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어세 님의 서재입니다.

잡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어세
작품등록일 :
2016.11.02 19:57
최근연재일 :
2020.11.28 10:29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70,623
추천수 :
872
글자수 :
102,290

작성
17.06.02 12:32
조회
4,290
추천
57
글자
10쪽

본격적인 조직생활

살아가는걸까? 살아지는걸까?




DUMMY

이튿날 상보에 도착한 우리는 금와상단에서 조사 아닌 조사를 받게 되었다.

그 이유는 우리만 살아 남아 도착 한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해명 하라는 것이었다.


'아니 그럼 모두 죽어야만 하는 거라는거야, 뭐야?'


나의 이런 불만을 "이도준 "노학사는 앞으로 나서며 가벼운 손짓으로 가라 앉히며 그간의 정황을 차분히 설명을 하자 그제서야 상단 관계자들의 태도도 부드러워졌다.


'역시 붓은 칼보다 강해. 암!'


점점 잔머리 쓰는 걸 싫어하게 되고 힘으로 해결 하려는 경향이 많아지고있다. 이것 역시 태허수현공의 영향인가? 아님 본격적인 무림인이 되어가는 것인가?


"그래서 저 무사가 그렇게 수 많은 도적들을 물리치고 여기까지 왔다는거지요."


상단지부총관의 물음에 학사는 약간 언성이 높아지며 말했다.


"그렇다니까, 싸움을 모르는 내가 봐도 압도적으로 강하더군. 난 이무사와 계속 가기를 원하니 그렇게 일정을 조정했으면 하네."


"그건 알겠지만 그래도 우리 쪽도 많은 인명피해가 났기 때문에 그게 쉽게 수긍이 갈른지 모르겠습니다."


"어허! 그러니까 더욱 이 유무사에게 일을 맡겨야 하는 걸세. 어찌됐든 내가 이렇게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상단 관계자와 이학사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영현루에서 사람이 도착했다.

일류무사 두명과 이류무사 열명으로 이뤄진 큰 규모의 무리였다.


"어찌된건가?"


"그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예정대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칠팔십명 정도 되는 도적들이 들이닥쳐서 난전을 벌이는 바람에... 겨우 의뢰인만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알겠네, 일단 수고했고 자세한 것은 의뢰인에게와 상단 관계자에게 물어보면 되니까. 일단 휴식을 취하고있게."


"네. 알겠습니다."


'역시 우리편 !!! 이유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편을 들어주는군...'


한참을 상단과 상의하던 일급 조장은 다시 내게 와서 말했다.

"일단 큰 싸움은 끝난 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유무사를 계속 합비까지 동행하도록 허용했고 이급무사 다섯명과같이 가는걸로 얘기를 끝냈네."

"그럼... 의뢰비는?"

"물론 두배 더 받기로했네 돌아오면 특별 하사금이 루주로부터 있을게야.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죽지말고 돌아와서 흥청망청 돈을 써야하는 거 알지 유무사."

"네. 물론입니다. 돈 다 떨어질때까지 꼭 써볼랍니다."

"그래 ,그럼 나머지 얘기는 돌아오고 나서 하자구. 진용, 하선구, 장가구, 조손무,그리고 대영보 이 다섯은 유서문과 함께 임무를 완수하고 영현루로 복귀하길 바란다. 꼭 살아와서 특별 하사금을 받도록 ."


그렇게 이류무사 다섯을 남기고 영현루의 지원대는 떠났다. 영현루에서 지금의 이 일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


"적이다!!"


"이런 제길 !!!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나의 비명에 적들은 대응을 하지않고 오로지 죽이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양 무자비한 살수를 펼쳐왔다.


"쉐에엑!!! 서걱!! 푸욱 !!!" 피륙이 잘라지며 내는 음은 정말 듣기 싫었다. 아니 몸서리가쳐졌다. 이율배반적이게도 그 소리는 내가 상대방을 갈라내며 내는 소리라는 것이지만.


"그만 !!! 그만 하라고 무슨 철천지 원수진 것도 아닌데 왜이리 집요한거야?"

그제서야 비로소 상대가 말을 했다.


"그래 그럼 네놈은 빠질텐가?"


"어림없는 소리!!"


"그럼 뭔 말이 필요해 그냥 죽으면 되는걸."


우두머리로 보이는 복면인이 피가 묻어 시뻘게진 도를 들어 휘둘러왔다.

나는 급히 막고 반격하며 소리쳤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 다 죽기 전에 물러나라!"


