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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님의 서재입니다.

괴인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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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최근연재일 :
2024.05.31 15:45
연재수 :
216 회
조회수 :
93,231
추천수 :
3,130
글자수 :
1,552,256

작성
23.08.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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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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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99화

DUMMY

현무는 자리에 앉아 계속 고민했다.


그 고민은 린드와 헬름이라는 여성이 떠나고나서도 이어졌고 확실하게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하나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얀 숲' 전체를 '돌벽생성'으로 막아버리는 것.


이미 내부에 들어온 이들이 있어도 추가적인 인원이 없다면 우선적으로 빠르게 정리하면 끝.


돌벽 밖에서 들어오려는 자들만 처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한때는 부대에 속해있던 그이지만 전략과 전술에는 무지했기에 생각나는 방법은 그것 뿐이었다.


현무가 몸 담았던 강룡부대는 부대원들의 강력한 힘으로 운영되던 곳이었으니까.


프람과 린드만을 구해도 상관 없으나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았으면 했기에 떠올린 방법이었다.


'테러 자체가 일어나는 일이 없으면 좋겠는데....'


디바이스를 통해 시간을 확인하자 결혼식이 시작하기까지 1시간.


안내 된 자리에 앉아 만약을 대비해 제어가 가능한 수준까지만 감각을 확장한다.


'중급 마력제어'와 '집중'의 숙련도가 상승하며 일정 수준까지는 제어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상태로 대기하길 30분.


경험한 적이 있는 소리가 들려왔다.


- 슈우우우!


- 콰앙!!


- 꺄아아아악!!!


- 뭐, 뭐야?!


- 으아아아!!!


화기에 의한 공격.


현무의 예상과 달리 공격은 멀리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 한 발의 공격은 여관의 주변을 감싸고 있던 하얀나무 주변에 떨어져 식장으로 꾸민 장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는 없었고.


'하얀 숲'에 한정하고 있던 감각을 아슬아슬한 한계까지 확장하자, 더 많은 공격이 날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을 느낀 순간 '돌벽생성'을 발동해 공격이 날아오는 방향에 몇 겹의 돌벽을 생성.


- 쾅! 쾅! ....


"뭐야?!"


"으아아앙!!!"


"엎드려! 몸을 낮춰!"


"여기서 벗어나야 해!"


"밀지마! 아악!"


......


돌벽에 의해 공격이 막혔지만 계속되는 폭발음에 혼란에 빠진 이들이 우왕좌왕하며 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소리치는 이, 우는 아이, 그런 아이를 끌어 안는 여성, 어떻게든 혼란을 막으려는 이와 무작정 이곳을 벗어나려는 이들.


확장된 감각에 돌벽을 세운 곳을 벗어난 쪽에서 다시 공격이 오는 것을 느끼며 '위압'에 발동하며 말했다.


"그만."


- 우뚝!


단 한마디에 '위압'의 효과가 넓게 퍼지고, 혼란에 빠진 이들이 행동을 멈췄다.


일반일, 각성자 그리고 능력자로 보이는 모두가 몸을 멈추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공격이 날아오는 방향에 돌벽을 세운다.


- 콰앙!! 쾅! ...


현무는 '위압'의 발동을 멈추지 않은 채 이어 말했다.


"이곳에서 움직이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 당신이 누구인데 그런 말을...."


또다시 공격이 막히자 이번에는 사방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느끼며 의자에서 일어난다.


그에게 묻는 이를 무시하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민했던 방법을 실행했다.


- 쿠구구구구....


"무, 뭐야?!"


"이건...?"


"벽?"


결혼식을 준비하던 곳은 '하얀 숲'의 넓은 정원.


사방이 탁 트인 장소에 있던 이들은 '하얀 숲' 전체를 둘러싸듯이 나타나는 돌벽에 놀란 소리를 냈다.


사방에서 날아오던 공격이 막히지만 돌이라는 것을 알고 무시하는 것인지 계속해서 공격이 이어진다.


확장된 감각과 '영안'까지 발동해 혹시나 돌벽 내부에 있을 적들을 확인.


두 가지 기술로 살펴본 바,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혼란과 놀람이 대부분이었고 침착한 이들이 있었지만 그들에게선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걱정, 맹세 등과 비슷한 무언가를 느꼈고.


''수호기사'의 기사들인가....'


'수호기사'의 기사라고 생각되는 이들이 이쪽을 향하는 것을 파악하고 있을 때, 공격을 막기 위해 생성한 돌벽에 가까워지는 확실한 악의를 가진 자들.


