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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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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6.11.02 19:57
최근연재일 :
2020.11.28 10:29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70,631
추천수 :
872
글자수 :
102,290

작성
17.07.31 18:34
조회
3,193
추천
39
글자
12쪽

희생양

살아가는걸까? 살아지는걸까?




DUMMY

오무련으로 파견나온지 어언 열흘가량이 흐르자 총관이 언질을 주었던 일들이 서서히 벌어지고 있었다.


"퍼억!!" "으윽."


같이 파견나온 이급무사인 조정연이 누군가에게 엉망이 되도록 맞고있었다.


"그만해."


나의 단호한 목소리에 [오호.. 이건 누구지] 란 눈빛을 팍팍 쏘아내며 고개를 돌리는 거구의 사내가 "그만 두지 않으면?"하고 말했다.

내가 검을 뽑자 "죽고 싶은가 보군?" 하며 사내도 도를 뽑았다.


"그만두세요 유조장님." 조무사가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지만 나는 고개를 가로 젓고 말했다.


"꼭 맞아야만 하는 족속들이 있더군. 그중에서도 그냥 죽여 버려야 끝나는 무리들이 꼭있었어. 내경험으론 그때 물러서면 안돼. 왜냐하면 그 이후는 지옥이 되니까."


"넌 오늘 나한테 죽는다."살기를 뿜어내며 말하는 나의 모습이 조금 살벌해보였나보다.


"그저 말 안 듣는 놈을 손 봐줬다고 죽여버린다고? 흐흠!!! 맘대로 해봐 내 뒤에 누가 있는지 알게 될테니까."

"그래 널 죽이고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아 볼 참이야. 수 틀리면 다 때려 엎어 버릴거야."


나의 검에서 붉그스름한 빛이 나면서 그 빛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허억 검기? 아니 검강 같은데.?"


"왜? 쫄려. 그냥 죽을 거 같아?. 그래 그냥 죽어."


"스사사삭" 검이 거의 세장이나 늘어나서 채칙을 휘두르는 것 마냥 움직였다.

붉은색의 검기가 마치 햇빛처럼 스치는 곳마다 마치 두부가 갈라지듯 썰려버리자 상대는 이미 전의를 잃은듯 바닥에 납짝 엎드려 벌벌 떨고 있었다.


"두번 말하지않는다. 나를 포함한 나의 동료를 건드리는 놈들은 그냥 지옥을 경험시켜줄꺼다. 경고는 한번으로 끝난다."

검을 납검한 후 정연을 데리고 숙소로 돌아갔다.


난 내가 생각해도 반골이요 성격파탄자다. 가만히 있으면 그저 넘어 갈 것을 참지를 못하는 일들이있다. 아까처럼 약한자를 괴롭히는 녀석들 때문에 숟하게 싸웠다. 그리고 알아낸 나의 현실은 도와준 나만 바보 되었다. 결국 도움을 받은 사람들도 나를 꺼렸다. 자신에게 더 큰 피해를 끼치게한다나 뭐라나. 그래서 웬만하면 다른사람의 일에 관여하지 않으며 살아왔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그런대 그 특별한 경우가 바로 오늘이었던 것같다. 이러다가 다시 도망쳐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깊게 생각하지 말자. 대륙은 넓고 아직 변신할 수 있는 신분도 서너개 가량을 준비해 뒀으니 여차하면 튀지 뭐...


"아냐!!! 이럴수는 없어"


더이상 현실에서 도망하지않기로 그렇게 결심하고 결심했지만 .... 후!!! 나란 인간 왜 이러냐. 갈피를 잡기어렵다. 하루에도 마음이 왔다갔다한다. 다 태허수현공 때문이다.

왜 마공으로 분류를 했는지 진작에 알았지만 요즘은 점점 더 두려워지고있다.

부작용을 분명 수정했다고 느꼈지만 결론은 아닌 것같다. 이놈의 무공은 평생을 나를 괴롭히고있다.


부루주인 "패래이사"가 날 불렀다.


"그래 육검총 부조장을 손 좀 봤다구?"

"그게... 같이 온 정연이를 두드려 패고 있잖아요. 같은 식구가 맞고 있는데 어찌 가만히 있어요?. 생각같아서는 다 쓸어버리려고 하다가 참았어요."

"참지 말지 그랬어. 그럴려고 같이 온 건데."

"예?"

"자네 역활이 그거야 깽판 놓는 거."

"아!!"

"알았지 잘 하고 있는거야 자네 말 처럼 수 틀리면 다 엎어버려도 돼."

"그래도 됩니까?"

