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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41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5.25 01:18
조회
559
추천
5
글자
6쪽

#case 06# 어둠의 준동(10)

DUMMY

괴한들은 테시오를 으슥한 골목에 있는 허름한 집으로 끌고 들어갔다. 작은 집이었기에 어딘가로 향하는 비밀통로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었다. 이벨만과 유리아는 조심스럽게 그 집으로 접근했다.

“역시 인기척이 안느껴지는 것이 비밀 통로를 통해서 어디론가 사라진 모양인데...”

문의 양옆에 붙은 상태로 이벨만이 집 안의 인기척을 느껴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괴한들이 이벨만을 아득히 넘어설 정도의 강자도 아니었으니 집 안에 아무도 없다고 봐야했다. 이벨만이 창문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서 내부를 살펴봤다.

“없군..”

창문 너머의 집 안 풍경은 거의 폐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도저히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벨만이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잠겨있지는 않았기에 문이 삐걱하는 소리를 내면서 열렸다. 이벨만이 집 안으로 들어서자 유리아도 말 없이 그 뒤를 따라서 집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저기 먼지가 내려앉고 거미줄이 쳐진 집은 폐가같은 괴괴한 적막감에 잠겨있었다.

“흐음...뭔가 비밀통로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곳을 찾아봐.”

“......”

이벨만의 말에 유리아가 파충류의 눈을 번뜩이며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벨만도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비밀통로의 입구를 찾아서 집을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니기 시작했다.

“......설마?”

비밀통로를 찾아낸 이벨만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비밀통로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비밀통로도 아니었다. 주방으로 들어왔던 이벨만은 뒷문이 숨겨져있지도 않고 대놓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혹시나 싶어서 뒷문을 살짝 열어봤더니 어디론가로 향하는 길이 나있는 것이 보였다.

“이건 너무 허무한데...”

이벨만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문을 조금더 열어서 문 밖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살폈다. 문 밖은 골목길이었는데 남자 세명이 걸으면 꽉 찰 것 같은 좁은 골목길이었다. 양 옆으로는 높은 담이 쳐져있었고 옆으로 빠지는 길이나 문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끝에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집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것이 보였다.

“저기가 놈들의 소굴인가 보군.”

그렇게 말하는 이벨만의 옆에 어느새 유리아가 와있었다. 이벨만이 유리아를 보면서 말했다.

“가보자.”

이벨만은 최대한 발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반대편의 집을 향해서 달렸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문의 옆에 붙은 이벨만은 문너머의 인기척이 느껴지는지 살폈다.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한 수의 인기척이 느껴지는데...”

꽤나 많은 인원이 이 건물안에 있는 것 같았다. 이벨만은 테시오가 여기로 끌려갔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벽에서 떨어져서 문 앞에 서더니 품속에서 짧은 검을 뽑았다. 이벨만이 평상시에 차고 다니는 검을 절반으로 줄여 놓은 것 처럼 생겼는데 휴대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검 인것 같았다.

“흡!”

문을 향해 검을 겨누고 짧은 기합을 내면서 수직으로 검을 휘둘렀다. 달빛에 검광이 반사되면서 은색의 반월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후우...”

검을 다시 집어 넣으면서 이벨만이 숨을 내쉬었다. 깔끔한 이벨만의 참격에 쇠로 만들어진 경첩이 소리도 내지 않고 갈라졌다. 문을 조심스럽게 밀어서 옆으로 치워놓고 이벨만과 유리아가 놈들의 소굴로 침입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작은 방이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이었다. 반대편에는 또 문이 있었는데 이벨만은 문 너머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감지하고 문고리를 조심스럽게 돌려봤다. 문이 잠겨있지 않았기에 문고리는 그냥 돌아갔다. 문을 열면서 이벨만이 중얼거렸다.

“이놈들 경계같은건 전혀 신경쓰지 않잖아?”

이렇게 무방비한 녀석들이 흑마법사와 관계가 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벨만은 전진했다. 문 너머는 복도였는데 복도의 양 옆으로 문이 여러개 있었다. 그리고 몇몇 문 너머에서는 남녀의 교성이 들려오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문 너머에서는 남녀의 목소리가 아니라 남자 두명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 소리를 들은 이벨만의 얼굴이 굳어졌다.

“뭐...뭐야 이놈들은...여긴 뭐야...”

긴 복도를 지나자 또 문이 나타났다. 이벨만은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돌려봤지만 역시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문을 슬쩍 열어보자 빛이 새어나오며 문 너머의 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문들과는 다르게 방음이 엄청나게 잘되는 문이었다. 문너머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은 이벨만의 얼굴은 더더욱 굳어졌다.

“꺄아아악!!! 제발!!!”

“돈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갚아야지!!!”

“끄아아아악!!그..그마..!! 끄아아악!!!”

“감히 도망을 치려고 했겠다?”

“아악!! 뭐하는 짓이야!!”

“흐흐흐...처음만 좀 아프고 그 다음부터는 천국을 보게 될거다. 흐흐”

“이 미친자식!!!”

여자가 강간당하는 소리, 나이가 있어보이는 남자의 비명,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은 소년의 비명과 욕설이 뒤섞여서 들려왔다. 이벨만이 다시 문을 닫자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이벨만이 중얼거렸다.

“대체 여긴 어떻게 된 구석이지?”

항상 상식외의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해대는 이벨만이었지만 그런 이벨만의 사고영역을 벗어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벨만은 다시 문을 살짝 열었다.


작가의말

전 아직 금요일이 되었다고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전편에서 피리휘리님의 의문에 대해서 리플로 답을 하긴 했지만 간단하게 요약을 하고 몇가지 더 추가해서 또 한번 설명하자면...

1. 테시오가 유리아의 마스터 이기는 하지만 이벨만은 서브 마스터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유리아는 이벨만을 테시오의 형으로 생각하고 있음. 형제가 아니라고 하는건 동생의 반항으로 취급하는 중)
2. 유리아는 시킨 일만 한다. 능동적으로 하지는 않음.
3. 유리아는 마스터의 안위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최우선 순위로 두고 마스터 절대사수! 이런 건 아니다.
4. 테시오는 유리아에게 자신을 지키라고 명령한 적이 없다.
5. 만약 테시오가 유리아에게 자신을 지키라는 명령을 한번이라도 했다면 테시오가 너덜너덜하게 칼침을 맞거나 납치를 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정도로 요약을 할 수 있겠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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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8) +1 12.07.11 426 4 5쪽
89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7) +1 12.07.10 455 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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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5) +1 12.07.07 421 4 7쪽
86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4) +1 12.07.06 427 4 6쪽
85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3) +1 12.07.05 394 5 6쪽
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5 5 5쪽
83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 +2 12.07.02 459 4 5쪽
82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2) +2 12.07.01 483 5 17쪽
81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1) +1 12.06.30 472 4 8쪽
80 #case 07# 비덴에서(8) -사건종결 +3 12.06.28 542 5 15쪽
79 #case 07# 비덴에서(7) +4 12.06.27 546 5 8쪽
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3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3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7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3 4 6쪽
74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6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3 4 5쪽
72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2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8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3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2 4 8쪽
68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4 5 7쪽
67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7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8 5 4쪽
65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58 4 5쪽
64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2 4 5쪽
63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7 4 8쪽
» #case 06# 어둠의 준동(10) +3 12.05.25 560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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