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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bird 님의 서재입니다.

푸른 달이 뜨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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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ghtbird
작품등록일 :
2012.09.06 15:30
최근연재일 :
2012.09.06 15: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7,905
추천수 :
112
글자수 :
205,320

작성
12.06.21 14:10
조회
157
추천
3
글자
11쪽

푸른 달이 뜨는 날 - 2장 월안(月眼) [8]

DUMMY

‘후우...해 보는 거야.’


영민이는 속으로 한숨을 내쉰 뒤 끌어 모았던 기운을 증폭시켰다. 그러자 순식간에 소년의 기운이 주위로 퍼지며 주위에 한기가 맴돌았다.

그와 함께 소년이 두 손으로 쥐고 있는 목검과, 그의 몸에도 수진의 힘과 자신의 힘이 하나로 합쳐져 은은한 푸른빛을 만들어내며 둘러싸졌다.


“수검 오러 블레이드.”


영민이는 짧게 말했고, 곧 소년이 쥐고 있는 목검이 진한 푸른빛으로 뒤덮이더니 검의 날이 약 3m정도가 늘어났다. 목검의 원래 길이까지 합친다면 약 4m 정도 됐다.

영민이는 그렇게 만들어진 오러 블레이드를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고 곧 바로 땅을 박차 공중으로 가볍게 튀어 오름과 함께 커다란 불덩이를 향해 수직으로 한 번 크게 목검을 내질러 베어버렸다.

원래라면 불이 베어지지 않아야 정상이겠지만, 지금 영민이의 검에는 오러와 함께 수진의 물의 기운이 깃들어져 있기에 타오르는 불을 갈라버림과 함께 그 냉기로 불이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을 막아버렸다.

그렇기에 지금 커다란 불덩이는 두 덩이가 돼버린 것이다.


“아직 이야!”


두 덩이로 나뉜 불꽃을 보며 외친 영민이는 자신감이 붙어서 그런지 검을 난잡하고 빠르게 휘둘렀다. 그 결과 하나의 커다란 불덩이는 이제 약 100개 가까이 되는 작은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여인은 그 커다란 불덩이가 작아져서 근 백 개로 나눠지는 광경을 보고는 잠시 할 말을 잃어버린 채 얼굴을 찡그렸다. 그러고는 곧 손을 들어 올려 잘게 나눠진 불덩이들을 영민이를 향하여 집중포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영민이는 땅에 착지한 뒤였고 그 움직임을 읽어버리고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불덩이들을 냉기를 머금은 목검으로 쳐내거나 가볍게 피해버렸다. 그렇게 여인의 공격이 단 한 번도 영민이에게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끝났을 때 영민이는 곧바로 여인을 향해 달려갔다.


“이, 이익!”


여인은 그 모습에 당황해하며 두 손을 앞으로 뻗어 급히 불꽃을 만들어 영민이를 향해 쏘아댔다. 하지만 영민이는 그런 공격들을 가볍게 피해버리고 어느새 여인의 얼굴에 손이 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도달했고 목검을 베려던 순간 뒤로 살며시 빠졌다.

그런 영민이의 행동에 여인은 입가에 살며시 미소를 짓고는 두 팔을 벌려 보이며 자신을 베어 볼 테면 해 보라는 듯 행동해서 소년을 도발했다. 소년은 그런 여인의 행동에 잠시 생각을 했다. 이것을 베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아까 전 베었을 때에 불꽃이 흘러나와 자신에게 피해를 입히고 여인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었다. 그 모습을 떠 올리며 이번에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잠시 고민했다가 고개를 가볍게 흔들고는 목검을 꽉 쥐며 앞으로 튕겨지듯이 나가 여인의 복부를 길게 베었다.


“크크큭.”


여인은 기분 나쁜 목소리로 웃어댔고 그와 함께 베인 곳에서 불꽃이 흘러나와 영민이에게 피해를 입혔다. 영민이는 그걸 보며 이를 악물다가 아까 전 불덩어리를 베어버렸을 때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여인의 몸을 다시 베어버렸다. 여인은 헛수고라는 표정을 지으며 영민이를 깔봤지만 소년의 행동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무, 무슨 짓을! 으아아악!!! 차가워! 차가워!!!”


