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악령군 님의 서재입니다.

괴인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최근연재일 :
2024.05.31 15:45
연재수 :
216 회
조회수 :
93,219
추천수 :
3,130
글자수 :
1,552,256

작성
23.08.08 15:45
조회
379
추천
15
글자
15쪽

103화

DUMMY

- 부스럭


- 스윽


‘검은 칼’ 용병단의 조장 ‘존’.


조심스럽게 풀을 헤치는 소리에 옆에 세워두었던 무기를 손에 잡았다.


풀을 헤치는 소리와 인기척이 그가 숨은 은신처에 도달하자 바로 휘두르려던 그는 들려온 목소리에 힘을 뺐다.


“조장. 저희 왔습니다.”


‘존’과 함께 이번 의뢰에 함께한 조원들이었다.


“다치거나 낙오된 사람은?”


“다행히도 없습니다.”


“후우..., 어서 안으로 들어와.”


“예.”


존과 조원들 모두 목소리를 죽인 채 대화를 나누었고, 조원들 모두가 은신처에 들어오는 것을 확인은 그는 아티팩트를 사용했다.


아티팩트가 작동하자 은신처를 기준으로 일정범위의 풀들이 빠르게 자라났고 조원들이 은신처로 오며 남긴 흔적을 숨겼다.


혹시나 남은 흔적이 없는지 꼼꼼히 살핀 존은 대부분의 흔적이 가려진 것을 확인하고 조원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은신처 밖의 상황은?”


질문을 받은 조원들이 답했다.


“끔찍합니다. 이번 의뢰를 받으면서 정해둔 신호를 통해 다른 놈들이 숨은 곳에 갔지만 이미...”


“혹시 몰라 멀리서 출입구 쪽을 살폈지만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있더군요.”


“가망이 없습니다. 조장...”


“으음....”


존과 조원들은 ‘검은 칼’ 용병단의 실력자들이었다.


그들 뿐만 아니라 이번 의뢰를 받고 함께 들어온 이들은 모두가 각 용병단의 실력자들.


하지만 각 용병단의 실력자들은 현재 하나의 던전에 갇혀버린 상태였다.


그것도 단 한명의 존재에 의해서.


처음 의뢰를 받고 의뢰주에 의해 모든 용병단의 실력자가 모였을 때.


모두가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용병단의 실력자들인 그들은 오래 살아남은 만큼 서로가 적으로 혹은 아군으로 만난 적이 있기에 각자의 실력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의뢰내용 또한 그들에겐 식은 죽 먹기에 가까웠다.


유명한 ‘만독지’의 행사.


그들 모두가 행사에 참가해 행사를 성공시키라는 것과 그 과정에서 단 한명을 묻으라는 의뢰였다.


그 한명이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발생한 테러를 혼자서 막아 ‘혈귀’라고 불린다는 것은 약간의 조사로 알 수 있었지만 그들은 정말로 자신이 있었다.


테러를 일으킨 놈들 중에 음지에서 조금 유명한 놈도 있긴 했지만 그런 놈들과 다르게 그들은 양지와 음지, 양쪽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자들이었으니까.


물론 방심하지는 않았다.


각 용병단의 실력자들 중 조장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여 작전을 계획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도 세워두었다.


지금의 세상은 2~3개의 계획은 필수로 세워둬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세상, 조장들은 그렇게 살아남은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도 작전은 실패했다.


상대는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은 괴물.


그들은 ‘만독지’의 입구를 통해 모두가 넘어올 때까지 기다렸고.


마지막 인원이 넘어오고 던전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공격했지만 괴물은 너무나 쉽게 공격을 막았다.


아니, 일부러 공격을 맞아주었고 그때마다 그들의 무기가 파괴되었다.


힘은 또 얼마나 강한지 양손으로 들어야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는 전투망치를 한 손으로 들고 내려찍을때마다 사람이 찌부라지며 죽었고, 무슨 기술을 쓰는 것인지 발끝으로 차는 돌멩이에 원거리 능력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699명 중 100명이 죽은 것은 한순간.


예상 밖의 힘에 조장들은 모두 작전을 변경했다.


‘몬스터 유인제’와 독을 던져 놈의 힘을 빼고 처리하는 계획으로.


변경된 작전은 잘 먹히는 듯 했다.


그들이 가진 모든 유인제와 독을 던진 후 놈에게서 떨어지고 며칠 뒤 확인했을 때.


근접 공격을 막고 무기를 파괴하는 효과를 지닌 듯한 갑옷은 없어졌고, 그들이 던진 독과 ‘만독지’의 독에 중독된 듯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피부색이 알록달록하게 변하고 전신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놈의 모습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찰대의 보고와 조장들이 직접 확인한 후 다시 한번 놈을 공격하기 위해 움직였다.


