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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체인지

200년동안 여친에게 쫓긴 소설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마법소녀
작품등록일 :
2018.05.06 12:54
최근연재일 :
2018.06.16 13:14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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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22
추천수 :
309
글자수 :
188,505

작성
18.05.10 20:00
조회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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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2쪽

010 [하루 전(1) 레코드 브레이커(1)]

DUMMY

"마차는 멀미가 안 나는 건가. 나 전생에는 멀미가 엄청 심했는데 아무렇지도 않네?"

"전생의 육체와 지금의 육체가 같을 리가 없잖아. 전생에만 멀미가 심했던 거겠지."

"아, 그렇구만···. 다시 태어났다는 걸 자꾸 잊게 되네."


나는 포리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느긋하게 창 밖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지금 마차를 타고 있었다.

<레코드 브레이커>를 만나러 가기 위해 마을을 나온 것이었다.


"귀족에게 지명받는 건 처음이야. 대필을 위해 출장을 나가는 것도 처음이고."

"귀족들하고 일할 때는 우리쪽에서 찾아가는 게 기본이니까. 귀족들이 몸소 찾아오는 일은 극히 드물고, 찾아와서 좋을 건 하나도 없거든."


포리포는 그렇게 설명했다.


나는 포리포의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솔직히 평민을 상대로도 일을 잘 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는데, 하물며 귀족을 상대로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거절할 수 없었다.


<레코드 브레이커>는 포리포의 은인이다.

그리고 포리포는 나의 은인이기도 하다.

귀여운 이름치곤 괴팍하게 생기긴 했어도, 어쨌거나 나의 은인이다.

던전에서 몬스터에게 죽을 뻔했던 걸 구해주었고, 이 세계에 대해서 알려준 은인이다.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마차를 타는 건 익숙해지는 게 좋아. 귀족하게 또 불려갈 지도 모르니까."

"글쎄. 귀족에게 불려갈 일이 또 있겠어? 이번 의뢰도 네가 귀족님에게 나를 추천하서 성사된 거라매."

"그건 또 모르는 일이야. 귀족에게 한 번 인정받는 게 어렵지, 한 번 인정받기 시작하면 귀족과 일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이번 일이 잘 되면 소문을 들은 귀족들이 널 찾게 될 지도 모른다구?"

"어···."


그게 또 그렇게 되나······?

귀찮은 일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마차가 잠시 멈추었다.

무슨 일인가 하니 하얀색 제복을 입은 병사들이 마차를 멈춰세웠고 통행증 제시를 요구하고 있었다.

마부는 포리포에게 미리 건네받은 통행증을 병사들에게 제시하고, 마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렇게 '루이나 후작령'에 진입했다.


"와, 저게 뭐야?"


루이나 후작령에 진입한 지 10분 쯤. 달리는 마차의 창문 너머로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났다.

높이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탑.

후작령의 외곽에 그 탑이 우뚝 서있다.


"저건 <창세의 탑>──<제네시스> 길드가 세운 탑이야."


<제네시스> 길드의 부 길드 마스터 '엘리카 루이나'는 루이나 후작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그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다.

너무 몸이 허약했던 나머지 늘 병상에 누워있어야만 했고, 때문에 가문 계승권은 그의 누나에게 돌아갔다.

영주가 되는 걸 포기하고 늘 침대에만 누워서 사는 사람.

그런데 어느 날──루이나 후작가에 한 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몬스터헌터를 생업으로 하고 있던 모험가 소녀.


모험가 소녀는 병상에 누워있는 엘리카 루이나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었다.

늘 병상에 누워있어서 바깥세상에 대해 모르는 엘리카는 소녀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소녀의 이야기를 듣던 엘리카는 문득 바깥세상이 궁금해졌다.

소녀가 말하는 바깥세상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엘리카는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건강해진 엘리카는 몰래몰래 후작가를 벗어나 마을로 놀러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험가들과 만나 친해졌다.


모험가들과 친해진 엘리카는 그들의 영향을 받아 본인도 사냥기술을 익히게 되고, 모험가가 되는 것에 관심이 생긴다.

어차피 자신의 몸이 건강해진 게 들통난다면 가문 계승권이 자신에게 돌아올 지도 모른다. 그럼 누나에게 폐를 끼치게 되겠지.

그러니 그 전에 모험가가 되어 이곳을 떠나자.


엘리카는 모험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그 날 밤, 자신에게 모험담을 들려준 모험가 소녀와 마을에서 친해진 모험가들을 데리고 후작령을 떠난다.

후에 이들은 <제네시스> 길드를 만들게 되었고.

엘리카는 부 길드 마스터가.

모험가 소녀는 길드 마스터가 되었다.

그렇게 엘리카는 제국 제일의 길드를 만든 부 길드 마스터가 되어 후작령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그들은 자신들이 모험을 시작했던 이곳에 그들의 본거지를 세웠고.

그 본거지에 <창세의 탑>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제네시스> 길드는 들으면 들을수록 스토리 한 번 엄청나네."

