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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님의 서재입니다.

괴인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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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최근연재일 :
2024.05.31 15:45
연재수 :
2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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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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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07화

DUMMY

레베카로부터의 연락이 왔다.


테러에 대한 일이 알려지고 2일이 지나서였다.


그녀는 약간 수척해진 것을 빼면 평소와 같은 어조로 한유수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금방 다시 보자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첫 연락 후 4일이 지났고.


그 사이, 이번 테러를 일으킨 집단에 대한 이름이 시계탑과 세계정부 정보부의 조사로 밝혀졌다.


종말교와 폭식교단.


신언교 다음으로 가장 세력이 큰 종말교와 소수지만 개개인의 힘이 강하고 단장과 부단장을 제외하며 그 정체를 아무도 모르는 ‘식인’ 집단이 힘을 합친 일이었다.


탑주는 이번 테러의 배후가 밝혀지자마자 그들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곳들을 뒤엎기 시작했지만 레베카와 그녀의 어머니가 완치되었다는 말은 들리지 않았다.


테러의 배후가 알려지고 3일.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표정이 왜 그래요?’]


‘표정?’


[‘네. 인상 펴요. 저 아직 안 죽었어요.’]


‘그래..., 그렇지. 탑주님과 시계탑이 있으니 방법을 찾을 거야.’


[‘그럼요, 후후. 그래도 뭔가 기분이 좋네요. 당신이 이렇게나 제 걱정을 해주다니, 후후후.’]


‘당연히 걱정하지! 그래도 연인 사이인데 당연히!’


[‘그렇죠. 우린 연인이니까요.’]


레베카는 첫 연락 때보다 더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일부러 활기차게 이야기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별다른 것 없는 신변잡기를 이야기하다, 그렇게 연락이 끊겼지만 이쪽에 들리지 않도록 소리를 줄인 기침 소리가 들렸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그동안 세계정부 정보부를 비롯한 정보기관들이 탑주의 아내와 딸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정보를 수집했지만 그 어떤 곳도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저주를 풀지 못하는 시간이 흐를수록 탑주의 분노는 커졌으며 그것은 행동으로 나타나 길드 간의 전쟁이라는 불길한 소리가 흘러나왔고.


세계정부 정보부에서도 한유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 실장님은 아직도....


- 이대로 가면 곧....


- 실력도 없으면서....


- 다음은 누가 실장 자리에....


그녀가 있을 때는 뭐라도 떨어지기를 바라며 아부를 일삼던 이들 혹은 능력을 시기하던 이들이 소리를 키웠고 아직 살아있는 사람을 죽음이 확정된 듯이 말하며 이야기했다.


한유수의 머리와 마음도 점점 안 좋은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고, 그런 그가 움직인 것은 테러가 일어난 첫날을 기준으로 2주가 흘렀을 때였다.


제4정보부장.


부장이라는 직함이지만 밑에 딸린 부하는 단 한 명도 없고 하는 일도 잡무에 가까운 수준.


그것이 한유수의 위치였고 은근슬쩍 넘어온 쓸데없는 업무들을 처리하며 홀로 사무실에 있던 그에게 레베카의 연락이 왔다.


소리를 죽인 기침 이후로 오랜만의 연락이었고 곧바로 연락을 받았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까지만 해도 화상을 통해 연락했던 그녀가 음성으로만 연락을 해 온 것이다.


[‘콜록!!! 콜록!!!!’]


‘레베카?’


[‘유수.... 미안해요. 업무 중일 텐데. 그냥, 그냥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어요...’]


희미한 목소리에는 기력이 하나도 없었다.


‘무슨 소리야. 제4정보부장한테 업무가 어디 있다고. 그보다 괜찮은 거 맞지? 왜 음성으로 연락했어? 얼굴을 보여줘, 레베카.’


[‘미안해요. 별로... 보이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당신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기운이 나네요. 이만 통신을 끊을게요. 콜록!!!’]


‘레베카? 괜찮은 거지? 레베카!?’


통신 너머로 격한 기침 소리와 다급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다 연락이 끊겼다.


