되면 소설을 때려치자.

그렇게 결론을 지었다.


그 날부터 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자, 긴장감 때문에 숨이 턱턱 막혔다. 하루하루 호흡을 하는 게 괴로웠다.

몸을 짓누르는 압박감. 숨을 쉴 수 없는 나날. 쌓여가는 스트레스.

그래도 내 손가락은 움직인다.

그리고 말한다.


소설가가 되자.

소설가가 돼서 당당한 모습으로 채연이 앞에 서자.

채연이와 다시 함께 할 자격을 손에 넣고, 이번에야말로 내 마음을 제대로 말하자.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너에게 기대는 남자가 아니라, 네가 기댈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고.


멋진 양복을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정리하고. 비싼 자동차를 사고. 비싼 반지를 선물하면서. 프로포즈를 하자.


상상만 해도 두근거리는 꿈.

멋있어진 나 자신을 상상하고 있는 동안이라면 글을 쓸 수 있었다.

채연이와 다시 만나게 될 걸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절망을 잊을 수 있었고, 채연이와의 결혼을 꿈꾸는 걸로 의욕을 찾을 수 있었다.


공모전 탈락의 충격을 극복했다.

나는 다시 글을 쓸 수 있었다.


정말이지, 말만 좋다.


타임머신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내가 타임머신을 탈 수 있게 된다면, 기필코 그 시절의 나를 때려죽이리라.

상상만 해도 두근거리는 꿈? 웃기시네.

그저 그건 나의 이기심이었다. 지금에서야 알았다.


멋있는 모습으로 다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찾아간다.

꿈에 그리던 전개다. 가슴이 뛰는 전개.

그런데 이를 위해서 필요로 했던 복선은 뭐지?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게 전제조건이 아닌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낸 건 나다.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채연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분명 상처를 입었을 테지.

그런데 그 상처를 입힌 게 누군가.

나다.

내가 채연이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런 주제에 다시 만나러 가는 걸 꿈꿨다.


그럴 자격이 과연 나에게 있을까.

당연히 있을 리가 없었다.


멋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소설에 임했던 건 아주 잠시 뿐.

사람은 모티베이션만으로 글을 쓸 수 없다. 동기가 부여되더라도 결국 실력이 한계에 다다르면 글을 쓸 수 없는 것이다.

글을 쓰고 또 썼다. 채연이를 다시 만나러가기 글을 썼다.

그런데 냉정하진 머리로 글을 다시 읽어보니, 이것만큼 엉망인 글이 없더라.


기세만 좋게 시작했을 뿐. 언제부턴가 또 다시 소설의 설정에 휘둘리고 있었다.

필요한 전개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루즈하고 평탄하다.

간이 안 맞아서 싱거운 소설. 이걸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이디어만 좋을 뿐이고, 그걸 어떻게든 기술만으로 이어나가는 소설.

이 소설은 나아가고 있지 않다. 계속해서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

20만 자를 썼는데도 이야기가 아직까지 원하는 곳에 도달하지 못했다. 개연성 있게 전개하려던 계획은, 전개의 템포를 잃고 말았다는 결과를 자아냈다.


끝이다.


나는 계속 글을 썼다.

이것이 마지막 기회였으니까 계속 글을 썼다.

왜, 포기하는 순간에 시합종료라는 말이 있잖는가. 그러니까 포기할 순 없었다.

그렇지만 마음은 진작에 꺾여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꺾였다는 걸 인정하지 않기 위해. 포기를 하면 정말로 끝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나는 계속해서 글을 썼다.


거기에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헤어진 여친을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맞이하는 전개? 사나이의 전개? 로망? 끌어오르는 전개?

그런 거 전부 주인공들이나 하는 거다.

그리고 나는 주인공이 아니다.


하나씩 깨달았다.


이 작품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아마 이 작품을 필사적으로 이어가봤자, 소설가로 데뷔할 순 없다.

이번 공모전도 실패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다른 작품으로 또 승부를 봐야하나?

다른 작품으로 다음 공모전에 도전해야하는 건가?


그럼 대체 언제 채연이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지?


그제서야 알았다. 모든 것이 나의 더러운 욕망이었다는 것을.

채연이와 있으면 글러먹게 된다고?

그건 그냥 내가 약해서 그런 것뿐이잖아.

내가 강한 사람이었다면, 채연이와 헤어질 이유따윈 없었겠지.

더러운 이기심 때문에 채연이를 상처입혔고, 그리고 이루지 못할 꿈을 꾸었다.


남는 건 채연이에게 상처 입혔다는 사실.

채연이와 더 이상 만날 수없다는 사실.

소중한 것을 잃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


그래도 소설을 썼다.

할 수 있는 건 그거밖에 없었으니까.

안 될 거라는 걸 알았지만 썼다. 혹시 모르니까.

이걸로는 안 된다는 걸 알았지만, 그거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까.

그래서 썼다.

완성할 수 없었다.


채연이를 잃은 내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그동안 줄곧 채연이에게 많은 것들을 기대했다는 걸. 채연이가 없어진 것만으로도 멘탈이 이렇게 망가진다는 것을.