아무 소리 없이 협공으로 대답하는 복면인들에게 나는 다시한번 낙성추혼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스스스슷...." 마치 곤충들이 날아오르는 소리와 함께 낙성추혼중 "낙성 비뢰혼"이 펼쳐지자 검기가 점점 검강 형태로 변하며 순식간에 사방의 적들을 동강냈다. 칼이고 뭐고 주변의 나무들도 다 초토화되며 가루가 될 정도로 부서져 버렸다. 전에는 낙성복마검을 섞어 썼지만 지금은 순수하게 낙성추혼의 후 삼식중 절초라 할수 있는 초식을 쓰자 위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순간 사위가 조용했다. 너무 압도적인 신위에 놀라 살아있는 몇몇이 사방으로 도망을 했고 같은 편인 사람들도 얼어 붙어 한 동안 말을 붙이지도 못했다.


'젠장 이런 정도면 좀 약한 초식을 펼칠걸...'


"대 대단합니다. 대협!!" 상단의 살아남은 관계자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말을 못하고 뻘쭘하게 서 있는 내게 같은 편인 영현루의 무사가 와서 칭찬겸 아부를 한다. 자기들 딴에는 동아줄을 잡은 심정이리라.


'알지 암 그 심정 알고있지.'


어느덧 장강나루가 있는 "내현"에 도착했다. 여기서 배를 타고 "후린까지만 가면 강남이다. 그 후로는 남궁세가의 영역이니 좀 나을 것이다.

항상하는 얘기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다는 건 정말 순조롭던가 아님 정말 순조롭지 않다는거다.라는 말중에 지금의 상황은 후자에 맞는 거같다.


뭔 악당의 종합선물세트라도 되는 것 마냥 배를 타자마자 수적들이 덤벼왔다.


진강채, 염왕채, 수룡채, ... 수적의 공격을 받은것만 지금 덤비는 과호채까지 일곱번이나 공격을 받았다.


"쳐라!!!"


이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짜고짜 공격부터 해온다. 이미 이 배엔 선장과 선원 다섯이외엔 일반승객이라곤 우리뿐. 게다가 영현루에서 보내준 이급무사 다섯중 네명은 부상을 입어 치료를 위해 이미 하선했고 "하선구"라는 날렵한 이급무사 한명 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상단에서 제공한 무사들 사십여명은 거의가 싸움이 나자 초반에 도망을 가고 이십명정도가 수적과 싸우다 세명만 남고 여섯이 사망 그리고 나머지는 부상 후 치료를 위해 우리측 무사들이 하선 할 때 같이 내렸다.

이미 숫자에서 절대 불리한 우리지만 우리편은 자신만만했다. 왜냐고? 그야 물론 내가있기 때문이었다.


처음 한번의 싸움에서 나는 상대의 배를 깨기위해 물속으로 들어가 배에 구멍을 내기로하고 실제로 그렇게 했는데 우리 배로 돌아오니 우리편의 피해가 너무 컸다. 내가 없는동안 수적들이 우리 배로 넘어와 많은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었다. 이때 죽기도 많이하고 부상도 많이 입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내가 움직이지 않고 배에 있다가 어느정도 가까이 왔을 때 선제공격을 하는 걸로 방법을 바꾸자 그 다음에는 우리측 부상자나 사상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도대체 우리네 무사들 수준이 낮은거야 수적들 수준이 높은거야?'


수적들은 동료들의 복수랍시고 계속 공격을 가해왔다. 그러다가 점점 자신들의 공격이 먹히지 않자 그들 중 고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말이다..


기도가 남다른 수적이 나섰다. 제네들 말로는 장강수로연맹 본채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자라는데 검은색의 어갑으로 몸을 둘렀고 호수구를 착용한 게 특징이었다.


그가 나서자 주위가 조용했다.


"누가 나설건가? 이런 말하지 않아도 뻔한 질문을 했군. 어서 나서라. '독검살희'."


"'독검살희'? 누굴 말하는거지?" 내가 묻자.

"희여멀건한 네놈이지 누구냐."


"이런 제기랄 수많은 별호가있는데 '독검살희'가 뭐냐고?"


"그건 네놈이 사람을 죽이며 웃으니 붙은 별호지 뭐냐."


"내가?"

"그래. 네놈 말이다 이 마두같은 놈아."


"너희들 입에서 나같은 사람에게 마두라고?"


"시끄럽다. 오늘 네놈을 죽이고 옆에 있는 늙은이까지 죽여버리고 말테다."


