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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님의 서재입니다.

괴인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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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최근연재일 :
2024.05.31 15:45
연재수 :
2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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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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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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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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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00화

DUMMY

전투가 끝나고 기사와 사제들이 오며 상황이 정리되었다.


갑작스런 공격과 돌벽에 갇혀 당황한 사람들로 인해 부서진 물건들이 빠르게 치워지고 새로운 물건들로 바뀌었으며.


현무에 의해 만들어진 시체들은 기사들과 주변 길드의 도움으로 돌벽으로 시야를 차단한 후 결혼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신속하게 정리되었다.


혼란스런 상황이 있었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이들은 생각보다 침착했다.


돌벽이 사라지고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아 보인 핏자국에 아주 어린아이가 아닌 이상 큰 동요를 하는 이들 없이 어질러진 주변의 정리를 도우며 차분하게 기다렸다.


오히려 처음 한 번의 공격과 현무가 발동한 '위압' 및 '돌벽생성'이 그들을 더 놀라게 했다.


'청결'을 가진 이들이 주변의 핏자국을 지우고 사제들은 조금이라도 다친 이들을 치유하며 모든 것이 정리되자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원래의 시간보다 늦은 시간에 진행된 결혼식.


하지만 사람들은 자리를 지키며 신랑과 신부를 축하하고 축복했다.


'위압'을 발동했던 영향으로 현무는 혼자서 처음 안내 된 자리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다시 제어한 감각이지만 그의 감각에 프람 사제의 행동에서 어색함을 파악했고 결국 감각 기술들을 익혔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들은 프람 사제가 긴장한 것으로 보였겠지만 현무의 감각과 영안은 그가 예민해진 감각에 어쩔 줄 모르는 것이 보였다.


현무는 멍하니 자리에 앉아 행복하게 웃는 두 사람과 주변에서 축복하는 이들을 바라보다, 육중해 보이는 전신갑옷을 입은 상태로 소리 없이 다가오는 기사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으흠! 감각이 좋군."


"네."


"다시 한번 살인귀라고 했던 것을 사과하네."


"네."


"...."


"...."


그의 사과를 받은 후 다시 시선을 돌려 프람과 린드를 본다.


행복한 얼굴, 충만한 기쁨이 확연히 보였다.


그런 현무에게 기사장이 다시 말을 걸었다.


"저기..., 이유를 묻지 않는 건가?"


"...., 무슨 이유 말입니까?"


기울여지려는 고개를 멈추고 기사장에게 시선을 옮겼다.


"사과하는 이유 말일세."


"상관없습니다. 이미 사과를 받았으니까요."


대답을 하고 다시 신랑과 신부를 보려는 순간, 기사장의 말이 먼저 나왔다.


"그 눈이네."


"...."


"프람과 린드를 눈부시다는 듯이 바라보는 그 눈, 살인귀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 같더군."


"...."


"그냥, 이유를 말하고 싶었네. 그럼 결혼식을 즐기길 바라네."


"...."


기사장이 떠나가고, 현무는 잠시 눈과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중급 변장'을 얻은 후로는 항상 얼굴이나 체형의 일부를 조금씩 바꾸고 있었다.


‘변장’이 기술상승할 수 있던 것은 현무의 미숙한 변장을 본 한 기술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만.


‘재생’을 얻기 전 생긴 흉터들은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일으킬 수도 있기에 얼굴을 드러내고 있을 때는 흉터를 가리는 용도로도 사용했다.


이런 흉터들마저 사라지려면 기술을 상승시키거나 특수한 포션들이 필요했다.


지금은 변장으로 충분히 가릴 수 있기에 급한 것들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다른 이에게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변장’을 통해 흉터를 가리고 큰 변화보다는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알아보지 못했다.


기술의 숙련도가 올라가면 더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겠지만 아직은 무리.


잠시 얼굴을 만지작거리다, 다시 고개를 들어 진행되는 결혼식을 바라본다.


입맞춤을 하는 두 사람 그리고 서로 작게 속삭이는 듯한 프람과 린드의 말을 멋대로 확장된 청각이 주워 듣는다.


- 린드, 느껴져.


- 프람?


- 나. 감각 기술을 익혔어. 그리고 이상 증세가 와서 절망하고 있었어.


