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그라티아 & 그라티아

꿈 속의 인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그라티아94
작품등록일 :
2012.11.23 04:09
최근연재일 :
2014.11.29 07:32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2,439
추천수 :
77
글자수 :
133,197

작성
14.02.27 09:35
조회
201
추천
2
글자
15쪽

Ch.2 황도 아란셰르타

DUMMY

서늘한 창문에 기댄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여러 개의 말발굽이 포장도로를 박차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았다. 귀를 기울이고 있다보면 눈 깜빡할 시간동안 모든 소리가 한 묶음으로 제정렬되어 들리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에는 마치 꿈과 의식의 경계선에 걸터앉아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곤 했다.


피식.


꼴사납게 지금 뭐 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몸을 바로 세우고 머리도 대충 매만졌다.


하얀 비단 장갑을 낀 두 손을 무릎 위에 포개고 습관적으로 창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작은 창 너머로 어느덧 장밋빛으로 물든 해 질 녘의 하늘이 보였다. 유난히 낮게 느껴지는 하늘 아래로 발갛게 물든 풍경들이 동화책 속 페이지들처럼 휙휙 지나간다.


어떤 기분일까.


어떤 기분일까.


오랫동안 갈망해 왔던 것을 드디어 이룬다는 것은.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것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가문을 명예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 날, 들 뜬 마음으로 마차에 오르고 나니 오만가지의 생각이 떠올랐었다. 혼란스러운 정신과 긴장으로 굳어가는 몸을 붙잡고서 인사를 올린 후 자리에 앉았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은 후로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돌아왔으며,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그저... 그저 아버지의 보고 싶었다는 그 한 마디와, 기억나는 이래로 처음 잡아보는, 어머니의 따뜻했던 손... 그 외에는 모든 것이 다 흐릿할 뿐이다.


그리고 그 후로 계속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젠 나를 사랑해주는 걸까... 이젠 행복할 수 있는 걸까. 이제 정말, 된 걸까. 드디어?


하지만 저 노을을 보며 문득 드는 생각은... 정말 그것으로 되는 일일까.


언제나 나의 초라한 모습이 너무도, 싫었었다.


실수투성이. 수차례 거듭 알려줘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바보. 그 마저도 금방 잊어먹는 멍청이... 둘을 알려주면 하나밖에 모르는.


반듯한 포장도로 한 가운데 툭 튀어나온 돌처럼.


그리고 삶의 순간순간마다 스스로의 모습이 오라버니와 너무 비교되어서... 우습게도 그건 누가 알려줄 것도 없었다. 그냥, 숨 쉬듯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거니까.


다 진저리 나도록 싫었다. 그리고 슬펐다. 왜, 나는 안 되는 걸까.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혼자서 약속한 적이 있었다. 착한 아이가 되자. 노력해서 착한 아이가 되면, 그때라면 분명히 부모님도 날 사랑해 주실거야. 그러면 행복해지겠지. 당연히 그렇겠지?


잘 이해하지도 못해 끔찍히 질색하던 수업들을 한번도 빼먹지 않고 경청하기 시작했었다. 보채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말도 잘 듣고.


하지만. 만약에 내 생각이 틀렸다면? 무언가 빠트린 것이 있었다면? 그땐 어떡하나...?

만약, 전부 거짓말이었다면....


"...님, 영애님! 무례를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젠 정말 내리셔야 할 시간입니다."


예고없이 열린 문 틈 사이로 들어온 붉은 태양빛이 눈가를 찔러대는 것을 재빨리 손등으로 막아냈다.


몇초가 지나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난거지? 벗어두었던 하얀 단화에 황급히 두 발을 끼워넣고 마차에서 내렸다.


대충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고개를 드니 노을빛에 흠뻑 젖은 낮은 언덕과 그 위의 붉은 건물 하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눈을 깜박인 후 다시보니 분필처럼 하얀 건물 하나가 서 있었다. 석양때문에 붉어 보이는 것뿐이었다.


묘하게 슬퍼보이는 그 광경에 넋을 놓으려다 뒤에서 마차를 출발시키는 소리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몇걸음 걷지않아 포장도로가 끊기고 언덕의 붉게 물든 잔디가 시야를 빼곡히 채웠다.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고요히 물결치는 그것을 바라보다 무심코 단화를 벗어 들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바람결에 느릿하게 나부끼는 치맛자락을 단화와 함께 두 손에 그러쥐고 맨발을 하나씩 풀밭으로 들였다. 종아리를 찌를 정도로 길게 자라난 풀잎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이렇게 맨발로 걸어본 것이 얼마만일까.


발가락 사이의 흙과 거친 잔디를 의식하며 언덕을 오르다 보니 어느덧 차가운 대리석 바닥이 발 밑으로 느껴졌다. 하얀 바닥에 비치는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다 단화를 챙겨신었다.