처음 던전에 들어왔을 때의 경험으로 만전을 기한 공격이었다.


근접공격을 막아내던 것이 갑옷이 아닌 기술일 가능성을 염두해 모두가 원거리에서 공격을 퍼부었고, 속박계열 기술의 대상이 되지 않는 놈에게 처음에는 꺼낼 시간이 부족해 사용하지 못했던 아이템들을 아낌없이 사용해 피하거나 도망치는 것을 막았다.


강력한 유인제로 던전 내의 몬스터가 몰린 장소에 공격과 아이템들이 쏟아졌고 몬스터와 함께 놈에게 적중했다.


아무도 공격을 멈추치 않았다.


‘검은 칼’ 용병단의 존과 조원들만이 아니라 함께 의뢰를 받은 모두가 멈추치 않았다.


모두가 미친 듯이 공격을 퍼부었고, 그 공격이 멈춘 것은 소모품이 떨어지고 ‘마력탈진’ 직전까지 마력을 사용했을 때였다.


‘만독지’는 처음 던전에 들어왔던 날을 제외하고는 공격을 퍼부은 날까지 온도가 높았고, 때문에 공격이 퍼부어진 장소는 충격으로 독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독 안개가 가라앉기를 기다렸고, 기다림의 끝에 보인 것은 초토화된 땅과 몬스터 파편 그리고 피웅덩이에 쓰러진 놈의 모습이었다.


각 용병단의 조장들은 그런 모습에도 신중을 기했다.


알 수 없는 불길함이 조장 모두에게 경종을 울렸기 때문.


하지만 계속해서 시간을 끌기에는 그들이 들어온 던전이 ‘만독지’라는 것이 문제였다.


준비를 철저히 했어도 예상보다 오래 머무르며 중독된 이들이 있었기에 그들은 결국 쓰러진 놈에게 다가갔고.


그렇게 놈의 함정에 갇혔다.


- 쿠구궁!!


소리와 함께 주변에 높게 솟아난 돌벽들.


- 촤르륵!!!


그리고 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간 이들을 속박하는 기묘한 색의 사슬.


어느새 일어난 놈은 활짝 피고 있던 손을 들고 있었다.


그 손이 오므라들자 사슬 또한 옥죄며 속박된 이들을 으스러뜨렸다.


- 으드득!


전신의 뼈가 사슬에 박살나며 죽은 이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고, 남은 사슬들이 다음 먹잇감을 노리듯 쇄도했다.


가까이 있던 인원 대부분이 기묘한 색의 사슬에 으스러져 죽어야 했고, 그에 용병들은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조금이나마 거리가 떨어져 있던 이들은 마력포션으로 바닥난 마력을 채웠고, 탱커들은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그러나 탱커들이 앞으로 나섰어도 놈을 막은 시간은 정말로 약간.


며칠의 시간 동안 유인제로 유도된 던전 내의 몬스터와 싸우고 독에 중독된 것이 분명한 놈은 전혀 지치지 않은 것인지 그 강한 힘으로 앞을 막는 탱커들을 찢어버렸고.


소리 없이 날아드는 돌멩이는 포션을 먹어 회복된 마력으로 공격을 날리려는 이들을 쓰러지게 만들었다.


용병 중 일부가 놈이 아닌 돌벽을 공격해 부수며 도망쳤고, 존과 조원들도 바로 뒤에 있던 벽을 부수고 달아났다.


그날 놈의 함정에 남은 인원 중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도망친 후 정해둔 신호와 표식으로 다시 모인 용병들이 150명 정도만 남았으니까.


그나마 ‘검은 칼’ 용병단은 아무도 죽지 않았지만 그날의 공격 후 놈은 남은 자들을 사냥했다.


그건 각자의 은신처에 숨은 용병들이 사라지는 것을 통해 알았다.


던전을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클리어 혹은 소멸이라는 방법과 몇몇 특수한 기술을 가진 자들이 필요했다.


그러나 특수한 기술도 한계와 문제가 있다.


인원수의 제한이나 몸에 지닌 것의 무게 혹은 기술의 발동에 필요한 대가 등.


이 모든 것을 제쳐두고라도 가장 큰 문제점은 처음 던전에 들어온 장소, 즉 입구이자 출구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곳은 그들의 목표였던 놈이 차치한 상태.


조장들은 그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만남을 가졌지만 살아남았던 조장 중 일부가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존을 비롯한 조장들은 불길함에 그들을 찾아나섰고 시체만이 남은 은신처들을 발견했다.