- 너, 괜찮은 거야?!


- 응! 괜찮아. 오히려 선명해졌어. 너의 온기가, 단련된 손이, 부드러운 입술도.


- 뭐?!


- 고마워, 린드. 정말로, 고마워. 그리고....


청각을 급히 제어해 그 이상을 듣지 않도록 하고 귀에서 흐르는 피를 막으려는 순간.


"치, '치유'."


"...."


멋대로 움직인 청각에 눈치채지 못했던 헬름이라고 불렸던 여성이 다가와 그에게 '치유'를 사용했다.


숙련도가 상당히 높은 것인지 빠르게 피가 멎고 귀에 난 상처가 아물었다.


"고맙습니다, 사제님. 하지만 동의 없이 기술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 알고 있어요. 저, 저기 고, 고마...."


"네?"


"고, 고마워요!"


- 후다닥!


고맙다는 말과 갑작스런 기술의 사용을 지적하는 그의 말에 알고 있다는 말과 고맙다고 말하며 달려가는 사제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현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행복한 두 사람을 잠시 바라보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은신'을 발동해 결혼식장을 벗어나 천천히 거리를 걸었다.


혹시나 있을 또 다른 적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 거리를 빙빙 돌다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자 숙소로 돌아갔다.


이 숙소는 이 마을에서 가장 비싼 곳이었으며 간이 결계까지 있기에 안전한 장소였다.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 몇 가지 물건을 가방에서 꺼내 머리 위에 놓은 후.


오랜만의 수면을 취하기 위해 '수면내성'을 제어해 멈추었던 잠을 받아들였다.


오늘은 어쩐지 기분 좋은 잠을 잘 수 있을 것만 같았고.


현무는 행복한 얼굴의 두 사람과 두 명을 축복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눈을 감았다.



************



- 툭! ...


"그래서....."


- 툭! 툭! ...


"이번 일에 대한 ..."


- 툭! 툭! 툭! 빠각!!


"...."


"...."


회의실에 보고를 하던 이들이 입을 다물고, 상석에 앉은 여성의 눈치를 살폈다.


테이블을 두들기던 펜이 여성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졌음에도 그녀는 부서진 펜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 툭! 툭! ....


"....., 저.... 누님?"


상석에 앉은 여성의 가장 가까이에 있던 수하가 조심스럽게 그녀를 불렀고, 그제서야 테이블을 두들기던 행동을 멈추고 주변으로 시선을 향하는 여성.


"그래서..., 실패한 이유가 뭐라고?"


"그..., 저번에 말씀드렸던 식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놈입니다."


"...."


"지금은 그날 있었던 싸움을 본 이들이 '혈귀'라고...."


"왜 실패한 거지, 겨우 한 놈이었지 않았나?"


"상대가 예상 이상으로..."


"변수도 생각하지 않고 계획을 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변명을 하려던 다른 수하의 말에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에게 회의실에 있던 수하 전체가 일어나서 말한다.


"후우..., 그만 앉아."


""예!""


진정하려는 듯 숨을 크게 내쉰 여성이 수하들에게 앉으라 말했고 모두가 빠르게 자리에 앉았다.


"그래, 변수를 생각했겠지. 그래서 '수호기사' 길드의 기사장과 기사놈들 그리고 '방랑사제'의 사제들 대부분을 다른 곳으로 유인한 것이니까."


"...."


"근데 X발!!"


그녀는 천천히 말을 꺼내다가 다시 소리쳤다.


"어디서 그딴 놈이 튀어나온 거야! 놈에 대한 정보는!!"


"최근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그전까지의 행적은 조금 이상한 구석이 있어서 아직..."


"조사인력을 더 투입해서 확실하게 놈의 정보를 가져와! 그리고 이번 일에 우리가 관여했다는 것을 알만한 것은?"


"그 부분은 확실하게 처리했기에 알 수 없을 겁니다."


"확신해?"


"일부러 이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길드 간의 분쟁에 끼어드는 용병들을 모집했습니다. 놈들에게 지급한 보수도 확실하게 세탁한 겁니다."


- 툭툭툭툭....


수하의 말에 다시 빠르게 테이블을 두드리는 여성.


잠시 침묵하던 여성이 입을 열었다.