이윽고 서쪽하늘을 비추는 은색갑옷의 기사들이 열어주는 검은 문을 두번 통과해 거대한 공간으로 들어섰다. 높은 돔 아래의 둥근 홀과 벽을 죽 둘러싼 하얀 의자들. 대화없이 조용히 앉아 기다리는 하얀 예복의 사람들.


잠시의 망설임 후 발꿈치를 들고 소리를 죽여 빈 자리중 하나에 가 앉았다. 고개를 들면 정면으로 제단이 보였다. 그 앞에 무릎꿇은 오라버니의 등도.


돔의 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그의 갑옷에 반사되어 눈이 아팠다.


아아-


피식.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무슨 말이, 필요할까.


고개를 들고 있자니 눈이 아파 고개를 숙였다. 타인에겐 기도하고 있는 듯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별다른 생각없이 멍한 정신으로 가지런히 정리된 손톱이나 들여나 보고 있었다.


오라버니의 갑옷을 달궈대는 햇빛의 각도가 미묘하게 비껴났을때, 예고 없이 많은 기사들을 대동한 남자가 검은 문을 넘고 들어섰다.


사람들을 따라 무심코 기립하는 순간에 그가 다름아닌 황제폐하라는 사실을 퍼뜩 깨달았다. 예를 올리고 고개를 드는 순간엔 엉뚱하지만 그도 맨발로 언덕을 올라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아네스 율리안트 비첼렌. 그대의 온 능력과, 정신과, 의지로 이 제국과 그 국민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생명바쳐 헌신 할 것을 맹세하는가."


"예. 신, 이아네스 율리안트 비첼렌, 온 능력과, 정신과, 의지로 이 제국과 그 국민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생명바쳐 헌신 할 것을 맹세합니다."


여전히 무릎 꿇고 있는 오라버니의 어깨와 정수리를 시린 은백색의 검이 스치고 지나갔다.


"짐에게 주어진 황제의 권한으로 그대를 카르티옌 황실 기사단의 일원으로 임명하노라."


그가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일제히 일어나 박수치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어깨 너머로, 부모님의 얼굴에 걸린 미소가 보인 듯 하다.





* * *





그 새 하늘은 차츰차츰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붉은빛과 감청빛의 경계선을 지켜보며 흔들리는 마차창문에 기댄 채 숙소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어리석었다.


그를 그렇게 질투한 것은, 참 어리석은 짓이었다.


그것이 어떤 자리인지, 무슨 의미인지, 이제서야 알겠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두 정당한 결과였다.


그의 꾸밈없이 낮은 자세에서. 그의 말없는 뒷모습에서. 경건하기까지한, 그 고요함에서.


보였다. 그리고 상상도 못했었다.


하아, 그나저나 얼마나 더 가야하는 걸까. 오늘따라 멀미가 조금 심한 듯 했다.





* * *





임명식 후의 연회를 위해 숙소에 들려 비교적 간결한 단장을 마치고 왔다.


단정하게 틀어올린 머리에 작은 다이아몬드 장식들을 엮고, 어깨와 쇄골을 드러내는 연보라빛의 비단드레스를 차려입었다. 섬세한 수가 놓여진 드레스와 작고 심플한 다이아몬드 장신구들이 잘 어울렸다. 마지막으로 크림색 새틴하이힐을 챙겨신었다.


사실 숙소를 떠날 당시 미련이 잔뜩 남은 듯한 베르타 덕에 연회를 위해 떠나는 것을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마음이 잘 안 섰었다. 열여섯살떄 데뷔탕트에서 입장 도중 넘어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내게 그런 망설임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당장 저 문을 어떻게 통과하냐 였다.


벌써부터 속이 울렁거린다. 한심하다는거 알지만, 손과 양다리가 떨리는 것이 멈추질 않았다.


저 문 너머로 화려한 계단과 반짝이는, 아름다운 연회장이 기다리고 있다. 가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어서 당당하게 들어서야 하지만.... 데뷔탕트때 긴장감에 기어코, 멍청하게도, 계단에서 제 발에 걸려넘어진 기억이 커다란 산처럼 눈 앞을 가로막고 섰다. 당당하게 마음먹어. 못 할 것도 없잖아?


해야 해. 들어가야만 해, 제발! 하지만, 못 하겠어. 못 해.


못 해..


또 넘어지고 말거야. 두번이나 그렇게 가문의 이름에 먹칠 할 수는 없어...


