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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선티플님의 서재입니다

자칭 최강 최악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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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선
작품등록일 :
2022.02.14 13:55
최근연재일 :
2022.05.20 22:3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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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수 :
94,550

작성
22.05.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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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사랑받는 수호신(1)

DUMMY

강원도에 멀쩡히 잘살고 있던 우리를 왜 공격했는지, 왜 시온과 인호가 죽어야만 했는지, 구미호는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빛을 잃은 구미호는 단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아···인간들은 이런 세상에서 살았구나.’


서사를 부여받아 살아가는 자는 알지 못한다.

자신의 빛이 잡초처럼 뜯겨나갔음에도, 세상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햇빛을 닫아버린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동굴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여우는 알지 못한다.

나를 비춰주던 세상의 빛이 지워졌음에도, 빛의 신기루가 여전히 자신의 눈을 가려 어둠마저 보이지 않게 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서사가 없는 삶을 산 구미호는, 세상의 빛을 본 구미호는 더 이상 무지했던 때로 돌아가지 못한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이 지옥임을 깨닫지 못했던 때로 돌아가지 못한다.


“궁금하군. 가족을 잃은 너는 인간이 될지, 아니면 다시 짐승으로 돌아갈지.”


왕의 수호신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투덜대는 왕을 데리고 구미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구미호는 자신이 왜 살아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왜 자신이 살아야 하는가? 살 이유가 없다면 왜 살아있는가? 왜 세상은 내게 죽음조차 내려주지 않는 것인가?

하고픈 질문은 많았지만 현명함을 잃지 않은 구미호는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수고로움을 행하지 않았다. 신의 무거운 입은 짐승을 위해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두 사랑을 묻은 구미호는 한참이 지나도 죽음이 찾아오지 않았기에 다시 한번,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걸었다.

별을 보며, 바닥을 보며, 숲을 보며, 강을 보며, 산 자를 보며, 죽은 자를 보며 걷던 구미호가 어느새 무고경주의 구름 안으로 들어갔던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리고 하필이면 그 시기가 새온이 요괴에 둘러싸여 죽기 직전이었던 것 또한 우연이었다.


“으애애앵! 흐윽, 으애앵!”


허나 두 우연이 겹쳐 새온을 본 구미호가 수호의 울음에 자신도 모르게 여우 구슬을 꺼낸 건,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


“크엑!”

“구미호? 네가 대체 왜 여기에?”


간단히 제압된 장산범과 팔척 귀신, 그리고 역신은 감히 넘보지 못할 격의 차이를 가진 구미호의 출현에 당황했다. 구미호 역시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적잖게 놀랐다. 처음 보는 여성과 인간 아이를 위해 여우 구슬까지 꺼내 가며 다른 요괴들에게 덤벼들 필요는 없었다.

한참을 말없이 서 있던 구미호는 꼬리에 두 모자를 감쌌다.


“이 인간은 내가 데려가겠어.”

“뭐? 무슨 소리야! 이건 우리가 사냥했다고!”

“불만 있으면 덤벼.”


구미호의 날 선 한 마디에 모든 요괴는 침묵으로 그녀의 행동을 긍정했다. 두 모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구미호는 그들의 상태를 보고 입술을 깨물었다.


‘너무 늦었어.’


한쪽 눈은 파헤쳐졌고, 다리는 물어 뜯겼으며, 복부는 관통에 의한 출혈, 특히 팔은 하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난도질당한 상태였다. 사방신과 단군, 웅녀에게 데려가면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인간이 그때까지 버틸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새온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대신 그녀는 자신의 팔이 난도질당하면서도 지킨 수호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흐윽, 흐윽, 흐윽.”

“수호야. 많이 무서웠지? 괜찮아. 다 끝났어. 울지 마.”


아직 뒤집지도 못할 나이의 수호를 다독인 새온은 구미호를 바라보며 감사를 표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하러 감사해. 널 살려준 것도 아닌데. 너는 곧 죽어. 이건 나도 어쩔 수가 없어.”


거짓말이었다. 한 존재의 종(種) 그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여우 구슬을 사용한다면 새온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었다. 단지 일면식도 없는 새온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여우 구슬까지 사용하기 싫었던 구미호는 방법이 없다고 표현했다.