"관심이 있으면 글로 써보는 게 어때?"

"확실히 이건 좀 재미있을지도."


포리포의 이야기만 들어도 확실히 <제네시스> 길드의 스토리는 재미있다. 소설로 쓰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 진지하게 조사해볼까.


"그럼 우린 저 탑으로 가는 거야?"

"아니. 조금만 더 가면 <레코드 브레이커>의 집이 있어. 거기서 만나기로 약속했어."


<창세의 탑>은 <제네시스> 길드의 본거지. 이를 전생으로 빗대어서 말하자면, 길드 본거지는 회사 건물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개인의 무용담을 대필하기 위해 그 사람의 회사로 가는 건 역시 모양새가 좋지 않았으므로, <레코드 브레이커>의 자택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그렇구만···. 한 번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아쉽네."

"딱히 외부인 출입금지인 건 아니야. <제네시스>에 의뢰할 게 있다면 들어갈 수 있을 걸."

"글쎄. 저 거대 길드에 찾아갈 일이 과연 있을까."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 때는 몰랐다. 머지않아 내가 <창세의 탑>에 방문하게 될 것이라는 걸.

그것도 여자친구 문제로.


*


<창세의 탑>을 지나쳐 30분 정도 마차 안에 있었을까.

루이나 후작령은 굉장히 넓다.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마차의 속도는 느리다.

마차는 자동차처럼 브레이크를 팍팍 밟을 수는 없으니까 서행하는 게 기본이라고 했던가. 덕분에 안 그래도 느렸던 마차가 후작령에 진입하면서 더 느려졌다. 빠르게 달렸다간 마을사람들과 부딪칠 수도 있다는 이유로.

걷는 것보다는 약간 빠른 속도로 이동한 끝에 드디어 <레코드 브레이커>의 집에 도착했다.


"······결국 이 날이 오고야 말았나."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문 앞에서 기다리던 중년의 사내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속은 것 같단 말이지. 이 늙은이의 옛 무용담 같은 게 널리 퍼져봤자 뭐에 써먹겠나. 젊었을 적 흑역사를 다시 들추는 것밖에 안 되는 거 아닌가. 그걸 돈까지 주면서 한다니,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지 원."

"······."


그 노인은 첫 만남부터 부정적인 말을 입 안에서 흘리고 있었다.


"한 번만 믿어보라니까요, <레코드 브레이커>. 이 녀석이 생긴 건 비실하게 생겼어도 글은 제법 잘 썼잖아요? 알레르의 연애편지를 쓴 게 이 녀석이라니까요?"

"<레코드 브레이커>라고 부르지 말게, 포리포. 난 은퇴한 몸이니. ──뭐 경위야 어찌되었건 반갑군."


방금 전까지의 부정적인 태도가 싹 사라지고, 노인은 웃으며 손을 내밀어왔다.


"내 이름은 '레테스 반레메헬다'라고 한다네. 음···. 그 옆의 근육 친구가 <레코드 브레이커>니 뭐니 하곤 있지만, 그건 무시해주게. 그 외에 자칭할 이름은 없군."

"──금일의 만남을 기쁨으로 누리겠습니다. 만일 허락해주신다면 제가 이름을 대는 걸 용서해주···."

"됐네, 됐어. 귀찮은 것들은 생략하게나. 난 이런 것에 별로 익숙하지 않으니 말일세."


귀족을 상대할 때의 예법으로 인사하려고 했는데, 노인이 얼굴을 찡그렸다.


"들었는지 모르겠네만 나는 이제 은퇴한 모험가일 뿐일세. 귀족의 이름을 썼던 것은 아주 예전 일이지. 그러니 굳이 복잡한 인사를 할 필요는 없어."

"그렇습니까···. 아, 저는 레반이라고 합니다."

"레반이로군. 기억하겠네. 레테스라고 불러주게. 귀족의 이름은 옛날 옛적에 버렸으니."


그렇게 짧지 않은 자기소개를 나누고서야 우리는 악수를 나누었다.


"먼 길을 와줘서 고맙네. 솔직히 내 보잘 것 없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부끄럽긴 하네만. 포리포와 알레르가 자네를 극찬하더군. 그러니 이번 일을 기대하고 있다네."

"···아직 실력이 미숙한지라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하하하. 너무 겁 먹을 것 없네. 의뢰라는 형태로 만나게 되었네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 일을 의뢰한 거니 말일세. 그저 자네가 어떻게 일하는 지 보고 싶어서 부른 것뿐이니, 자네도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주게나."


레테스 씨(님이라 부르려 했더니 싫다고 했다)는 씨익 웃으며, 집 안으로 안내했다.

레테스 씨의 집은 귀족이 사는 집치곤 굉장히 작았다.

백작가의 사람이라 들었을 땐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살고 있을 거라 상상했는데, 그저 다른 집보다는 조금 더 클 뿐인 2층짜리 집이었다.


