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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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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6.11.02 19:57
최근연재일 :
2020.11.28 10:29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70,650
추천수 :
872
글자수 :
102,290

작성
18.02.24 05:15
조회
2,882
추천
35
글자
12쪽

나아가다

살아가는걸까? 살아지는걸까?




DUMMY

영현루로 돌아오니 제법 많은 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형님!!!"

형구가 반갑게 소리쳤다. 자기딴에는 불안하고 초조했었겠지..

"그래, 주변에 서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이들은 ..."

"형님... 저예요. 해추. 저요!! 광도. 저요!! 무남이.. 같이 술먹던 제공입니다."

여럿이 고개를 숙이며 자기 소개를 했다.

"이제 영현루주는 없다. 대신 새로운 영현루주가 여기 있다."

나의 그 말로 다들 환호를 질렀다.


"와아!!!"

"부루주를 찾는대로 내게 데려오고 당분간 총관은 형구가 하기로 한다.

총관인 형구는 루의 나머지 정비를 하도록 해라."


나는 영현루주가 머물던 내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 뒤를 형구가 따르며 말했다.

"당장 고수도 너무 비고 필요인원이 너무 없습니다. 이대로는 바로 이웃 방파가 쳐들어올 겁니다."

"그래 그럼 더 좋지."

"형님 일단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래 물어봐."

"형님의 목표가 어디까지 입니까?"

"형님 보다는 루주라고 해라 앞으로는 ."

"네. 알겠습니다. 루주."

"일단은 오무련 그 이후로는 강호의 한 지역의 패주, 그리고 천하통일 정도..."

"크허!!!"

"처...천하통일은 너무 나간 거 아닐까요?"

"그래. 그럼 일단 오무련 접수."

"됐지."

"오무련을 접수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처리및 자금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 돈 많은 방파가 어디냐?"

"그거야, 금산방 아닐까요?"

"그럼 루가 정비 되는 대로 금산방을 친다."

"엌!!! 그게..."

"또 왜?"

"금산방 뒤에는 종남파가 있어서 여태 아무도 건드리지를 못했는데 어떻하죠."

"그럼 종남파도 같이 정리한다."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형구였다.

그러나 나는 안다. 강호가 얼마나 비정하고 힘에 의해 움직이는지를..

염려하지마, 네가 그리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게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면 돼. 알았어?"

"네..."

"아직 넌 잘 모르는구나 그런 모진 고난을 겪고도..."

"강호는 말야 힘이 최고야. 그렇지?"

"네."

"그런 의미에서 넌 강호 최고의 패를 가지고 있는거야. 현 무림의 최고수가 나니까."

"컥.."'

말을 못 잇는 형구다. 하지만 이 말은 진실이다. 난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가 않다. 느낌이 그렇다.


다음날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먼저 내부 정리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기 시작해 여기저기 일을 벌릴 때마다 만들었던 조직들을 통폐합해서 "오당삼대"의 조직으로 재편했다.


삼대는 먼저 무력을 맡을 "질풍대" 그리고 "풍운대" 마지막으로 "용호대"로 질풍대는 특수조 임무를 맡아서 적 후방 침투와 암살 및 교란등 특수작전을 맡고 풍운대는 영현루 주력의 전투대로 기존의 일조 이조 삼조를 통합했다.

그리고 용호대는 신입의 교육과 루내의 규율을 담당하는 예비대의 성격을 가졌다.

얼추 삼대를 보니 그동안 중구난방이었던 체계가 잡힌 듯한 느낌이었다.


오당은 먼저 루주의 신변과 관련한 곳을 전담하는 "내당 " 그리고 재물을 총괄하는 형구가 총관을 맡고있는 "기재당" 또한 물자의 입고 출고를 담당하며 여러가지의 대소사를관리하는 "행안당" 또한 대외영업과 관리 그리고 타문파의 일을 전담하는 "접객당"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류와 책 그리고 교육등 루내의 문서를 총괄하는 "문교당 "으로 나뉘어 조직을 정비하였다. 지금도 두리뭉실하게 짜여 있긴 하지만 저번 보다는 나은 것같은 느낌이었다.


일단 적재적소로 사람을 이동 배치하는 형구와 그밑의 기재당 당원들을 보면서 비로서 조직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삼사일이 지나자 부루주인 패래이사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루주의 전횡에 반대하다가 오무련에 인질아닌 인질로 잡혀있다는 소 이었다.