감사를 받지 않은 것 또한, 목숨을 구해줄 수 있음에도 내버려 둔 자신에게 내린 객관적인 판단이었다.

자신이 죽는다는 말에도 새온은 생긋 웃었다. 그녀는 구미호에게 살려달라는 말 대신 다른 요청을 했다.


“부탁 하나면 해도 될까요?”

“들어보고.”

“여기서 서쪽으로 가면 작은 마을이 나와요. 마을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 제 남편이에요. 책임감도 강하고, 질투도 많은 사람이라서요. 지금 수호를 보내주면 아마 많이 힘들어할 거예요. 그러니 이 아이를, 수호를 잠시 맡아주실 수 있을까요? 그 이가 2, 3년 정도 마음을 추스르면 수호를 돌려주세요. 그러면 그이도 분명 수호를 잘 돌봐줄 거예요.”

“요괴에게 애를 맡긴다고? 너 제정신이야?”

“그럼요. 당신처럼 좋은 사람을 알아봤는걸요.”

“짚고 싶은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일단 난 사람이 아니야. 이 꼬리 안 보여?”

“사람은 종이 아니에요. 개념이죠.”


빛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아무 생각 없이 구해준 사람이, 이제 몇 분도 채 살아가지 못할 인간이 구미호의 눈에 다시금 기적의 끈을 보여주었다.


“마냥 내버려 두지 못하는 존재. 저는 측은지심을 가진 모든 존재를 사람이라 믿어요. 저희를 구해준 당신도요.”


새온의 숨은 점점 가빠지고, 심장의 고동이 서서히 느려졌다. 새온은 마지막 힘을 다해 손끝으로 수호를 다독였다.

잠투성이 심한 수호는 누군가 다독여주지 않으면 금세 깨어나 울곤 했다.


“사랑스러운 우리 수호. 엄마는 네가 행복하면 그걸로 됐어. 네가 사랑받으면서 자라면 그걸로 됐어. 그러니까 나중에 엄마가 없어도 울면 안 돼. 알았지? 금방 돌아올 테니까.”


엄지에는 이름을 담아,


“자장, 자장, 우리, 아기.”


검지에는 소망을 담아,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중지에는 믿음을 담아,


“꼬꼬, 닭아, 울지, 마라.”


약지에는 사랑을 담아,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소지에는 약속을 담아.


“멍멍, 개야, 짖지, 마라.”


구미호는 기적을 보았다.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인간이 신을 만들어 내는 과정.

그 찬란한 믿음이 수호의 몸에 스며드는 과정을 목격했다.


[사랑받는 수호신. 반인반신 신수호가 강림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새온은 병아리 입을 삐쭉 내밀면서 새근새근 잠이 든 수호를 보더니 자랑스럽게 말했다.


“역시 아기는 잘 때가 가장 귀여워. 그렇죠?”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이 기적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

눈앞에서 기적을 목격한 구미호는 이 사람이야말로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째 서사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을 살리면,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

이 사람이라면, 내가 이뤄내지 못한 기적을 만들 수 있다.

서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신의 신력이 가득 담긴 여우 구슬을 꺼낸 구미호는 희망을 보았다.


[요물(妖物): 여우 구슬]


그것이 자신의 바람으로 이뤄진 신기루인지도 모르고.


“아부.”


[반인반신 신수호가 구미호의 신력을 기억합니다!]


반박하건대, 수호의 잘못은 어디에도 없었다.

엄마의 다독임이 멈추자 잠에서 깬 수호는 자신의 앞에 아른거리는 수련 빛 구슬을 잡아서 입에 물었을 뿐이다.

그리고 새온의 목숨이 구미호의 예상했던 시간에 딱 맞춰 사그라들었을 뿐이었다.

죄는, 온전히 구미호의 것.

측은지심이 들었으나 과거의 시온처럼 쉽사리 구원의 손을 내밀지 않은 자신의 죄였다.


“왜···. 왜! 왜! 왜! 왜!!!!”


비극이라면 부디 여기서 막을 내리길.

설화라면 간청하건대 이만 전승이 끝나길.

차라리 영원에 갇히는 편이 나았다.

차라리 끝없이 자책하며 고통을 윤회하는 편이 나았다.

