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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티아 & 그라티아

꿈 속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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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티아94
작품등록일 :
2012.11.23 04:09
최근연재일 :
2014.11.29 07:32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2,460
추천수 :
77
글자수 :
133,197

작성
12.11.23 11:04
조회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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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Ch.1 세라흐의 바다

DUMMY

이제 육안으로도 오셀렘의 성문을 꽤나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견고한 성벽 위로는 색색깔의 높은 지붕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고, 커다란 성문으로는 수 많은 사람들과 마차, 혹은 말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청명한 하늘 아래 아름다운 도시가 참 잘 어울렸다. 그 동안 베르타를 카드로 정확히 11번이나 더 이겼다. 한 번은 져주었고.


그러고보니 마법진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참 궁금하기도 하지만 정말 비싸다고 들었는데-


곧 마차가 화려한 성문에 다다랐다. 조금 기다리자 우리 일행이 들어갈 차례가 왔다. 다가오는 경비대원에게 루센트경이 몇 가지를 보여주며 조금 대화를 나누자 금새 입성을 허가 받을수 있었다.


움직이기 시작하는 마차에 앉아 베르타와 함께 창 밖을 구경했다. 아까도 생각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포장도로와 사람 사는 생기가 넘치는 번화가가 예상보다 낯설고 또 반가웠다.


방금 지나온 광장의 분수대 옆에선 남매로 보이는 소년소녀가 날아든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있었는데, 새들이 자꾸 소년에게서만 받아먹자 심통이 난 소녀는 소년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여동생으로 보이는 소녀가 발꿈치까지 들고 저보다 키큰 소년에게 화를내자 소년도 짜증을 낸다. 어느새 새들은 날아가고 소년과 소녀만 남아 귀엽게 다투고 있었다.


별로 웃긴 일은 아닌데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렇고, 마차안에서 보는 자신들도 입가에 옅은 미소가 서려있었다. 그러고보니 난 이안 오라버니와 저렇게 다투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네.. 하긴 옳은 말이야 항상 오라버니가 했고, 힘 없는 저는 항상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황궁에서 예비기사로 훈련받고 있을 오라버니가 보고 싶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창 밖의 풍경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커다랗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건물에 도착했다. 마탑의 오셀렘 지점이었다. 검은색 벽에 커다란 문틀이 세개나 있었는데 중간의 하나만 문이 있었고 나머지는 장식인듯 문틀아래엔 검은 벽만 드러나 있었다.


창 너머로 루센트경이 말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마법사로 보이는 남자 한명과 다시 나왔다. 남자는 잠시 우리 일행을 대충 흝어 보더니 왼쪽 문틀장식앞에 걸어가 섰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가 들리지 않는 말을 조금 읇조리고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벽 어딘가에 대자 왼쪽 문틀안의 벽이 사라졌다!


순식간에 만들어진 통로 안으로 들어가라는 마법사의 손짓을 따라 일행이 움직였다. 일행 바로 뒤에서 닫히는 듯한 통로가 참으로 신기했다. 마차는 계속 움직였다. 마법등 여러개로 밝혀진 커다랗고 긴 복도같은 길을 지나자 천장이 갚자기 높아지며 둥근 돔 안으로 들어왔다.


돔의 바닥엔 커다란 마법진이 각각 다른 크기로 여러개 새겨져 있었다. 마법사의 안내로 정중앙의 마법진위로 일행이 모두 다 올라섰다. 벽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마법사 여러명이 마법진을 들러싸듯 자리를 잡고 집중하는 모습을 창문으로 지켜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몇초뒤 마법사들이 서로를 확인하듯 바라보더니 각자 다른 자세로 손을 모으고 주문으로 보이는 것을 읇기 시작했다. 마법진에서 갑자기 빛이 흘러 넘치기 시작하더니 마차의 창문이 오색 빛으로 가려져서 더 이상 바깥이 보이지 않았다. 베르타와 흥분한 시선을 교환하고는 다시 창문을 바라보았다.

이 것이 바로 마나인가? 마법물품은 몇개 보았지만 실제로 마법이 이루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창문을 통해 마차안으로도 쏟아져 들어온 빛은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지만 결코 실제로 눈이 아프지는 않았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그 빛이 계속 안으로 흘러들어오고, 급기야는 앞에 앉은 베르타도, 바짝 붙어 앉은 창문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은 그저 시야를 가득 메운 반짝이는 빛무리와 나만 존재했다. 일순간 빛이 더 짙어진다 싶더니 밖의 누군가가 텔레포트- 라 외침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눈을 감아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묘한 감각이 전신을 덮쳐왔다.


공간과 몸이 이그러지는 듯한 느낌이 전신의 피부에 느껴지고, 미세한 압력이 온 몸을 짓눌러 오는 것도 느껴졌다. 그리고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 감각에 눈을 떳다. 아직도 마차안은 빛무리로 가득했지만 물이 하수구에 빨려들어가듯 급격히 흩어져 가는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증거로 이내 주변이 대략적으로 보이게 되었다.