그 후로는 이렇게 각자의 은신처에 숨었다.


“후우..., 그보다 식량은 확보했나?”


“예. 다른 용병들과 마주치기는 했지만 적당히 나눠서 가져왔습니다.”


“그래...”


놈을 피해 숨기는 했지만 어떻게 찾아내는 것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용병들의 수는 줄어만 갔고,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인지 출입구가 있는 장소를 잘 떠나지 않았다.


놈이 그곳을 벗어나는 것은 오직 숨어 있는 용병들을 사냥할 때 뿐.


그 틈을 노려 빠져나가는 계획도 있었지만 놈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그 근처는 온갖 독이 휘몰아쳤고, 시간이 흐르며 중독되는 독이 많아지기 시작한 용병들은 제발 놈이 던전을 클리어하거나 소멸시키기를 빌어야 했다.


아니면 빠르게 삶을 끝내주거나.


“고생했어. 일단 모두 쉬고..”


떨어져 가는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은신처를 나섰던 조원들에게 휴식을 말하려는 순간.


또다시 불길함이 느껴졌다.


존은 몇 번이고 그들을 살린 이 느낌에 소리쳤다.


“피해!!”


“조ㅈ, 컥!!”


존의 외침과 함께 눈치 빠른 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몸을 피했지만 한 조원이 갑자기 나타난 기묘한 색의 사슬에 목이 졸렸다.


- 촤르륵


- 으득!


외침과 함께 바닥에 바짝 엎드렸던 존의 눈에 뱀처럼 움직이는 사슬이 보였다.


바로 눈앞에서 움직이는 사슬에 계속해서 눈에 띄었던 사슬의 기묘한 색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알아차릴 수밖에 없었다.


비릿한 혈향과 잠깐 들이마신 호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는 독기.


사슬은 독에 절여진 피로 만들어져 그 기묘한 색을 나타내고 있던 것이다.


한 호흡만에 몸에 퍼지는 독기에 존의 몸이 엎드린 채로 굳었고, 그 상태로 그는 죽어가는 조원들의 소리를 들었다.


- 촤르륵 촤르륵!!


사슬이 움직이고 소리가 들릴 때마다 조원들이 죽어갔다.


몇 되지 않은 조원들이 죽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을 때.


존의 눈앞에 알록달록하게 독에 물든 맨발과 피에 절여진 옷의 끝자락이 보였다


- 촤륵


사슬이 존의 몸을 속박한 채 들어올렸고, 그는 사슬의 주인을 마주보게 되었다.


흉터 가득한 무심한 얼굴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눈동자.


그 얼굴도 독에 중독되어 알록달록했지만 상대는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지 표정변화가 없었고 존은 서서히 옥죄는 사슬을 느끼며 상대에게 단 한마디를 내뱉었다.


“괴..물 새끼!”


- 으득!


그것이 존의 마지막 말이었고.


이것이 약 1개월 동안 ‘만독지’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



호흡한다


입과 코로만 하는 것인 아닌 독기 가득한 공기와 접하는 피부 전체로.


그로 인해 더 많은 독이 육체로 들어와 몸 전체를 돌았지만 항시 변하는 ‘만독지’의 독조차 이제는 적응된 상태.


현무가 ‘만독지’에 들어온지 7개월, 이곳에 들어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


처음 한달은 그를 죽이려던 용병들을 정리했다.


모두를 정리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블랙마켓’에서 그를 죽이기 위해 함께 들여보낸 용병들은 유명한 이들이 많았다.


좋은 의미보단 나쁜 의미로.


‘검은 칼’, ‘전쟁상인’, ‘파괴수’, ‘낭인검’, ‘부서진 마법’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용병집단.


그가 아는 이름만 10곳.


이름을 알지 못해도 좋은 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안’ 때문이었다.


‘만독지’의 온갖 독에 중독되고 제어하지 않은 날뛰는 감각 속에서 ‘영안’은 너무나 선명하게 용병들에게 붙어 저주를 속삭이는 이들을 보여주었다.


그들 모두가 용병들에게 희생된 이들.


보통의 ‘영’들이 그에게 벗어나려고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용병들에게 붙어 저주를 속삭이던 ‘영’들은 현무가 그들을 알아보자 애원했다.


현무에게 다가오는 것만으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흐트러지는 그들은 끝내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 아아.... 제발.....


- 저들에게....


- 고통을.... 절망을....


.....


형체가 흐트러졌어도 보이는 처참한 모습과 ‘영’들이 내뱉은 애원은 현무를 흔들었다.


