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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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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6.11.02 19:57
최근연재일 :
2020.11.28 10:29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70,754
추천수 :
872
글자수 :
102,290

작성
18.03.06 09:06
조회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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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
12쪽

강남제패

살아가는걸까? 살아지는걸까?




DUMMY

"오늘 이렇게 우리 신영루의 식구들과 우리와 같이 동맹을 맺은 친구들을 한데 모은 것은 루주로서 할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우리 루에 화경의 벽을 넘은 고수가 배출 되었음을 공식 발표함과 동시에 우리 신영루가 지난 몇년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우리를 얕보고 우리에게 도발을 걸어온 저 강서회의 행태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음을 공식으로 천명하기로 했음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그럼 드디어 강서회와의 전쟁입니까?"


팔우회의 회주가 결심이 선 듯한 모습으로 물어왔다.


"저들이 전쟁을 하자면 할 것이고 화평을 얘기하자면 응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어정쩡한 자세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위해 오늘 악계상 대협을 우리 루의 최고 정예 대의 대주로 임명합니다."


"악대주는 앞으로 나오시오."


앞으로 나온 악계상에게 나는 임명장 대신 한철이 섞여 검푸르게 빛나는 창을 건네며 말했다.


"저 오만방자한 강서회를 산산히 부서주길 바랍니다."


"오아!!!!!"


"새로 조직된 질풍대의 대주를 맡은 악계상입니다. 제가 있는 한 질풍대는 무적이 될겁니다."


"와아!!!!"


한바탕 잘 짜여진 연극이 지나가고 수뇌부들이 모여들었다.

공무를 주로 처리하는 취영당에 수십명의 인물들이 앉아 강남을 도모 하자는 얘기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강남지역을 제패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남궁세가를 넘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일단은 강서회가 우선 입니다. 남궁세가의 위세를 등에 업고 강남 무림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요!!!"


"강서회의 무사들이 너무 안하무인입니다."


"이제 우리 신영루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그럼 어디부터 시작을 하는게 좋은가 ?"


나의 말에 형구가 나섰다.


"먼저 우리가 싸워야 할 곳은 강서성과 안휘성이 만나는 "덕흥"에 위치한 [정검문]을 치는 겁니다. 강서회가 안휘성과 강서성에 걸쳐서 두 지역을 주무대로 삼고 있기 때문에 남궁세가와 직접적인 싸움을 피하면서 남궁세가와 강서회에 경고의 표시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강서성에 우리 신영루에 들어온 단체가 몇개나 되지?"


나의 물음에 천도문과 열사파 칠랑회 명루방... 대략 이십여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렁게 작지는 않네."


"작은 겁니다. 대략 한성에 무림을 이루는 문파나 방파가 못해도 수백여개 이상은 됩니다."

"사실 이십여개의 문파가 우리에게 우호적인 이유도 루주님의 무위를 목격했던 무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이지 우리 신영루가 지난 이삼년간은 거의 활동을 하지않았었지 않습니까?"


"세상의 흐름은 조용히 있으면 흘러간다는 겁니다."


"좋아!! 그럼 이번에 확실히 기지개를 펴자구."


"먼저 질풍대의 대주를 보내서 정검문을 정리한 후 다음번엔 남궁세가의 방계를 치도록 하지."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정검문을 깡그리 쓸어버릴까요? 아니면 항복하는 자들은 살려서 보존을 해야하나요?"

"악대주가 나에게 이런걸 묻지말고 재량껏 현장에서 알아서 처리 하도록 하는게 맞지만

나는 쓸데 없는 살상은 싫어해. 죽여야 할 때는 그것이 몇명이든 상관없이 확실히 삭초제근을 하지만 그래도 악대주가 생각할 때 살려야 겠다고 생각이 든다면 살려 보도록 해봐."


"알겠습니다."


악대주가 질풍대 이백명을 이끌고 강서성으로 떠났다. 그리고 강서성에 있는 우리; 신영루의 친구들도 덕흥으로 떠났다.


정검문의 몰락 소식은 며칠만에 전해져왔다.

남궁세가주와 싸워도 이길 악대주가 갔으니 당연한 결과이리라.

정검문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신영루로 투항을 했다는 소식에 악대주 역시 피를 흘리는걸 좋아하지는 않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거와 전쟁은 또 다른 문제이니 상관 없다. 다시 취영루에 모여서 회의를 했다.


"섬전신창이라는 별호를 얻었다고?"


"과분한 별호입니다."

"아냐. 딱 맞는 별호야. 절대의 벽을 넘은 사람들에겐 그에 맞는 별호가 붙어야지."

"그래 정검문은 어땠어?"

"그게... "

"말해봐."

"싱거웠습니다. 그냥 시시해요."

