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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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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44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6.21 22:42
조회
518
추천
5
글자
5쪽

#case 07# 비덴에서(2)

DUMMY

“어디로 가는거지?”

네리스는 미첼을 만나기 위해서 테시오의 예상과는 다르게 곡물상으로 가지 않았다. 어디로 가는 건지 의아해하면서 그 뒤를 쫓던 테시오는 네리스가 어디로 향하는지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이길은...언덕으로 가는 건가?”

여관의 뒤쪽으로 가다보면 얕은 언덕이 나오는데 근처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어서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놀기에는 최고의 명당자리였다. 조용히 그 뒤를 따라가다보니 테시오의 예상대로 언덕으로 향하고 있었다. 골목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네리스가 뒤를 슬쩍 돌아봤지만 테시오는 잽싸게 숨어서 들키지는 않았다. 네리스는 쫓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언덕을 올라갔다. 테시오는 골목의 끝부분에서 언덕을 올려다보니 언덕 저편에 누가 서있는 것이 보였다. 붉은 머리칼의 소년과 어른의 중간에 있는 듯한 외양의 소년이었다. 몇 년만에 보는 것이기는 했지만 미첼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는 있었다.

“호오? 저놈 많이 변했네.”

테시오의 기억속의 미첼은 통통한 멍청이였는데 이제보니 살이 빠졌는지 탄탄한 체구에 얼굴에는 자신감 같은 것도 묻어 나왔다. 테시오는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네리스와 미첼을 눈에서 놓치지 않고 있었다.

“으음?”

언덕을 올라간 네리스는 미첼에게 뛰어들다시피 하면서 품에 안겼다. 그 모습을 본 테시오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솔직하게 말해서 저렇게 연애질을 하는 미첼놈이 부러웠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수가 없지.”

테시오는 네리스와 미첼의 시선을 피해서 슬금슬금 뒤로 접근을 했다. 몸을 최대한 숨기고서 다가간 테시오는 귀에 마나를 보내서 청력을 강화했다. 그러자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둘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이야기를 엿듣던 테시오의 얼굴에 짜증이 가득해지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오 씨....”

둘이서 아주 닭살이 돋는 대화에 테시오는 온몸이 오글거리는 것 같았다. 미첼놈의 혓바닥 돌아가는 것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둘 사이에서야 듣기 좋은 소리일지는 몰라도 옆에서 듣는 테시오에게는 아주 고역이었다. 그렇게 거의 한시간 가량을 노닥거리던 둘은 점점 스킨십이 진해지더니 물고 빨고 핥고 아주 난리를 치고 있었다.

‘.....이걸 놔둬?’

테시오는 속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는데 둘의 애정행각은 수위가 높아지고 있었다. 이미 한 두번이 아니었는지 익숙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결국 테시오가 둘의 애정행각 현장에 난입했다.

따악

“으악! 누구야!”

“네리스! 요 기지배가 대낮부터!!”

“꺄악!!! 오..오빠?!”

“으헉!! 테..테시오?!”

테시오가 던진 돌에 뒤통수를 맞은 미첼이 비명을 질렀고 뒤이어 난입한 테시오를 보고 둘 다 기겁했다. 특히 미첼은 악마라도 본 것 처럼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런 미첼의 어깨를 테시오가 덥썩 잡았다.

“잡았다 요놈!”

테시오는 괜히 미첼을 몇 대 쥐어박고 네리스의 귀를 잡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네리스는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툴툴대면서 일을 돕는 네리스를 보면서 테시오는 영혼이 풍성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테시오도 알게 모르게 이벨만에게 물들어버렸다는 증거였다.

‘뭐 원래 이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지....’

별로 간섭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순간적으로 배알이 꼴린 테시오의 심술이었다. 그렇게 영혼이 풍성해지는 하루를 보내고 해질녘이 되자 오늘도 해변에서 놀다온 이벨만이 여관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빈둥거리고 있는 테시오를 보더니 이벨만이 말했다.

“그렇게 할 일 없으면 내일은 같이 나가는게 어때?”

“뭐 하는데?”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게 낫잖아? 어때?”

“음...딱히 할것도 없으니...”

“좋아. 그럼 그렇게 정한거다.”

테시오는 슬슬 심심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이벨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랜만에 바다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작가의말

오늘 유독 분량이 적은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블레이드 & 소울이 오픈베타니까요!

몇년을 기다렸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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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9) +1 12.07.12 545 4 7쪽
90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8) +1 12.07.11 429 4 5쪽
89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7) +1 12.07.10 457 5 5쪽
88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6) +1 12.07.09 438 4 7쪽
87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5) +1 12.07.07 424 4 7쪽
86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4) +1 12.07.06 431 4 6쪽
85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3) +1 12.07.05 397 5 6쪽
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6 5 5쪽
83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 +2 12.07.02 460 4 5쪽
82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2) +2 12.07.01 486 5 17쪽
81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1) +1 12.06.30 474 4 8쪽
80 #case 07# 비덴에서(8) -사건종결 +3 12.06.28 543 5 15쪽
79 #case 07# 비덴에서(7) +4 12.06.27 549 5 8쪽
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6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5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9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4 4 6쪽
»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9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6 4 5쪽
72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4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9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5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4 4 8쪽
68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5 5 7쪽
67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9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9 5 4쪽
65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63 4 5쪽
64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5 4 5쪽
63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9 4 8쪽
62 #case 06# 어둠의 준동(10) +3 12.05.25 561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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