물론 ‘만독지’의 온갖 독과 용병들이 유인제와 함께 던진 독, 제어되지 않고 날뛰는 감각으로 온전하지 못한 상태라고는 해도 그는 그들의 애원에 흔들렸다.


그 깊은 한에 현무는 ‘영안’으로 그들을 깊숙이 바라보았고, 용병들이 한 일들을 볼 수 있었다.


튜토리얼에서 현무도 빌런들을 잔혹하게 죽이고 먹었지만 용병들은 죄 없는 일반인들마저 이용하고 죽였다.


대부분이 의뢰에 의한 행동이지만 길드 간의 싸움에서 일반인을 인질이나 미끼로 사용했고, 사이비놈들의 의뢰에 따라 제물이 될 이들을 납치했으며 용병 개인의 욕망을 위해서 죽였다.


원혼들의 애원과 ‘영안’을 통해 본 일들이 용병들의 죽음에 영향을 끼친 것도 있지만 용병들 중 현무가 아는 이름이 있다는 것도 중요했다.


그를 죽이기 위해 함께 던전에 들어온 699명의 용병 중 10곳에서 나온 100명.


100명 중 가장 수가 적은 곳이 ‘검은 칼’ 용병단이라는 불리는 암살집단이었고.


가장 많은 수는 바로 ‘전쟁상인’으로 길드 간의 모든 분쟁에 끼어드는 전쟁광들이었다.


현무가 아는 10곳은 모두 튜토리얼에서 종말수가 나타날 때까지 살아남았고, 최후의 최후까지 사람들을 죽였다.


몬스터가 아닌 같은 사람을.


그가 이름을 알지 못하는 용병단에서 나온 이들도 원혼들이 보여준 모습을 통해 훗날 빌런이나 사이비놈들과 붙어먹는 이들이 존재함을 알았다.


그래서 죽였다.


굳이 한달이라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놈들을 말려죽였고, 현무의 행동에 원혼들은 스스로 그에게 흡수되며 사라졌다.


덕분에 ‘영안’의 숙련도가 크게 상승했고 ‘감각강화’에 ‘육감(六感)’이 추가되었다.


그렇게 한달을 보낸 현무는 용병들이 사라진 ‘만독지’에서 몬스터들을 상대했고 보스를 제외한 모든 몬스터를 정리했을 때는 다시 한달이 지나갔다.


그리고 ‘만독지’의 독에 서서히 적응되어갔다.


던전 내의 날씨 또는 밤낮으로, 때로는 무작위로 변하는 독의 종류와 농도 속에서 독에 적응되기 시작했을 때는 더 많은 독을 몸에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독에 대한 적응은 그가 바란 것이 아니었으니까.


날뛰는 감각을 제어하고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중독된 상태가 유지되어야 했는데 현무의 생각보다 빠르게 육체가 적응했다.


‘호흡’에 피부호흡이 추가된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그건 ‘만독지’에 널린 독 개구리를 보고 피부호흡을 깨닫자마자 시도한 방법이었고.


입과 코라는 한정된 호흡기관이 아닌 피부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독을 몸에 받아들여 적응하기 전에 중독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괴인전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9 126화 23.09.03 350 15 14쪽
128 125화 23.09.02 340 16 18쪽
127 124화 +1 23.09.01 342 18 14쪽
126 123화 23.08.31 340 12 15쪽
125 122화 23.08.30 339 13 14쪽
124 121화 +1 23.08.29 343 14 14쪽
123 120화 23.08.28 352 13 16쪽
122 119화 23.08.27 349 15 16쪽
121 118화 +1 23.08.26 346 13 14쪽
120 117화 23.08.25 357 13 15쪽
119 116화 23.08.24 350 14 15쪽
118 115화 23.08.23 364 13 12쪽
117 114화 +1 23.08.22 350 15 14쪽
116 113화 23.08.21 359 14 13쪽
115 112화 23.08.20 364 13 15쪽
114 111화 23.08.19 357 14 13쪽
113 110화 23.08.18 365 14 12쪽
112 109화 23.08.17 367 14 13쪽
111 108화 23.08.16 370 16 13쪽
110 107화 23.08.15 386 15 15쪽
109 106화 23.08.11 395 18 14쪽
108 105화 23.08.10 376 17 16쪽
107 104화 23.08.09 370 15 15쪽
» 103화 +1 23.08.08 379 15 15쪽
105 102화 23.08.07 374 16 16쪽
104 101화 23.08.06 380 13 18쪽
103 100화 +2 23.08.05 395 14 15쪽
102 99화 23.08.04 349 14 16쪽
101 98화 23.08.03 366 13 18쪽
100 97화 23.08.02 378 13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