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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bird 님의 서재입니다.

푸른 달이 뜨는 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nightbird
작품등록일 :
2012.09.06 15:30
최근연재일 :
2012.09.06 15: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7,883
추천수 :
112
글자수 :
205,320

작성
12.08.21 11:41
조회
123
추천
2
글자
10쪽

푸른 달이 뜨는 날 - 7장 시간 끌기(1)

DUMMY

7장


시간 끌기


월이 있던 곳에서 라임과 함께 영민이는 앞으로 달려 나갔다. 라임은 남자를 죽여 바실리스크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영민이는 바실리스크를 막아 엘린이 천신을 부를 수 있는 시간을 끌기 위해서. 그렇게 그 둘은 마음속으로 각오를 다지며 적을 향해 빠르게 달리다 양 옆으로 갈라져 각자의 목표를 향했다.

라임의 적월지검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더 붉게 빛났다. 흐르는 피보다 더욱 더 진한 붉은빛의 적월지검은 아름다움과 함께 잔인함을 드러내며 적을 향하여 수 십 번 이상 베기 시작했다.

영민이 또한 월이 만들어 낸 결계 덕분에 월안을 발동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바실리스크 앞에 선 영민이는 공격을 하려다가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그와 함께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두렵다는 감정이 소년을 지배했다.

라임은 이미 남자를 향해 수 십 차례 이상 공격을 퍼부으며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영민이는 그러지 못했다. 눈앞의 바실리스크를 보니 방금 전 까지만 해도 가지고 있던 자신감은 모두 다 사라져버렸다.

바실리스크는 눈앞의 소년을 보며 그가 먼저 무얼 하기를 기다렸다. 그렇기에 영민이는 최소한 뭔가 할 수는 있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침착하자. 분명 이 녀석은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을 거야. 그럼 난 대체 무얼... 아!’


영민이는 심호흡을 하며 침착하게 행동하며 머리를 굴렸다. 머리를 굴리는 소년의 표정은 잠시 밝아졌다가 급격히 어두워지며 심각해졌다. 소년이 떠올린 것은 다름 아닌 수진이 마지막에 보여주었던 수검 최종 장. eternal blizzard.

그것을 발동시키는 것만이 바실리스크와 대적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것을 섣불리 발동시킬 수는 없었다.

체내의 모든 마나를 쥐어짜서 목숨을 담보로 적의 목숨을 취하는 기술. 그렇기에 이론을 가르쳐 주던 수진조차도 절대로 써서는 안 될 기술이라고 했었다. 게다가 그녀는 그것을 영민이에게 보여주며 목숨을 잃어버렸다.

그런 것 들을 떠올린 소년은 온 몸을 떨며 두 주먹을 꽉 쥐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했다. 지금 자신의 수검만으로는 바실리스크를 막을 수 없었고 수검 최종 장을 발동시키면 자신은 죽는다. 그렇기에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을 때 소년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크큭. 꽤나 재미있는 생각을 하고 있군. 죽음이 두려운가? 그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네 생각대로 하도록. 그걸 해도 넌 죽지 않으니까.


목소리의 주인은 영민이에게 엄청난 양의 마나를 주었던 펜던트였다. 그 목소리를 들은 영민이는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어떻게 죽지 않을 수 있는가? 그렇기에 영민이는 다시 고민을 했고 펜던트의 목소리가 한 번 더 들려왔다.


-쯧. 그걸 사용해도 네가 죽지 않을 만큼의 마나는 내가 유지시킬 수 있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재밌는 걸 보여주란 말이다!


‘시끄럽네. 그럼. 해 볼까...’


영민이는 눈앞의 바실리스크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붉은 안광이 자신을 집어 삼킬 듯이 뿜어져 나왔지만 그 속에서 영민이는 자신이 뭘 하든 간에 한 번은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입가에 살며시 미소를 띠었다.


‘후회하지 말라고.’


영민이는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난 뒤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곧 모든 마나를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마나. 월안 덕분에 늘어난 마나. 그와 함께 펜던트로부터 전해 받은 엄청난 양의 마나. 그것들이 영민이의 의지대로 모여지기 시작했다.


“수검 최종 장은 1에서 8장과는 다르게 모든 마나를 끌어내야 해. 이론은 알려주겠지만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돼. 우선 모든 마나를 한 곳에 집중시켜.”


