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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님의 서재입니다.

괴인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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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최근연재일 :
2024.05.31 15:45
연재수 :
2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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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32
추천수 :
3,130
글자수 :
1,55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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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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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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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23화

DUMMY

심판자가 저렇게 경박스러운 줄도 몰랐다.


분명 정신을 차린 후 그가 죽였다는 심판자에 대한 정보에서는 진중한 성격에 사람들을 구하는 것에 앞장서며 악인에게 자비없다고 알려졌으니까.


‘튜토리얼의 검마와 같은 경우인 건가?’


이제는 무룡(武龍)이라 불리는 광무천과 비슷하게 여러 사건을 겪은 후에 성격이 변한 것일지도 몰랐다.


‘동생인 성녀를 아낀다는 점만이 똑같군.’


기억하는 정보와 일치하는 것은 동생인 성녀를 정말로 아낀다는 점.


아직 미약하고 성녀가 숨기려던 속성까지 느끼고 볼 수 있게된 ‘영안’은, 아직은 미숙해서 혹은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아크 발렌시아의 감정을 훤히 볼 수 있었다.


성녀가 감사를 전하고 생각지도 못한 말을 꺼냈을 때는 이쪽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가졌고 성녀에게 말을 걸때는 진실로 걱정하고 정말로 순수하게 동생에 대한 믿음이 보였다.


심판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조금 그랬지만.


‘일단 그들을 돕기는 했지만 이제 어떻게 하지....’


그저 손에 익은 총을 구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왔을 뿐 ‘바티칸’과 ‘포세이돈’의 일이 일어나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고.


‘이세르니아’에서 해적이라는 말을 듣고 ‘포세이돈’ 사태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원래 현무의 계획에서 이 일은 관여할 생각이 없던 일이었다.


많은 도움을 주었던 포크만과 비발디를 구할 수 있었으니 다행인 일이지만 어느새 저항세력의 중심으로까지 불리게 된 것은 정말 본의가 아니었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데.’


감각과 거의 일체화 되어가는 ‘영안’이 보여주는 사람들의 감정도 부담스럽다.


언제나 부정적인 감정만을 받아왔기에 더욱.


물론 사람들을 도운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해결될 일이지만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구한 일이다.


‘튜토리얼에서는 포기했던 일을 여기서 이루는 군.’


한때 꿈꾸었던 일을 지금에서야 행한다는 것과 그에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긍정적인 감정을 보내는 사람들이 적응되지 않을 뿐.


‘일단은 '나폴리'에 무사히 가는 것이 먼저. 나머지 일은 저들과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판단하자.’


생각을 정리한 현무는 한동안 배의 선미에서 경계를 계속했지만 해적들은 쫓아오지 않았고 돌아가는 항로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무사히 ‘나폴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



박우진과 알렉스에게 배정된 선실로 모인 동료들은 몇가지 조치를 취한 후 입을 열였다.


“우진아. 그는 어땠지?”


처음은 파티의 탱커인 알렉스.


“졸라 무섭게 생겼더라.”


“우으... 저는 조느라 제대로 못 봤어...요.”


“아니스는 좀 더 자고 있어요.”


차례대로 김현아, 아니스, 진 메이링이 입을 열었다.


동료들의 말을 듣던 박우진은 알렉스의 물음에 답했다.


“시도하지 못했어.”


“하?!”


“으음....”


“그러고 보니....”


“벨 때문인가요?”


박우진의 대답에 무언가를 떠올린 듯 아니스가 말을 꺼내고 진 메이링이 도출해낸다.


“그래. 부르지도 않은 벨이 갑자기 튀어나왔고 억지로 돌려보내느라 ‘감정’이나 ‘탐색’은 써보지도 못했어.”


만약을 위해 ‘감정’이나 ‘탐색’을 하려던 시도는 벨의 방해로 실패했다.


“그래도 ‘바티칸’에서 심은 첩자 같지는 않던데.”


“포크만 씨의 친구인 비발디 씨와는 사이가 친밀해 보였지.”


“저는 명상을 하다 선실로 가면서 잠깐 본 것이 전부라 뭐라 할 말이 없군요.”


“저도 조느라 잘....”


