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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61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6.05 23:16
조회
527
추천
4
글자
6쪽

#case 06# 어둠의 준동(15)

DUMMY

“오랜만에 보네?”

“별로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모레인이 살살 눈웃음을 치면서 한 말에 이벨만이 심드렁하게 대답하면서 소파에 늘어졌다. 그런 이벨만의 말에 모레인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너 말고. 우리 막내 말이야. 막내는 잘 지냈어?”

“아 예...”

테시오는 어색하게 대답했다. 모레인은 다시 눈웃음을 치면서 테시오에게 말을 걸려고 했지만 옆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살기에 입을 닫았다.

“그.......”

“예?”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응. 아무것도 아니야.”

모레인은 그렇게 얼버무리더니 슬쩍 곁눈질로 지젤이 있는 쪽을 쳐다봤다. 나른한 표정이었던 지젤이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모레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칼부림을 할 것 같은 그 시선에 모레인은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서 입을 꾹 다물었다. 저 상태의 지젤은 건드려봐야 좋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갑작스럽게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지만 그 분위기는 금방 깨졌다. 문이 열리면서 살벌하고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두 남자가 들어왔다.

“우리가 늦었군.”

“일단 앉아.”

빈센트는 그렇게 말했지만 무표정이다보니 별로 미안해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지젤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빈센트와 그라일이 소파에 앉자 지젤이 그 앞에 서서 말했다.

“자, 그럼 이번 임무에 대해서 설명을 해볼까? 이렇게 우리 전원이 투입이 될 정도로 중요한 임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텐데 말이야..”

지젤이 그렇게 말하는 동안 알펜이 지도를 하나 가지고 와서 펼쳤다. 제도가 간략하게 그려진 지도였다. 지젤이 지도에 표시된 아에오라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번 우리가 출동할 지역은 여기, 아에오라다.”

“무슨 거창한 일이길래 거기에 우리가 몽땅 우르르 몰려가지?”

제롬이 별로 마뜩찮아 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 질문에 지젤이 대답했다.

“우리의 목표는 이곳에 숨어 있을 것이 확실시 되는 흑마법사들의 소굴이다.”

“흑마법사?”

제롬이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반문했다. 비록 범죄자이기는 해도 제롬도 엘프, 흑마법사라는 존재를 절대로 좋아할 리가 없었다.

“근래에 아에오라에서 어린아이들이 실종되는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범인들의 아지트로 짐작되는 곳을 찾아냈다.”

“확실한건가?”

조용히 듣고 있던 빈센트의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이벨만이 대신 대답했다.

“확률은 6할정도.”

“그렇게 높지는 않은데 우리가 전원이 몰려갈 필요가 있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수로 들이닥치기에는 위험부담이 커.”

“아무튼 이미 그렇게 하기로 결정된 거니까 지금 출발한다.”

지젤이 그렇게 정리를 하면서 검을 찼다. 그러자 소파에 앉아있던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모두 준비가 끝난 것을 확인한 지젤이 문을 열어젖히면서 말했다.

“그럼 가자!”

지젤의 뒤를 따라서 13조 전원이 그 뒤를 2열로 뒤따랐다. 복도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던 다른 기사들은 걸어다는 폭탄들이 한꺼번에 뭉쳐서 나타나자 사색이 돼서 길을 비켜섰다. 평범한 기사들에게 13조의 존재는 불가촉의 전염병과도 같은 것이었다. 혼잡하던 복도였지만 개선장군이 지나가기라도 하는 것 처럼 길이 뚫리는 것을 보면서 테시오가 감탄사를 흘렸다.

“우아....”

그렇게 방해받는 것 없이 기사단을 빠져나와서 마구간에 도착했다. 마구간지기인 요한도 살짝 당황한 모습이었다. 아무튼 말을 타고 아에오라를 향해 출발했다. 그 과정에서 정문의 병사들이 대형 사건이 터진줄 알고 패닉에 빠진 것은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아에오라 근처의 경찰과의 집결지에 도착하자 지휘관으로 보이는 남자와 그 부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젤은 말에서 탄 채로 경찰 지휘관에게 물었다.

“어떻게 되었나?”

“현재 전원이 저택의 300미터 밖에서 포위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에오라의 범죄자들과의 마찰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놈들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는지 잠적했습니다.”

“방해는 되지 않겠군. 가자!”

이제부터는 시간싸움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바로 말을 달려서 어제의 그 저택으로 향했다. 아에오라에 들어서자 지젤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제부터는 이벨만이 앞장선다!”

그렇게 말하며 지젤이 옆으로 살짝 비켜나자 이벨만이 치고 나오며 선두에 섰다. 한참을 달리자 경찰들이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경찰들도 기사들이 달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다급하게 바리케이트를 치우며 길을 열었다.

“현재 위치를 사수해! 수상한 녀석은 무조건 잡아들여라!”

경찰들의 바리케이트를 지나치며 지젤이 지시를 내렸다. 바리케이트를 지나자 금방 어제의 저택이 눈에 보였다. 낮에 보니 더욱 스산한 느낌을 주는 저택이었다. 제대로 수리도 하지 않았는지 낡고 헐어있는 저택이었지만 문 만큼은 튼튼해 보였다.

“비켜!!”

어느정도 저택에 근접하자 빈센트가 그렇게 외치면서 앞으로 치고 나왔다. 등에 메고 있던 거대한 대검을 어느새 뽑아든 빈센트는 말의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그 속도 그대로 굳게 닫힌 철창문을 향해 달려 들었다.

“흐아아압!”

쿠앙!

번쩍 치켜들었던 빈센트의 대검이 기합과 함께 휘둘러 지면서 철창문을 박살냈다. 경쳡이 박혀있던 벽까지 같이 박살을 내면서 저택의 정원으로 13조의 조원들이 돌입했다.


작가의말

이번 사건도 클라이막스를 향해 갑니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깽판으로 끝을 낼 예정입니다. 아마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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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5 5 5쪽
83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 +2 12.07.02 459 4 5쪽
82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2) +2 12.07.01 484 5 17쪽
81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1) +1 12.06.30 472 4 8쪽
80 #case 07# 비덴에서(8) -사건종결 +3 12.06.28 542 5 15쪽
79 #case 07# 비덴에서(7) +4 12.06.27 547 5 8쪽
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5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4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7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3 4 6쪽
74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6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4 4 5쪽
72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2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8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3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2 4 8쪽
68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4 5 7쪽
»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8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8 5 4쪽
65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58 4 5쪽
64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3 4 5쪽
63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8 4 8쪽
62 #case 06# 어둠의 준동(10) +3 12.05.25 560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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