그러나 세상은 연극도, 신화도 아니기에, 끝나지 않는다.


“으애앵! 으애앵!”


그저 무심하게 흘러간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

.

.

“네 부인을 되살릴 방법이 있어.”


구미호는 새온의 바람을 반만 이루어주었다.

수호는 자신의 어머니가 죽은 그 날, 자신의 아버지에게 맡겨졌다. 그리고 신유신은 스스로 아버지의 책임을 내려놓기 위해 수호를 신으로 만들었다. 구미호의 신력을 기억한 수호는 원혼을 흡수하듯 주민들의 바람과 사랑을 흡수했고,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에는 어떤 요괴도 함부로 진입할 수 없는 방벽을 만들었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간다는 말 있지? 너희들의 상상을 토대로 만들어진 우리 세계에는 실제로 천계와 명계가 이어져 있어. 그리고 지금은 너희 세계가 우리 세계와 연결되어 있지. 즉, 이쪽 세계에서 죽은 사람이 어쩌면 명계에 있을지도 몰라. 천계와 명계,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 모두가 연결돼 있다면 죽은 사람을 다시 데려오는 것도 꿈은 아니야.”

“신이 있는 마당에 마냥 허언으로 치부할 순 없는 이야기로군. 계속 말해봐라.”

“이 아이는 특별해.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어떤 신보다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하지만 아직 어려. 시간이 필요해. 너도 알지? 요괴가 네 부인을 노린 이유가 이 아이 때문이라는 걸. 멍청한 녀석이지만, 본능적인 감각은 제법 뛰어난 녀석들이야.”


물론 다른 요괴들도 바보는 아니었다. 수호가 방벽을 치기 전까지, 그들은 몇 번이나 대구를 침공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요괴들은 침공하지 못했다. 구미호가 여우 구슬의 권능으로 자신들의 원혼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팔척귀신은 ‘노망난 여우가 인간과 살림을 차린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드디어 인간 애새끼한테까지 꼬리를 치고 세상이 미쳐도 단단히 미쳐 돌아간다.’라고 한탄하다가 구십구일 동안 마을 입구에 매달린 이야기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일화였다.


“내가 마을을 지켜줄게. 너희는 아이가 열 살이 될 때까지 보살펴줘. 그리고 열 번째 생일이 오는 해의 아침, 그 아이를 천계에 도달하기 위한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마을 밖으로 내보내. 그러면 나는 이 아이가 천계에 갈 수 있게 도와줄게.”

“나를 바보로 아는군. 구미호는 꼬리가 열 개가 되면 천호가 되어 천계에 갈 수 있다는 설화를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 수호를 어떻게 할 셈이지?”

“질문이 틀렸잖아. 애를 어떻게 할지가 아니라, 정말로 네 부인을 데려올 수 있는지가 궁금한 거잖아.”


신유신과 만난 구미호는 그의 시선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유추할 수 있었다. 손길을 원하는 수호의 서글픈 울음에도, 신유신은 새온의 싸늘한 시체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 인간 또한 빛을 잃어버린 자구나. 그러니 자신과 같은 것을 바라겠구나.

구미호의 예상대로, 신유신은 거울에 비친 자신처럼 정확히 예상한 대로 반응했다.


“무지는 축복이지. 너는 아무것도 몰랐던 거야. 순진하게 내 말만 믿고서 아들을 내보냈고, 그 아들은 어머니와 같이 명계에서 돌아올 거야.”

“하지만···.”


이미 신유신의 마음은 기울었다.

그렇다면 구미호가 할 일은 간단했다.

아주 살짝, 신유신의 죄책감이 빠져나갈 작은 문틈을 열어주면 그만이었다.


“지금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는 내일 마을에 있는 모두를 죽이겠어.”


구미호의 협박에 신유신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 이후는 순탄했다. 신유신의 지휘 아래 마을은 신수호를 수호신으로 모셨고, 구미호가 보낸 요괴의 위협에 신앙은 더욱 굳건해졌다.

도중에 신수호를 수호신으로 보지 않는 어린아이와 친누나를 본 구미호는 수호신에게서 두 사람을 떨어뜨리라고 조언했지만, 신유신은 자식을 키우는 법은 자신이 더 잘 안다며 구미호의 조언을 무시했다.