창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안개처럼 엷게 남은 마나 사이를 루센트경이 걸어나가자 새로운 마법사가 그를 맞았다. 두 사람은 잘 들리지 않는 대화를 잠깐 하더니 곧 루센트 경이 돌아와 말에 올라탔다.


또 마법사를 따라 긴 통로를 지나왔다. 오셀렘에서 보다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들을 볼 수 있었다. 막다른 통로의 끝에 서자 아까처럼 마법으로 벽이 사라지고 다시 햇빛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셀렘이나 비첼렌 영지의 수도인 나레시스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그리고 그 순간 납득했다.


아아- 드디어 그 유명한 바다의 도시 페르다이에 도착했구나.


나도 모르게 몸을 창가에 바짝 붙이고 앉았다. 책에서 나오던, 혹은 그림으로만 상상하던 그 도시가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시야에 담기는 모든 것이 마치 동화책속에서 빠져나온 것 같이 느껴졌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무엇으로 지었는지 벽들이 하얀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삼각형의 지붕들은 짙푸른 쪽빛으로 칠해져 있었다. 왠지 하늘에 떠있는 태양조차도 더욱 진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듯했다. 어디선가 따스한 공기를 타고 소금기 서린 바다냄새가 나는 듯도 했다. 그리고 머리위의 하늘도 더욱 더 짙고 깨끗한 파랑색으로 빛나는 것 처럼 보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창을 통해 바라보고 있는 저도 바다빛으로 물들 것만 같았다. 그리고 유명 휴양지라서 그런지, 온 도시가 평화롭고 생기 넘쳤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느긋함이 느껴졌다.









"아이리엘라님, 이제 곧 저택에 도착합니다."


"알았어요, 경."


얼마일지 모르는 시간동안 창 밖을 정신없이 구경하고 있었을까. 어느새 마차는 도시의 번화가를 지나 고급저택들이 늘어선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마차옆으로 다가와 알려준 루센트경이 아니라면 도착해서 마차문이 열릴때까지 정신을 빼놓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얼마나 동경해오던 도시였던가! 마차의 창문을 통해 수 많은 영감을 받았다. 괜찮은 작품이 여럿 나올 것 같았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베르타와 옆으로 와서 구겨진 옷과 흐트러진 머리를 정돈해주었다. 그 사이 마차가 어느 저택의 정문으로 들어갔다. 곧 마차가 서서히 멈추어섰다. 저택의 커다란 계단앞에 꽤 여러명의 사람들이 서있는 것 같은데 이 각도에서 잘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어머니께선 나오시지 않으셨을 것 같다.


기사들이 말에서 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필리어경이 마차문을 재빨리, 하지만 정중하게 열어주었다. 그의 손을 우아하게 잡고 내리며 힐끔 마중 나온 무리를 순식간에 흝어보았다. 역시나 어머니는 나오지 않으셨네.. 대신 시중인 여럿과 집사로 보이는 이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차에서 완전히 내리자 집사로 보이는 이가 다가왔다.


"페르다이의 저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이리엘라님. 저는 이 곳의 총 책임을 맡은 카를키얀이라 합니다."


카를키얀이 말을 마치고 정중히 허리를 숙이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래, 앞으로 잘 부탁해, 카를키얀. 그런데 어머니께선 따로 말씀이 아직 없으셨나?"


"저녁식사를 같이 들자고 하셨습니다. 저녁식사는 6시니 그때까진 휴식을 취하셔도 됩니다. 혹 처소로 지금 가 보시겠습니까?"


안 그래도 쓰러질 것 같이 피곤해서 말을 꺼낼 참이었는데 눈치가 좋았다.


"그러는게 좋겠어. 부탁해."


"예. 저를 따라 오시면 됩니다. 루이스- 네가 나머지 분들을 안내해드려라."


"예."


"가시지요, 아이리엘라님."


루이스라는 남자에게 지시한 카를키얀이 다시 나를 보고 돌아 정중히 허리를 숙이며 권했다. 말 없이 그를 따라나서며 나머지 마중나온 이들에게 작은 고갯짓으로 그들의 성의를 잊지 않고 받아주었다. 뒤에선 베르타와 몇몇의 하인들이 짐을 몇개씩 들고 조용히 따르고 있었다.


고풍스럽고도 세련된 장식들로 가득한 회랑을 지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갔다. 나중에 좀 피곤이 가시면 제대로 한번 구경해보아야 되겠다. 그것들을 스치듯 보고는 계속 걷다가 2층 복도에서 유난히 큰 문앞에 카를키얀을 따라 걸음을 멈추었다. 상아빛 문에 커다란 장미 몇송이가 정교하게 양각되어 있었다. 누군진 모르지만 솜씨가 대단하네.


카를키얀이 문을 깔끔한 동작으로 열어주고는 입을 열었다.


"이 곳이 아이리엘라님의 처소입니다. 최대한 아이리엘라님께 맞도록 준비하긴 했습니다만.. 혹 마음에 안 드십니까?"


"아니. 아니야. 나중에 조금 더 둘러보긴 해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써는 훌륭해. 고마워, 카를키얀. 이제 가보아도 되."


"제 할일을 다 했을 뿐입니다. 필요하신 것이 생기신다면 다시 불러주십시오."


