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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시야 작가입니다.

화란(禍亂) : 전란의 준동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한시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3
최근연재일 :
2022.10.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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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6,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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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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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51화. 전투 이후에(2)

DUMMY

시간이 흘러 가을과 겨울이 지난 봄.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고 부족 내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활동을 시작하였다.

눈이 녹으며 새싹이 돋고 동물들도 굶주린 배를 채우기 시작할 때 전사들은 사냥을 나가 꿩과 토끼 멧돼지 등을 잡아 고기를 저장하고 닭과 같은 조류 등은 잡아다 키우며 생산적인 활동을 오래 이어나갔다.

쉽게 상하는 물품들은 얼음을 보관하는, 호선의 계획으로 만들어진 빙고(氷庫)의 한편에 저장해두었다.


사실 빙고(氷庫)를 만들 계획은 없었으나 고기와 야채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그리고 여름에도 입맛을 돋우게 할 빙수와 같은 음식을 만들어보기 위해 건설하게 되었다.

호선은 조선의 빙고(氷庫)를 본받아 돌로 만들어졌으며, 온도 변화가 적은 반지하 구조로 한쪽이 긴 봉토 고분 모양으로 건설하였다.

지붕은 2층 구조로 지으며 바깥쪽은 위에 흙을 두껍게 올려 열의 침투를 막았고 안쪽은 열전달이 잘되는 화강암으로 지었다.

천장은 아치형으로 5개의 기둥에 장대석이 걸쳐져 있고 장대석이 걸친 곳에는 밖으로 통하는 환기 구멍이 3개가 나 있으며 이 구멍은 아래쪽이 넓고 위는 좁은 직사각형 기둥 모양이라, 바깥에서 바람이 불 때 빙실 안의 공기가 잘 빠져나오게 하였다.

또한 지붕에는 잔디를 심어 태양의 복사열을 차단하였고, 내부 바닥 한가운데 배수로를 파서 얼음에서 녹은 물이 밖으로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한 아주 과학적인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건설을 도왔는데, 후에 완성이 되고 얼음을 저장하며 식재료와 고기를 신선하게 저장을 하자 다들 환호하게 되었다.

겨울이 지나면 이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다른 지역에도 이러한 빙고(氷庫)를 곳곳에 지을 계획이었기에 걱정은 없었다.

그리고 다른 부족의 사람들도 가을과 겨울 동안 젠카 부족의 사람들이 적대하지 않고 친절하게 다가가며 친분을 쌓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행동 덕에 자연스럽게 하나의 부족으로 발전해나갔다.

봄이 시작되자 호선과 마을의 어르신들, 건장한 사내들, 대륙에서 온 건축학자들을 포함한 사람들은 섬의 중앙으로 이동하여 주위를 둘러보며 지도에 구역을 나누며 설계하기 시작하였다.

무차별하게 짓는 것은 후에 발전해 나가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모두 머리를 맞대어 고심하기 시작했다.

호선은 유럽처럼 질서정연하게 건물을 지을 것인가, 아니면 동양처럼 자연과 어우러지며 주민들을 위한 건물을 지을 것인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결국 호선은 두 지역의 장점만 혼합하기로 했다.

어차피 공훈의 보상으로 한옥의 저택과 대저택을 몇 개 지어야 했기에 구도적으로 일정하게 짓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건물이 밀집해있으면 화재 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기에 우물을 파면서 한 구역마다 소방시설을 갖추기로 결정하였다.

나무로 된 건물은 쉽게 불에 타기 쉽기에 미연에 방지하기로 하였고 각 건물마다 일정한 거리를 두게 규칙을 정하였다.

어차피 섬은 넓고 인원은 대륙의 인구보다 적었기에 넓게 활용을 할 수 있었다.

하운은 페일 남작과 율카스 도련님과 같이 자신들이 받을 땅을 고르게 되었다.

공으로 치자면 하운의 공이 85% 백작가가 15%로 그만한 공으로 땅을 각자 선택하게 되었다.