갑자기 나타난 초인, 박우진의 말에 단호하게 그 칭호를 거부한 능력자의 존재에 의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튜토리얼의 기억을 가진 그들이 모르는 능력자.


특히 여러 튜토리얼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박우진조차 모르는 존재에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마주하게 된 순간 파악하려고 했으나 ‘다중속성정령 벨’이 모습을 나타내 방해했다.


아직 성장 중인 벨은 박우진이 부르지 않는 한 절대로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건만 그 능력자가 그들에게 가까워진 순간 튀어나왔다.


사악한 존재에게 반응하는 특성이 발동한 것인지 보았지만 계약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는 벨에게서 적대감과 같은 감정은 전혀 없었고 마치 반가운 존재를 만난 듯한 기쁨을 갖고 있었다.


능력자에게 튀어나가려는 것을 재빠르게 잡아챘으나 격렬하게 버둥대는 벨을 돌려보내느라 은밀하게 기술을 사용할 집중력이 부족했고 대화를 거부하는 듯한 단호한 태도에 말을 걸기가 거북했다.


“벨의 반응을 보기엔 나쁜 마음을 먹은 존재는 아닌 것 같지만....”


“만약의 일이란 것이 있으니까요.”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걸까? 이 말도 지겨운데, 너무 많은 것이 변하고 있어.”


“그래도..., 적이 아니라면 괜찮지 않나...요?”


“뭐가 되었든 ‘그로세토’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것은 고맙구만.”


‘포자’와 ‘바리’를 구한 초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이들은 곧바로 ‘그로세토’에서의 이야기로 넘어갔다.


“설마 그렇게 많은 해적선을 동원할 줄은 몰랐어.”


“암살자도...요.”


“피해가 너무 심하네요.”


“아직 힘이 부족해서 완전히 막지 못했다. 포탄에 하도 두들겨 맞아서 기술의 숙련도는 많이 올랐지만....”


“....”


튜토리얼의 기억을 가진 그들은 분명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었다.


박우진조차 혼자만 기억을 가지고 있을 때보다 빠른 속도로 여러 기술을 획득했고 서로 간의 대련을 통해서도 숙련도의 상승이 빨랐다.


그런데도 부족했다.


박우진은 탑주의 일처럼 ‘포세이돈’의 일에 관여한 적이 있었지만 이정도로 ‘바티칸’이 전력으로 ‘참회자’들을 죽이려 한 적은 없었기에 대비가 부족했다


변명을 하자면 할 수 있었으나.


‘변명하기엔 너무 안일했다.’


이미 튜토리얼과 많은 것이 달라졌음에도 변화의 대부분이 좋은 쪽으로 바뀌었기에 어쩌면 이번에도 그럴지 모른다는 기대를 한 박우진의 문제였다.


- 똑똑똑


“마리 발렌시아입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잠시만 언니!”


선실의 문을 두드린 마리 발렌시아에 김현아가 대답하고 아니스와 함께 주변을 치웠다.


문 주변의 조치를 치우는 것을 본 진 메이링이 문을 열었고 방을 잠깐 살핀 마리 발렌시아가 곧바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치웠던 도구들을 다시 설치하자 마리 발렌시아가 입을 열었다.


“다행히도 추격은 없더군요. 이대로 몇시간을 더 간다면 ‘나폴리’에 문제없이 도착할거라고 합니다.”


“그렇군. ..., 아크는?”


“오빠는....”


“응? 무슨 일 있어, 언니?”


“그게....”


“또 여성분이 실례한 건가?”


“아니요. 그것보다는 아,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무슨 일이길래 그런가요, 마리?”


“우으... 답답해...요.”


“으음..., 술을 좀....”


“술?! 이 자식이 지금 술을 처먹었다고!”


“비발디라는 분이 술을 주셨어요. 근데....”


“근데?”


“하아.... 저희를 구해주신 분과 갑자기 주량대결을....”


“....”


“....”


“대결...요?”


“와~! 대단해! 정말 대단하다! 아크 발렌시아!”


“오?!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성녀님?”


“알렉스!!”


“아니, 그게 궁금하잖아. 메이링.”


정말 뜬금없는 소식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대결에서 지고 지금 뻗어있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있는 곳에 올 수 있던 거고요.”


“졌다고?!”


“졌습니까?!”


“졌어요?”


