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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님의 서재입니다.

괴인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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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최근연재일 :
2024.05.31 15:45
연재수 :
2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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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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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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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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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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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95화

DUMMY

현무는 ‘탈출’을 이용해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쿠즈노하와 헤어지고 오사카에서 조금 떨어진 던전에 들어간 현무는 곧바로 다른 지역의 던전으로 가지 않았다.


일본을 곧바로 떠나지 않은 이유는 던전을 하나라도 더 많이 소멸시켜야 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일본에 약간의 혼란을 주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


그 혼란이 일본을 떠나는 쿠즈노하 일행을 조금이라도 보호하기를 바란 점도 있었고, 세이의 이야기를 들은 후 생긴 감정의 화풀이도 겸했다.


그가 일본을 벗어난 것은 일본의 하급 던전이 두 자릿수가 될 때까지 소멸시킨 뒤였고, 그 뒤로는 목적지를 향해 움직였다.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며 떠올린 것은 '감각강화'에 대한 단련방법.


그것은 이 기술을 소유한 채로 유일하게 강해진 '감각살해자 페인'에게 들었던 방법이었다.


페인은 자신의 이상증세를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단련하는 방법만이 그처럼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알려주었고.


알려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곳 중 가장 가능성 있는 곳은 중급 던전 '만독지'와 상급 던전 '환영미궁'이다.


두 곳 모두 등급 내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분류되는 곳으로 상급은 아직 현무 혼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갈 수 있는 곳은 '만독지'뿐이었다.


그런 '만독지'가 존재하는 곳은 종말선언 이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


정확히는 발전소가 있었던 장소.


‘파괴’의 여파로 지구에 끔찍한 지진과 해일이 휩쓴 후 목숨을 부지한 이들은 떠올렸다.


종말선언 이후에도 그들의 생활을 지탱하고 있던 에너지원인 발전소들을.


그중에서도 원자력 발전소를 떠올린 이들은 급히 발전소들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이들을 보냈고 각 지역의 정찰대는 그들이 본 것을 알렸다.


모든 발전소가 사라졌다고.


그로 인해 마력석을 이용하는 연구가 급하게 이루어졌고, 명문 ‘마키나’가 탄생하는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만독지'는 체르노빌 발전소가 있던 장소에 나타난 던전.


사고가 났던 발전소와 그 주변은 비정상적으로 깨끗하고 넓은 땅이 되었고 그 중심에 만독지만 존재하는 땅이 되었지만 아무도 그 땅을 욕심내지 않았다.


중급이라는 등급을 가진 곳이었지만 던전 내의 환경은 어지간한 상급을 뛰어넘을 정도로 위험했고, 최초로 던전을 클리어한 명문 출신의 능력자들은 조심스럽게 고등급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만독지'가 나타나고 조사를 위한 최초의 탐색 이후 아무도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기에 억제기가 설치되지 않았고 주기적으로 터지는 브레이크를 막기 위한 땅으로 사용되었다.


'만독지'를 벗어나면 약하지만 징그럽고 지독한 독으로 범벅인 몬스터들을 막기 위한 장소.


체르노빌이 있던 장소는 그런 곳이었고, 현무는 발전소가 있던 우크라이나를 향해 움직였다.





- 주르륵


'또, 피가 나는군.'


이번에는 청각이 멋대로 움직여서 그런지 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감각강화' 자체를 최대한 억제하고 '중급 재생'과 포션을 사용해 치유한다.


아무리 제어해도 멋대로 움직이는 감각,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왔다.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한 지역에 도착해서 숙소의 방을 잡은 상태.


휴식을 위해 누운 잠깐의 사이 일어난 일로 침대에 피가 묻어 버렸기에 '청결'을 사용해 정리한다.


정리를 끝낸 후 침대가 아닌 방에 있는 의자에 앉아 청각이 멋대로 움직이며 들린 이야기를 떠올린다.


- 요즘 이상한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는군.


- 중국에 이어서 일본에서도 하급 던전이 무더기로 소멸했다고 하던데.


- 그렇지 않아도 세 번째 시련 때문에 던전에 들어가기 무서운데 말이야.


- 일본도 그렇지만 이쪽 주변에서도 많은 던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소멸하고 있다고 하네.


- 길드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쯧.


- 괜히 능력자들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말게,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어!


- 그래도 최근에는 실력 좋은 능력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 그러고 보니 이쪽 방면으로 '방랑사제'의 사제님들이 왔다고 하더군.