불길한 느낌이 머리를 스쳤고, 한유수는 제4정보부장이라는 자리에 앉은 후로는 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 시작했다.


- 타다다다다닥!!!


빠르게 키보드 위를 움직이는 손에 따라 그가 사용하는 기기에 다양한 화면이 펼쳐졌다가 사라졌고, 아주 짧은 시간이 흐르고 한유수가 보고자 했던 것을 찾았다.


‘빨리 사제를 불러와!!!! 뭐해!!! 소용이 없더라도 빨리 해주물약을 사용해!!!!’


‘피오나님 쪽에서도 위급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X발!! 그걸 누가 몰라!! 일단 가지고 있는 걸 다 사용하라고!!’


‘알, 알았습니다!!’


‘레베카! 죽으면 안 된다! 너도 어머니도 이렇게 죽으면 안 돼! 제발!! 제발 버텨다오!!’


건강했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는 레베카, 그리고 그녀와 닮았지만 좀 더 선이 굵고 나이가 있어 보이는 남성이 그녀에게 마법을 사용하며 소리치고 있었다.


그녀의 하나뿐인 오빠인 ‘노팅엄 실버링’, 생명과 자연계열의 마법에 큰 재능을 가진 그는 치유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그 힘은 여동생을 치유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신을 잃고 피를 흘리는 레베카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사용하는 노팅엄의 모습과 그런데도 끔찍하게 그녀의 몸에 달라붙어 형체를 갖춘 저주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마음 속에서 무언가 움직일 때.


갑자기 문이 열리며 평소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제2정보부장이 들어와 소리쳤다.


- 쾅!


‘이봐! 한유수! 뭘 한가하게 놀고 있는 거야! 실장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일 때문에 이쪽은 바쁘다고 어서 넘겨준 일을 끝내지 못해!’


‘....’


‘야! 뭐 하는 거냐.... 고...’


조용히 소리치는 놈을 바라봤고 그런 한유수의 모습에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을 보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갔다.


생기를 잃어가는 레베카의 모습과 소리치며 들어온 제2정보부장의 모습에 머리에서,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제 부탁을 좀 들어주셔야겠습니다. 제2정보부장.’


‘무, 무슨 소리를...’


‘작년 XXX 호텔. 오후 11시 20분. OOO 씨와의 관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지 않다면 닥치고 제 부탁을 들어 주세요.’


‘!!!!’


창백해지는 놈의 얼굴을 보며 레베카를 살리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떠올린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굳어 있는 제2정보부장에게 말했다.


‘가서 찾으세요. 레베카 실장의 저주와 관련된 모든 것을, 찾아서 지금 당장 가져와!!!’


‘네, 네!!!’


항상 조용하고 일을 떠넘겨도 웃으며 처리하던 그가 약점을 잡고 소리치자 대답과 함께 사무실을 벗어나기 위해 달려갔다.


그 모습에 시선도 주지 않은 채 한유수는 다시 자리에 앉아 세계정부 정보부 전체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가 제4정보부장의 자리에 앉아 심심할 때마다 수집한 추악한 인간들의 약점과 그를 이용한 협조 요청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가장 먼저 그를 찾아온 자는 언제나 레베카가 차지한 실장 자리를 노리던 제1정보부장.


‘한 부장! 이게 무슨 짓이지!?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나!’


‘아아..., 이놈이고 저놈이고 순순히 협조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봐!!!’


‘제1정보부장님. 디바이스나 확인하세요.’


‘뭐?! 이 자식이!!’


한유수의 말에 달려들려던 제1정보부장은 그를 따라 들어온 부하의 말에 그 행동을 멈췄다.


‘부, 부장님!! 어서 디바이스를 확인해 주십쇼!’


‘뭐야? 뭔데 그렇.... 어? 이게 왜?’


‘거짓말인 줄 알았나? 뭐 상관없어. 차라리 잘 됐어. 본보기가 되어 주셔서 감사해요. 제1정보부장.’


‘너... 너....’


‘이쪽은 바쁘니까 그만 꺼져 주세요.’


‘커, 커억!!!’


‘부장님!!!’