"회의는 여기까지 이번 일을 망친 놈. 놈이 지금도 독 요리를 처먹고 있나?"


"예. 그날 이후로도 먹고 있습니다."


"그럼 정말로 내성이 엄청나겠군."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 한다고 했지? 그럼 다른 참가자들에게 몰래 전해. 놈을 죽이고 그 일부를 가져오면 더 큰 보상이 있을 거라고."


"그 정도의 실력자가 참가자 중에 있을까요?"


"이건 상부에서 내려온 명령이다. 실력이 부족한 놈들에게 무엇이든 지원해. 정말로 놈을 죽이고 '만독지'에서 살아나온다면 평생을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해준다고. 만약 살아 나오지 못해도 놈이 죽었다면 가족에게라도 보상하겠다고."


여성의 말에 의문을 표했던 수하와 다른 이들도 입을 다물었다.


"내 말은 끝났다. 가! 가서 참가자들에게 전해! 아니면 능력 있는 놈들을 포섭해 오던가!"


"예!!"


- 우르르르....


회의실에 앉아 있던 수하들이 나가고, 남은 것은 여성과 그녀의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아 있던 수하 한 명뿐.


"누님. 상부는 도대체..."


"쯧!"


그녀는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수하의 물음에 혀를 차며 이번 일.


'하얀 숲'에 대한 일이 실패하고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건 이번 일이 실패했음을 보고하고, 바로 하루 뒤에 온 통신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기에 마력통신망도 제대로 설치되어 있었지만, 지금의 세상은 종말선언 이전보다 더 철저한 정보감시가 이루어지는 세상.


그래서 보고도 암호 처리된 '실패'라는 단 한 글자의 보고를 보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빨리 연락이 왔다는 것은 이번 일이 생각보다 중요한 일이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지부장.'


'예! 본부장님!'


'이번 일의 실패로 지부장에 대한 실망이 굉장히 크다네.'


'죄송합니다!!'


'흐음....'


그녀와 달리 오직 무력만으로 '블랙마켓'의 본부장 위치에 올라간 사내와의 통신.


조금이라도 심기를 거스르면 바로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위치에 존재하는 자와의 대화는 비록 통신 너머일지라도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뭐, 좋아. 이번 일은 솔직히 이득이 별로 없었고, 슬슬 손을 뗄 생각이었으니까.'


'감사합니다!'


'그보다 궁금하지는 않았나. 이번 일에 대해서?'


'상부의 지시를 따랐을 뿐입니다!'


'그런 말은 이미 많이 들었네. 자네의 능력이라면 과거의 일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절대 이번 일과 관련해서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행사의 준비에만!'


'괜찮아. 말했잖나? 이제 그 일에서 손을 털 거라고. 음...., 그냥 말해주지.'


'예? 아! 죄송합니다!'


사내의 발언에 실수로 의문을 표했고, 바로 사과를 했지만 통신 너머의 사내는 그리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하얀 숲'과 관련된 것은 우리가 '푸른 방패'와 처음 행사, 그때는 희생양이었지. 아무튼 그 행사를 하던 때로 돌아가지.'


'....'


'당시 ‘푸른 방패’의 파벌에 속해 있던 일부가 '황금 상지창'으로 돌아섰고, 그들의 폭로로 지금의 행사가 되었지.'


'그렇군요.'


'이해가 가나?'


''하얀 숲'이군요'


'맞아. 정확히는 지금의 '하얀 숲'을 운영하는 자식들이 아닌 그 부모. 한때 ‘푸른 방패’의 최측근이었던 그자가 '황금 상지창'에 정보를 건넸기 때문이지.'


사내의 이야기에 이곳의 지부장이 되면서 확인했던 정보 중 하나가 떠올랐다.


지금의 '하얀 숲'을 운영하는 각성자 부부가 아닌 그 부부의 윗세대였던 능력자이자 원래부터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한 여관에 '하얀 숲'이라는 이름이 붙게 한 자.


그가 원래는 우크라이나 남쪽의 '황금 삼지창'과 북쪽의 '푸른 방패'가 하나였던 시절 간부의 위치에 있던 자라는 정보가 생각났다.


하나였던 길드가 두 개로 갈라지자, 길드를 나와 고향으로 돌아가 그의 부모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세운 장소를 더 크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하얀 숲'의 시작.


