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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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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57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7.10 23:59
조회
455
추천
5
글자
5쪽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7)

DUMMY

이벨만은 그렇게 선언했다. 이벨만이 내린 결론에 다른 기사들이 반발했다.

“그럼 어디로 도망을 친단 말이냐!”

“그건 나중에 가르쳐주고 일단 이 시체부터 확인해보면 내가 범인이 아니란건 확실하게 알 수 있을거다.”

“흠?”

이벨만의 말에 기사 몇 명이 와서 황자비의 시체를 살펴봤다.

“흐음...사후경직의 정도나 체온을 보아하니 시간이 꽤 오래 지난 것 같은데...”

“그런 것 같군...대충 3시간은 넘은 것 같아. 자세히는 몰라도.”

“내 생각도 그렇네.”

기사들이 시체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이벨만이 참견을 했다.

“내가 확인한 바로는 이 녀석이 죽은 것은 2시간 40분 정도 전이다.”

“그걸 어떻게 알지?”

“다 아는 방법이 있지.”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을 까딱까딱했다. 기사들은 이벨만의 그런 태도를 굉장히 띠꺼워 하면서도 일단은 받아들이는 듯한 기색이었다. 이벨만은 시체에 마나를 불어 넣어서 시체에 남아있는 생기의 양을 가지고 판단을 내린 것이었지만 누구나가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설명해서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설명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일이었다.

“자, 그럼 이제 내가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겠지?”

“시신의 사망시각과 네놈의 의혹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

“이 시체는 내가 여기 오기 한참 전에 이미 죽어있었다니까?”

이벨만이 기가 막혀 하면서 기사를 설득시키려고 했지만 전혀 설득이 되지 않았다.

“먼저 죽이고 빠져나간뒤 다시 들어온 것일 수도 있지 않나?”

“그야....”

이벨만은 말 끝을 흐렸다. 생각해보니 이걸로 누명을 벗기는 좀 힘들어 보였다.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기사의 시선에 이벨만은 난감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뻔뻔함의 대명사인 이벨만이라고 하더라도 장소가 장소인 이상 마냥 개판을 칠 수도 없었다.

“일단 그 이야기는 좀 접어두고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뭘 말이지?”

“이 시체 말인데...뭔가 느껴지는 것 없어?”

“흐음....”

이벨만의 말에 시체를 다시 한 번 쳐다보던 기사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벨만과 마찬가지로 뭔가 이상함을 발견한 것 같았다.

“그렇군.”

“알아챘나 보네.”

“물론, 저항의 흔적이 전혀 없어.”

기사의 말 대로 황자비의 시신에는 전혀 저항을 한 흔적이 없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라면 손톱 같은 곳에 할퀸 자국이 남는다던지 하는 것이 있을 텐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거기다가 가슴의 상처에는 찌르는 순간에 망설이는 것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주저흔도 보이지 않았다.

“답은 두 개로군...배신자가 있거나 엄청난 암살자가 있거나..”

“배신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군.”

기사들은 주어진 단서를 가지고 거기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이벨만이 바닥을 쿵하고 한번 구르더니 말했다.

“원래 6황자전의 경비를 서는 녀석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여길 나가라!”

이벨만의 말에 일부 불만이 있기는 했지만 이벨만의 무력행사에 의해서 해결되었다. 원래 6황자전 소속의 기사들만이 남게 되자 이벨만이 문을 닫으며 말했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뭐라?!”

“그게 무슨!”

이벨만의 말에 다들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벨만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볼 때 범인은 내부인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지! 그리고 이제부터 그걸 내가 밝혀낼 것이야!”

“우릴 지금 모욕하는 거냐!”

“우리를 범인으로 몰다니!”

당연히 자존심이 상한 기사들이 얼굴을 붉히면서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이벨만은 깔끔하게 무시했다. 그리고 시체가 있는 벽의 반대편으로 가서 벽을 이리저리 두드리자 새로운 통로가 드러났다. 생각도 하지 못했던 통로가 나타나자 다들 경악을 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범인이 도망을 친 비밀 통로지.”

“어떻게 이런 것이...”

“네놈! 정체가 뭐냐!”

6황자전의 기사인 그들도 모르는 비밀통로를 이 복면을 하고 있는 수상쩍은 괴인이 알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이 괴한의 말 대로 비밀통로의 입구부분에는 범인의 흔적이 있었다.


작가의말

범인의 흔적 :XX 다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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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9) +1 12.07.12 541 4 7쪽
90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8) +1 12.07.11 427 4 5쪽
»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7) +1 12.07.10 456 5 5쪽
88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6) +1 12.07.09 437 4 7쪽
87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5) +1 12.07.07 421 4 7쪽
86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4) +1 12.07.06 427 4 6쪽
85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3) +1 12.07.05 394 5 6쪽
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5 5 5쪽
83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 +2 12.07.02 459 4 5쪽
82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2) +2 12.07.01 484 5 17쪽
81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1) +1 12.06.30 472 4 8쪽
80 #case 07# 비덴에서(8) -사건종결 +3 12.06.28 542 5 15쪽
79 #case 07# 비덴에서(7) +4 12.06.27 546 5 8쪽
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4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4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7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3 4 6쪽
74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6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4 4 5쪽
72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2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8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3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2 4 8쪽
68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4 5 7쪽
67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7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8 5 4쪽
65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58 4 5쪽
64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3 4 5쪽
63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7 4 8쪽
62 #case 06# 어둠의 준동(10) +3 12.05.25 560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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