두 집단은 서로 가까운 곳에 마을을 짓기로 합의를 보았다.

백작가의 병력지원이 컸지만 공이 적은 이유는 백작가에서 하운에게 양보하면서 공이 늘어나게 된 것도 있었다.

어차피 땅이 넓은 만큼 원할 시 자신들이 개척을 한다면 자신의 땅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기에 상관하지 않는 듯하였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땅을 넓힐 수는 없었고 공이 있거나 인원이 많아 넓힐 수밖에 없는 상황 등 여러 이유가 필요하였다.

그래서 이사를 하면서 땅을 골고루 배분할 때 자신들은 더 많이 받을 수 있었기에 이득인 상황.

현재는 다른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어느 지역을 받을 것인가와 집을 짓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두 집단은 열심히 의견을 나눈 끝에 땅을 배분받았다.

그들이 받은 곳은 광맥이 있으며 땅이 풍요롭고 구역도 중앙에서 멀지 않은 곳인 이전 임시 마을이 있는 지역부근이었다.

대륙의 왕국으로 치자면 아마 백작가정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큰 땅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전투의 공이 압도적으로 크며 대륙의 사람들을 받을 계획이었기에 큰 무리 없이 부족에서도 허락을 해준 것이었다.

호선과 건축에 지식이 많은 사람들을 젠카 부족의 지도자들, 포로였지만 그들의 부족에서 지위가 있던 이들을 촌장급으로 우대해주며 같이 회의하게 된 이들과 같이 열심히 설계를 시작하였다.

이제는 하나의 부족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이전 부족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살지 않고 각자 살고 싶은 곳, 친한 자들의 이웃집으로 가고 싶은 이유 등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을 선택하는 방식이었기에 현대로 비유하자면 도와 시를 나누고 구와 동으로 나누게 되었다.

공훈자들의 집을 대부분 크게 지을 것이었기에 그들이 먼저 살고 싶은 곳을 고르고 그 것을 토대로 주위의 집을 어디에 지을지 선택하는 과정이었다.


나흘이 지나고 현대의 지식과 옛날 각 나라들의 방식을 참고하며 단점을 최대한으로 배제를 하다 보니 설계상으로는 현재 대륙보다 월등하게 좋은 설계가 완성되었다.

섬의 중앙에는 젠카 부족의 지도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주위로는 공훈자들부터 각 부족들의 대전사나 촌장급 인원들이 집을 짓게 되었다.

후에 나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에 중앙에는 성을 짓는다면 지을 터를 남겨두었기에 후에 건설하는 것은 크게 무리는 없었다.

또한 거리마다 도로를 깔며 하수도와 상수도를 연결하는 등 대공사가 시작이 되었다.

건축은 호선의 지식을 받은 사람들과 건축학자들이 신경을 썼고 호선과 하운은 상수도와 하수도, 대중목욕탕 등 고대 로마제국처럼 각종 편의를 위한 시설을 신경을 썼다.

대저택은 곧바로 짓는 것은 무리였기에 그들의 땅의 범위만 표시를 해두고 임시적인 집을 지어주며 건축과 상‧하수도 도로, 대중목욕탕과 같은 편의시설들이 동시에 건축되고 있었다.

미리 건축이 되어있는 곳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시간적인 요인은 컸지만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일은 없었다.


대공사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후 현재는 많은 곳들이 완성이 되어있었다.

도로는 전부 깔 필요가 없었기에 현재 필요한 부분만 깔고 있었고 각 구역의 구분도 나누어졌다.

젠카 부족은 통일 부족이 되어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새롭게 바뀐 이름은 섬의 이름을 딴 미르타.

이제는 부족이라고 부르지도 않게 되었다.

섬의 중앙은 ‘미르타’라는 이름을 가진 수도가 되었고, 각 도와 시도 이름이 갖춰지게 되었다.

하운이 사는 구역은 ‘조선’이라는 명칭을 가진 도가 되었다.