한유수는 협조 요청에 대해 따지러 들어온 제1정보부장의 약점을 본보기로 세계에 공개했고, 디바이스를 확인한 그가 충격에 쓰러졌지만 그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작해 화상회의 때나 쓰던 마이크에 입을 가져가 말했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제4정보부장입니다. 모두 제 협조 요청 메시지를 받았을 거라고 믿습니다. 방금 보셨다시피 제 메시지에 거짓은 없으니까.... 후~. 찾아. 찾아서 가져와. 그렇지 않으면 다음은 당신들이 될 거야.’]


[‘멍청히 있지 마! 그 느려터진 손가락을 움직여 이 X신들아! 너희 실장을 살리기 위한 아주 작은 실마리라도 찾으라고! 아니면 너희의 추악한 비밀이 전 세계에 퍼지길 바라나? 그렇게 해줄까! 알아들었으면 어서 움직여!!!!!!!’]


문을 반쯤 부수며 들어온 제1정보부장과 그 부하로 인해 사무실 내부가 밖에 있던 모두에게 보였고, 방금의 전체 방송으로 굳어 있던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몇몇이 물리력을 행사하려고 했지만 한유수가 가진 능력에 모두가 얌전히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정보부를 장악한 그는 단 하나의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가진 능력을 총동원에 찾을 수 있는 모든 곳을 뒤졌다.


정보부의 누군가가 외부에 연락을 취했는지 정보부의 건물로 세계정부의 부대 일부가 들어오려 했지만 한유수는 방해에 대한 대비도 이미 끝마친 후였다.


들어오려던 부대들은 갑작스러운 무전의 이상, 디바이스를 통한 가짜 소식 등에 당황했고 그동안 부대를 움직인 상층부가 가진 약점을 찌르자 화들짝 놀라 빠르게 부대를 철수시켰다.


한유수가 정보부를 장악하고 4일, 정보부에 있던 모두를 쥐어짰지만 레베카를 구할 실마리를 찾은 것은 그였다.


아니 찾을 수 있던 것이 그밖에 없었다.


그가 가진 능력으로밖에 찾을 수 없던 실마리였다.


한유수는 한계까지 능력을 사용한 반동으로 힘이 없는 상태에서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존재에게 연락을 취했고 연락을 받은 이는 잠시 고민하다 부탁을 수락했다.


간단한 부탁은 아니었다.


불멸교의 본진에서 레베카와 그녀의 어머니를 구할 수 있는 물건을 구해달라는 부탁이었으니까.


운인지 우연인지 부탁을 수락한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불멸교의 본진과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 그들은 2일 만에 불멸교의 본진에서 아이템을 구해 시계탑으로 전달했다.


그동안 능력을 한계까지 사용한 한유수는 기절했다.


기절한 그는 곧바로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되었지만 갑작스러운 노트 실버링의 발표와 함께 그의 아들이자 레베카의 오빠인 노팅엄 실버링이 한유수를 데리러 왔다.


‘자네군! 고마워, 매제! 우리 가족을 구해줘서 정말로 고마워!’


‘예? 그게 무슨? 매제요?’


‘아! 이곳에 갇히는 바람에 소식을 듣지 못했나 보군! 아버지가 레베카의 결혼을 발표했다네, 그 상대는 바로 한유수, 자네고!’


‘에?’


‘자! 이런 곳에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어서 영국으로 가지! 레베카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어? 자, 잠깐만요! 어, 어!!’


결혼 발표로부터 하루 만에 감옥에 갇힌 한유수를 찾아온 노팅엄은 그를 매제라 부르며 격하게 껴안았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그를 감옥에서 꺼내 신속하게 영국으로 넘어왔다.


그렇게 넘어온 영국에서 한유수는 그를 기다리던, 보고 싶었던 레베카를 만났다.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비밀리에 입원한 병원을 해킹해서 보았던 모습이 아닌 생기가 돌아온 환하게 웃는 레베카를.


웃으며 반기는 레베카의 모습을 본 순간 한유수는 고장이 난 것처럼 울었고 그런 그를 그녀가 안아주었다.


그것이 2일 전의 일이었고 테러가 발생한 지 3주하고도 3일이 지났다.