영민이는 여인을 베어버림과 함께 상처에 한기를 불어넣었다. 그렇기에 여인은 지금 뼈가 얼어버리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기겁하며 몸부림쳤다.


“하나 다시 물어볼게요. 아줌마. 왜 날 죽이려는 거지? 대답해 봐. 얼른.”


영민이는 여인의 목에 검을 가져다대며 물었다. 여인을 공격하는 방법을 깨달아서 그런지 현재 소년은 조금 들떠 있었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은 채 냉정했다.

그런 소년을 보며 여인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그냥, 널 죽이라는 상부의 명령이었어.”


여인의 말에 영민이는 인상을 구기더니 그녀의 한쪽 팔을 빠르게 베어버림과 함께 한기를 흘려 넣었다.

덕분에 여인은 다시금 그 차가움을 느끼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런 여인을 무표정으로 보며 소년은 말했다.


“거짓말 하면 이번엔 목을 날려 버릴 거야. 똑바로 말해. 왜 날 죽이려는 것이지? 아무런 짓도 하지 않은 나를 대체 왜? 너희들은 얼마든지 날 죽일 수 있었는데 굳이 이곳에 와서 죽이려는 이유가 대체 뭔데?”


영민이의 말을 들은 여인은 잠시 두려운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곧바로 일어나 영민이의 다리를 걷어찼다. 갑작스러운 공격이었지만 영민이는 가볍게 공격을 흘리고 여인을 베어버리려고 했지만 이미 그녀는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젠장! 이 아줌마가!”


영민이는 곧바로 여인을 향해 뛰어가려고 했지만 총성소리와 함께 자신을 향해 총탄이 날아오는 것을 인지하고 급히 방향을 틀어 옆으로 굴렀다.


“뭐, 뭐야?”


총탄이 날아온 방향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나 여인의 옆에 섰다. 그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얼굴이 가려져 묶여있는 한 소녀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몇 명의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그중 팀장이라는 길도 있었는데 그보다 더욱 더 눈에 띠는 것은 은발의 머리를 하고 있는 한 남자였다.

그의 손에는 한 자루의 권총이 들려 있었는데 아마도 자신에게 총을 쏜 것이 그라는 것을 인지한 영민이가 살기를 내뿜으며 그를 향해 무어라 말을 하려던 찰나에, 그가 먼저 영민이에게 물었다.


“네가 영민이인가?”


“맞는데 누구죠? 아, 이 빌어 쳐 먹을 본부의 윗대가리입니까?”


“말이 청소년 치고는 좀 거칠군?”


“시끄러워.”


영민이가 먼저 은발의 남자를 향해 시비를 걸었고, 남자 또한 그런 영민이의 시비를 받으며 둘 사이에 무언가 알 수 없는 기류가 흘렀다.

그러다가 은발의 남자가 한 손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남자들이 밧줄에 묶여있는 소녀의 얼굴을 가리던 천을 풀었다.

소녀의 얼굴이 드러나자, 영민이는 알 수 없는 분노감에 휩싸이며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기세로 목검을 잡고는 주위에 한기를 흩뿌렸다.


“이 개자식들. 미희를 당장 풀어줘!”


“그래. 풀어주지.”


남자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미희의 몸에 묶인 밧줄을 풀었다. 그 모습을 보며 영민이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


밧줄이 풀린 미희가 울상을 지으며 영민이를 향해 가려고 할 때 한 발의 총성이 지금 이 장소에 울려 퍼졌고 미희는 그 자리에 힘없이 쓰러져 붉은 피로 된 웅덩이를 만들었다.

총을 쏜 것은 다름 아닌 은발의 남성이었고 지금 상황을 인지하고 그것을 깨달은 영민이는 조금이나마 쥐고 있던 이성의 끊을 놓아버렸다.


“이.... 개자식아!”


주위에 한기를 흩뿌리며 곧바로 목검에 오러를 씌운 뒤 앞으로 달려나가 은발의 남자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은발의 남자는 영민이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버렸고 곧 그의 뒤에 있는 남자들이 영민이를 제압했다.

남자들 중 한 명이 영민이의 복부를 강하게 걷어 차버렸고 영민이는 뒤로 몇 미터 정도 날아가 버렸다.