호선과 하운이 역사 덕후인 만큼 옛 고조선을 이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을 잇겠다는 뜻이었다.

옛 젠카 부족, 현재 미르타의 지도자들은 같은 하나의 나라지만 당신들의 땅이니 자유롭게 하라고 하였고 명칭만 지도에 기입이 되었다.

백작가가 가지고 있는 땅은 하운의 땅에 비해 작았지만 그들도 혹시 모를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해 허락을 밭고 땅을 넓혀나가 현재는 하운의 땅의 1/4정도 크기가 되었다.

하운의 땅이 워낙 크기에 작아 보이는 것이지 사실상은 대륙의 본 백작령보다 조금 작은 수준.

각 도시를 잇는 도로가 생기며 상업도 활발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사냥과 목축을 전문으로, 어느 사람들은 의복제작을 전문으로, 약초를 전문으로 하는 등 구체적인 직업이 나타났으며 그에 따라 상업이 열리게 되었다.

화폐는 아직 없었지만 조만간 화폐도 만들 계획이 있었다.

한꺼번에 처리를 하고 싶지만 한 번에 발전을 하면 따라가기 힘든 만큼 천천히 나아갈 필요가 있었다.

농업도 호선이 알려준 모내기와 여러 지식들을 토대로 예전보다 많은 생산량을 기대해 볼 수 있었으며 선착장을 만들어 다른 곳을 살피러 나간 사람들도 있었다.

섬 밖을 처음 나가보는 것이었기에 많은 지원자들이 있었고 호선과 하운은 4달이 넘을 수 있을 것이고, 많이 지루하며 멀미를 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희망한 사람들에 한 해서 배를 타게 한 다음 멀미가 심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탐사대가 결정되었다.

각종 과일과 채소, 물과 식량들을 싣고 항해를 나간 배는 두 척.

그들에게는 미리 가족에게 식량과 물품을 제공해주었다.

아무 이득 없이 생계를 포기하고 탐사에 지원한 만큼 보상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전사들의 편제도 바뀌게 되었다.

백작가의 군대 편제처럼 전사에서 기사로 대전사는 기사 단장으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편제는 기마병, 보병, 궁병, 공병으로 되었으며 기마병은 세부적으로 기마병과 기마 궁병으로 나뉘었다.

그들은 대체로 기마술을 배웠으며 몽고의 기마를 본 딴 말등자도 도입하였다.

이전보다 말을 타기 쉬워진 그들은 기마술과 궁술을 열심히 훈련하면서도 보병과 같은 교육을 받았다.

아직은 배가 적어 해군은 따로 없었지만 열심히 건조 중이었으므로 후에는 해군도 같이 노려볼 수 있었다.

훈련 방식도 대륙의 것을 토대로 훈련을 하며 병사들은 점차 군대라고 할 만큼 초석이 잡히게 되었다.

물론 바로 대륙의 병사들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전투 경험은 그들보다 많으며 골격과 힘이 애초에 남달랐기 때문에 천천히 훈련을 하다보면 그 어느 병사들보다 용맹하고 강한 부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생산적인 부분, 군사적인 부분, 생활적인 부분까지 차근차근 진행을 해 나가니 어느새 옛 부족의 태가 사라지고 대륙과 비슷하게 자리를 잡았다.

화폐와 각종 법률 그리고 작위와 같은 부분이 남았지만 현재 바로 추진하기는 어려웠다.

각종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하며 토대를 잡아가고는 있지만 시작하는 시기는 1년 후 즈음이 되지 않을까.


많은 일을 하며 쉬던 하운은 페일 남작을 찾아가서 남작령의 사람들을 미리 이주시키는 것은 어떤지 물었다.

전쟁이 일어나고 피신을 시키는 것보다 현재 개발에도 사람이 부족하며 미리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안정적이지 않냐는 하운의 뜻에 페일 남작도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전시에 사람들을 이동시키다가는 자신들의 위치가 발각이 될 수 있으니 미리 사람들을 데려오고 남작령에는 군대를 주둔시킨다면 방어와 백작가와 공작가의 병력 지원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상황이 될 것이라.


