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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59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5.27 23:31
조회
517
추천
4
글자
8쪽

#case 06# 어둠의 준동(11)

DUMMY

“끄응....”

이벨만은 문 틈으로 보이는 광경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냈다. 이 문 너머의 공간은 말 그대로 지옥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귀족들의 대저택에 있는 파티장이 아닐까 싶은 크기의 넓은 방에는 붉은색의 등이 여기저기에 밝혀져 있었다. 그리고 그 등아래 펼쳐진 광경은 이러했다.

“제발!!! 이런건 싫어!!!”

“앙탈부리는 맛이 있는 년이구나!”

두툼한 양탄자 위에는 옷이 거의다 찢겨나가고 알몸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의 젊은 여인이 강간을 당하고 있었다. 울부짖으며 몸부림을 치고 있었지만 사내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는 다음 순번을 기다리기라도 하는 것인지 다른 사내들이 음욕이 가득한 얼굴로 실실 웃으며 서있었다. 그렇게 강간을 당하고 있는 여자들이 세명이 더 있었다. 그렇게 여자들의 비명과 절규가 방안에 울려퍼지는 와중에 다른 쪽에서는 한창 고문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끄아아아악!!!!!!!!”

“이정도로 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한데..”

강철로 만들어 진 것 같아 보이는 검은색의 의자에 묶여있는 중년 남성은 손톱이 뽑혀나가고 있었다. 그 옆에는 수조에 물을 받아놓고 20대의 남성이 물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푸하!!! 사..살려!!”

“배신을 하려고 했다면 이정도는 감수를 했어야지 안그래?”

그래도 여기까지는 아에오라의 범죄조직의 소굴이라면 있을법한 이야기고 어느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은 그렇지가 않았다.

“악!!”

“찰진 엉덩이구나!”

“그만해!! 이 변태들아!!!”

“등짝..등짝을 보자.”

사지가 쇠사슬에 묶인 나체의 소년이 양탄자 위에 엎어져 있었다. 이 방안에서 강간당하는 여성이 4명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5명이었다. 하지만 이 방에서 강간당하고 있는 소년들은 얼핏봐도 30명이 넘었다. 소년들의 비명이 방안에 가득했다. 이벨만은 창백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저..정말로 저런놈들이 있단말인가....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압권은 아까 테시오를 납치했던 놈이 있던 곳이었다. 그놈이 이곳의 우두머리였는지 단 위에 만들어진 상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곳에는 팔다리에 족쇄를 하고 목에 짐승들이나 할 것같은 목줄을 하고 있는 나체의 소년들이 10명 정도 있었는데 하나같이 죽은 눈을 하고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테시오가 있었다. 부하였던 두 놈들이 위 아래에서 팔다리를 잡고 있었고 두목이 테시오의 옷을 찢으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테시오는 주변광경에 충격을 받았는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엇다.

“저...저리가!!!! 으..으아!! 시..싫어!!!!”

“흐흐흐....다 처음이 아프지 그 다음부터는 괜찮아진다고.”

“무슨 개소리야!!!”

거기까지 보던 이벨만이 충격에 반쯤 나가있던 정신을 추슬렀다. 일단 테시오를 지금 구하지 않으면 아마 테시오는 장가도 가지 못하고 평생 트라우마 속에서 살게 될 것 같았다. 이벨만이 검을 뽑아들고 유리아에게 말했다.

“테시오의 구출을 최우선으로 해서 움직인다. 방해가 되면 가차없이 제거해.”

“.......”

유리아는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유리아의 파충류의 눈에서 느껴지는 섬뜩한 기세만으로도 대답은 충분했다. 이벨만은 문을 뻐엉 걷어차면서 안으로 돌입했다.

“뭐야!!”

“침입자다!!”

“막아!!!”

“저 자식은 뭐야!!!”

그 순간 모두의 시선이 둘에게 집중되었다. 이벨만과 유리아의 난입에 각자의 일에 바쁘던 놈들이 다급하게 달려들었지만 테시오가 있는 상석을 향하는 둘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크악!!!”

“한 수가 있는 놈이다! 모두 달려들어!”

“이 자식!!!”

“으허억!!!”

“퀡!”

이벨만의 앞을 가로막는 녀석들은 몸의 어딘가에서 피를 뿌리며 쓰러졌고 유리아의 앞을 가로 막는 녀석들은 제대로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턱턱 막히는 듯한 비명과 함께 사방으로 날아갔다. 순식간에 인의 장벽을 돌파한 이벨만과 유리아는 단 위의 테시오를 구출하기 위해서 몸을 날렸다. 하지만 두목 녀석의 행동이 좀 더 빨랐다.