“정말...요?”


“....”


다른 이들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추가로 말을 덧붙였다.


“‘그로세토’로 오는 동안 구해낸 사람들과 함께 ‘포세이돈’에게 향할 예정이던 보급품도 빼앗았다고 해요. 그중에는 당연히 술도 많았고요.”


“그 술을 먹은거야?”


“네. 처음에는 혼자 먹던 오빠가 선미에서 경계 중이던 그분에게 다가가서 시비를 걸다가 주량대결로 변했다는 것이 주변에서 보던 분들의 말이에요.”


“얼마나 먹은 겁니까?”


“증류주가 가득찬 오크통 50개.”


“미친 겁니까?”


“그것도 오빠는 20통을 마셨을 즈음에 이미 입보다는 몸에도 쏟고 있었고 나머지는 그분이 다 마셨어요.”


“그걸 보고 온 건가.”


“네. 그렇게 먹고도 취기는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혹시 아이템을 사용한 건....”


“그런 낌새는 전혀 안 보였어요. 사용했으면 이미 오빠한테 들켰을 걸요.”


“그것도 그런가.”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야.”


“그리고 어째서 ‘바티칸’이 이렇게까지 대규모로 ‘포세이돈’을 움직인지 알았어요.”


“뭐지?”


“하아..., 성물이에요.”


“성물? 갑자기 성물이 왜 나와?”


“오빠 때문이에요. 오빠가 ‘바티칸’의 부정한 증거를 찾으러 갔을 때 근처에 있던 성물 하나를 가져왔어요. 술에 취해서 횡설수설하는 걸 달래서 봤더니 중요한 성물이더군요.”


“잠깐만요?! 혹시 심판자는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그걸 가져온 건가요?!”


“술에 취한 상태라 말이 두서가 없었지만. 예, 제가 이해한 바로는 저한테 줄 선물로 그냥 가져왔다고 하더군요.”


“어..., 그럼 저희가 그 고생을 한 게....”


“아놔!”


“허허허....”


허탈해하는 동료들을 두고 박우진은 물었다.


“얼마나 중요한 성물이길래?”


“저희 계획의 핵심인 ‘진실의 성물’보다 더 중요해요.”


“그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네. 시스템의 감정기능을 사용했지만 그 정보만으로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가져왔나?”


“여기요.”


- 부스럭


아크 발렌시아에게서 뺏어왔는지 그녀는 가방에서 문제의 성물을 꺼내 박우진에게 건넸다.


마리 발렌시아에게 성물을 받은 박우진은 곧장 ‘감정’을 사용했고.


“이건!”


“뭔데?! 뭐길래 그래?!”


“이것 때문이었군! 튜토리얼에서 가장 고통받은 이탈리아 남부가 오히려 ‘바티칸’의 편을 든 이유가!”


“설마 정신조종인가요?!”


“아무리 ‘바티칸’이라도... 가능하겠구나.”


“그게 정말이면 ‘마녀집회’보다 나쁜 거 아닌가...요.”


박우진이 ‘감정’을 통해 확인한 성물은 위험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 아티팩트 : 강제된 평온

-. 오직 불안과 혼란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한 광인에 의해 만들어졌다. (아티팩트 발동 지역이 혼란스러울 경우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 주입된 마력의 양에 따라 일정범위에 강제적인 안정상태를 발휘한다. (정신조종, 세뇌 등보다 상위의 효력을 발휘.)

-. 아티팩트 발동자의 바람이 강요되며 발동자의 정신보다 낮은 정신의 소유자일 경우 효과가 영구적으로 적용된다. (최소 사용가능한 정신능력 : 3333)

-. 광인의 바람대로 세상은 평화를 맞이한 채 멸망했다. (아티팩트의 효과가 지속될 경우 정신붕괴가 발생.) ]



감정결과를 들은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마리 발렌시아가 말을 꺼냈다.


“이탈리아 남부는 세계정부가 다시 되찾은 후에 집단자살이 발생했죠.”


“맞아. 처음엔 그 시간이 달라서 집단이라고 하지 않았지만.”


“결국 동일하게 두통을 호소하던 이들이 모조리 죽었죠.”


“사람들은 ‘포세이돈’ 사태 때의 끔찍한 일로 인한 일이라고 했지만...요.”


