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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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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31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7.06 23:03
조회
429
추천
4
글자
6쪽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4)

DUMMY

황태자궁의 안으로 들어선 이벨만은 몸을 숨긴다는 것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는 다는 듯이 당당하게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복도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경비를 서고 있던 기사 한 명을 조우했다. 대낮인데다가 황태자는 정무에 참여하기 위해서 황태자궁을 떠나있는 중이었기에 그다지 긴장을 하지 않고 있던 그 기사는 하품을 하다가 당당하게 복도를 걷고 있는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를 발견했다. 옷차림새도 황궁을 드나드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평범한 평상복을 입고 있는 그 세명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서 고함을 질러서 주변의 동료들을 불러 들이려고했다.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던 인물인 만큼 침입자가 확실했다.

“누! 꺼억.......”

“소리를 지르면 곤란하다구.”

기사가 벌떡 일어나면서 우렁찬 고함을 지르려는 찰나 번개같이 기사에게 접근한 이벨만이 왼손으로 입을 막고 오른손으로 뒤통수를 잡아서 강하게 비틀었다. 끄륵하는 소리와 함께 기사가 축 늘어지자 이벨만이 기사를 다시 의자에 적당히 앉혔다. 그 모습을 본 테시오가 얼굴이 창백해져서 말했다.

“주...죽인거야?! 황궁에서 기사를?!”

“.....누굴 인간백정으로 아나...기절시킨거야.”

이벨만이 인상을 쓰면서 한 말에 테시오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뒤로도 몇 명의 기사들이나 근위대의 병사들을 마주쳤지만 그때마다 이벨만의 기습에 당해서 침묵했다. 처음에는 걸었지만 나중으로 갈 수록 점점 빨라지더니 이제는 뛰고 있었다.

“도대체 왜 뛰는 거야?!”

“생각해보니까 입초들은 제압을 했지만 동초들에게 발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하?”

“발각이 되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해야해.”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기세로 경계병력들을 쓸어버린 이벨만이 큼지막해서 뭔가 다른 분위기의 방문 앞에서 멈춰섰다. 4명이나 되는 인원이 보초를 서고 있었지만 테시오까지 합세를 해서 제압을 할 수 있었다.

“여기가 어딘데 이렇게 유별나?”

“침실.”

“에엑!”

테시오가 기겁을 하거나 말거나 이벨만은 거침없이 침실의 문을 열었다. 침실의 안에는 테시오가 생각 할 수도 없는 호화로운 가구들이 엄청난 위압감을 뿜어내면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엄청나게 호화로운 풍경에 테시오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이리저리 쳐다보고 있는동안 이벨만은 아무것도 없는 벽을 이리저리 두들겼다. 그러자 서재에 있는 비밀통로처럼 벽이 회전을 하며 통로가 나타났다.

“가자.”

“어딘데?”

“내 비밀창고.”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옆에 있던 테이블의 테이블보를 홱 잡아챘다. 테이블 보이기는 해도 엄청 고급스러워보이는 재질의 천에 정교한 자수와 레이스가 달려 있어서 엄청난 고가의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테이블 보를 대충 구겨서 한손에 쥐고 이벨만이 비밀창고로 들어갔다.

“우와........”

“훗....내가 5년 전에는 급해서 못가지고 나왔지만 내가 심혈을 기울여서 모은 것들이란 말씀!”

“변태냐...”

이벨만의 비밀창고에 들어선 테시오는 탄성을 질렀다. 보통 비밀창고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금괴의 산, 금화가 가득 들어있는 상자들 보석이 돌처럼 굴러다니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정사각형의 방의 벽에는 총기가 수십정이 걸려 있었고 방의 중앙에는 20여 자루의 검들이 전시가 되어있었다. 비밀 창고라기보다는 무기고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뛰어난 검술로 유명했던 황태자의 보물창고라고 하기에는 어째 총이 많다?”

“소드마스터도 총알 맞으면 죽어.”

테시오는 할 말이 없었다. 이벨만은 콧노래를 부르면서 테이블보를 보자기로 삼아서 총들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워낙에 많아서 다 챙길 수는 없었고 10자루가 좀 넘는 총기를 엄선해서 챙겼다. 검들은 정통파 검술이 아니라 대륙서부의 검술을 구사하는 이벨만에게는 필요없는 고철덩어리들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밀창고를 나가려던 이벨만은 검들을 홀린듯이 쳐다보는 테시오를 보고 피식 웃었다.

“뭐 가지고 싶은거 있으면 하나 정도는 줄 수 있는데?”

“그렇다면....이거!”

“챙겨.”

테시오는 파르스름한 빛을 띄고있는 검을 골랐다. 검집에 들어있어서 알 수는 없었지만 평범한 검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벨만은 검가에 놓인 검들 중에서 한 개를 고르더니 유리아에게 던졌다.

“이제 그거 들고 다녀.”

“..........”

유리아는 대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고분고분히 허리에 검을 찼다. 그리고 비밀창고를 나가려던 이벨만이 잠깐 멈칫했다. 그러더니 검을 두 자루를 꺼내들었다.

“그건 왜?”

“보면 알아.”

비밀창고를 나와서 다시 문을 닫자 그곳에 비밀통로가 있다는 것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이벨만은 검을 뽑아서 벽에다가 글씨를 썼다. 오러를 머금은 보검은 대리석이 버터가 된 것 처럼 글씨가 쓱쓱 써졌다.

‘선물로 두고 간다.’

그렇게 벽에 새긴 이벨만이 그 앞에 검을 꽂았다. 그리고 침실을 나오자 소란스러운 것이 느껴졌다.

“침입자다!!!!”

“황태자님의 침실 쪽이다!! 서둘러라!!!”

“들켰네?”

이벨만이 유쾌한 표정으로 테시오에게 말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건데!!!”

“당연하잖아? 튀어!!!”

“내가 못살아!!!!”

냅다 달리기 시작하는 이벨만의 뒤를 테시오와 유리아가 바짝 따라붙었다.


작가의말

아직 사건은 시작도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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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9) +1 12.07.12 545 4 7쪽
90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8) +1 12.07.11 429 4 5쪽
89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7) +1 12.07.10 457 5 5쪽
88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6) +1 12.07.09 438 4 7쪽
87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5) +1 12.07.07 422 4 7쪽
»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4) +1 12.07.06 430 4 6쪽
85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3) +1 12.07.05 396 5 6쪽
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6 5 5쪽
83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 +2 12.07.02 460 4 5쪽
82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2) +2 12.07.01 485 5 17쪽
81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1) +1 12.06.30 474 4 8쪽
80 #case 07# 비덴에서(8) -사건종결 +3 12.06.28 543 5 15쪽
79 #case 07# 비덴에서(7) +4 12.06.27 548 5 8쪽
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6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5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8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4 4 6쪽
74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8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6 4 5쪽
72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3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9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5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3 4 8쪽
68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5 5 7쪽
67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9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9 5 4쪽
65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60 4 5쪽
64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5 4 5쪽
63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9 4 8쪽
62 #case 06# 어둠의 준동(10) +3 12.05.25 561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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