"그게 정말 통해서 우리가 오무련을 먹을 수만 있다면."

"허! 거기까지 생각하고 오신 건가요?"

"원래 자네가 없다면 생각지 못하는 방법 이었지. 실제로 자네가 우리 영현루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네. 돌아가면 아마 자네는 철뢰각주가 아니라 나와 동급인 부루주 정도가 되어 있을게야."

"그렇게까지 절 생각하고 계셨었나요?"

"자네는 내가 여태까지 살아 오면서 만난 무림인 중 가장 강한 사람일세. 자넨 자네 스스로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어. 자넨 전략병기가 될 것 일세. 있는 거 자체만으로도 싸움을 끝낼 수 있는."

"저를 너무 높이 평가 하고 계신거 같군요."

"아니지 자넬 몰라 본 다른 이들이 장님이요, 멍텅구리이지."

"실제로 자네 솔직한 심정으로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지겠단 생각 안들지 아니 질문을 바꾸겠네.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죽지 않을 자신 있지 자네?"


내속을 나보다 더 잘아는 사람을 만날 줄이야. 뜨끔했다. 말을 더듬었다'


"그 그게..."


"그것만 확인하고 싶었네. 이제 확인했으니까. 계획을 시행해야지."

"무슨 계획이요?"

"영현루의 강남제패. 더 나아가서 영현루의 강호제패."

[이 양반 큰일 낼 사람일세.] 어느 한 단체가 무림을 정복한다는 것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했다. 이걸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사람이 이런 얘기를 한다. 갑자기 소름이 끼쳐온다.

"지금 한 얘기는 당분간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게."


휴!!! 내가 살면서 미친놈 미친놈 많이 듣고 보기는 했어도 이렇게 왕 미친놈은 또 처음보네. 도대체 무림정복이라니 어릴때 너무 공상을 많이 한거 아닐까?

옆에 있다가 같이 엮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네. 도저히 같이 있다간 내 가슴이 터져서 흔적도 남지 않겠구만 , 어떻게 해야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저녁 내내 머리를 굴려 봤지만 나오는 결론은 두가지 아니 한가지 밖에 없었다.


튀는거... 내가 사라져야 이런 해괴 망측한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일단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난 다음에 생각을 해야했다. 영현루에 들어올 때는 혼자였는데, 지금은 군식구들이 많이 붙어 나를 따르는 사람들만 해도 수십여명이 넘었다 그중 아끼는 동생들만 해도 얼추 열명은 넘는 거 같은데, 아!! 그러고보니 "형구"가 있었구나.


나의 장자방 역활을 하는 이류무사조의 조장 이었다. 형구는 내가 보기에도 천상 참모의 역활에 딱 맞는 다 할 정도로 상황판단이 뛰어났고 행동력과 결단력이 대단했다. 무공만 뛰어났다면 아마 큰조직의 작전참모의 역활을 충분히 감당 할 정도라고 생각했다.

아참!!! 형구가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의외의 상황이 오면 열어 보라고 한 주머니가 있었는데...


"차도살인지계"


열어 본 주머니에 쓰여진 글귀였다.


흠... 영현루가 나를 부담스러워 하기에 이곳의 칼로 나를 죽이려 한다는 거군.


"툭툭"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인기척은 아까부터 알고있었지만 고수의 느낌이 나지않아서 무시하고 있었는데. 문을 열자 그곳에는 평소 자신을 잘 따랐던 동생들이 야행복을 입고 서 있었다.


"형님 저 방만입니다.저 추호요,전 광삼이."


"아니 이게 왠일이래?"


"형구가 보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천추의 한을 남긴다면서 형님을 도와야 한다고..."


"흠 ... 정말 일을 치루어야 하나?"


내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듯 하자. 광삼이가 말했다. 이미 영현루에 형님을 따르던 사람들에게 체포령이 내려져서 다 잡히거나 쫒겨나기 일보직전입니다. 무슨 수를 쓰지않으면 모두 죽을거라며 형구가 얘기했습니다. 이왕 일이 이렇게 된거 형님 영현루를 접수 하지요."


이런 꼼수를 부리다니 내가 부담스럽다면 직접 얘기하면 나는 언제든지 조용하게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임을 분명 총관은 알고 있었을텐데.. 이렇게 토사구팽으로 함부로 쓰다버릴 생각을 하다니. 왜 날 자꾸 나쁜놈으로 만드는건지...


"그럼 최대한 빠르게 영현루로 돌아간다. 그래도 일단 부루주와 얘기를 해보고."