"이, 이봐! 당신 누구냐니까?!"


"호, 혹시 이 벽을 당신이 한 겁니까?!"


"사, 살려 주세요."


.....


상황을 파악하는 그를 보며 다시 입을 여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향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움직이지 말고 이곳에서 기다리세요. 기사님들이 올 겁니다."


"그, 그걸 어떻게 믿어!"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게 무슨..."


현무의 말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이는 능력자.


그는 이를 무시하고 무릎을 살짝 구부리며 나머지 말을 전했다.


"상황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있는 것이 안전할 겁니다."


- 탁!


말을 전한 후 바로 무릎을 피며 공중으로 떠올랐고, 사방에 세운 돌벽의 위로 거대한 돌벽을 생성해 뚜껑을 덮듯이 막았다.


숙련도가 높지 않아서 마력의 소모가 컸지만 그에게는 그 소모를 감당할 정도의 마력이 있었고 귀령검을 흡수한 후 숙련도가 큰폭으로 상승한 '중급 마력회복'은 빠른 속도로 소모한 마력을 회복시켰다.


생성한 돌벽에 올라서 이쪽을 향해 악의를 뿜어내는 이들과 ‘하얀 숲’ 일대로 감각을 억지로 고정하고 가까워지는 이들을 향해 튀어나갔다.


- 슉!


"저, 적! 커억!!"


"적이다!"


"계획을 수정해!"


"놈을 죽여!"


- 우득


적 한명에게 가까워진 순간 그 목을 붙잡아 꺽어버리고 소리치는 놈들에게 다가간다.


"놈!!"


- 채앵!!!


"뭐야?! 어억!"


- 쿠드득! 퍼걱!


그에게 무기를 휘두른 놈은 평범해 보이는 복장에 자신의 공격이 막히자 당황했고, 팔로 '찌르기'를 발동해 가슴과 함께 심장을 뚫어버린다.


- 뚝 뚝 ...


- 스윽, 털석!


심장이 뚫리며 죽은 적에게서 팔을 뽑아내자 땅으로 떨어지고 그 모습을 보며 잠시 굳어 있던 적들이 달려들었다.


"우와아아아아!!!"


"이런 X발! 이런 이야기는 없었잖아!"


"다른 놈들에게 연락해!"


"계획 변경! 계획 변경!"


- 챙 챙 파각 챙 챙 파가각 ....


놈들이 각각의 무기를 휘두르지만 형태를 변환했어도 '용골갑'의 방어능력은 ‘효과강화’로 더욱 강해진 상태.


그건 '무기파괴'의 효과도 마찬가지였기에 그들의 무기는 현무에게 닿는 순간 부서졌다.


물론 공격이 그에게 닿기도 전에 죽는 이들이 더 많았지만.


- 촤악!


"아악!!!"


-서걱!


"파, 팔이 억!"


- 퍼걱!


"끄륵!!"


'무기술'과 함께 얻은 공격기술들은 마력을 날카롭게 두른 팔과 다리 혹은 전신으로도 '체술'과 연계되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해주었다.


하나씩 하나씩 놈들의 수를 줄여나가고 있자 '하얀 숲'을 보호하는 돌벽을 공격하던 화기의 일부가 이쪽을 향했다.


- 쾅! 쾅! 쾅! ...


"이 미친놈들아! 여기 같은 편이 있다고!!!"


"쏴! 놈을 죽여! 저놈이 벽을 생성한 놈이다!"


"이런 젠, 컥!!"


적들은 같은 편이 휘말리는 것조차 신경 쓰지 않으며 공격을 퍼붓었다.


폭발에 의한 타격은 전무하고 폭발과 함께 치솟는 화염조차 내성과 '화염제어'로 인해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


근접 공격기술과 함께 작은 돌멩이들을 '유령화살'의 마력 흐름대로 던져 멀리서 공격하는 이들의 머리를 터트리고.


현무와 근접한 범위에 있는 이들은 '체술'과 근접 기술들을 섞어가며 처치해 나갔다.


"무슨 괴물이냐 저건?!"


"X발! 정보가 어떻게 된 거야!! 분명 기사놈들과 그 대장은 다른 곳으로 유인했다면서!!"


"계획 변경! 계획 변..."


- 퍼걱!


"미친....."


계속해서 계획 변경을 외치는 이의 머리를 터트렸다.


누군가의 외침처럼 현무가 벽을 생성한 것을 알아차린 이들이 점점 이쪽을 향해 몰려왔다.