마나를 모으던 영민이는 수진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그리운 목소리였지만 그것에 흩트려지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리운 마음을 꾹 참았다. 그리고는 그 목소리대로 마나를 자신이 쥐고 있는 그녀의 목검을 향해 모으기 시작했다.


“마나를 한 곳에 모이면 그것이 포화상태가 되어 주위에 흩뿌려 질 거야. 푸른색의 구슬 모양으로 네 주위에 떠다닐 거야. 그 상태가 되면 네 주위에 모인 마나를 주위로 퍼트려.”


과거에 수진에게서 이론을 배울 때 들었던 목소리대로 영민이는 마나를 움직였다. 이미 목검에 모이지 못해 자신의 주위에 둥둥 떠다니는 아름다운 푸른빛의 마나 덩어리들을 주위로 신속하게 퍼트렸다.


“이제 그것들을 전부 물을 사용하는 능력으로 바꿔. 그런 다음 그것들을 눈보라의 형태로 바꾸는 거야. 그러면 잠시 후에 네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눈보라가 내리게 되지.”


영민이는 주위에 퍼트려진 마나들을 수진에게서 물려받은 능력으로 전환시켰다. 하지만 아직 그것들은 물의 차가움이었지 눈의 차가움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영민이는 한 번 더 그것들을 눈처럼 차갑게 만들었고 주위에는 천천히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곧 바람이 휘몰아쳐와 눈보라가 완성되었다.


“눈보라 속에서는 조심해야해. 눈보라 하나하나가 전부 다 마나야. 그러니 그것을 발동시키면 그 안에서는 마나에 대한 제약이 사라져. 거기에 눈보라는 적들의 마나를 조금씩 흡수시켜 네가 쓸 수 있게 해 줄 거야. 하지만 명심해. 이건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될 기술이야. 그러니 그냥 이론만 알고 있어. 혹시 모르잖아? 네가 나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만들어 낼 지.”


‘미안 누나. 사용하지 말라는 거 사용했네.’


“수검 최종 장. eternal blizzard.”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영민이는 목검을 한 손으로 꽉 쥐었다. 그리고는 다른 한 손에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한 자루의 검을 꽉 쥔 뒤 주위의 마나를 쥐고 있는 두 자루의 검에 모았다.

마나는 영민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빠르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자루의 검에 응축된 마나는 진한 푸른빛을 띠며 눈보라 속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그것을 꽉 쥔 영민이는 바실리스크를 향해 달려 나간 뒤 허공으로 가볍게 뛰었다.

월안이 발동 되어 있어서 그런지 바실리스크의 눈높이만큼 뛸 수 있었고 그 높이에서 영민이는 두 자루의 검을 교차시키며 마구 휘두르며 외쳤다.


“수검 극진빙의 2식 빙룡참!”


그러자 두 자루에 응축되어 있던 마나들이 검이 휘둘러지면서 바실리스크를 향해 나아갔고 그것들은 곧 거대한 용의 형태를 띠었다. 바실리스크에 비하면 턱 없이 작은 용이었지만 그것들은 하나하나 엄청난 양의 냉기를 머금고 있었다.

그렇게 한기를 내뿜으며 나아가는 용들은 바실리스크의 몸에 부딪치면서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그렇게 수 십 마리의 용이 연달아 부딪치며 폭발했고 바실리스크의 몸은 점차 얼음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바실리스크의 몸은 전부 얼음으로 뒤덮였고 영민이는 바닥에 착지하고 그를 보며 말했다.


“먼저 기회를 준 건 고마웠어. 하지만 끝났네.”


-크큭. 크하하하하!!!


“....!”


영민이의 말에 바실리스크는 웃으면서 포효하기 시작했다. 곧 그의 붉은 안광이 얼음 속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몸 주위의 얼음이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그의 몸 주위에 엄청난 열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걸 본 영민이는 순간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이 당황했다.

그런 영민이를 보며 바실리스크는 커다랗게 포효하더니 힘껏 공기를 빨아들였다. 그러고는 멍하니 서 있는 영민이를 향해 입에서 커다란 불덩어리를 내뿜었다.


‘정신 차려야 해!’


“수검 극진빙의 1식 수인지참!”


