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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44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5.29 23:54
조회
512
추천
4
글자
5쪽

#case 06# 어둠의 준동(12)

DUMMY

테시오가 그렇게 서러움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이벨만은 바닥에 굴러다니는 조직원들을 발로 툭툭차면서 말했다.

“괜히 쓸데없는 놈들하고 얽혔네...”

이미 잡혀와있던 이들은 도망을 가버린 후였고 조직원들만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흑마법사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녀석들이었다.

“가자!”

이벨만은 침을 찍뱉더니 그렇게 말하고 문을 나섰다. 테시오는 여기서 계속 있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투덜대면서도 재빠르게 이벨만의 뒤를 따라서 지옥같은 공간을 벗어났다. 다시 으슥한 골목길로 돌아온 이벨만이 테시오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다니?”

테시오의 물음에 이벨만이 음흉하게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일단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해봐야지?”

“...........”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가 말을 잃었다. 방금 전에 이런 끔찍한 꼴을 겪었는데 이걸 또 하자는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가 결국 버럭하고 화를 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냐아!!!! 방금전에 내가 무슨 꼴을 당했는데! 이 짓을 또하자고?!”

“그래도 왠지 이번에는 잘 될것 같아.”

“무슨 근거로?”

“그냥.”

“그냥? 이 미친놈아!!!”

테시오가 화를 내며 날뛰었지만 여기서 사과를 하거나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인다면 이벨만이 아니었다. 실실 기분나쁘게 웃으면서 꼬박꼬박 대답하는 그 태도가 테시오에게 기름을 끼얹었다. 테시오가 화를 버럭 내면서 이벨만은 웃는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훗!”

번개같이 뻗은 주먹이었지만 이벨만은 정말 얄밉게도 쓱하고 피해버렸다. 그리고 오히려 테시오에게로 파고들더니 상체를 숙여서 테시오의 몸통을 잡았다.

“어엇!”

“으라챠!!!”

우당탕탕!

이벨만은 테시오의 몸통을 잡고 숙였던 상체를 번쩍 들었다. 그러자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테시오는 이렇다할 반응도 하지 못하고 몸이 들릴 수 밖에 없엇다. 이벨만은 힘찬 기합성과 함께 테시오를 번쩍들어 그 기세 그대로 뒤로 휙하고 던져버렸다. 태시오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바닥을 굴렀다.

“감히 나를 이기려고 하다니! 100년은 이르다!”

“크으...제길...”

더러운 바닥을 구른 테시오는 안그래도 꼬질꼬질했지만 훌륭할 정도로 더럽게 변했다. 이벨만이 으하하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왕 버린몸 계속 하는게 낫지 않을까?”

“이번에는 제대로 해.”

“물론이지!”

자신있게 대답하는 이벨만의 태도가 더 신뢰할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결정이 되었기에 테시오는 다시 터덜터덜 혼자서 어두운 아에오라의 밤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 싫다 정말...”

뒤에서 이벨만과 유리아가 몸을 숨긴채로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일단 혼자 위험한 거리를 변변찮은 무기 없이 걷고 있자니 신세가 처량해졌다. 문득 이 일에 대한 회의감이 엄습했다.

“하아...다 때려치고 고향으로 돌아갈까...”

임관한지 몇 달 되지도 않은 신입인 주제에 하는 소리는 몇십년을 지낸 노기사같은 소리를 하고 있었다.

“고향에 돌아가 봐야 뭐하지?”

생각해보니 무슨 일을 해야 할지가 문제였다. 딱히 할게 없었다.

“하아....”

그렇게 한숨을 푹푹 쉬면서 정처없이 떠돌던 테시오의 눈에 앞쪽에 걸어가던 누군가가 보였다.

“흐음?”

앞쪽에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대여섯살 쯤 되어보이는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늦은 이시간에 아이와 함께 돌아다니는 아버지와 아들이라기에는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장소도 여러모로 맞지않았다. 무엇보다 어른이 입고 있는 옷은 고급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질이 괜찮아 보이는 천으로 만든 것 같았고 깔끔했다. 반면에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니의 행색은 말 그대로 거지꼴이었다. 너덜너덜하고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거적같은 옷을 걸치고 있었기에 절대로 가족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휴...”

수상하게 생각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남자가 뒤를 돌아봤다. 주변을 살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뒤에서 걷고 있던 테시오를 발견하고는 잠시 테시오를 뜯어봤다. 그리고는 별다른 의심을 할만한 것은 없었는지 품에서 동전하나를 꺼내서 던져줬다.

“..........”

테시오는 말없이 동전을 주웠다. 아마도 상대는 자신을 구걸을 하려고 따라온 거지인 줄 알았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굉장한 굴욕감을 느끼며 동전을 주워든 테시오는 눈빛을 날카롭게 빛내면서 남자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테시오가 사내를 씹어먹을 듯이 노려보며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작가의말

이놈의 과제 그냥 때려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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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8) +1 12.07.11 426 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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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4) +1 12.07.06 427 4 6쪽
85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3) +1 12.07.05 394 5 6쪽
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5 5 5쪽
83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 +2 12.07.02 459 4 5쪽
82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2) +2 12.07.01 483 5 17쪽
81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1) +1 12.06.30 472 4 8쪽
80 #case 07# 비덴에서(8) -사건종결 +3 12.06.28 542 5 15쪽
79 #case 07# 비덴에서(7) +4 12.06.27 546 5 8쪽
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3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3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7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3 4 6쪽
74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6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4 4 5쪽
72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2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8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3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2 4 8쪽
68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4 5 7쪽
67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7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8 5 4쪽
65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58 4 5쪽
»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3 4 5쪽
63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7 4 8쪽
62 #case 06# 어둠의 준동(10) +3 12.05.25 560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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