그런 와중에도 확장된 감각에 돌벽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는 것을 파악하면 바로 마력을 소모해 복구하고 더 견고하게 만드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으드득!


"아악!"


- 뿌득!


"파, 팔이 뽑혀?!"


- 서걱! 서걱! 서걱! ....


"살려줘! 악!"


'체술'을 이용해 용문의 체술 중 '풍룡'을 흉내내 놈들의 사이를 헤집고 무기를 빼앗아 휘둘러 베어내며 부순다.


죽이고, 또 죽이며 움직인다.


그가 있는 장소로 온 화기를 사용하는 이들의 머리는 돌멩이를 이용해서, 조금이라도 지휘하거나 명령을 내리는 이들은 뭉개 버리면서.


전투가 이어지고 죽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결혼식장으로 준비된 마당에서부터 발동한 '위압'은 점점 놈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위축된 놈들 중 도망가려는 놈들도 있었지만, 그런 자들은 적의 무기나 돌멩이를 던져 다리를 공격해서 움직임을 방해하고 다가가 일순위로 죽였다.


혹시나 이곳을 지켜보고 있을, 두 사람의 결혼을 방해하는 놈들에게 보란 듯이 철저하게 이곳을 공격해 온 이들을 죽였다.


반으로 갈라지고, 사지가 날아가고, 뭉개지며 머리가 터진 시체들이 쌓였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결혼을 방해하기 온 것일까.


화가 났다.


'어째서 이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거지?'


- 뿌드드드드득!


"끄아아아아!!!!!!"


마지막 한 놈의 사지를 천천히 잡아 뜯는다.


- 뜨득!!


"아아.... 아아아아!!!!"


- 꽈악!


"주, 죽여! 이 괴물 새끼야! 제발 그냥 죽이라고!!!"


- 콰직! 콰지직!


"아아아!!!!!!!"


이것이 경고가 되기를.


이 자의 비명이 테러를 일으킨 자들에게 각인되기를.


"커어... 컥! 커! 커억...."


- 툭


마지막 팔까지 뜯어내자 쇼크로 죽어버린 놈을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을 푼다.


- 뚝 뚝 .....


- 스윽


몸을 적신 피가 떨어져 내렸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그보다는 천천히 몸을 돌려 현무가 적의 사지를 뜯는 도중 도착한 '프람' 사제가 있는 방향으로 다가갔다.


"프...."


- 쿵!


"거기까지! 프람 사제에게 다가오지 말게. 살인귀."


프람을 부르려는 순간 하늘에서 떨어지듯이 그와 프람의 사이를 가로막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백색의 갑옷으로 가린 존재.


"그대와 같은 살인귀가 어째서 이곳에 있는 거지?"


"...."


"자, 잠깐만요! 기..."


"사제님. 이곳은 위험하오. 물러서시오."


- 척!


프람 사제를 자신의 뒤로 물리며 현무에게 검을 겨누고 앞으로 나서는 존재.


현무는 그런 존재를 차분히 바라봤다.


''용골갑' 아니 그 이상의 갑옷이군. 검도 '귀령검'에 버금가고...., '수호기사'의 기사장인가.'


"대답해."


"...."


"기사장님! 아닙니다! 이분은 살인귀가 아닙니다!"


"이상한 소리를 하는군. 프람 사제. 어떻게 봐도 저자는 살인귀야. 자네도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보지 않았나? 마치 보여주듯이 사람의 사지를 찢는 모습을!"


"아닙니다. 능력자님은 제가 초대한 손님이에요!"


"제정신인가? 이런 살인귀를 자네와 린드의 결혼식에 초대했다고?"


"맞습니다! 능력자님은 제가 초대했어요! 그, 그리고 이 벽을 보세요. 기사장님 정도의 경지라면 보이실 것 아닙니까!"


"그게 무슨..., 음?"


"...."


필사적으로 소리치는 프람의 말에 그제서야 그에게 고개를 돌리는 전신갑옷의 기사장이었지만 현무에게 겨누어진 칼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다.


"능력자님도 침묵하지 마시고 말을 해주세요!"


"네, 저는 프람 사제님의 초대를 받고.... 이런 초대장이..."


- 뚝 뚝 뚝 ....


프람의 말에 닫고 있던 입을 열고 품에서 초대장을 꺼냈지만 테러를 일으킨 이들의 피에 완전히 젖어버렸다.


"...."


