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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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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6.11.02 19:57
최근연재일 :
2020.11.28 10:29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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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글자수 :
102,290

작성
18.02.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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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
13쪽

나아가다

살아가는걸까? 살아지는걸까?




DUMMY

"독검살희"를 만나러왔소."


무당파의 도사들에게 거만함과 오만함이 뚝뚝 기름덩어리가 흘러 내리듯 떨어졌다.


"우리 루주님은 왜 찾아오셨는지요?"


정문을 지키고 있던 위사의 물음에 아무 대답 없이 그저 말만 전하라는 그 모습에도 무당파의 명성에 주눅이 든 무사들이 내당으로 연락을 해왔다.


"왜 왔을까?"

나의 다짜고짜 던지는 돌직구 질문에 형구가 답을 했다. 그리고 고루문주의 군사격인 "염라수사"도 말을 거들었다.


"간을 보는거겠죠."

"간을 ?"

"네. 그럴겁니다." 염라수사의 말에 [이미 염라수사는 영현루의 공동 총관으로 임명을 했다.]

"그런데 저렇게 시건방을 떨면서 온다는 거야? 그냥 다 죽여 버릴까?"

"죽일 실력은 됩니까?"

염라수사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물어온다.


'이친구 나를 잘 모르는군 나는 현 무림에서 최고수라고.'

속마음을 숨긴채 말을했다.

"상대가 누구든 다 쓸어버릴 자신이 있지."

"루주님이 한번에 해치울 수 있는 최대의 인원은 몇명 정도 됩니까?"

"삼류라면 삼십에서 오십명이고 이류라면 삼십에서 오십명 일류라면 삼십에서 오십명 절정이라면 삼십에서 오십명 최절정은 삼십에서오십명. 그리고 화경의 고수라면 한번 상대 하는데에 다섯명 정도 될거 같은 데. 그런데 그건 왜?"

"그러니까 화경 이하의 무사들은 그냥 절단 낼 수 있다 이말 인가요?"

"말귀를 알아 듣는구만."

"그럼 오늘 무당파에서 온 도사들을 만나지 마십시요."

"엥? 그건 또 왜? 그냥 다 토막을 쳐버리려고 했는데."

"외출중 이라고 말하고 만나지 마십시요. 가볍게 무시하고 척을 세운 후 나중에 큰 싸움에서 확실히 예봉을 꺽어 버린다면 다시는 다른 문파에서 말을 못 할 겁니다."

"그럼 무당파만 꺽으면 종남파와도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되는건가?"

"그렇게 될 겁니다. 무림은 결국 무력이 최우선입니다. 루주님을 꺽을 자가 없는이상 영현루는 절대강자로 올라 설 것이고 앞으로 루주님 밑으로 강자가 모여 들겠지요."


"그래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군 난 큰 욕심이 없어, 내가 어느 정도 인지를 알고 싶을 뿐이야."

"그 확인을 저희가 시켜 드리겠습니다."

루주가 출타중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듣고 분에 겨워 씩씩거리며 돌아가는 무당파의 도사들은... 곧 보게 될거라며 악담을 퍼붓고 돌아갔다.


소문은 달리는 말보다 빠르다고들 하지만 우리 영현루가 무당파와 척을 지게 되었다는 소문은 그야말로 나는 새처럼 빠르게 무한 인근을 헤집었다.


"웬만하면 속세의 일에는 잘 관여하지 않는 무당파와 척을 졌으니 이제 영현루도 끝났어."

"그러게 말이야.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은 다음에야 무당파에서 손을 내밀 때 냉큼 손을 잡을 것이지 영현루는 무슨 생각이래?"


주루에 모여서 장삼이사들의 안줏감으로 무지하게 뜯기는 영현루지만 정작 본인들은 태평했다. 지금 영현루는 전에 비해서 고수의 숫자가 거의 세배로 늘어나 있었기 때문이었고 가장 큰이유는 루주의 무위가 자신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 이었기 때문이었다.


[이게 다 루주인 유서문 아니 노주관 . 이수명 , 방칠... 뭐가 본명 인지는 유서문만이 알겠지만 여하튼 유서문의 명성이 높아진 덕분이었다.]



고루문을 칠때 고용했던 낭인들 중 상당수의 인원이 신영현루로 가입을 청해왔다. 그 이유는 물론 돈 ..돈 때문이었다. 후훗 ... '나 유서문은 약속을 지켰다. 고루문에게 우리 영현루의 가입조건으로 낭인들의 임금을 지급 할 것과 그들이 문도로 들어오길 원한다면 무공을 가르쳐 줄 것을 명했기 때문이었다.'


멸문을 피한 조건 치고는 아주 비용이 조오금 들어간거다.

그리고 고루문의 고수 중 세명을 신영현루로 소속을 바꾸고 고루대를 편성해 그들에게 맡겼다. 그리고 고루문주에게 나는 공동 루주를 제안했다.