아직 정식으로 맺어진 것은 아니지만 탑주 노트 실버링과 그 가족들은 이미 한유수를 레베카의 남편으로 여기며 거리낌 없이 대했고 너무 격한 환대에 그는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일도 마찬가지.


분명 아침 식사 때 모습을 본 탑주가 시계탑에 간 지 3시간 만에 돌아와 그를 포옹하며 장인어른이라 부르라 외쳤고 레베카의 어머니인 피오나 역시 탑주를 핑계로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찾아왔다.


“휴~. 미안해요, 유수. 정신없죠?”


“아, 아하하하... 괜찮아. 환대가 너무 커서 좀 부담스러운 거 빼면.”


“후후후.”


“어... 왜 그렇게 웃어?”


“당신이 당황하는 게 귀여워서?”


“끄응...”


깨를 쏟아내는 두 분을 쫓아낸 레베카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을 걸었고 그런 그녀를 의자로 안내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녀의 어머니처럼, 그녀도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었다.


무슨 수를 써도 해주 되지 않고 강력해지며 형체까지 가졌던 저주가 사라졌지만 그동안 몸을 갉아먹은 저주의 영향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지금 한유수와 함께 머무는 방부터, 저택 전체에 치유를 위한 회복진이 깔려있기에 그리고 아직 젊은 나이이기에 빠르게 회복되고는 있지만.


몸에는 아직 후유증이 남아있었고 크게 움직인 것이 아님에도 땀을 흘린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마의 땀을 닦아주며 대화를 나누다 결국 세계정부 정보부에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 벌인 일까지 화재가 이어졌다.


“결국 짤렸네요.”


“그렇지, 뭐. 원래부터 내 자리가 아니었던 거고,”


“흐음.... 그거 알아요? 그 자리 내가 만들었어요.”


“알아. 그게 뭐, 비밀이라고.”


“칫! 그건 당신 자리가 맞다는 소리예요.”


“아무튼 일을 크게 벌였으니 어쩔 수 없지. 감옥이 아닌 이렇게 네 옆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한 일인 걸.”


“.... 고백?”


“.... 그래, 고백 맞아.”


“헤에~. 기분이 엄청 좋은데요. 후후후.”


그녀와의 대화처럼 한유수는 짤렸다.


명문 수장의 딸을 구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그 방법으로 사용한 수단이 너무 위험했고 한유수가 약점을 가지고 협조 요청을 보낸 이들은 당연하게도 그를 죽이려고 했다.


그 수단으로 세계정부가 보유한 감옥 중에서도 가장 험한 곳에 처박았지만 레베카 실버링의 결혼 상대로 발표가 난 그를 어떻게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시계탑에서 찾아내 빼간 것이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정보부 내에서의 모든 권한이 사라지며 백수가 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처가에 빌붙는 사위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지금 눈앞에서 기쁘게 웃어주는 그녀의 모습이 한유수에겐 너무나 소중했다.


“미안. 프러포즈라기엔 너무 준비된 게 없어서.”


“아니에요. 방금 말만으로도 정말 기뻐요.”


의자에 앉아있던 레베카가 일어나 그에게 다가왔다.


마주 본 그와 그녀의 얼굴이 가까워지려는 찰나.


- 벌컥!!!


“매제!!! 오늘은 일이 빨리 끝나서 말이야!! 같이 점심이라도....”


“....”


“....”


탑주의 유이한 자식 중 아들이자 레베카의 오빠인 노팅엄 실버링이 그의 아버지처럼 문을 열며 등장했다.


“앗! 미안해! 좋은 분위기였구나!”


“으으으으!!!! 오빠!!!!!!!!”


“하나뿐인 아들놈이 거사를 방해하는구나!!!”


“노팅엄, 너는 어쩜 타이밍을 맞추지를 못하니.”


노팅엄의 사과와 레베카의 외침, 그녀의 외침에 마법으로 몸을 숨기고 있었던 건지 모습을 드러내며 소리치는 탑주와 아들을 책망하는 탑주의 아내.


“정말 뭐 하시는 거예요!”


“아하하하!”


그런 가족의 모습에 다시 소리치는 레베카를 보며 한유수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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