그럼 오무련을 접수하고 나서 부루주와 만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일단 영현루를 오무련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듯 해 보였다. 전임이 된 루주를 죽이고 새로운 루주가 들어섰으니 맘에 들지 않는 것이겠지...


그동안 오무련에 가입하기 위해 영현루주는 수많은 뇌물을 바쳤고 또 오무련이 필요로하는 여러 재물이 들어가는 일들을 도맡아 해왔다. 한마디로 오무련 입장에서는 호구중에 상호구였을 것 이리라 그러던 영현루가 루주가 바뀌고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간을 본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아마 조만간 오무련에서 사람이 올 듯싶다.


어느정도 내부정리가 끝나기까지는 거의 한달여가 지났다. 그동안 나는 전임루주가 쓰던 내당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이미 루주의 부인과 자녀들은 도망을 가고 시비들만이 남아 있었다. 시비들에게 충성 맹세를 받고 다시 일하게 만들었다. 게중에는 밤일을 거든다는 명목으로 첩에 가까운 시비들도 있었다. 나는 꺼리낌없이 그들을 취해서 밤을 보냈고 나의 부하들에게도 영현루의 시비들을 맺어 주었다.

돈과 여자는 폭력을 쓰는 우리들에게는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가 아니겠는가?


어느정도 내부정비를 마칠때까지 진득히 기다리는 내게 형구가 입을 떼었다.


"이제 슬슬 세력을 넓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럼 어디부터 정리를 해야하는게 좋을까?"

"영현루의 입장에서는 고루문을 정리하는 것이 일순위고 또 가장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그렇겠지 ,그럼 언제 시작할까?"

"내일 풍운대를 데리고 가십시요. 풍운대의 대주인 패력일도는 일류고수입니다."

"알았어."

그 말을 하고 다음날 연무장으로 가보니 풍운대 오십여명이 앞에 공손히 서있었다.


"인원들이 이정도 밖에 없나?"

나의 물음에 풍운대주가 말을했다.

"원래 본대는 이 정도 입니다. 나머지 인원이 많아보이는 것은 낭인들을 고용해서 였습니다."

"그럼 낭인들을 고용해. 최소 삼백명정도의 인원은 만들어 가자고."

"알았습니다."

다시 며칠이 흘러갔다. 장내가 소란스럽고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했다. 영현루의 연무장에 병장기를 갖춘 낭인들과 풍운대원으로 가득해졌다.


"오늘 고루문으로 갈것이다. 이미 고루문도 만반의 준비를 했겠지만 여러분들은 최소한 우리 영현루가 고루문에 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모였을 것이다.

우리 영현루는 강하다 우리는 고루문을 접수 할 것이고 고루문이 가진것을 다 빼앗을것이다. 가자!!!."


"가서 고루문주에게 신임 영현루주가 만나러 왔다고 전해라."

문지기에게 말을 한 이는 총관인 형구가 풍운대주로 임명한 "패력일도"였다.

"무슨소릴 하는건가? 썩 물러나 꺼져라."

"일단 고루문주에게 말을 전해라 항복해서 문을 보전할 것인지 저항해서 철저히 밟힐 것인지를..."

"그럼 전쟁이구나."

"풋!!! 네놈들도 다 알고 준비를 했으면서 모른 척 하기는 ."

"볼거없다. 그냥 쳐라!!!" 풍운대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낭인들과 풍운대원들이 고루문안으로 들어가며 병장기를 휘둘렀다.

"와아~~"

"쿠당탕 !!! 쾅 콰앙 !!"

"으악 !! 챠장 ! 차앙 쒜엑..."

정신없이 고루문을 향해 쳐들어가 닥치는대로 베어 넘기는 우리를 보면서 처음에는 강력하게 저항을 하다가 나의 검강에 사방이 난도질 당하며 부서지자 다들 멍하니 손을 멈추고 있었다.

"항복 한다면 살려는 줄 것이다 항복이라면 무기를 버려라."

나의 말에 "철컹 .. 처푸덕..."

무기를 일제히 내려 놓는 모습들이다.

"고루문주를 끌고와라."

"네. 알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루문주가 피를 철철 흘리며 끌려왔다. 나의 검에 왼팔이 잘려있었다.

"살려주시오."

"그러게 왜 벌주를 마시는가?" 나의말에 고개를 숙이며 다시 말을 했다.