"뭘 또 그래. 이제 자네와 겨룰 수있는 자는 전 강호를 통털어 열명도 안된다는 걸 알고 갔으면서."

"그래도 한 지역에서 군림하고 있는 방파로서는 너무 무력이 약했던 것 같습니다."

"남궁세가가 있으니까."

"어태껏 남궁세가가 막아주고 편안한 경영을 했었겠지..."


"자신들의 힘을 기르지 못하면 결과는 오늘처럼 정검문의 패망으로 나타날거야."

"우리도 부지런히 힘을 길러 우리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자고."

"네."

"그럼 다음은 어디가 될까?"


"그보다 남궁세가에서 강력하게 항의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작은 충돌도 있었구요."


염라수사의 말에 내가 물었다.


"남궁세가만 인가 세가연합도 포함한 말인가?"


"세가연합은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게 남궁세가가 너무 오래동안 독주를 해온 터라 내부적으로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 그럼 우린 다른 세가에 사자를 보내야겠군 ."


"우린 남궁세가와만 분쟁이 있는거지 다른 세가와는 평화를 원한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건게 속아줄까요?"

"알지만 속아 줄거야."

"우리보다 남궁세가가 더 미울테니까."

"알겠습니다. 루주님의 말처럼 그렇게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엔 어디를 목표로 삼아야 좋을까?"


형구가 말했다.


"남궁세가 소속의 비연표국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접수하면 남궁세가의 정보력에 손실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래 일단 비연표국을 흔들어봐."


"누가갈래?"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악계상이 루주의 눈에 들어 절대자의 경지에 들어 선 것에 몹시도 부러움을 가졌던 무풍혈도"온염"이 나서며 말했다.


"저를 보내 주십시요."


"아!!! 자네가 있었지. 그래 가서 힘 좀 쓰고 와."


"다녀오면 루주님께 특별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겁니까?"


"특별훈련... 그래. 마지막 단계에서 막힌지 얼마나 되었지?"


"후, 십삼년째 입니다. 거의 포기상태입니다."

"그래, 알았네 그런데 무슨 실마리같은 건 잡았나?"

"전혀요, 더 안개속을 헤매는 것 같습니다."


내가 말문을 돌렸다.


"자네가 속했던 "초전과"는 강서성에서 강서회와는 경쟁관계여서 그들의 내막을 잘 알았었겠군."

"네. 사실 오무련을 만든 것도 살아남기 위해서였는데 그 취지가 점점 무색해지고 사파적인 성격이 너무 강해져서 초전과의 과주에게 늘 오무련을 탈퇴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잘 안됐었습니다."


"그랬을거야. 그들을 보니 인성을 거의 상실 할 정도로 안 좋았었던것 같았어. 아마 마공을 익히지 않았나 싶네만 증거를 잡기가 어려웠었지."


"네 .. 저도 가슴이 아팠지만 저희 초전과는 그래도 적게 피해를 입고 신영루에 합류를한겁니다."


"그래, 우리가 정파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인륜을 저버리는 일들은 하지 않을테니 염려하지 말게."


"그런데 초전과에서는 어느 직위 였었나?"


"교두였습니다."


"교두? 자네를?"


"눈들이 멀었었군."


"제가 무공을 안 드러내서 그럴겁니다."


"그랬겠지. 일단 알았네. 갔다 오면 생각해 보자구."

"네."

무풍혈도 온염은 우리 신영루에 들어오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의 무위를 보고서 자신의 무위를 드러낸 것이다.

더 이상 오르지 않는 무공수위에 대해 포기하고 반쯤 은거생활 비슷하게 하다가 나로 인해 계기를 만들게 되자 자신을 드러냈다.

최절정 고수의 도는 무서웠다. 그가 손을 쓰자 거의 누를자가 없었다.

내가 맘 편히 악계상을 가르치는데 전념할 수 있었던것도 "온염"이 자질구레한 여러 싸움에서 막아주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온염 차례인가?'


비연표국은 대혈사를 맞았다. 무풍혈도의 제의를 거절하고 사자로 보냈던 부하를 죽여 목을 보내왔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참혹했다.


거의 모두를 죽이고 불까지 질러 남은 것은 잿더미밖에 남지않도록 만든 후 돌아왔다.



이 사건이 터진 지 불과 며칠후 남궁세가와 우리 신영루와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당연히 신영루가 밀렸다. 처음에는.... 그러나 악계상과 내가 남궁세가와의 싸움에 참여하자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창천검제. 당신의 제왕검형이 보고싶소."

나의말에 남궁세가주인 창천검제 "남궁명"이 말했다.


"도적놈들 같으니 이렇게 우리가 가진 것을 빼앗아가니 좋으냐?"