다들 미친 거 아니냐고했다. 그래 난 미친 거같다. 아무런 욕심이 없으니 난 그저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른 지가 궁금 할 뿐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걸 경험을 통해서 알고있다.


공동루주가 된 고루문주는 오히려 그전보다 문의 성세가 커진 것에 싱글벙글이었다. 거기에 난 우리 신영현루의 무사들에게 낙성검법을 가르치기로 했다. 그와 함께 내가 고심하고 고심하던 내공심법을 약간의 안전장치와 함께 알려주었다.

물론 그 수준을 내린 태허수현공이 가미된 개량된 새로운 낙성심법이었다. 그에 영현루는 물론 고루문까지... 그야말로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그 결과 불과 배운지 삼개월도 안됐는데 일류의 경지에 오르는 이급무사가 나타났고 내공이 모자라 절정에 이르지 못했던 영현루의 무사 두명과 고루문의 고수 한명이 절정의 벽을 넘어서자 다들 나를 그야말로 교주처럼 떠받드는 상황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상누각임을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알고있다.

내가 만약 누군가에게 지거나 죽는다면 그저 사라질 신기루와 같은 것임을 형구를 비롯한 염라수사등 몇몇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더욱 오무련이 필요했다.

거의 사개월을 정비한 후 우리 영현루는 다시 금산방을 쳤다.


"항복해라 아무리 종남을 등에 업었다고 해도 우리 신영현루에는 안돼."

"네놈들의 패악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절대 항복 할 수없다."

"형구야 너 금산방주에게 제대로 설명한 거 맞어?"

"네. 잘 말씀 드렸는데요."

"그런데 왜 저렇게 펄펄 뛰냐구?"

"그거야..."

"이보시오 금산방주. 우리는 금산방의 몰락이나 파멸을 원치않는다고 다만 종남파처럼 우리와도 잘 지내보자고 하는건데 왜이렇게 까칠하냐구? 정말 다 죽어봐야 알겠냐고?"


이미 종남에서 파견한 장로는 대자로 연무장 바닥에 처박혀 있었고 종남 칠검중 오검이나 파견나와 있었지만 나의 일검에 다들 피곤죽이 되어있었다.


"너무 종남만 믿지말고 다른 줄 하나 좀 가지라는데... 우리와도 친하게 지내자는게 그렇게 어려워?"


"그게 무슨 소리냐. 신 영현루에 들어오지 않으면 떼몰살을 시키고 가지고 있던 모든걸 몰수한다고 하지 않았었냐?"


"엥!!! 형구야 이게 무슨 소리냐?"


"그...그게. 약간 겁을 준다는게 너무 세게 알아 들었나 봅니다."


"이런 넌 좀 맞아야겠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형구가 데구르르 구르며 죽는다고 아우성을 치는 걸 보며 나는 금산방주에게 다시 말했다.


"그게 아니고 우리는 그저 느슨한 연합체를 원하는 거지, 뭘 죽이고 살리고 하는 건 아니었는데 일이 이렇게 까지 크게 되어 버렸소."


"뭐 종남파와도 일전을 불사할 각오는 되어 있지만 이쯤에서 끝내고 금산방주에게 내가 제의를 하겠소. 연치가 높은 듯해 말을 조금 높여드리리다. 그니까. 금산방에 우리가 무력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도울 것이고 거기다가 금산방에서는 우리 영현루의 이름을 팔아도 되오. 우리가 원하는건 한가지... 우리가 곤궁하지만 하지않도록 해주시오."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니오. 우리가 영현루를 운영하는데 부족하지 않도록 오무련을 쳐서 해체시킬 때 까지만 부탁 드리리다."


나의 말에 금산방주는 나를 한참을 보더니 말했다.


"그렇게만 하면 되는게요."

"물론 이외다. 그렇게 해준다면 금산방을 우리의 친구로 대접해서 고루문과 똑같은 대우를 약속하겠소."

"그럼 내가 공동 영현루주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구려?"

"흠... 그렇소만."


" 수락하겠소 ."


그날 우리는 같은 친구가 된 기념으로 밤새도록 먹고 마시며 함께했다. 물론 종남파와는 철천지 원수가 되었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렇게 영현루는 덩치가 점점 커져 벌써 천명이 다 되어가는 중간 이상의 문파로 거듭났다.

이제 정말 오무련을 치러 가야 할 판이다.

그러려면 먼저 오무련이있는 강서까지 가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반드시 해야만한다.


우리의 주 무대인 무한에서 오무련이 있는 강서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위아래로 붙어있는 성이라고 해도 무사들의 경신법으로도 십여일 이상 걸렸다. 무한과 남창까지는 그 거리만큼이나 이질감도 있었다. 하지만 강호라는게 거리로만 따지는게 아니지 않는가?