"그건 곤란하지. 그러지말고 정말 우리가 조용히 지나가면 안될까?"


"뭔 쉰소리냐? 네놈과 우리 수로연맹과는 이미 원수지간이나 마찬가지인데. "


"그래 그럼 어쩔 수 없고."


말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신법을 써서 유령처럼 달려간 나는 그 작자를 반토막 내 버렸다.


"크악!!"


너무도 어이없이 고수가 유명을 달리하자. 다들 얼음처럼 얼어 버렸다.


"다음 놈들 더 덤벼."


이 모습에 슬금 슬금 꼬리를 마는 수적들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다 쓸어 버릴 수 있었지만 그럴경우 소문이 무서워졌다. 지금도 웃으며 사람을 죽이는 '살희'라는 별호가 붙었는데 지금보다 더 나가면 분명히 별호에 "마"자가붙는 건 시간문제인것 같았다.


"대협.이만 저희는 돌아가도 될까요. 헤헤"


아부 하는 듯 자신들과는 별로 상관없는 모양새로 꼬리를 내리는 수적들에게


"꺼져. 지금은 바빠서 그냥 가지만 선량한 백성들 너무 괴롭히지 말아라 응!!!"


"예에 저희는 그저 바람처럼 가벼운 깃털이라 아무 힘이 없습죠."


"그런 놈들이 백성들에겐 범처럼구냐? 아! 됐고 빨리가. 우리도 갈길이 멀어."


"네!!! 대협 수고하십쇼."


바람처럼 사라지는 수적들이었다. '선장과 선원들이 나를 삼두육비 괴물보 듯이한다. 어떻하지.'


이도준 학사가 나름 위안을 한다고 말했다."대협 그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도적들의 말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지요. 이제 내일이면 후린에 도착하니 좀만 고생하면 임무가 모두 마무리 되는 군요."


"네. 그렇지요. 잘 마무리하고 귀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지요."


지금 사람을 죽여놓고도 평안한 신색으로 말을 하고 있으니 나도 점점 무림인이 되어가고 있나 보다 그것도 격하게.


후린에 도착 후 남궁세가의 무사들에게 이도준학사를 인계하려 하자 학사가 말했다.


"같이 남궁세가에 들러서 인사나 한번하고 가시죠 여기서 반나절 밖에 안 걸리는데."


"하하! 마음만 받겠습니다. 저희도 나름 복귀하면 임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서요."


"그럼 다음에 다시 영현루에 의뢰를 넣을테니 그때도 유무사가 호위하는걸로 부탁합니다."


"그거야 루주님께서 정하는거지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요."


"무사님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도착했습니다.감사합니다."


"아니 뭐... 저도 즐거웠습니다."


되지도 않는 거짓말에 알면서도 속아 주는 이도준 학사를 뒤로하며 영현루로 복귀를 서두르며 같이 있던 "하선구"에게 길 안내를 부탁하자 신나 하면서 길을 재촉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잡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남해삼십육검 20.11.28 320 3 13쪽
20 남해삼십육검 20.11.19 377 4 12쪽
19 남해삼십육검 +1 20.08.27 565 6 10쪽
18 남해삼십육검 +2 18.08.06 1,048 14 12쪽
17 강남제패 +4 18.03.06 2,116 38 12쪽
16 인재영입 +1 18.03.04 2,174 36 10쪽
15 인재영입 +1 18.03.02 2,410 38 13쪽
14 나아가다 +1 18.02.27 2,463 33 6쪽
13 나아가다 +1 18.02.26 2,558 40 13쪽
12 나아가다 +1 18.02.24 2,880 35 12쪽
11 복수 +1 18.02.21 2,888 35 9쪽
10 희생양 +1 17.07.31 3,193 39 12쪽
9 본격적인 조직생활 +1 17.07.22 3,422 47 14쪽
» 본격적인 조직생활 +5 17.06.02 4,291 57 10쪽
7 본격적인 조직생활 +3 17.05.23 4,734 66 18쪽
6 금제를 풀어내다. +3 17.05.07 5,513 62 8쪽
5 금제를 풀어내다 +3 17.04.29 5,672 67 10쪽
4 전화위복 +2 17.03.16 5,602 67 7쪽
3 전화위복 +5 17.03.13 5,540 60 11쪽
2 인력시장 +8 17.02.19 5,800 58 11쪽
1 인력시장 +2 17.01.07 7,057 67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