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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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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뒈지나 봅시다

DUMMY

30대에서 100세까지 현대사를 좌지우지한 상류층 여성들의 모임.

수십년동안 언론에서 다루려고 했지만 한번도 정체를 드러낸적 없는 미스테리 단체.


몇번은 정관계와 경제계의 뇌물 유통 커넥션이라고 의심받은 적도 있지만 잠시 시끌벅적 요란을 떨다가 정체를 알수 없기에 수사를 할 수도 없었고 대중의 관심이 사그라지는 것과 동시에 잠잠해 지곤했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단체.


정원은 100명이며, 누군가 탈퇴하거나 죽어야지만 새로운 회원을 받을수 있고 우리나라 최상류층 여성들이 그곳에 가입하려고 발을 동동 구른다는 곳.

특정한 목적도 없고 어떤 활동을 한 것도 아니라서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이들.


‘기우연인’에 대한 전설은 대중들에게 마치 유니콘의 전설처럼 알려져 있다.

누군가는 그걸 믿고 누군가는 헛소리라고 무시하고.

다만 일년에 한번 년말이면 100억이상의 막대한 돈을 불우이웃들에게 기부하고 있었기에 그런 단체가 있다는 것만은 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여성저널, 패션저널에선 그 미스테리의 단체 ‘기우연인’에 대해서 특집기사를 쏟아냈지만 단 한번, 재계서열 10위안에 새로 올라간 게임회사 회장 사모님이 ‘기우연인’에 가입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는 르뽀형식의 기사였을 뿐이고 ‘기우연인’의 대략적인 구성원들 윤곽을 잡아냈을 뿐이었다.


‘실수인가?’


기우연인에 시제품을 줄 거라고 진기진은 말하고서도 자신이 실수한게 아닌지 되돌아봐야했다.

그 어느 누구든지 기우연인 멤버인게 밝혀지면 자동 회원자격박탈이라는 제도가 있지 않던가? 하지만 기우연인에 제공할게 아니라면 어떻게 시제품 100개를 얻어?


“대리님 정말! 기우연인쪽에 아는 사람이 있는 거에요?”


유지연 주임이 진기진 대리를 아까부터 흘깃거리더니 호기심을 못 이긴듯 물어온다.


“아니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라 나도 누군지 몰라.”


“그러면 누군지도 모르고 기우연인에 진짜 제공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주려고 시제품을 100개나 만든다는 거에요? 말도 안돼!”


“아니야! 정말로 기우연인에 전달될거야! 그건 확실해!”


마치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처럼 음모론에 속하긴 하지만 ‘기우연인’의 확실한 효과를 옆에서 지켜본게 진기진 이었다.

엄마 이예원이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막대한 부를 얻고 그저그런 호텔이었던 에르나빈을 대한민국 정상급 5성 호텔로 만든 것이 그 ‘기우연인’의 힘이었음을 아니까.


회원중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하면 과도할 정도로 서로 도와주는 단체였다.

덕분에 이예원, 에르나빈 호텔 회장은 시동생들이 운영하는 메타전자에 투자까지 하며 채권단과 진성주 사장에 이은 3대 주주까지 된 것이다.


낮의 세상을 움직이는게 남자들이라면 낮과 밤의 세상을 모두 움직이는건 여자들이다.

베갯머리 송사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강한 권력을 가진 남자도 아내 말은 못 이기고 아무리 큰 재산이 있어도 아내 눈치를 보는게 남자들이니까.


“다시 봤어요 진대리님! 벤츠몰고 다니시길래 뭔가 싶었더니. 그런 대단한 분들하고 커넥션도 있으시고. 나도 벤츠 중고라도 뽑아서 몰고 다닐까봐.”


유지연이 진기진이 마치 유명 셀럽들하고 사귀기 위해 벤츠를 몰고다닌 것으로 오해하며 말한다.


“아니야! 그거랑은 상관없어! 벤츠 사지 마! 벤츠 유지비 때문에 저축해 놓은 돈 다 날라갔어!”


유지연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말해야 했다.

다달이 돈백만원이상 깨지는걸 중소기업 주임한테 따라하게 만드는건 너무 잔인한 짓이니까.




***




광택시 5층짜리 다 쓰러져 가는 주상복합 건물.

5층은 차영근과 이지호의 숙소로 만들었고 4층은 러키소프트와 러키홀딩스 간판이 붙어 있다. 1층엔 편의점과 부동산, 핸드폰 판매점이, 2층에는 필라테스 요가학원, 3층에는 기원이 있었다.

중심가라면 가뿐히 30억은 넘을 건물이었지만 변두리였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차영근이 인수한 것이다.


“내가 차영근입니다. 내가! 글로벌 사업자 차!영!근!”


차영근이 박민기와 이지호앞에서 어깨를 펴고 고개를 꺾으며 말한다.