- 오오! 그분들이? 근데 저번에 비해 빨리 오셨군.


......


들은 이야기의 대부분은 내가 한 일이었다.


다른 이야기도 있었으나 그리 중요한 것들은 없었고, 점점 귀를 파고드는 각종 소리에 감각을 제어하고 치유에 집중했다.


일본의 하급 던전을 두 자릿수만 남을 때까지 소멸시켰지만 어차피 던전은 늘어날 것이다.


세 번째 시련 '변화'로 인한 행방불명은 튜토리얼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주기적으로 하급과 중급이 합쳐지는 '융합' 현상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상급과 중급의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하급도 계속해서 나타나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그 수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튜토리얼과 마찬가지로.


들려온 이야기 중 실력 좋은 능력자들의 증가와 함께 던전들도 등급이 높거나 위험한 것들만이 나타나고 그런 상황 때문에 던전에 들어가지 않는 이들이 늘어난다.


귀에서 흐르던 피가 완전히 멈춘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청결'로 몸과 장비를 깨끗이한다.


감각을 최대한 제어한 상태로 의자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간다.


- 철컥!


자동으로 잠기는 문을 확인한 후 계단으로 내려가자 카운터에 있던 여주인이 말을 걸어왔다.


"어라? 지금 나가시게요? 곧 저녁 시간인데?"


"네, 저녁은 밖에서 먹고자 합니다."


"그런가요? 그럼 여관을 나가서 분수대가 있는 사거리 쪽으로 가보세요. 야시장이 열리고 있을 거에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늦지 않게 들어와 주세요."


여주인의 말을 뒤로하고 거리를 걸었다.


우크라이나는 남과 북으로 지역을 갈라 지배하는 강력한 두 길드가 있다.


각각 우크라이나 국장의 문양에서 따온 이름을 사용했는데 남쪽은 '황금 삼지창', 북쪽은 '푸른 방패'라고 불렸다.


원래는 하나의 길드였던 이들은 명문이 될 수도 있었지만 '만독지'에 대한 의견차이로 갈라서게 되었다고 한다.


'만독지'가 처음 나타났을 때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던전의 변모로 그들은 점점 의견의 차이로 충돌했고 결국 지금처럼 나뉘어졌다.


방사능이 심했던 체르노빌과 붉은 숲을 비롯한 일대가 완전히 사라지고 그 중심에 생긴 단 하나의 던전.


그 외에는 별다른 특이점이 없던 던전이었고 그곳이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나타나는 던전으로 모두가 정신이 없었기에 방치되었던 던전이었다.


'파괴'의 여파는 명문 '바티칸'이 있는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그건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였기에 종말선언 이전의 일로 국력 강화에 몰두해 나라의 힘을 최대한 온전하게 유지하던 이 지역조차 천재지변에는 어찌할 수 없었다.


'만독지'는 처음부터 이름이 있었던 곳이 아니었다.


처음 나타났을 때에는 평범한 중급 던전이었기에 억제기의 설치가 끝난 이후로는 완전하게 후순위에 있던 던전이었지만 문제는 '파괴'의 여파를 거의 수습한 후였다.


설치되었던 억제기의 신호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우크라이나의 능력자들은 던전으로로 향했고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기존의 입구가 아닌 녹색으로 빛나는 입구와 주변으로 서서히 퍼지는 독기를.


능력자들은 곧바로 이 일을 모두에게 알렸고 세계정부를 필두로 선발대가 들어갔으나 그대로 소식이 끊겼다.


몇 번의 시도가 더 이어지고 명문 출신의 능력자가 포함된 조사대가 가까스로 던전을 클리어하며 던전 안에 대해 말했다.


그들이 전한 말은 충격적이었다.



- 던전 안에 발전소가 있다.


- 붉은 숲의 모습도 확인되었으며, 그곳은 공기 자체가 독이며 독으로 된 강이 흐르고 끊임없이 그 종류와 강도를 변화 시킨다.


- 몬스터들 자체는 약하지만 독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의 위험이 압도적이다.


- 보스는 독으로 이루어진 무언가.



알아온 정보를 말한 후 정말 소수만이 살아 남았다.


온 몸이 독에 물든 채 나온 이들 중 명문 출신의 능력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독하지 못한 독에 의해 사망.


원래는 이름이 없던 던전은 '만독지'라 이름이 생겼고 중급이라는 등급과는 다르게 고위험 던전으로 분류되어 안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브레이크에 의해 튀어나오는 몬스터들을 처리하는 이상한 곳이 되었다.