핑계인거 알았지만 아버지도 이해해 주실거라고 맘대로 결론내리고선 걸음을 옮겼다. 메인엔트렌스 옆 조금 떨어진 곳에 조금은 작은 문이 있다. 보통 하위귀족들과 준귀족들이 입장하는 문이지만... 입장을 안 하는 것 보단 낫겠지. 조금 당황한 표정의 시종에게 초대장을 보여주고 천천히 열리는 문 사이로 드디어 들어섰다. 연보라빛 치맛자락을 살짝 들어올리고 낮은 계단을 내려갔다. 예상대로 주의가 전혀 안 쏠린다. 그래도 행여나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에 주의를 거듭하며 벽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둘러보니 아직 시간이 일러 사람이 비교적 적었다. 일부러 일찍 온 보람이 있었다. 춤 출 것도 아니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주제도 못 되니 슬그머니 근처의 테라스문을 향해 발을 떼었다. 한쪽에 세팅된 테이블에 눈길만 주지 않았더라면 벌써 선선한 바람을 맞고 있었을 테다.


작은 유리볼들에 예쁘게 담겨있는 자줏빛 열매.


조금 먼 거리였지만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몽베리....


황도 남쪽에 위치한 울스테르 영지의 숲에서만 나고 그것조차 7월과 8월에만 유통된다는... 그 몽베리! 알맹이를 손상시키지 않고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데다 조리하는 것도 눈 깜빡 할 사이에 망칠 수 있을만큼 까다롭다고 들었다. 하지만 까다로운마큼 완성작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환상적이어서 디저트계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테이블까지 가로지르는 거리가 부담되었지만 눈 딱 감고 몇 십초 세니 손에 유리볼이 들려있었다. 다른 것들도 탐났지만 이건 꼭 먹어야만 했다. 감동으로 벅찬듯한 심장을 진정시키며 테라스에 들어섰다. 그럭저럭 시원한 바람자락을 느끼며 줄곧 미세하게 떨리던 다리가 잠잠해진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좀 무서웠다. 누군가가 말을 걸까봐. 비웃음 당할까봐. 별로 이성적인 반응은 아닌것같지만, 하여튼 그랬다.


난간위에 팔을 기대고 저멀리 사라져가고 있는 태양의 마지막 꼬리를 응시했다. 감청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끄트머리에서 빼꼼 고개를 내미는, 고집스러운 붉은 얼룩은 애잔하면서도 묘하게 불편한 기분을 불러일으켰다.


그나저나 오라버니는 언제 도착 할까...


그래. 오라버니를 질투한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그만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만한 노력과 희생이 있었을 것이다. 공평한 일이었다. 어떤 운명이나 특별함, 하다못해 재능 때문도 아니었다. 그는 쟁취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아.


그만둬. 이런 기쁜 일에 제일 먼저 축하해 주지는 못하고 복잡하게 무슨 생각이니. 특히 몽베리 앞에서 이러는 것은 죄야. 죄.


다행히 유리볼은 아직 차가웠다. 그 와중에도 골라온 초승달 장식의 디저트스푼을 손에 든채 잠시 몽베리의 외관을 감상했다. 새하얗고 얕은 우유웅덩이에 앉아있는 세 알의 자줏빛 몽베리가 사랑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드디어 하나를 먹어보았다.


"아..."


과연 다이아몬드-


순식간에 세상이 몽실몽실 행복하고 짜릿한 공간으로 리모델링된 듯한 기분이었다.


여러 과일즙을 섞은 것에 몽베리를 넣고, 약한 불에 졸인 후 식힌 듯 했다. 말로야 그렇지만 타이밍솜씨가 참으로 절묘하다. 완벽한 형태의 얇은 속껍질이 톡- 하고 터지면 그 안에 숨은 탱탱하면서도 혀에 녹아내리는 듯한 알맹이가 감탄을 절로 뽑아내었다. 여러 과일향이 깊게 배었음에도 몽베리의 독특한, 과일향인지 차향인지 꽃향기인지 구분이 잘 안 가는 향이 제대로 살아있었다. 부드럽게 혀끝을 감싸는 신선한 우유향까지, 환상적인 조화와 완벽한 비율! 심지어 딱 알맞게 차가운 온도는 사람들의 지친 혀에 있어 단비와 같은 만남임이 틀림없었다. 브라보, 브라보!


애석하게도 얼마나 천천히 먹든 스푼은 눈 깜빡할 새에 유리바닥을 긁고 있었다. 애초에 세개밖에 없기도 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입을 다시며 유리볼을 내려다보았다. 그래도 아직 입 안에 그 아름다운 향이 남아있어 기분이 좋아졌다. 평생 잊지 못 할 거야. 나중에 한번 도전해봐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드니 태양의 마지막 발자취는 어느덧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짙게 물들어가는 하늘이 오늘따라 예쁘고 포근해 보였다.