"보, 보셨지요? 기사장님? 기사장님에게도 저것과 같은 초대장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으음..., 그보다 이 벽. 정말로 당신 같은 살, 아니 초대된 손님이 만든 것인가?"


"네. 화기에 의한 공격에서 사람들을 보호할 수단이 그것밖에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벽과 당신에게서 마력의 이어짐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마법사? 전투마법사인가? 아니 그들도 이 정도의 범위는...."


"아무튼 오해가 풀리셨습니까, 기사장님?"


"일단은 그렇지만.... 저자는 너무 위험하네. 프람 사제. 다른 기사들이 올 때까지는 이곳에 대기해 줘야겠어."


"그런! 벽을 생성해 사람들을 보호하고 테러를 일으킨 자들을 막아주신 분이 아닙니까!"


기사장의 발언에 어째서인지 프람이 화를 내며 소리친다.


기사장은 그런 프람을 진정시키며 이유를 말하지만 그는 더 화를 내기 시작했기에, 현무는 침묵하던 입을 열어 그를 불렀다.


"사제님."


"이런 경우가.....!!!"


"프람 사제님


"하지만 저자는...."


조금씩 소리가 높아지는 두 사람은 그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했고.


어쩔 수 없이 '위압'을 다시 한번 강하게 발동했다.


- 움찔!


"음!!"


"윽!"


"사제님."


"네, 네?"


"저분, 그러니까 기사장님이라는 분의 말이 맞습니다."


"음?"


"살인귀는 아니지만 조금 과하게 손을 썼고, 벽을 치우기 전에 다른 기사분들이 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능력자님!"


"그리고 벽을 만들고 밖으로 나오기 전에 사람들에게 조금 위협을 가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다시 가면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을 겁니다. 이미 결혼 선물도 전달해드렸고, 기사분들이 올 때까지만 이곳에 있다가 벽을 치우고 돌아가겠습니다."


"...."


"...."


'위압'에 의해 잠깐 움찔했던 두 사람은 현무의 말이 끝나자 침묵했다.


"그런..."


"?"


"겨우 그런 이유로 돌아가겠다니요!"


"겨우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한 행동이지 않습니까! 오히려 칭찬 받아야 할 행동이지! 당신이 비난 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니, 그게..."


"기사장님도 말씀해주십시요!"


"어, 음... 그게... 그... 미안하오. 살인귀라고 해서...."


"...."


"기사장님!"


입을 다문 두 사람 중 프람 사제가 다시 입을 열었고 그에게서 나온 말은 거부였다.


프람의 기백에 말을 꺼내지 못 하는 사이.


기사장에게까지 소리치는 프람이었고 기사장은 현무에게 사과했지만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은지 소리치는 프람.


어색한 기분에 시선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중 확장된 감각에 파악되는 이들이 있었다.


악의를 가진 이들이 아닌 어딘가 다급하고 간절함이 느껴지는 이들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오는군요."


"당신, 그걸 어떻게?"


"네?"


"기사님들, 곧 이쪽으로 도착할 겁니다."


그 말이 끝나는 순간, 철그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한 무리의 집단이 나타났다.


"기사장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우왁! 이게 무슨 일이야?!"


"시체가...."


"우웩!"


점차 다가오는 기사와 사제들의 모습에 생성된 돌벽을 해제하자, 생성에 소모되었던 마력의 일부가 회수되었고.


돌벽 안쪽에서 의자나 돌멩이 따위를 들고 휘두르고 있던 이들이 사라진 벽에 의해 넘어졌다.


- 우당탕!


- 아악!


"이런, 기사들은 가서 사람들을 도와! 사제님들도 혹시 다친 이들이 있다면 도와주시오!"


"알겠습니다!"


"멍청아, 그만 토하고 정신차려!"


"가자!"


바로 '하얀 숲'을 향해 지시를 내리는 기사장과 그 명령을 따라 움직이는 기사와 사제들을 바라보다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현무를 잡는 손이 없었다면 말이다.


- 꽈악!


"어딜 가시는 겁니까, 능력자님?"


"아니, 저기.... 아까 말했듯이...."


"그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아, 그...."


"선물까지 가져오셨으니 결혼식도 충분히 즐기고 가세요."


튜토리얼에서 과한 호의가 부담되어 피하던 현무를,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찾은 후 보이던 '페인'과 같은 웃음을 얼굴에 띄운 '프람'에게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현무는 붙잡은 손을 떨치지 못한 채 '하얀 숲'으로 향하는 프람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고.


그런 현무와 프람의 뒤로 기사장이 조용히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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