“네놈들은 뭐냐!!”

“큿...”

두목의 두툼한 팔뚝이 테시오의 목을 휘감았다. 조금만 힘을 더 주면 테시오의 목뼈를 꺾어버릴 수 있는 자세를 하면서 이벨만과 유리아를 노려봤다. 이벨만은 테시오가 인질로 잡히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자식이!!”

“그렇게 나오면 곤란하지. 여기 인질이 안보이나?”

이벨만이 달려들려고 하자 졸개 두명이 그 앞을 막아섰다. 두목은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팔뚝에 힘을 줬다. 그러자 테시오가 바둥바둥대면서 몸부림을 쳤기에 이벨만은 다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이유로..크아악!!!”

두목이 말을 하려는데 유리아의 두 눈에서 강력한 빛이 뿜어졌다. 순간적으로 번쩍하고 쏘아져 나간 그 빛은 테시오를 잡고 있던 두목의 왼쪽 팔을 순식간에 태워버렸다. 순식간에 왼쪽 팔이 시커먼 숯이 되어 부서져 날렸다. 두목은 한쪽 팔을 잃은 고통에 바닥을 뒹굴었고 테시오는 두목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사이에 졸개들을 번개같이 베어버린 이벨만이 테시오를 잡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무사해 보이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가 길길이 날뛰었지만 이벨만은 일단 테시오를 무시하고 바닥을 뒹굴고 있는 두목에게 다가갔다.

“내 팔!!! 내 팔이!!! 이 개자식!!! 용서 못 해!!!”

“그래?”

이벨만은 바닥을 뒹구는 두목의 가슴을 오른발로 밟았다. 가볍게 발만 올려 놓은 것 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 담긴 힘은 엄청난 것이어서 두목은 숨이 턱 막혀오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

“도..도대체 왜...”

“그냥. 원래 목표는 너희가 아니었는데 단지 좀 재수가 없었을 뿐이야. 세상 사는게 원래 그런거잖아?”

“무...슨....말...을....”

숨이 가빠와서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두목을 보면서 이벨만이 씨익 웃었다.

“어차피 죽을 놈이 알고 싶은게 뭐 이리 많아?”

“크륵....”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점점 힘을 더 강하게 줬고 결국에는 입에서 피거품을 뿜으면서 죽어 버렸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웃으면서 사람하나를 밟아죽이는 광경을 본 테시오는 화를 내다가 멈췄다. 이벨만이 밝게 웃으면서 테시오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그래서 아까 하려던 이야기가 뭐였더라?”

“아니 뭐...그러니까...”

순간적으로 이벨만에게 쫄았던 테시오였지만 이내 서러움이 북받쳐 올랐는지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소리를 질렀다.

“아무튼 늦었잖아!!!”

“아아...미안 사실 너무 충격적이어서 구경을 좀 하다보니 늦었지 뭐야.”

사과를 하는 이벨만이었지만 전혀 사과를 하는 것 같지가 않은 것이 또한 이벨만의 특징이었다. 별로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받은 테시오가 울컥 했지만 왠지 지금 더 대들었다가는 본전도 못찾을 것 같아서 꾹 참았다. 그런 테시오를 옆에 다가온 유리아가 아무말 없이 토닥였다. 왠지 더 서러워졌다.

“아 씨.......”


작가의말

내일은 휴일이네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놀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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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9) +1 12.07.12 541 4 7쪽
90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8) +1 12.07.11 427 4 5쪽
89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7) +1 12.07.10 456 5 5쪽
88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6) +1 12.07.09 437 4 7쪽
87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5) +1 12.07.07 421 4 7쪽
86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4) +1 12.07.06 427 4 6쪽
85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3) +1 12.07.05 394 5 6쪽
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5 5 5쪽
83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 +2 12.07.02 459 4 5쪽
82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2) +2 12.07.01 484 5 17쪽
81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1) +1 12.06.30 472 4 8쪽
80 #case 07# 비덴에서(8) -사건종결 +3 12.06.28 542 5 15쪽
79 #case 07# 비덴에서(7) +4 12.06.27 546 5 8쪽
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5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4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7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3 4 6쪽
74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6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4 4 5쪽
72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2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8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3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2 4 8쪽
68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4 5 7쪽
67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7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8 5 4쪽
65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58 4 5쪽
64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3 4 5쪽
»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8 4 8쪽
62 #case 06# 어둠의 준동(10) +3 12.05.25 560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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