명문 출신의 능력자들도 힘들다는 던전에 대해 몇몇 능력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거나 독과 관련한 능력만을 믿고 들어갔다 소식이 끊기는 곳.


그런 상황에서 '만독지'에 대한 조사는 브레이크에 의해 튀어나오는 몬스터를 통해 이루어졌고 몬스터가 가지고 있는 독들을 조사하며 던전 안의 독에 대해 조사했지만 그를 통해서 알려진 독만 천 개가 넘어갔고 독의 위력에 따른 분류는 더 많았다.


내가 숙소를 잡은 이곳은 그런 '만독지'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이었다.


거리를 걷다 여관 주인의 말대로 분수대가 있는 사거리로 갔고, 그곳의 야시장에는 독과 관련된 많은 물건들이 있었다.


가장 많은 것은 '최하급 독 내성'이 담긴 기술석 혹은 해독제나 독을 방지하는 물건들이 아주 많았다.


"독두꺼비 튀김 하나 주세요."


"잠시만요!"


- 치익!!


야시장에는 독을 최대한 제거한 몬스터의 사체를 이용한 요리까지 팔고 있었고, 이걸 먹는 이들은 나와 같은 능력자들 뿐이다.


일반인 혹은 각성했을 뿐인 이들은 아무리 독을 제거한 것이라도 먹는 순간 중독될 것이 뻔하니까.


주문한 튀김을 준비하는 요리사의 행동을 자세히 본다.


'중급 요리'가 된 후로 이런 식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숙련도가 미약하게 상승했기에 가끔 던전이 아닌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나오면 최대한 많은 음식들을 먹고 보기 위해 돌아다녔다.


비발디 씨가 ‘중급 요리’가 되면 시도해 보라고 했던 방법이기도 했고, 미각과 후각만은 어째서인지 제대로 제어가 가능한 것도 이유였다.


우크라이나의 '황금 삼지창'과 '푸른 방패'는 서로 갈라서기는 했지만 심각할 정도로 적대적이지는 않았고 이곳도 아직은 과거의 정부가 살아있는 곳이었다.


일본과는 달리 권력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조금씩 축소되는 중이었고, 지금은 각성자가 아니면 정치인이 될 수 없는 상황까지 된 곳이지만 정부로서의 일은 확실히 하고 있는 곳으로 '도시'가 아니더라도 각 장소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했다.


가장 강력한 두 길드의 중재자 역할도 겸하면서.


"네!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독두꺼비 튀김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문한 튀김을 받아 계산을 마치고 분수대 근처로 돌아간다.


- 오독! 오도독!


튀김을 먹으며 야시장에서 파는 음식들을 조금씩 사서 움직이자 어느새 양손 가득 음식들로 가득했다.


분수대에 도착해 근처의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는 나를 보며 주변에서 수근거렸다.


- 미친 건가?!


- 저렇게 많이 먹어도 되는 거였나?


- 되겠냐! 저거 다 독이 있는 몬스터들로 만든 거잖아!


-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야?


- 내비둬! 또 자기능력 과신하는 멍청이겠지.


....


- 와작! 와작!


내가 음식을 살 때도 요리사들이 약간 걱정의 눈빛으로 보기는 했지만 저들이 수군 거릴 정도로 많이 샀는지 잠시 생각했다.


음식을 먹으면서 사온 것들을 보자, 한눈에 보아도 20개가 넘어가는 음식 봉투들이 보였지만.


'음..., 이게 많은가?'


- 우물 우물.


별로 많다고 생각되지 않는 음식을 바라보면서 계속 음식을 먹는 사이 누군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져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보인 것은 굉장할 정도의 미인, 남성이니 미남이 다가오고 있었다.


"괜찮으신가요?"


- 우물 우물 꿀꺽!


"네?"


"아무리 독을 최대한 제거했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것들을 드시면 위험합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혹시 모르니 '해독'을 걸어 드려도 될까요?"


"걱정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로 괜찮습니다."


"으음. 정말인가요?"


"네, 사제님."


내게 다가와 말은 건 이는 사제, 그것도 '방랑사제'의 상징이 있는 복장을 착용한 이었다.


"정말로 '해독'이 필요 없으신가요?"


"네."


"으음...."


다시 한번 '해독'이 필요하지 않은지 묻는 그에게 답했으나 그래도 그는 걱정이 되는지 소리를 내며 고민했다.


그런 미남의 뒤로 누군가 다가와 등을 쳤다.