저 하늘의 구름 사이사이로 거니는 듯한 기분으로 헤실거리며 테라스 아래 정원의 야경을 감상했다. 가지런히 정돈된 잔디와 짙은 녹색의 나무들. 온통 어두운 색으로 칠해진 꽃송이들이 일정하게 배치된 등 아래에 선명하게 빛나곤 했다. 나무그림자에 숨은 조각상들은 마치 마실나온 요정들같이 느껴졌다.


얼마동안 그 몽환적인 풍경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서 있으려니 하이힐을 신은 발이 저려오기 시작했다. 망설임없이 들어올때 가늠한만큼 뒷걸음질쳐 마련되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먼저 자리를 살펴보고 앉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등부근에서 올라오는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급히 돌아보려 했으나,


"으엇!"


앉으려던 몸과 하이힐 덕분에 중심감각이 심하게 흔들려버렸다.


결국 한손에 유리볼을 쥔채로 급히 양손목으로 어정쩡하게 벽을 짚어 볼썽사납게 넘어지는 꼴은 면했다.


안도의 한숨이 자동적으로 나왔다. 곧 상황을 기억해내곤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 고개를 들었다. 옷자락 너머로 두 무릎이 스친다.


"어....?"


파랗다.


파래.


은은한 달빛에 비친 짙푸른 눈동자는 파랗고 파랬다. 새하얀 깃털같은 속눈썹과 날렵한 눈매 중앙의 그것은, 일순 세상 모든 것을 담은 웅덩이처럼도 보였다. 아득한 깊이의 그것이 마치 뒤통수를 잡아끄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혔다. 마치 나만 봐, 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영애. 어디 상하신 곳은 없으십니까."


"네.. 네? 아, 없습니다!"


분명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마치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곧 현재 취하고 있는 자세를 상기해내고 황급히 벽쪽에서 몸을 떨어뜨렸다. 뒤늦게 쪽팔림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다행이군요.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무감정한, 그 시리도록 푸른 눈동자로 인사를 한 그는 지체하지 않고 테라스를 떠났다.


약간 멍한 정신으로 터덜터덜 걸어 예의 그 자리에 가 앉았다.


그러니까... 멀쩡히 앉아있는 사람 무릎에 앉을뻔한 거잖아, 지금!


얼굴이 군고구마처럼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애초에 저 사람이 그렇게 조용하게 앉아있지만 않았으면!


...아닌가? 미처 보지 못한 내 잘못인가?


굉장히 깊고 단정하게 울리던 저음의 목소리를 떠올리다가 뒤늦게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그 남자잖아.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랜만이죠... 계속 늦어서 죄송합니다 허헛... 앞으로는 마음 편히 가지고 좀 더 글을 즐기는 마음으로 쓸 계획이니 아마도 연재주기가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 속의 인연을 완성하는 것을 현재 최우선으로 (작품에서) 여기고 있습니다. 제겐 굉장히 소중한 첫작품과 함께 해주시는 독자님들께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다음편이 새로운 챕터의 시작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좀 본격적인 이야기로 진입하고 있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시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꿈 속의 인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공지 14.11.29 177 2 1쪽
» Ch.2 황도 아란셰르타 14.02.27 202 2 15쪽
24 Ch.2 황도 아란셰르타 +2 13.04.27 303 3 24쪽
23 Ch.2 황도 아란셰르타 13.02.20 448 2 19쪽
22 Ch.2 황도 아란셰르타 13.01.05 383 2 12쪽
21 Ch.2 황도 아란셰르타 12.11.23 520 3 21쪽
20 Ch.2 황도 아란셰르타 +2 12.11.23 464 2 9쪽
19 Ch.2 황도 아란셰르타 12.11.23 358 2 12쪽
18 Ch.2 황도 아란셰르타 +4 12.11.23 393 2 14쪽
17 Ch.2 황도 아란셰르타 12.11.23 458 2 9쪽
16 Ch.2 황도 아란셰르타 +2 12.11.23 632 3 17쪽
15 Ch.1 세라흐의 바다 +2 12.11.23 394 3 14쪽
14 Ch.1 세라흐의 바다 +4 12.11.23 257 2 14쪽
13 Ch.1 세라흐의 바다 +4 12.11.23 437 2 13쪽
12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479 2 8쪽
11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433 2 14쪽
10 Ch.1 세라흐의 바다 +2 12.11.23 675 2 7쪽
9 Ch.1 세라흐의 바다 +2 12.11.23 578 3 13쪽
8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591 4 7쪽
7 Ch.1 세라흐의 바다 +2 12.11.23 619 7 8쪽
6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494 4 11쪽
5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394 3 5쪽
4 Ch.1 세라흐의 바다 +2 12.11.23 609 5 10쪽
3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565 5 8쪽
2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772 3 6쪽
1 Prologue. 꿈 12.11.23 805 5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