"뭐하러 얘기를 합니까? 그도 결국 루주의 하수인일 텐데요?" 방만이 얘기하며 말렸지만 나는 버티며 얘기했다. 그래도 혹시 알아 그가 우리편으로 돌아설지."


패래이사는 중도파였다. 이양반 역시 루주가 시켜서 억지로 온것임을 밝혔다.


"그럼 부루주께서는 저희가 영현루로 돌아감에 반대하지 않는거지요?"


내가 쐐기를 박듯 질문을 하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나의 동생들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전력을 다해 영현루로 돌아간다. 그리고 썩은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

나의 말에 다들 눈에 힘을 주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 염려하지 마십시요."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의 칼이 얼마나 무서운지만 보여주면 될것이다.

한시가 급하기에 우리는 쉬지않고 경공을 이용해서 여정을 앞당겼다. 물론 말도 같이 이용했다. 나야 쉬지않고 경공을 이용해서 시간을 당길 자신이 있지만 나의 동생들은 아니다. 금방 지치고 힘들어했다. 휴우 이런 약골로 무슨 개혁을 한다고 시작하자마자 다 하나같이 한칼에 다 저승행이겠구만.


마차를 이용해서 십일이상 걸린 거리를 경공과 말을 이용해서 삼일도 안돼서 도착했다. 이 지긋지긋한 무한에.


"두시진은 쉰다. 지금은 체력이 너무 떨어졌어. 운기조식하고 힘을 보충하고 아껴라."

"그리고 광삼이는 영현루에서 우리에 동조하는 이들과 동생들에게 오늘밤 일을 시작할거라고 말해라."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광삼이는 이따가 싸울때 뒤에서 싸우도록. "

"아닙니다. 저도 잘 싸울수있습니다. "

"아냐. 너는 쉬지도 못하고 또 비밀연락을 해야하니까 조심해서 이따보자."

"그럼 이따가 보겠습니다."

"이따가 우리가 들이닥치는 신호는 여기 방만이가 "이가도주에서 납품왔다고 정문을 두드릴것이다. 그걸 신호로 안과 밖에서 동시에 치자."

"알겠습니다."

방만이 조심스레 무한시내를 향해 움직여갔다.

나는 방만이의 신형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지켜봤다.

"후회하나요? 형님"

"아니 이렇게 된상황이 원망스러울뿐이야."

"언젠가는 해야할일이었습니다. 영현루는 지금 엉망진창입니다. 그나마 형님이 계셔서 여기까지 온거였지 아니었으면 진즉에 다른방파에 먹혔을 겁니다."


"그래..." 입맛이 썼다.



"콰앙!!"


문이 박살나며 터져나가며 루주와 몇몇 수뇌부들이 있을것으로 짐작되는 송월각으로 들어갔다. 내뒤에는 나를 따르는 동생들이 따르고 있다.


"루주 이제 그만 편히 남은 생을 보내시고 은퇴하시지요."

"흐음 내 이럴줄 알았지만 너무 급하게 왔구나."

"후후 어찌되었든 대세는 변하지않습니다 이제 루주의 직에서 이만 내려오시지요."

"천만의 말씀 내 너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구나 너를 징치하여 다른 녀석들의 본을 삼겠다."

"어디한번 해보시죠."

"그래 후회하지말거라."


루주가 검을 들고 적당히 거리를 벌이자 주변에 적당한 공터를 만들었다.


"휘익!! 채챙!! 써어억!!" 순식간에 십여합을 겨루었다.


루주는 생각보다 훨씬 윗줄의 고수였다. 나의 남은 힘을 거의 다 개방해야만 상대가 가능할것만 같았다. 순간 옆구리가 뜨끔하더니 푸악하고 선혈이 튀었다. 그 순간 다시 등뒤에서 둔탁한 무언가가 나의 뒷머리를 강하게 후려쳤다. 순간적으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신형을 위로 올리려는 순간 영현루주의 검이 나의 복부를 뚫어 버렸다. 무엇이 잘못된거지. 생존본능으로 출구쪽으로 내달렸다.


"헉헉!!!" 무조건 강으로 갔다 그래야 산다. 난 강속에서 반나절이상을 버틸수있다. 여기 영현루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이다.

칠흑같은 밤을 계속 달렸다. 눈앞이 흐려온다. 제길 이런날이 올 줄 알았어 난 잡부가 딱이었는데.

"풍덩!!!" 드디어 물이다.


"잡아라. 절대 놓쳐서는 안돼." "그놈은 이미 강물에 빠졌다. 강을 수색해 어서!!!'

어수선한 말소리가 들리고 이내 잠잠해졌다. 의식이 혼미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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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제를 풀어내다 +3 17.04.29 5,672 6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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