그의 앞 탁자에는 세 개의 계약서가 놓여 있다.


“이게 다··· 계약한거 맞아?”


이지호와 박민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봐! 몬테네그로, 몬테카를로, 네델란드, 암스텔담, 이탈리아. 그리스··· 이제 죄다 싹 쓸어올테니까.”


“네델란드 수도가 암스테르담이잖아.”


“좌우간에···”


온라인 카지노 사업, 차영근이 바둥거리고 움직이면 계약을 딸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는 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세 곳의 계약서를 따올줄이야.

기존의 카지노 사업을 하는 곳이나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하더라도 보안과 시스템 안정성에서 약점을 가진 곳들을 적극 공략한 것이다.


“정말 고생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하시네요.”


“그럼 내가 누군데···”


박민기가 칭찬을 해주자 차영근의 어깨와 턱이 더 올라가고 있었다.


“그럼 이제 하나씩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대리운영으로 수수료만 받아먹어서는 별로 재미가 없는데··· 그냥 우리가 하나 차지하고 직접 카지노를 운영하는게···”


“감옥가고 싶으세요?”


차영근이 신나게 이야기하다가 박민기의 말에 입을 쩍쩍 다신다.


“아니 뭐··· 예전 생각나서.”


“우린 더 크게 벌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만든 그 온라인 카지노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무료 온라인 카지노 포탈로 데려올거니까요.”


“그게 말이 쉽지 한번 돈맛들인 사람들을 가짜돈 가지고 놀라고 하면··· 놀겠어요?”


차영근이 별로 재미없다는듯 피식거린다.

원래의 계획은 직접 카지노를 운영하는 매장을 대리해 온라인 카지노를 세팅해주고 그 관리비를 받는 것이었다. 그런데 박민기가 노린 것은 그 온라인 카지노에 무료 카지노 포털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포탈처럼, 무료로 지급된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카지노 포탈에서 마음껏 게임을 하도록 만들 예정이었다.


“사람은 눈앞에서 돈이 직접 오고가야 재미를 느낀다니까.”


“그 말이 맞기는 하죠. 하지만··· 잘 생각해봐요. 우리는 한국사람들만 상대로 운영하는 게임 포탈을 전세계에 도막에 중독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게임포탈을 운영하게 된 거라는 걸.”


“응?”


돈냄새를 맡은 차영근의 눈이 반짝거린다.


“이 사람··· 박민기씨! 아주 위험한 사람이었네.”


“뭐가 왜?”


이지호가 차영근의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묻자.


“생각해봐! 우리나라 게임포탈에서도 여러가지 루트로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돈을 벌잖아! 그런데 그걸 전 세계의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한다고 생각해봐! 아무리 막아도 게임포탈 가상화폐는 지들이 알아서 거래하게 될 거고. 정말 대단하지 않냐? 온라인 카지노 운영하며 관리비도 먹고 무료 카지노포탈 운영하며 아이템 팔아 먹고.”


실제로 차영근은 기가막힌다는듯 눈을 부릅뜨고 박민기를 바라보며 말한다.


“맞아요. 그거였습니다. 이 비즈니스의 핵심은···”


“아아··· 헛살았어! 이게··· 아주 어마어마한 비즈니스 였네. 지호야 이 사람 무서운 사람이야!”


“······”


이지호를 바라보던 차영근의 눈이 가늘어졌다.


“너, 설마··· 이미 알고 있었냐?”


“걸 이제 아셨어? 우리 마작게임 돈 따갈때부터 난 알아봤지!”


차영근의 양 어깨가 갑작스럽게 축 처져버렸다.


그냥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만들어주고 관리만 하면서 돈을 챙길줄 알았는데 온라인 카지노에 연결된 무료 카지노 포탈을 한다고? 그것도 도박에 중독된 전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오히려 온라인 카지노 관리보다 그 게임포탈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기회가 될 수 있다. 현금이 오가는 실제 온라인 카지노는 그나라 법에 묶여 그 나라 사람만 이용이 가능한 반면. 게임포탈은 모든 나라의 유저들이 사용 가능하니까.


“그 게임포탈이 활성화 되려면 유저의 승률이 더 높아야 합니다. 5에서 10%만 승률을 높여도 흥미를 가질 거에요.”


“현금 오고가는게 아니니까 법에 저촉될리도 없고··· 돈을 아무리 많이 얻더라도 결국 사람대 사람이 맞서는 포커같은 게임에서 한명한테 다 털리게 될테니··· 아주 영악하시네요.”


한국 게임포탈에서 많이 쓰는 수법이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따도 단계를 올라가며 단위가 점점 커지게 되고 결국 사람대 사람이 서로의 돈을 따는 포커에서 돈이 다 털리게 되는 구조, 그렇게 가상화폐를 많이 주는 이벤트성 아이템들을 사게 유도하는 작전 말이다.