“난 분명 풀어 주라고 해서 그런 것 뿐. 무슨 문제라도 있나?”


“이 자식이...!”


영민이가 느끼고 있는 고통이 클 테지만 소년은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은발의 남자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은발의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은발의 남자는 그 모습을 보더니 손에 쥐고 있는 권총으로 영민이의 발 바로 앞을 쏘았다. 갑작스럽게 날아온 총탄에 영민이는 잠시 움찔하며 멈췄고 그제야 은발의 남자는 말을 이어나갔다.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쏜다. 거기서 잘 들으라고. 우리가 왜 널 귀찮게 굴면서까지 널 데려오려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나?”


은발의 남자가 하는 말에 영민이는 다시 이성의 끈을 잡고 귀를 기울였다. 자신을 이렇게까지 하면서 데리러 온 이유. 분명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듣기 위하여 이곳에 온 것이다.


“너도 어렴풋이 알겠지. 네가 능력자라는 것을. 그렇기에 우린 능력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변을 종료하는 자. 그렇기에 우리는…….”


“시끄러워. 이변 따위 종료하는 것 때문에 나를 데려간다고? 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다! 그리고 난 능력자가 아니야! 난 수진이 누나의 힘을 쓰는 것 뿐 아무런 능력이 없다고!”


영민이는 말을 마치고는 바닥에 떨어진 목검을 주워 들고는 심호흡을 한번 크게 했다. 그리고는 힘들게 오러를 만들어 내었고 살기가 충만한 눈빛으로 은발의 남자를 노려보았지만, 그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이변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나?”


“그딴 것 알 리가 없잖아!”


“이변이라는 것은 약 10년 전부터 급속하게 늘어나기 시작했지. 그것의 원인은 세계가 뒤틀리기에 나타나는 현상이지. 하지만 10년 전부터 그 뒤틀림은 누군가가 일부러 그러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 이변이 일어나면 그 속에서 특이한 에너지가 발생해. 그 에너지를 우리는 일단 엘이라고 부르지. 그 엘은 이변이 끝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것은 이변이 끝남과 함께 사라지지만 그 동안 누군가가 그걸 채집해가는 것을 깨달았지. 한 마디로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이변을 일으켜 무슨 일을 일으키려는 것이지. 그렇기에 우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능력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필요하다 이건가? 웃기지마. 네 말엔 모순이 있어. 알아?”


은발의 남자의 얘기를 다 들은 영민이는 처음에는 흥미를 가지며 얘기를 들었지만 다 듣고 나서는 얼굴을 찌푸리고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남자의 말에 있는 모순. 그것을 알아차린 영민이는 죽은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미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모든 능력자들이 필요하다면서 미희를 대체 왜 죽인 건데! 설명 해 봐!”


영민이의 외침에 그곳에 있는 그 어느 누구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심지어 방금 전 까지 유창하게 말을 하던 은발의 남자도 말이다.

순식간에 주위가 조용해졌고 거기에 소년의 한기가 서린 살기까지 더해져 공기가 살벌해졌다.

그러던 중 은발의 남자가 그 정적을 깨트리고 영민이에게 총을 겨누면서 말했다.


“결정해. 엘의 열쇠에 들어 올 것인지, 아니면 그냥 죽을지.”


은발의 남자의 말에 영민이는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어 보이더니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마치 이미 답을 생각해 뒀다는 듯이 남자를 보며 말했다.


“크큭.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가 맞는 건가? 수진이 누나를 내게서 앗아가고 내 눈앞에서 미희를 죽이더니 이제 그곳에 들어가지 않으면 날 죽이겠다고? 아아. 죽여. 제발 좀 죽여줘! 니들 손에 놀아날 바에야 죽어버리는 게 백 배 천 배 나아!”


“좋아. 그럼 저승에 가서 네 선택을 후회해라.”


“후회? 그런 거 없어. 후회 따위 난 안해.”


“그래. 그렇다면.”


은발의 남자는 권총에 총탄이 남아있나 확인을 하더니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영민이를 조준했고, 곧바로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작가의말

왠지 급전개가 되가네요...;;

그래도 이 장을 얼른 마무리 짓고 싶기에 이렇게 쓰네요 ...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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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푸른 달이 뜨는 날 - 5장 수검 최종 장(6) 12.08.01 10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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