"이렇게 강한줄 알았다면 절대로 싸우지않았을 것이오."

"그래. 이제 우리 영현루에게 완전히 졌다는걸 시인하나?"

"크흐. 억울하지만 어쩔수없다는걸 받아드리오."

"그럼 이제 처분만 남았네."

" 두가지 길이 있다. 첫번째는 멸문당하는 거, 그리고 두번째는 우리와 친구가 되는 거."

멸문을 피하고 싶다면 우리의 손을 잡아라. 그럼 앞으로의 영광을 함께 할 것이다."

"영광이라고 하면 ?"

"우리는 느슨한 연합체를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말한다. 오무련을 칠 것이다. 같이 오무련을 치는데 힘을 보태면 친구가 되는 것이겠지."

"그렇지 않다면 고루문은 그저 멸문하고 고루당 만이 남을 것이다."

"그 얘기는 오무련과의 싸움에 고루문이 돕느다면 지금의 전력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겁니까?"

"그렇지 친구에게 강요나 억압은 없는 법이지."

"그럼 고루문은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고루문주의 이 말 한마디로 싸움은 끝나고 고루문과 영현루는 동맹이 되었다. 억지로 이긴 하지만 ...


소문은 금방 퍼졌다. 친구도 생겼지만 적도 당연히 생겼다.

힘 없는 중소 문파들은 친구가 되기를 자처했고 힘 있는 문파들은 적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그중 정파라고 자처하는 무당파와 제갈세가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같은 성내에 있는 문파에서 자신들을 제쳐놓고 무언가를 한다는 건 자존심이 상한다는거겠지.

무당파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아직은 그래도 도가의 성지라고들 하니까.

혹시 모르지만 준비는 해야겠지. 걱정인건 제갈세가가 문제이다. 교묘한 언행으로 기책을 내놓는 제갈세가는 무력으로만 상대하긴 벅차다. 뭔가 영현루에게도 군사다운 군사가 있어야겠다.

뭐 않되면 다 쓸어버리면 되지만...


"고루문과의 문제도 해결 되었으니 이제 전에 말한 금산방을 정리해야 하지 않겠어?"

"아직 이릅니다. 금산방은 우리가 조금 더 덩치를 키운 다음에 승부를 봐도 좋을 겁니다."

"그럼 어디를 정리할까?"

"그것보다도 태호파, 만혈방,광서문에서 고루문처럼 동맹을 맺고 친구가 되기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거긴 또 어딘데?"

"음 그냥 삼류에서 이류정도 되는 방파들입니다. 무한에서 조금 떨어진 함녕의 문파들입니다. 우리가 강하다는 걸 알고 우리에게 의존하기 위함입니다. 특별히 강자는 없지만 그래도 태호파가 오백명정도이고 광서문이 문도가 칠백정도 됩니다 만혈방에 고수가 많은데 삼백명정도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다 받아들여. 그럴려고 한거니까. 일단 받아들이고 영현루주가 은밀히 모았던 비급도 좀 풀고 영약 있는 것도 친구가 되는 기념으로 뿌려."

"우리에게 붙으면 유리하다는 걸 알리라는 겁니까?"

"그래 그래야 최소한 절정의 고수들을 모을 수 있을거야."

"고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않겠어?"

"그래야 오무련도 꺽을 수 있고 말야."

"그런데 저번에는 그냥 오무련부터 접수하자고 하지 않았나요?"

"나눠먹어야지. 맛있는건... 그래야 오래 가."

"네 알겠습니다."

어느정도 힘을 기르면 바로 오무련으로 쳐들어간다."

그곳은 풀 한포기도 남기지 않고 쓸어 버릴거야."

"왜냐고 묻지마. 그곳은 악한 곳 이니까."

"같은 편을 편 가르고 괴롭히고 화살받이로 밖에 사용 할 줄 모르는 곳은 그저 없어져야해."

"적어도 같은 뜻을 품은 자들에겐 그에 맞는 대접을 해줘야 만 하는 걸 잊어 버린거지 ."

"그런 곳은 잘 될수록 더욱 원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야.더구나 악한일도 서슴치않찮아? 사파보다도 위선적인 곳이야. 형구!!! 너는 똑똑한 거 같은데 당연한 거에서는 영 꽝이네."

"그,,그렇죠 뭐!!!"


얼마 안 있어 무당파에서 손님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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