“점점 더 재밌어지려고 하네··· 그런데··· 지호야! 너 바쁘다며? 만들 여유가 있어?”


“나야 뭐! AI 교육시키는것 말고는 널럴해, 기존에 있던 소스들 편집해 붙이는 건데 뭘. 오히려 디자이너가 힘들겠지.”


“디자이너가 죽어날텐데··· 박대표! 그때 그분이 해주실 여유가 있으실까?”


최강찬을 앞으로 러키소프트의 모든 디자인을 전담하게 될 사람이라고 차영근과 인사시킨 적이 있었다.


“하겠죠.”


해야지 뭐! 원하는대로 한장을 줬으니 영혼을 갈아 넣어야지.


“상황을 전달하고 내일 업무이후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제작에 들어가라고 하죠.”


“그분 연락처도 주시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서 다 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데··· 포탈이야! 포탈! 디자인팀 열명이 매달려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한 사이트 해치울때마다 보너스를 주기로 하죠. 중복되는 디자인들은 AI로 찍어내고.”


최강찬은 돈만 보면 극강의 업무모드로 돌변하곤 하니까.

얼추 박세창이 윤곽을 잡아준 제품 형태를 기반으로 몇장의 컨셉아트를 뽑아냈으니 당장 최강찬이 시간에 쫓길거 같진 않고.




***




“흠 그렇단 말이죠?”


아침에 출근해 최강찬에게 상황을 전달하자 최강찬이 박민기를 노려본다.


“가능하시겠어요? 업무도 많은데.”


“해야되면 해야죠. 그러기로 한 거니까.”


최강찬이 의외로 순순히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월급 많이 주니 그만큼 더 많이 일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한바탕 논쟁을 벌이려고 했는데 박민기는 김이 빠졌다.


“정 힘들면 중복되는건 AI로 뽑아내시고요.”


“AI 라고요?”


최강찬이 어이 없다는듯 반문한다.


“어차피 TF팀 팀장님이시니 업무 롤을 말씀드리죠. TF팀에 있을땐 피부케어 디자인에만 집중할게요. 그리고 러키소프트 일은 업무 외 시간에 하거나. 필요하면 러키소프트로 출근해서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런 일은 당분간 지양할 거에요.”


“정 급하시면 TF팀에서 하셔도 되는데··· 어차피 구석자리라 다른 사람이 볼수도 없고.”


“아니요. 한 사무실에서 근무시간에 다른 일 하게되면 TF팀 분위기 망쳐요. 여기선 TF팀일에 집중해야죠. 그리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최강찬은 러키소프트 직원이지만 TF팀에 파견나온 형식이더라도 TF팀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TF팀 결집력이 손상되게 되리라.

최강찬이 입에 침을 바르더니 사나운 표정으로 변했다.


“AI는 안 씁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요. 온라인 카지노가 방대한 사이트라는거 압니다. AI에 밀리면 디자인밥 먹지 말아야죠.”


“AI 안 쓰고 다 일일이 디자인 하신다고요? 그거 불가능해요.”


개발할 온라인 카지노의 사이즈를 살펴봤을때 한 사람이 디자인한다는건 불가능해 보였다.

차영근도 말하지 않았던가? 열명이 달려들어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자존심이 강한건 알겠는데 AI랑 싸울일 있냐고? 그냥 도구일 뿐인데···


“그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이 나 최강찬이거든요. 누가 먼저 뒈지는지 붙어봅시다.”


이거 이상한데···

일하다가 죽겠다는 건가?

그 전쟁터로 나갈것 같은 비장한 눈빛은 뭔데?


프라이드는 정말 좋기는 하다만.


“4대 보험 들어주셨죠? 믿고 달려 보겠습니다.”


일하다가 꼭 쓰러지고 말겠다는 소리 같잖아.

최강찬의 말이 든든한 동시에 불안해지는 박민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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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비즈니스를 거꾸로 +3 24.09.09 454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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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호호견손 +3 24.09.07 51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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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안경알 크기 컴퓨터 +2 24.09.03 597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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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사전주문 +2 24.08.30 615 13 13쪽
34 지나간 악연 +2 24.08.29 634 13 12쪽
33 기우연인 +2 24.08.28 653 17 13쪽
32 보완계획 +2 24.08.27 635 14 13쪽
31 시제품이 나왔다 +2 24.08.26 684 15 12쪽
30 최강찬이 미쳤어요 +2 24.08.25 673 15 12쪽
» 누가 먼저 뒈지나 봅시다 +1 24.08.24 665 12 12쪽
28 어디에 준다고? +1 24.08.23 689 13 13쪽
27 자존심은 내려놓고 +1 24.08.22 713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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