'그럼 이번 일 그리고 그곳의 장남과 장녀에 대한 일도?'


'크크크. 남자도 여자도 한을 품으면 무서운 것은 똑같지만, '푸른 방패' 길드장의 집념은 추악하지.'


'직접 '하얀 숲'을 건드리지 않는 것은 ....'


'우크라이나 북쪽의 토박이이자, 오랜 세월 사람들을 도와온 그들을 건드리면 남쪽의 '황금 삼지창'에 명분을 주게 되니까. 평판도 떨어질 테고, 지금의 위치도 유지하기 힘들게 되겠지.'


''하얀 숲'은 오래시간 우크라이나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왔고, '황금 삼지창'과 다르게 '푸른 방패'는 계속해서 실수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도 슬슬 손을 떼려고 했는데, 이번 일까지만 해 달라고 하더군. 돈은 돈대로 처먹으면서 그쪽에서 제대로 하는 것은 없으면서 말이야.'


말을 하면서 기분이 나빠졌는지, 통신 너머의 목소리에 냉기가 담긴다.


그 목소리만으로도 몸이 경직되고 오싹해졌다.


'뭐, 실패한 것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말이지.'


'죄송합니다!'


'그보다 그 놈.'


'방해자 말입니까?'


'그래. 대신 놈을 죽여. 그래도 본보기는 보여야지. 표면적으로 우리가 개입한 사실은 없어도, 우리의 일을 방해했으니 말이야.'


'예! 알겠습니다!'


'앞으로 다른 일은 없을테니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게. 이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그쪽이 더 잘 알겠지?'


'예!'


'그럼 이만.'


협박에 가까운 경고를 끝으로 통신이 끝났고, 그제서야 자세를 풀었던 그녀는 의자에 주저 앉으며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방금까지의 회의는 그로 인한 것.


"후우...."


"누님."


"연락이 빨리 온 것에 비하면 별다른 처벌은 없었다."


"대신에 '혈귀'를 죽이라는 것이군요."


"그래. 그리고 이번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는 것."


"알겠습니다.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부탁하지."


"예. 가 보겠습니다."


남아 있던 수하마저 떠나고, 혼자 회의실에 남은 그녀는 몸을 의자에 묻었다.


"힘이 필요해. 제약이 심한 기술이 아닌 강력한 힘이..."


'어디서 힘을 구하지....'


의자에 기댄 채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오며 얻은 정보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다 한 가지가 생각났다.


예전 그녀에게 접촉해온 '마녀집회'의 간부가 했던 제안.


그때는 막 지부장의 위치에 올랐고 '블랙마켓'에서 더 높은 위치에 가겠다는 생각에 거절했지만.


이번 일에 대한 실패는 분명 그녀의 앞길을 막을 것이다.


겨우 한 번의 실패였지만 '블랙마켓'은 그런 곳이니까.


"연락을 한번 해 봐야겠군."


작게 중얼거린 말이 회의실 안을 맴돌다 사라졌다.



************



테러가 일어난 날로부터 3일, 이제 '만독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까지는 2일이 남았다.


그날 이후로도 현무는 독이 있는 것들을 먹거나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을 구입했고.


사람들이 그를 보는 시선이 조금 변했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은 채, 가진 것들을 점검하며 시간을 보냈다.


결혼식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은 2가지.


'수호기사'소속의 기사들의 모습이 자주 보게 된 것과 그가 기다린 기회인 행사와 관련된 이들이 점점 더 이 마을로 몰리고 있다는 점만이 달라졌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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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1화 +1 23.08.29 343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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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118화 +1 23.08.26 346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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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4화 +1 23.08.22 350 15 14쪽
116 113화 23.08.21 359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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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09화 23.08.17 367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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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06화 23.08.11 395 18 14쪽
108 105화 23.08.10 376 17 16쪽
107 104화 23.08.09 370 15 15쪽
106 103화 +1 23.08.08 379 15 15쪽
105 102화 23.08.07 374 16 16쪽
104 101화 23.08.06 380 13 18쪽
» 100화 +2 23.08.05 395 14 15쪽
102 99화 23.08.04 349 14 16쪽
101 98화 23.08.03 366 13 18쪽
100 97화 23.08.02 378 1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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