영민이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불덩이를 보며 정신을 차리고는 급히 주위의 마나를 이용하여 검에 차가운 한기를 입혔다. 그런 뒤 날아오는 불덩이를 향해 커다랗게 벤 뒤 수 십 번 더 베어 불덩이를 완전 조각내버렸다.

그런 뒤 영민이는 두 자루의 검에 다시 주위의 마나를 끌어 모으면서 바실리스크의 몸을 빠르게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수검 오러 블레이드!”


영민이의 양 손에 쥔 검의 날에 오러가 입혀졌고 곧 그것은 약 7m가량 솟아나 날카로운 검 날을 만들어냈다. 그와 함께 바실리스크의 머리까지 도달한 영민이는 곧 붉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목표로 삼았고 그곳을 향해 두 자루의 검을 힘껏 휘둘렀다.


“젠장!!”


하지만 영민이의 검이 닿기도 전에 붉은 다이아몬드 앞에 붉은 방어막이 생겨나 소년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시켰다. 그것을 본 영민이는 이를 갈며 쥐고 있던 얼음으로 만들어진 검을 그곳을 향해 힘껏 던졌고 곧바로 주위의 마나를 끌어 모았다.


“수검 극진빙의 7식 일명진검 투(投)!”


영민이는 바실리스크의 콧잔등에 선 뒤 손을 앞으로 뻗었고 그와 함께 소년의 뒤에는 무수히 많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칼날이 만들어졌다. 그것들은 곧 어지럽게 흩어지며 다이아몬드를 감싸고 있는 붉은 방어막을 향해 날아갔다.


“뭐 저렇게 단단해! 젠장!”


영민이는 수 백 번의 공격을 받고도 끄덕하지 않는 방어막을 보며 짧게 욕을 내뱉은 뒤 몸을 앞으로 날림과 함께 쥐고 있던 검으로 방어막을 찢으려 했다. 하지만 검 날은 방어막에 닿자마자 사라져버렸기에 방어막을 찢을 수 없었다.


-크아아아앙!!!!


계속해서 시도를 해 볼 수도 있었지만 바실리스크가 포효를 하며 수 천 개의 작은 불덩이를 입에서 계속 뿜어냈다. 그것들은 곧 영민이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고 하나하나 유도능력이 있어서 피하려 해도 계속 따라붙었다.

영민이는 그것들을 보며 인상을 구기면서 급히 얼음으로 된 검을 만들어 낸 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불덩이를 쳐냈다.


‘이렇게 해서는 답이 없어. 젠장. 하지만 시간 끌기니 괜찮겠지...?’


작가의말

슬슬 완결이로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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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푸른 달이 뜨는 날 - 6장 절망(4) 12.08.14 150 2 14쪽
35 푸른 달이 뜨는 날 - 6장 절망(3) 12.08.10 104 2 10쪽
34 푸른 달이 뜨는 날 - 6장 절망(2) 12.08.08 139 2 11쪽
33 푸른 달이 뜨는 날 - 6장 절망(1) 12.08.07 139 2 12쪽
32 푸른 달이 뜨는 날 - 5장 수검 최종 장(7) 12.08.03 151 2 8쪽
31 푸른 달이 뜨는 날 - 5장 수검 최종 장(6) 12.08.01 107 2 10쪽
30 푸른 달이 뜨는 날 - 5장 수검 최종 장(5) 12.07.31 80 2 11쪽
29 푸른 달이 뜨는 날 - 5장 수검 최종 장(4) 12.07.30 115 2 13쪽
28 푸른 달이 뜨는 날 - 5장 수검 최종 장(3) 12.07.27 154 2 12쪽
27 푸른 달이 뜨는 날 - 5장 수검 최종 장(2) 12.07.26 14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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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푸른 달이 뜨는 날 - 4장 뒤틀린 현실(6) 12.07.21 120 2 13쪽
24 푸른 달이 뜨는 날 - 4장 뒤틀린 현실(5) 12.07.19 150 2 13쪽
23 푸른 달이 뜨는 날 - 4장 뒤틀린 현실(4) 12.07.13 144 2 14쪽
22 푸른 달이 뜨는 날 - 4장 뒤틀린 현실(3) +2 12.07.09 172 2 17쪽
21 푸른 달이 뜨는 날 - 4장 뒤틀린 현실(2) +2 12.07.06 152 2 13쪽
20 푸른 달이 뜨는 날 - 4장 뒤틀린 현실(1) +2 12.07.05 13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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