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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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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34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6.19 21:59
조회
543
추천
4
글자
5쪽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DUMMY

테시오는 과연 3개월간 뭘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그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해보니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후로 집으로 간 적이 없었다. 방학을 하더라도 기숙사에 남아있었기에 이렇게 시간이 날 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일 가는 것으로 할까?”

그렇게 결론을 내린 테시오가 미리 짐을 챙겨두려고 하다가 소파에 멀뚱히 앉아있는 유리아가 눈에 들어왔다.

“아......”

테시오가 귀향을 한다고 하면 유리아는 분명히 따라오려고 할 것이 뻔했다. 그리고 유리아와 같이 가게되면 엄청난 오해에 휘말리게 될 것이란 것이 너무나도 훤히 보였다. 테시오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어떻게 하지..”

한참 고민을 하던 테시오가 일단 이벨만과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방을 나섰다. 이벨만은 서재에 드러누워 있을 것이 뻔했기에 서재로 향했다. 이벨만은 테시오의 예상대로 서재에 드러누워있었다.

“이벨만.”

“왜?”

이벨만은 테시오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로 대답했다.

“그런데 이제 어떻게 할거야?”

“글쎄다....”

이벨만은 그렇게 말끝을 흐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테시오를 쳐다봤다.

“그러는 넌 어떻게 할건데?”

“난 고향에 다녀올까 해서...그래서 유리아를 좀 맡아줬으면 하는데.”

“그래? 그거야 어려운 일은 아니지.”

이벨만은 흔쾌히 승낙을 했다. 그러자 테시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재를 나섰다. 서재의 문을 여는 테시오의 등을 향해서 이벨만이 질문을 했다.

“그래서 언제 갈건데?”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려고.”

“뭘 타고 갈건데? 기차?”

“아니. 배로 갈거야.”

“알았어.”

테시오가 서재를 나가자 이벨만이 재미난 일이 생겼다는 듯이 씨익 웃었다. 물론 그걸 알 리가 없는 테시오는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들떠 있었다. 미리 짐을 싸고 항구로 나가서 비덴으로 가는 배가 언제 있는지를 알아보고 돌아왔다. 다행히 아침에 배가 있었다.

“유리아. 난 한동안 고향에 다녀올테니까 그동안은 이벨만이랑 여기 남아 있어.”

“알겠습니다.”

의외로 유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테시오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서재에서 뽑아온 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테시오는 일찌감치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집을 나섰다.

“무사히 다녀오세요~”

“얼마나 있다 올거야?”

“정직이 끝나기 전에 적당히 맞춰서 올거야.”

“잘 다녀와.”

테시오는 모두에게 배웅을 받으면서 항구로 향했다. 항구에서 미리 알아둔 배에 오른 테시오는 객실에 짐을 풀고 드러누웠다. 어차피 제국의 심장부에 있는 제도와 제국 남부의 대도시 비덴으로 가는 뱃길은 하루이틀이 걸리는 거리가 아니었다. 빠른 배를 타고서 오륙일을 가야 했다. 기차를 타고 간다면 3일 정도면 도착 할 수 있었지만 비용도 비용이고 상대적으로 불편했다. 시간이 되자 배가 출항을 했다. 테시오를 태운 배는 강을 따라서 바다로 나갔다. 이틀동안 강을 따라 내려가서 바다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구나!”

테시오는 갑판에 서서 바다내음을 맡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배는 해안선을 따라서 남하하고 있었다. 아카데미에 입학을 하면서 제도에서 갇혀있다시피 하다가 이렇게 탁트인 바다를 보자 그동안 썩다시피하던 속이 깨끗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이틀을 더 가서 비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게 몇년만이냐!”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테시오는 주변을 둘러봤다. 별로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워낙에 오랜만에 보는 것이다보니 낯설게 느껴졌다.

“그럼 일단 집으로 가볼까?”

테시오는 집으로 향했다. 테시오의 집은 여관을 하고 있었기에 항구와 가까웠다. 익숙한 길을 따라서 도착한 곳은 작은 여관이었다. 여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관 주인이 인사를 하다가 테시오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세오세...테시오?!”

“아버지! 돌아왔습니다!”

여관에 손님이 없는 한산한 시간대에 감동적인 가족상봉의 자리가 벌어졌다. 그때 여관의 문이 열리면서 손님들이 들어왔다.

“아, 어서오세요오?”

테시오의 아버지는 감정을 추스르면서 새로 들어온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테시오를 한번 보더니 다시 새로운 손님을 쳐다봤다. 테시오도 마찬가지여서 새로 들어온 손님을 보고 눈을 부릅떴다.

“너...너...너!!!!”

“이야~ 이런데에서 살았었구나~”

새로 들어온 손님은 이벨만과 유리아, 에니스였다. 테시오가 비명을 질렀다.

“왜 따라오는데!!!!”

“여름이잖아? 바다로 좀 놀러왔지.”

“어억!!!”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가 뒷목을 잡았다. 테시오의 휴가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이벨만이 테시오를 안괴롭히면 이벨만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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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6 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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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6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5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9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4 4 6쪽
74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8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6 4 5쪽
»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4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9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5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3 4 8쪽
68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5 5 7쪽
67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9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9 5 4쪽
65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60 4 5쪽
64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5 4 5쪽
63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9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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