이 소설로는 채연이를 만날 수 없어. 그렇다면 차라리 다음 기회를 노려서 더 나은 소설을 써야돼.

그게 될까.

내가 그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못해.


어거지로 소설을 완성했다.

동시에 새로운 소설을 쓸 의욕을 잃었다.

원래부터 이게 마지막이었고, 정말로 모든 것을 불태워서 썼다.

모든 걸 불태우니까 이젠 정말 남는 게 없었다.


더 이상 소설을 쓸 수 없게 된 글쟁이에게 남는 건, 이젠 진짜로 아무 것도 없다.

삶의 의의를 잃고, 꿈을 잃고,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


여기까지가 내가 자살을 택한 전말이다.


특별한 사건 같은 건 없었다. 그저 채연이를 잃은 시점에서 내 인생은 끝이나 다름이 없었던 거다.

충전기를 뺀 핸드폰이 시간이 흐를수록 배터리를 잃어가듯이, 결국 나도 점점 소모되어갔던 것.


언급했듯 나는 소설가로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소설가로서 살아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설가가 될 수 없다면, 결국 아무 것도 될 수 없다는 것이고.

소설가가 될 수 없는 인생에, 의미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살을 찢고, 생명을 찢고, 죽음으로 물을 적셨다.


죽어가면서 다행이라고 느꼈던 게 한 가지.

나는 비록 이렇게 죽어가지만. 그래도 채연이와 미리 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렇게나 한심하고 멍청한 인간이니까. 아마 그대로도 계속 관계를 이어나갔다면, 채연이는 틀림없이 괴로워했겠지.

채연이는 평생 행복해지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비록 채연이에게 상처를 줘버렸지만.

그 상처를 준 것은 지금도 무척 후회되지만.

그래도 그녀가 상처를 딛고 일어난다면.

그녀가 스스로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

나 같은 남자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소설가가 되지 못한 이 인생도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아닌가. 차라리 나와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던 편이 행복했을까.


그 답은 모른다.

지구에서의 내 인생은 그렇게 끝났으니까.


이 다음, 나는 레반으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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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AAB [레반데일 그레이(1)] 18.05.26 420 4 11쪽
33 AAA [현자 회의] 18.05.19 459 8 11쪽
32 020下 [그리고 소설가는 다시 이야기를(3)] - 서장 종료 18.05.18 522 6 14쪽
31 020中 [그리고 소설가는 다시 이야기를(2)] +2 18.05.18 532 5 10쪽
30 020上 [그리고 소설가는 다시 이야기를(1)] 18.05.18 598 6 12쪽
29 019下 [모든 것을 지켜보는 마법사(2)] +1 18.05.17 575 7 12쪽
28 019上 [모든 것을 지켜보는 마법사(1)] +2 18.05.17 599 6 12쪽
27 018下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7)] +1 18.05.16 602 6 16쪽
26 018中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6)] 18.05.16 571 5 8쪽
25 018上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5)] +2 18.05.16 583 7 10쪽
24 017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4)] 18.05.15 601 7 14쪽
23 016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3)] +1 18.05.15 627 8 10쪽
22 015下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2)] +3 18.05.14 626 9 10쪽
21 015上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1)] 18.05.14 705 9 8쪽
20 014下 [하루 전(8) 레반의 정체(2)] 18.05.13 585 9 15쪽
19 014上 [하루 전(7) 레반의 정체(1)] 18.05.13 552 10 9쪽
18 013 [하루 전(6) 영혼의 현자(2)] +1 18.05.12 570 9 11쪽
17 012 [하루 전(5) 영혼의 현자(1)] 18.05.12 568 9 11쪽
16 011下 [하루 전(4) 레코드 브레이커(4)] +1 18.05.11 595 11 10쪽
15 011中 [하루 전(3) 레코드 브레이커(3)] 18.05.11 572 9 9쪽
14 011上 [하루 전(2) 레코드 브레이커(2)] 18.05.11 585 8 10쪽
13 010 [하루 전(1) 레코드 브레이커(1)] 18.05.10 628 9 12쪽
12 009 [5일 전(2) 근육의 남자(2)] 18.05.10 657 11 11쪽
11 008 [5일 전(1) 근육의 남자(1)] +2 18.05.09 660 10 12쪽
10 007下 [한 달 전(2)] +1 18.05.09 689 9 11쪽
9 007上 [한 달 전(1)] 18.05.08 747 14 12쪽
» 006 [죽음의 기억] +2 18.05.08 757 11 14쪽
7 005 [일주일 전(3) 상남자가 보내는 연애편지(2)] 18.05.07 724 11 11쪽
6 004 [전생의 기억(3)] +1 18.05.07 750 11 11쪽
5 003下 [전생의 기억(2)] +1 18.05.06 750 14 10쪽
4 003上 [전생의 기억(1)] +1 18.05.06 825 11 11쪽
3 002 [일주일 전(2) 상남자가 보내는 연애편지(1)] 18.05.06 926 10 16쪽
2 001 [일주일 전(1) 바다거북 스프] +1 18.05.06 1,302 14 12쪽
1 Prologue [붙잡혔다] +1 18.05.06 1,386 1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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