신력을 받아서인지, 태어날 때부터 장신인지, 아홉 번째 생일을 맞이할 무렵 신수호는 앳된 티를 벗어나 어엿한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한 해가 지나면 자신의 손으로 저 아이를 죽여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구미호는 가슴의 통증을 느꼈다.

구미호 자신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아무리 세상이 망가졌어도 천계는 여전히 굳게 닫혔고, 부정하게 얻은 아이의 영혼으로는 천계에 다다르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을. 또한 자신은 이 무리한 욕망을 결코 멈추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같은 해 12월, 구미호는 신수하가 마을 밖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꼼꼼히 포위된 요괴 무리를 신수하가 빠져나갈 수는 없었지만, 구미호는 길을 터 신수하가 부산으로 향하는 것을 허락했다.

얼마 전, 일본에 들이닥친 파멸과 가이아의 신력을 가진 인간이 사방신에게 의탁했다는 소문을 들은 기억이 있는 구미호는 수호신을 죽이지 않아도 될 방법을 떠올렸다.

가이아의 신력을 담아도 넘치지 않는 영혼이라면, 수호신을 뛰어넘는 대체재가 될 것이다. 만약 수하가 가이아의 아이를 빼내오는 데 성공한다면, 수호신을 죽이지 않아도 천호가 될 수 있다. 계획을 마친 구미호는 곧장 분신을 보내 사흉수에게 가이아의 영혼을 나눠 차지하자는 거래를 했고, 신유신에게 가이아의 아이를 혼자 있게 만들라고 명령했다.

처음에는 신유신도 동의하는 눈치였으나, 사방신의 신력을 가진 인간이 왔을 때 번뜩이는 눈빛을 본 구미호는 계획보다 빨리 가이아의 아이를 덮치기로 결심했다.


***


삼두구미의 원한을 흡수한 구원은 어딘가 석연찮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의 행동에는 일관성이 없었고, 생각 없이 행동했다기에는 치밀했다.

게다가 제삼자를 설명하는 듯한 차가운 감정.

수호신을 받은 이후의 구미호는 모순되는 행동과 감정의 연속이었다.


“너는 뭐가 되고 싶었던 거야? 천호?”


구원의 질문에 구미호는 헛웃음을 지었다.


“멍청한 소리 하지 마. 정말 천호가 되고 싶었으면, 수호신의 영혼부터 빼먹고 너희를 급습하는 편이 나았겠지.”

“그럼 뭐야. 수호를 살리고 싶었어?”

“그 아이의 어머니가 죽어가도록 내버려 둔 주제에? 웃기지도 않아.”


바닥에 몸을 기대 숨을 고르던 구미호는 자신마저 외면한 진심을, 진실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하찮은 사실을 읊조렸다.


“나는 빚쟁이야. 강도에게 빛을 빼앗기고, 도박판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 나의 미래, 나의 인간성, 심지어는 죄 없는 아이의 목숨까지 걸고선 한없이 낮은 배당에 주사위를 던지는···.”


후회가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누군가가 말려주길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구미호는 멈추지 않았다.

자신을 멈춰줄 믿음을 보고서도 손을 뻗지 않았고, 새온이 건네준 믿음을 받지도 않았으며, 불가능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구미호는 짐승이었다.

설령 덫에 걸려 목이 꺾이더라도 미끼통에 든 고기에 홀려 머리를 집어넣는 어리석은 짐승.


“몰락만을 기다리는 한심한 채무자야.”


짐승의 길을 택한 인간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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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기적의 끈(4) 22.05.18 55 1 17쪽
13 기적의 끈(3) 22.05.15 29 1 14쪽
12 기적의 끈(2) 22.05.13 4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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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최악의 구원자(3) 22.05.05 3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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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데우스 엑스 마키나(2) 22.02.20 44 0 14쪽
5 데우스 엑스 마키나(1) 22.02.17 54 0 16쪽
4 자칭 최강 최악 구원자(4) 22.02.15 47 0 14쪽
3 자칭 최강 최악 구원자(3) 22.02.14 49 0 12쪽
2 자칭 최강 최악 구원자(2) 22.02.14 61 0 12쪽
1 자칭 최강 최악 구원자(1) 22.02.14 157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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