"반레메헬다를 버렸으니까 말일세. 이제와서 이 늙은이가 영지로 돌아가봤자 환영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지."


그래서 돌아가느니 마을에 작은 집을 짓고 살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안 부 길드 마스터의 호의로 루이나 후작령에 작은 집을 짓는 걸 허락받았다고 한다.


"식사는 하고 왔는가?"

"아, 네."

"그럼 간단한 간식 정도만 내오라고 해야겠군."


1층 접견실에 도착하자마자, 레테스 씨는 메이드를 불러 차와 간식거리를 가지고 오라고 한다.

메이드들은 미리 준비해뒀던 모양인지 빠르게 테이블에 차와 쿠키가 셋팅하였고,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시작해도 좋다네."

"네, 그럼."


나는 가방에서 석판과 석필을 꺼냈다.


"오늘 제가 이렇게 레테스 씨의 집에 찾아오게 된 것은, 레테스 씨의 과거 무용담들을 정리해 그것을 가능한 널리 퍼뜨리기 위해서입니다."

"널리 퍼뜨릴 게 뭐가 있나. 모르는 사람이 내 이야기를 알아봤자 부끄러울 뿐이네만."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너무 나쁘게 보실 것도 없습니다.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레테스 씨는 지금까지 모험가 활동을 하면서 얼마를 버셨나요?"


나는 물었다.

레테스 씨는 눈을 깜빡거리며 골똘히 생각했다.


"글쎄···. 잘 모르겠군. 워낙 오랜 시간동안 활동을 해서 말일세."

"그럼 다른 질문을 하죠. 그렇게 번 돈 중에서 남아있는 돈은 이제 얼마나 되며, 그 돈이 앞으로 몇 년이나 남아있을까요."

"음······."

"아마 레테스 씨는 과거에 모험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험가가 된 것에 후회는 없으시겠죠.

하지만 모험가 일을 하면서 느꼈던 보람이나, 강한 적을 앞두고 싸웠을 때 다졌던 용기와 각오, 강한 적을 꺾었을 때의 그 성취감, 자신이 더욱 강해졌을 때의 뿌듯함 등등. 그 때마다 느꼈던 감정이나 교훈 같은 것은 생각 외로 일시적인 것들입니다.

물론 경험으로써 계속해서 축적되긴 하지만, 아무리 경험으로 축적된다한들 시간의 흐름은 기억을 풍화시키게 만들기 마련이죠.

레테스 씨가 지금까지 모험가 활동을 하면서 얻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날 때마다 계속해서 소실되어갈 겁니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레테스 씨가 모험가 활동을 하여 구한 목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영원한 삶을 살 수 없다. 레테스 씨가 구한 목숨도 영겁을 살아갈 수 없기에, 때가 되면 죽을 것이다.

그렇다고 레테스 씨가 그 목숨을 구했던 게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니겠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엄청나게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레테스 씨가 과거에 구했던 포리포가 영웅이 되어 돌아온다면 큰 의미가 있겠지. 그리고 그 명예를 레테스 씨에게 돌린다면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하지만 포리포가 만일 내일 어이없게 몬스터에게 물려 죽는다면?


"······."

"그래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이번 일은 다른 누구가 아니라 레테스 씨 본인을 위해서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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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AAA [현자 회의] 18.05.19 461 8 11쪽
32 020下 [그리고 소설가는 다시 이야기를(3)] - 서장 종료 18.05.18 523 6 14쪽
31 020中 [그리고 소설가는 다시 이야기를(2)] +2 18.05.18 532 5 10쪽
30 020上 [그리고 소설가는 다시 이야기를(1)] 18.05.18 600 6 12쪽
29 019下 [모든 것을 지켜보는 마법사(2)] +1 18.05.17 577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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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018上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5)] +2 18.05.16 584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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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15下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2)] +3 18.05.14 626 9 10쪽
21 015上 [200년동안 남친을 쫓은 마녀(1)] 18.05.14 705 9 8쪽
20 014下 [하루 전(8) 레반의 정체(2)] 18.05.13 585 9 15쪽
19 014上 [하루 전(7) 레반의 정체(1)] 18.05.13 552 10 9쪽
18 013 [하루 전(6) 영혼의 현자(2)] +1 18.05.12 571 9 11쪽
17 012 [하루 전(5) 영혼의 현자(1)] 18.05.12 570 9 11쪽
16 011下 [하루 전(4) 레코드 브레이커(4)] +1 18.05.11 595 11 10쪽
15 011中 [하루 전(3) 레코드 브레이커(3)] 18.05.11 572 9 9쪽
14 011上 [하루 전(2) 레코드 브레이커(2)] 18.05.11 585 8 10쪽
» 010 [하루 전(1) 레코드 브레이커(1)] 18.05.10 630 9 12쪽
12 009 [5일 전(2) 근육의 남자(2)] 18.05.10 658 11 11쪽
11 008 [5일 전(1) 근육의 남자(1)] +2 18.05.09 661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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