- 퍽!


미남의 몸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친 여성.


"괜찮다고 하잖아. 그럼 거기까지만 신경 써!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잖아!"


"아니요.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냥 조금 신기할 뿐."


"으음. 죄송합니다. 그래도 만약 몸이 좋지 않아지면 '하얀 숲'으로 와서 저를 찾으세요. 제 이름은 '프람'입니다."


"저기 죄송해요! 이 녀석이 나쁜 뜻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니, 괜히 기분 상하지 마세요. 정말로 걱정이 심해서 그래요."


"알겠습니다. 정말로 몸이 좋지 않으면 '프람'님을 찾겠습니다."


"그럼...."


"죄송합니다. 야! 아무리 걱정되도 막 다가가지 말라니까!"


"그치만..."


계속해서 걱정하는 미남 ‘프람’을 데리고 떠나며 여성이 말하지만 그는 끌려가면서도 이쪽을 힐끗거렸다


잠시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다 남은 음식을 먹는다.


- 오독! 오도독!


- 우물 우물


.....


아주 약간의 배를 채우고 쓰레기들은 주변에 배치된 쓰레기통에 치운 후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야시장의 음식들을 사며 생각했다.


''방랑사제'는 어디든 돌아다니지만 지금 시기에 이곳에 올 일이 있던가?'


자연스럽게 고개가 기울어지지만 헤티나의 말이 떠올라 고개를 다시 똑바로 세운다.


징그러우니 하지 말라고 소리치던 유령장인이 떠오르자 그녀와 함께하고 있을 쿠즈노하 일행이 생각났다.


‘무사히 일본을 떠나 좋은 곳에 정착했을까.’


잠시 그들에 대해 생각했지만 다시 '방랑사제'로 생각을 돌린다.


'방랑사제'는 전라도에서와 같이 요청이 있거나 있지 않아도 어디든 돌아다니지만 그들이 주로 모습을 드러내는 곳은 대부분 작은 마을과 제대로 된 병원이나 치유시설이 없는 곳 위주였다.


그들의 탄생 자체가 그것을 위한 것이니까.


그렇기에 이상했다.


우크라이나는 강력한 두 길드를 중심으로 다른 길드들이 정부와 함께 최대한 힘을 합쳐 굉장히 살기 좋은 지역 중 하나였고 정말로 작은 마을이면 모를까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병원과 치유시설도 충분했다.


또, 이제 곧 8년이 되어가는 시기에 문제가 될만한 것은 '사령왕'과 종말교가 계획하고 있는 '탑주'와 관련된 일.


그 일들을 제외하고는 큰 일이 없었기에 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령왕은 이제 존재할 수 없었고, '탑주'와 관련된 일은 12영웅들이 해결할 것이다.


과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런 시기에 이곳에 '방랑사제'와 그 일행이 있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기억하고 있는 정보로는 세세한 것까지는 알 수 없었다.


머리 한구석에 '방랑사제'에 대한 것을 두고 음식들을 구입해 먹었다.


그런 나를 야시장의 사람들이 질린다는 표정으로 보는 것을 깨달은 것은 음식을 사서 먹는 행동이 6번이 넘어갈 때였고, 야시장에 노점을 차린 채 음식을 조리하던 요리사들이 더는 팔지 못하겠다고 말하면서였다.


"어째서입니까?"


"그걸 정말 몰라서 묻는 겁니까, 손님?"


"?"


"거 키도 큰 양반이 고개 기울이지 마시고, 주변을 좀 보세요."


요리사의 말에 따라 주변을 보자, 주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부터 야시장을 돌아다니는 사람들까지 나를 보며 질려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저를 보며 질린 표정을 하고 계시네요."


"뭐, 느껴지는 거 없습니까?"


"글쎄요...."


"아니! 이쪽은 팔아서 좋기는 한데! 먹어도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닙니까!"


"그게 문제라도?"


"이거 뭔지는 알고 먹는 거죠? 아무리 독을 최대한 제거했다고 해도 그렇게 많이 먹으면 죽어, 이 사람아!"


"으음..., 괜찮습니다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제는 못 팔아! 재료가 없다고!"


"그렇군요. 혹시 다음 야시장은 언제 열리나요?"


"아이고!! 그건 스스로 알아 보시고! 이만 가세요! 혹시 모르니 해독포션도 사서!"


"음..., 알겠습니다."


나에게 소리친 요리사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가 그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그런 이들의 시선에 어쩔 수 없이 해독포션을 하나 산 후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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