하운은 그동안 자신의 조원으로 일하던 이들을 데리고 대륙으로 향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대체로 젠카 부족, 현재는 미르타의 사람들이었지만 자신에게 속하기를 원하여 자신의 사람들이 된 자들이었다.

인원은 더 늘어 400명이었고 하운은 그들을 악착같이 훈련을 시켜서 그 어느 부대보다도 민첩하고 강한 특수부대로 탈바꿈이 된 사람들이었다.

현재 항해를 나간 배 두 척을 제외하고 남작령에서 가지고 온 군선과 남은 배들을 이끌고 대륙으로 향하였다.

그 먼거리를 배를 타고 이동하기에는 갑갑하고 질리기도 하여 싫었지만 그곳에 대해 아는 사람은 자신과 페일 남작뿐.

페일 남작은 자신의 영토에서 전체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었기에 이동할 수 없어서 하운이 이동하게 되었다.


먼 거리를 이동하여 마침내 남작령에 도착을 하였고 하운은 영지민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영지민들이 오랜만에 돌아온 하운을 위해 잔치를 열었고 그곳에서 그들과 신나게 먹고 즐기다 말을 꺼냈다.

미르타 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세세하게 설명을 해 나갔다.

젠카 부족을 만나서 교류를 하며 기반을 다지고 다른 부족들이 연합을 하여 쳐들어오려고 하기에 먼저 선수를 쳐 그들을 혼란스럽게 한 뒤 전투를 치룬 일과 사실 질 확률이 컸으나 율리시스 백작가의 도움으로 전투를 이기고 다른 부족들 모두 편입을 하여 하나의 부족처럼 되었다는 사실까지.

그리고 현재는 하나의 부족이 되어 왕국과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말과 자신의 공으로 넓은 영토를 받아 영지민들 모두 이주를 하여도 땅이 남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영지민들은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고 모르는 곳에 이주하기를 꺼려했으나 하운 가족을 비롯하여 대륙에서 건너온 사람도 많다는 사실에 이주하기를 결정하였다.

바로 출발을 하기에는 정리가 되지 않아 1주일의 시간을 주었고 그동안 자신의 부대와 함께 방어기지로 변신한 남작령을 둘러보면서 지리를 익혔다.

다음날에는 율리시스 백작가를 찾아갔는데, 그곳에는 베이트리체 공작의 사람들도 있어서 인사를 하면서 간편하게 현재 있었던 일에 대하여 말해주었다.

베아트리체 공작에게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었으나 초기에 율리시스 백작가와 함께 도움을 주었기에 그에 대한 보답으로 알려주었고, 그들은 매우 놀라워했다.

율리시스 백작은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통일을 이루고 빠른 시간 내에 왕국처럼 발전해 나가는 것에 놀란 것 같았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현재 대륙에 대한 것도 물어보았다.

안드레이 공작과 지르테 후작이 욕심을 보이면서 2년 내에 내분이 일어날 확률이 80%라는 말에 하운은 미리 찾아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이미 남작령의 사람들은 이주 준비 중이라는 말과 함께 그곳을 방어기지와 지원을 위한 곳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을 전했다.

상식적으로 내분이 일어나면 큰 세력을 견제하며 막을 생각을 하지 남작령처럼 먼 구석의 촌동네까지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연화’의 사업을 접은 것을 저들도 알고 있었기에 그 돈을 노릴 수는 있겠지만 자신들은 이미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는 사실이 퍼져있는 상태.


왕실에는 율리시스 백작이 말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럴 일은 없겠으나 안드레이 공작파가 이겨 왕실이 무너진다면 그들도 마땅히 섬으로 모실 생각은 있었다. 다만 그곳에서 왕처럼 다시는 생활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목숨을 부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니 다행이지 않을까.