“만약 이 성물, 아니 아티팩트로 인한 결과라면....”


“.... 이건 부수는 것이 좋겠어.”


“난 동의!”


“저도 찬성합니다.”


“저도요.”


“부수려면 빨리 부수자고.”


“그래...요.”


그렇게 만장일치로 성물이라 불리던 흉물의 처리가 결정되었고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파괴했다.


‘바티칸’의 계획에 가장 중요한 물건을 파괴한 박우진과 동료들은 ‘나폴리’에 도착하는 몇시간 동안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를 계속했고 큰 줄기를 설정한 후 나머지는 ‘나폴리’의 사람들과 결정하기로 이야기를 끝냈다.



************



- 아아아악!!!!!


- 아... 아... 죽, 죽여줘....


- 으욱! 으으으!!


선장실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모든 해적선을 총괄하는 ‘드라크’는 신경질 적으로 입을 열었다.


“X랄났군!”


“....”


“헬. 너희 쪽은?”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대부분 일반인이다.”


“그래도 기사와 사제들에게 피해를 주기는 했지않나. 이쪽은 물자는 물자대로 써놓고 성과를 못냈어!”


“....”


“놈이 움직이다니! 래트! 이 자식은 어째서 정보를 가져오지 않은 거지?!”


“그는 ‘간수장’의 명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알고 있다.”


“하! 빌어먹을 ‘간수장’!! ‘명령’을 내렸으면 이쪽에 전부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블 마인드조차 예상치 못했지.”


“그 X발 입만 산 새끼!! 뭐라고 했었지?! ‘놈들이라면 분명 비어버린 남부의 탈환해 열중할 거다. 그러니 이번엔 착실하게 포격과 암습에만 집중해.’라고 지껄이더니 결과는 어떻지?!”


“놈이 왔지. 그것도 배를 훔치고 보급을 빼앗아서.”


“그래!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도대체 이블 마인드가 지껄이는 계획이 정확히 먹힌 적이 있나, 응?!”


“딱히 없는 것 같군.”


“그리고 그 놈! 도대체 뭐 하는 새끼야! 거기서 ‘씨 서펜트’ 놈들은 어째서 튀어나오는 거고!”


열변을 토하는 ‘드라코’에게 암살자들의 대장인 ‘헬’이 대꾸하는 와중 통신기가 신호를 보냈다.


- 삐~!


“아! 젠장!”


통신기의 신호에 약간 머뭇거리던 ‘드라코’가 욕설과 함께 손에 들었다.


“여기는 드라코.”


- 소식은 들었다, 드라코. 피해는?


“후우~! 글레이브 든 새끼한테만 20척이 당했고 갑자기 튀어나온 '씨 서펜트' 무리와 잡다한 몬스터들 때문에 200척이 넘게 침몰했습니다.”


- ....


“....”


- 그런가. 사르데냐로 와라.


“잠깐! 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뭐지?


“도대체 그쪽이 하고 싶은 것이 뭡니까? ‘명령’을 내려졌으면 이쪽에 전부 쏟아부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너희에게 ‘명령’을 내린 자들이 나에게도 따로 ‘명령’을 내렸기에 어쩔 수 없다.


“하! X발 놈들! 그럼 사르데냐로 가면 다른 ‘명령’을 실행하는 겁니까?!”


- 아니. ‘명령’은 그대로 다. 이번엔 나도 그 ‘명령’에 따라 움직일 거다. 그러니 사르데냐로 와라.


- 뚝 삐.....


“들었나, 헬.”


“그래. ‘간수장’이 움직인다라....”


“따로 움직인 건....”


“아마도 제약을 풀기 위해서 였나보군.”


“뭐가 됐든 끝장을 볼 생각이라는 거로군. 난 준비를 위해 나가겠다. 너는?”


“나에게 떨어진 몇 가지 일을 처리하고 따라가지.”


“그래.”


대화를 끝마친 드라코가 선장실의 문을 열고 나가 소리쳤다.


“이놈들아! 준비해라! 사르데냐로 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포세이돈’에 존재하는 모든 암살자들의 대장인 ‘헬’은 조용히 모습을 감추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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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09화 23.08.17 367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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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1화 23.08.06 380 1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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