"응, 알았어. 그럴게."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허리를 깊숙히 숙이는 그는 집사로써의 태도가 완벽했다. 휴양지의 보통때는 안 쓰는 저택의 집사로 있기에는 아까울 정도였다.


들어가서 대충 둘러본 방 안은 내 취향에 꼭 들어맞았다. 뒤따라온 하인들이 방안에 짐을 풀어놓았다. 어느새 대충 정리가 된 방안을 베르타가 둘러보더니 다시 다가왔다.


"아가씨. 먼저 목욕을 하고 몇시간동안 눈 좀 붙혀보시는게 어떠세요? 지금 아마 몸상태가 엉망이실거에요. 마차여행 때문에."


"안 그래도 그래야 겠다고 생각하던 중이었어. 그런데 네가 목욕시중을 들어줄 수 있겠니? 너도 진짜 피곤할텐데..."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 베르타는 아직 푹 쉴 수도 없으니.


"에이~ 저는 이 정도는 말짱해요! 설마 아가씨 시중도 못 들 정도는 아니에요. 자, 어서 욕실로 들어가요, 아가씨."


"으,응."


침실에 딸린 욕실도 꽤나 만족스러웠다. 대리석으로 되어서 한 쪽 벽에 붙어있는 둥근 욕조가 인상적이었다. 또 하얀 대리석 벽엔 화려한 장미넝쿨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간간히 장식된 파릇파릇한 식물들도 센스있었다.


곧 시작된 목욕은 고된 여행끝에 너무도 나른하게 느껴져서 잠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조금씩 베르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목욕이 끝나자 하얀 목욕가운을 입고 욕실을 나왔다. 몸이 나른해서 더욱 더 졸음이 몰려왔다.


"아가씨, 이제 머리 말리셔야죠. 여기 앉아보세요."


베르타가 부드러운 수건을 들고 화장대 의자를 가리키는 모습에 그저 어서 침대에 눞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베르타도 피곤할텐데 말이지.


"베르타.. 그냥 오늘만 머리 안 말리고 자면 안돼..? 나 너무 졸리단말이야...."


눈이 금방이라도 감길 것만 같았다.


"오, 그건 안돼요, 아가씨! 진짜 잠깐이면 되니까 이리와서 앉으세요."


역시 베르타는 강경하게 나왔다. 사실 베르타는 내 시녀인데 가끔은 마치 내 언니 같단 말이야... 심지어는 동갑인데. 뭐, 어쩌겠나. 순순히 말을 들어야지.


"으응... 빨리 해줘야되..?"


"알았어요."


의자에 앉는 순간 머리에 수건이 와 닿았다. 그런데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토닥이는 수건이 또 수면효과가 있었다. 물론 오늘 처음 안 사실이지만. 자꾸 떨궈지는 고개를 바로 잡으려 애쓰며 눈을 부릅떴다.


"으으으으, 졸려...."


약간 따가운 듯한 눈을 가능한 크게 뜨려고 무지 노력중인데 뒤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왜 자꾸 웃어, 베르타! 나는 깨 있을려고 지금 온갓 노력을 쏟아붇고 있는데...."


"후훗- 아니, 그냥 재미있잖아요."


"뭐가 그리 재미있는데?"


"그냥요."


"그러니까 뭐가-?"


"음-"


얘가 나를 약올리는 건가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머리가 다 말라있었다. 오오, 드디어 침대로..!!


"나 이제 가서 자도 되?"


"네. 가서 푹 주무시다가 일어나세요. 깨워 드릴게요."


"우와-!"


날 듯이 침대로 뛰어갔다. 물론 전혀 레이디스럽지 못하다는 것은 다 안다. 하지만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졸음에 푹신한 침대속으로 몸을 던져버렸다. 아아- 출렁거리는 이 감촉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얇은 이불을 목까지 덮자 베르타가 옆에 와서 다시 이불이 잘 덮혔나 꼼꼼하게 확인하고서 허리를 폈다. 그런데 정신이 가물가물해져서 잘 보이질 않는다.


"안녕히 주무세요, 아이레 아가씨."


"..으..응...."


그리고 간신히 그 말을 입 밖에 내뱉자마자 시야가 새까맣게 물들어 버리고 모든 감각이 차단되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Alex9
    작성일
    13.01.05 22:00
    No. 1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 그라티아94
    작성일
    13.01.09 11:37
    No. 2

    앗 감사합니다, Alex9님! ^^ 꼭 건필할게요! 참고로 2월이 되면 연재주기가 좀 회복될듯 싶습니다.. 꼭 그러길 바래요 ㅋ코멘트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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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h.2 황도 아란셰르타 13.01.05 383 2 12쪽
21 Ch.2 황도 아란셰르타 12.11.23 521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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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479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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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495 4 11쪽
5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396 3 5쪽
4 Ch.1 세라흐의 바다 +2 12.11.23 610 5 10쪽
3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565 5 8쪽
2 Ch.1 세라흐의 바다 12.11.23 773 3 6쪽
1 Prologue. 꿈 12.11.23 810 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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