내일은 왕실에 한 번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들도 자신들을 좋아했으며 좋게 대우를 해주었으니 찾아가 말을 전하며 계획을 알려주는 것도 넓게 본다면 나쁠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

하운은 백작가에서 하루를 묵고는 다음날 베아트리체 공작과 율리시스 백작과 함께 왕실을 찾아갔다.

일개 평민에 불과한 자신이 왕실의 인원을 만나기에는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들을 다시 만난 것은 2년에서 3년 만인가.

하운은 예를 갖추어 인사를 한 후 응접실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하운은 그들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말을 전하면서 후에 피신하게 된다면 자신이 모시겠다고 전했다.

왕가는 그런 하운의 말에 고마워했다. 현재 왕국의 내전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 왕실보다 귀족들의 힘이 더 세니 불안했을 것이 당연하니까.

또한 내분이 일어난다면 다른 왕국에서도 공격해 올 확률도 높았기에 내전에서 이겨도, 져도 미래를 보면 어둡기만 한 상황.

내전에서 패하거나 다른 왕국에게 진다면 자신들은 죽거나 포로로 잡혀 갇혀 살게 되거나 남성들은 광산과 같은 곳의 노예로, 여성들은 노리개로 전락할 수도 있었기에 하운이 건네준 말은 희망과도 같았다.


또한 섬에서의 병력 지원은 어렵겠지만 후에 안정이 되고 인구가 늘어난다면 다시 대륙으로 돌아와 되찾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는 말도 전하였다.

자신은 남작령의 사람들을 피신시키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소수지만 전투경험이 많고 그 어느 부대보다 혹독한 훈련을 받은 이들과 함께 남작령에서 잠시 머문다고 전했다.

이주를 시킬 사람이 있으면 지금부터 미리 준비를 하여 난잡스러운 전시보다 그나마 평온한 지금 이주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며 조심스레 권하면서 자리를 끝냈다.


영지로 돌아오자 사람들의 이주 준비는 모두 끝이 난 상황이라 항해사에게 부탁하여 다시 그들을 데리고 섬으로 가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챙길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챙기고 버릴 것은 버렸기에 그들의 짐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하운의 일행이 이곳에서 머물 것을 알았는지 사람들이 식량과 의복 생필품 등을 남겨두어서 감사히 여기며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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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2부 58화. 섬에서(3) +18 22.08.24 74 21 11쪽
57 2부 57화. 섬에서(2) +14 22.08.23 74 20 12쪽
56 2부 56화. 섬에서(1) +16 22.08.20 70 21 10쪽
55 2부 55화. 2년이 흐르고(3) +8 22.08.18 76 20 14쪽
54 2부 54화. 2년이 흐르고(2) +17 22.08.17 88 25 14쪽
53 2부 53화. 2년이 흐르고(1) +28 22.08.16 90 30 15쪽
52 52화. 전투 이후에(1부 완결) +32 22.07.28 92 26 11쪽
» 51화. 전투 이후에(2) +9 22.07.27 78 20 17쪽
50 50화. 전투 이후에(1) +16 22.07.26 81 21 13쪽
49 49화. 운명을 건 전투(번외) +16 22.07.25 77 20 14쪽
48 48화. 운명을 건 전투(5) +25 22.07.21 91 26 31쪽
47 47화. 운명을 건 전투(4) +14 22.07.20 83 25 15쪽
46 46화. 운명을 건 전투(3) +16 22.07.19 90 25 18쪽
45 45화. 운명을 건 전투(2) +20 22.07.18 86 27 16쪽
44 44화. 운명을 건 전투(1) +24 22.07.14 92 30 16쪽
43 43화. 연희의 하루 +16 22.07.13 86 27 15쪽
42 42화. 논공행상(3) +17 22.07.12 90 27 14쪽
41 41화. 논공행상(2) +24 22.07.11 99 28 25쪽
40 40화. 논공행상(1) +26 22.07.07 118 28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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