"어허!!! 그러기에 왜 처음에 우리와 친구가 되자는 말을 콧등으로 들었소.

지금 이상황은 남궁세가에서 만든 것이오. 보시오... 당신들을 도우려 누가 왔소.

그렇게 자랑하던 팽가가 왔소, 아님 당문이 왔소, 아니면 혈연으로 맺었다던 제갈세가가왔소. 더구나 황보세가는 아예 연락도 끊었다던데..."


"닥쳐라 악적아!!! 네놈이 다 뒤에서 조종 한 것이 아니더냐?"


"허!!!! 말이 안통하는군 . 이러니 주위의 친구들이 떠나갔지."


"정도껏 욕심을 부려야지!!! 혼자 다 먹으려하니 배탈이 나는겝니다."


"그 잘난 제왕검형이나 구경합시다."


내가 검을 뽑아 창천검제에게 겨눴다.

그도 이것이 생사의 중요한 결전임을 느꼈는지 검을 뽑아 기수식을 하며 집중하였다.


"콰앙!!"

일격 .. 이격 ... 삼격...

십여합이 안돼서 창천검제는 가뿐숨을 내쉬며 물러나서 다리를 후들거렸다.


"이거 뭐가 문제가 있는데..."


"당신 제왕검형 제대로 익히지 못했지?"


갑자기 말을 놓는 나에게 보다 나의 말에 충격을 받았나보다.


"내가 아는 제왕검형은 이런 기세가 아닌 것 같은데 이건 그냥 수박 겉핡기로 흉내만 내는 거잖아?"


"최소한 화경 이상에서 느껴지는 검의 박력이 왜 없는거지? 검법은 잘못되었을리가 없는데..."


나의 중얼거림에 창천검제가 말했다.


"헛소리 말고 다시 내검을 받아라."

푸른색의 검강이 나를 가를 것처럼 날아온다.

'이건 가짜 검강이야' 딱 보니 알수있다.

이건 검강이 아니라 검기를 극도로 응축한 거에 불과하다는걸...


나의 붉은 검강이 그의 푸른 검강을 끊어내고 그의 몸을 절단했다.

허무하게... 창천검제는 죽었다.


"가주님!!! 허어엉!!!"


다들 아우성이었다.


"그래, 이제 어떻할건데."


나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남궁세가는 이시간부로 십년 폐관을 명한다."


"십년간 강호의 일에 간여하지 말고 세가내의 힘을 기르든 뭘하든 상관 하지않겠지만 결정해라. 지금 멸문 하든지 십년 폐관을 받아들이든지."


푸른 옷을 입은 젊은이와 늙은 노인이 나서며 말했다.


"요구를 받아 들이오. 십년간 남궁세가는 무림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소. 또한 표국이나 상점등 최소한의 것들만 남기고 이권을 포기하겠소."


"그건 우리 총관과 협의 하도록 하시지요."


돌아서려는 내게 젊은 청년이 악을 쓰며 말했다.


"정말 제왕검형에 잘못이 있는 겁니까?"


"제왕검형은 대단한 검법이오. 또한 완벽한 화경에 오른 사람에게 적합한 검법일거외다."


"검법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 였을게요."


돌아서 나오는데 그가 말했다.


"제왕검형을 익힌 후 찾아가겠소."


"언제든지..."


형구는 좋아 죽는다. "루주님 아니 형님!!! 촌구석의 작은 삼류문파가 용 됐습니다. 으하하핳!!!!"


"좋냐?"


"그럼요. 이제 정말 산해진미에 이처삼첩이 꿈이 아닙니다.."


"그래. 누리며 살아."


남궁세가를 꺽고 강남을 제패했다는 소문은 온 무림을 흔들었다.

구파일방은 물론 마교, 사혈련 장강수로연맹 녹림칠십이채까지 그야말로 폭풍의 눈이 되었다. 우리 신영루는...


"가입을 희망하는 문파가 삼백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염라수사의 말에 형구가 말했다.


"새로 조직을 개편하고 군사를 맡을 모사들을 모집해야합니다.


"알았어 그렇게 해."


언제나 내 대답은 한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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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나아가다 +1 18.02.24 2,888 35 12쪽
11 복수 +1 18.02.21 2,893 35 9쪽
10 희생양 +1 17.07.31 3,201 39 12쪽
9 본격적인 조직생활 +1 17.07.22 3,429 47 14쪽
8 본격적인 조직생활 +5 17.06.02 4,298 57 10쪽
7 본격적인 조직생활 +3 17.05.23 4,742 66 18쪽
6 금제를 풀어내다. +3 17.05.07 5,518 62 8쪽
5 금제를 풀어내다 +3 17.04.29 5,678 6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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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력시장 +2 17.01.07 7,066 6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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