구파일방과 칠대세가를 무서워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중원은 그야말로 겉으로는 정파가 주도하는 세상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흑도연합도 있었고 장강수로 연맹도 있고 그리고 녹림 칠십이채도 약하지만 존재하고 있었다. 더구나 마교가 아직 건재 하다는 건 구파일방의 영향력이 실제로 그리 크지않을 수도 있다는 반증 이었다. 그들만이 세상을 나눠 갖기에는 중원과 새외 그리고 만주, 운남,서장등 세상은 너무 넓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야말로 노른자위라고 불리는 곳만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실에서의 힘은 거의 낭인들과 그리고 군소문파들이 다 썼다. 그야말로 규모의 경제를 알고있는 것 마냥소수의 사람들이 이익을 취했고 나머지는 너무나 가난했다.


대륙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러니까 그만큼 기인 이사가 많은 거겠지만 ..

다시 일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만큼 오무련의 성세는 끈질겼다.

선발대로 영현루의 고수와 고루문의 고수들 그리고 만혈문.태호파,광서문 그리고 새로 들어온 흑검문 ,팔우회등등... 여러문파의 고수들을 모아서 낭인들과 함께 보냈었다.

일년여간의 싸움의 승자는 당연히 우리가 되어야겠지만 이제 내가 가서 정리를 해야한다.

진정한 고수들의 싸움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우린 강서성과 호북성의 중간인 구강에서 결전을 벌이기로 하고 그곳으로 집결하였다.

이미그곳에는 오무련의 고수들과 우리 신 영현루의 고수들의 대치로 많은 무인들로 붐볐다.


"이제 이번의 대결로 이번 싸움을 마무리하자."


나의 말에 오무련의 최강자인 육검총의 총주와 초전과의 전주 그리고 강서관주, 삼독문주,가서회주까지 모두 싸울 준비를했다.

누가 말하지않아도 바로 결전에 들어갔다.

고루문주와 강서관주가 바로 붙었고 가서회주와는 만혈문주가 그리고 초전과의 전주와는 태호파의 문주가 그리고 나는 삼독문의 문주와 육검총의 총주와 싸우게 되었다. 나는 일을 빠르게 끝내기 위해 강수를 썼다. 검강을 더욱 응축시켜 검에 두른 후 이기어검으로 삼독문주에게 보냈고 손에는 수강을 길게 채찍 형태로 만들어 바로 육검총주에게 휘둘렀다.

"퍼억!!! 슈악!!!"

끝이었다. 그들은 나의 일검도 받지를 못했다. 삼독문주는 검강으로 두른 나의 이기어검에 순식간에 머리가 터져 버렸고 육검총주는 내가 휘두른 검강의 채찍에 허리가 반토막이 나며 쓰러졌다. 적과 아군 모두 놀라 싸움을 멈췄다. 그리고 같은편에서는 함성이 적에서는 한숨과 신음이 나왔다.

다들 나를 괴물 보듯한다. 염라수사가 말했다.


"더 이상의 싸움은 그냥 학살이요. 조금 더하면 살륙이 될 것 같은데 이만 싸움을 끝냅시다."

"철컹 투둑...." 병장기를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다.

상황을 보니 내가 한 마디를 해야할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야박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간의 잘못을 오무련이 뉘우친다면 우리의 친구로 받아 줄 수도 있으니 이만 싸움을 끝내고 우리와 친하게 지냅시다. 그러나 그간의 악한 일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물을 겁니다. 그것에만 동조한다면 오무련은 우리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나의 말에 하급무사들은 안도하는 분위기고 고위급 인사들은 썩은 간처럼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어째든 반항할 수는 없으리라 나의 무위를 봤으니.


오무련의 처리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거의 일년 가까이 인수인계와 나쁜 짓을 많이한 놈들을 처리하는 문제 이게 제일 곤란했다. 다들 위에서 시켰다고들 했기 때문에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분하기가 쉽지않았다.

그래서 오무련의 수뇌들은 모두 목을 쳤다 그리고 오무련을 친구라기보다는 하부조직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였다. 썩어도 너무 썩어 있어서 악취가 코를 찔렀다. 게중에는 사람고기에 중독되어 주기적으로 사람고기를 먹은 놈도 있을 지경이었다. 그야말로 흑도 중에서도 악질 흑도들이었다.

그렇게 걸러내니 거의 반수 이상을...[ 그러고싶지는 않았지만] 목을 쳐서 죽이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죽일놈들 ...


오무련은 사실상 해체를 해버리고 신영현루로 바꾸어서 그들이 하던 사업의 반이상을 접어 버린 후 그나마 건전한 사업체에 우리의 무사들과 인원들을 보냈다. 이러고도 견딘 강소성 사람들 대단했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가서회의 회주의 첩을 나의 세번째부인 아니 첩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놈의 술때문에... 왜이리 예뻐보이는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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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본격적인 조직생활 +5 17.06.02 4,292 57 10쪽
7 본격적인 조직생활 +3 17.05.23 4,734 6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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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제를 풀어내다 +3 17.04.29 5,672 6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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