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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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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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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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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78화. 징조: 달(月) (4)

DUMMY

“타아압!”


쏜살처럼 튀어 나간 득구가 맨 처음 내뻗은 것은 검이 아니라 주먹이었다.


쾅!


석 장 거리를 격하고 날아든 격공권에 코와 입에서 피화살을 뽑으며 한 놈이 날아갔다. 득구는 재빠르게 그 빈자리를 차지하고 섰다.


“이놈!”


박도와 도끼가 양옆에서 동시에 날아든다. 얼마 전 소림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비교나 되냐!”


득구는 가볍게 검을 휘돌려 박도와 도끼를 동시에 튕겨냈다. 이런 놈들에게 고절한 수법을 선보이는 건 낭비다.


“이거나 먹어라!”


회전하던 검을 그대로 아래에서 위로 추어올린 득구는 마치 바닥을 향해 검을 내리꽂듯이 내리쳤다. 아무도 없는 곳에 검을 내리치는 것을 보며 비웃던 천가방도들은 충격파가 땅을 가르고 튀어 오르자 기겁하며 나자빠졌다.


콰과각!


검기가 근 10장(약 30m) 거리를 가르고 지나가자, 마치 절벽에 튀어나온 바위에 폭포가 갈라지듯 방진이 둘로 갈라졌다. 그 틈에 도종인이 진형 안으로 파고들면서 검을 펼쳤다.


도종인은 검기가 비처럼 쏟아지는 낙매성우(落梅成雨)로 먼저 제공권을 확보한 뒤 매향성류(梅香成流)를 펼쳤다. 마치 파도처럼 휩쓰는 검기에 밀려 점점 틈이 벌어지자 도종인의 두 눈이 번뜩, 빛을 발했다.


“한 소협!”


득구를 부름과 동시에 도종인의 검에서 강맹한 기세의 경력이 터져 나왔다. 부채꼴로 넓게 퍼져 나가는 검기가 방진을 헤집자 커다란 반원의 공간이 생겼다.


“아싸라비야!”


뭔 소린지 도통 알아먹을 수가 없는 기합을 내지르며 득구가 빈 곳으로 날아들었다.


크게 호흡을 들이마시는 득구에게서 기묘한 호흡성이 들렸다. 득구의 호흡성을 들은 천중이 눈살을 찌푸리고 양손을 들어 올렸다. 득구는 마치 그것을 노리기라도 한 듯, 때를 맞추어 검을 땅에 꽂고 가슴께에 양 손바닥을 부딪쳤다.


「쩡!」


박수 소리라기엔 과한 타격음이 터지고, 이내 귀를 잡고 자빠지는 자들이 속출했다.


“이건···!”


검세를 유지하느라 귀를 막을 수 없었던 도종인도 약간 눈살을 찌푸린 채로 놀라움을 표시했다.


지금 득구가 손바닥을 부딪쳐서 낸 것은, 매우 미약하지만 격공강기가 틀림없다. 시우십결과 루드라스트라가 부딪혔을 때 귀음신후와 매우 흡사한 파동이 일어났던 현상을 득구가 의도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도종인으로서는 저 수법을 사용한 것보다, 이 짧은 순간에 저걸 응용한 발상이 더 놀라웠다. 그러나 도종인이 더 놀랄 틈도 없이 득구의 행동이 이어졌다.


“비겁하게 조무래기들 뒤에 숨지 마라!”


마치 맹수처럼 크게 호성을 지르며 돌진한 것이다. 천중은 비웃음을 금치 못했다.


“조금은 성장했나 싶더니만···.”


양손에 수인을 맺은 천중은 비웃음을 머금은 그대로 차크람을 쏘아냈다.


‘왔다!’


득구의 동공이 확 좁혀지고, 그 안에서부터 번뜩, 빛이 터져 나왔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다.


심지어 두 개의 차크람이 마치 하나처럼 보이게끔 약간의 시차를 두고 겹쳐 날아오는 것까지도─


‘이 일, 저 일 다 겪어본 보람이 있구만.’


찰나의 순간이지만 득구의 머릿속으로 잡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왁, 어금니를 깨물고 잡생각을 털어낸 득구는 살기를 따라 날아오는 차크람의 흐름에 집중했다.


기회는 딱 한 번뿐이다. 똑같은 수법에 두 번이나 당할 정도로 천중은 멍청하지 않다.


득구는 신중하게 검을 내뻗었다. 수평으로 날아오는 차크람은 얇은 선처럼 평평하지만, 회전하는 동안의 흔들림 정도는 있다. 눈으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니 볼 수 없을 뿐이지. 그러나 보이고 보이지 않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지(見) 말고 들여다보아라(觀)!’


이전 설총이 득구에게 주문했던 것이다. 살기를 두 눈으로 보는 능력은 없어도 흐름을 보면 허실을 분간할 수 있다.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는 없어도 지금 당장 벌어진 틈을 놓치지는 않는다. 이미 설총이 수차례 증명한 사실이다.


득구의 검이 첫 번째 차크람의 흔들림 사이를 찔렀다.


킷!


검의 면과 차크람의 면이 스치며 쇳소리가 들렸다.


첫 번째 차크람을 꿰자마자, 득구는 찌르던 검의 궤도를 틀어 반월을 그렸다. 그림처럼 펼쳐진 일원경륜(一元徑輪)의 초식이 두 번째 차크람을 격추했다.


“오···!”

“헛?”


득구의 한 수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의 표정이 일변했다. 멧돼지마냥 들이받는 것밖에 모르던 미친개는 사라지고 절정의 검객이 나타난 것 같은 생경함 때문이었다.


“헹! 간단하구만?”


득구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꿰어낸 차크람을 잡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면서 웃었다.


“그걸 가져가 봐야 별 의미는 없을 텐데? ‘쿤달리’의 능력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니?”


의외로 여유로운 천중의 말에 득구는 비웃음으로 화답했다.


“그건 까봐야 아는 거지!”


득구는 두 눈을 빛내면서 기묘한 호흡성을 냈다.


“좋아··· 된다!”


득구가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던 차크람이 천천히 손가락을 벗어나 제힘으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놀라움이 경악으로 바뀌는 그 순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소리가 났다.


“끄아-아아악!”


그 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득구였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도종인이 급히 달려가 득구 옆에 서서 소리쳤다.


“한 소협?! 무슨 일인가? 괜찮은가!”

“끄으, 으윽···!”


득구는 도종인의 질문에 답을 하기는커녕 검까지 내팽개치고 머리를 감싸 쥐고서 땅을 뒹굴었다. 양손 사이로 두 눈이 까뒤집히고 입에서는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보아 무언가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것만은 분명했다.


도종인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 * *



“스호오···!”


그 호흡은 마치 열쇠와도 같았다. 강대한 힘이 잠들어 있는 문을 여는 열쇠. 그렇기에 득구는 불안해하면서도 이 호흡에 의존해 왔다. 하루가 멀다고 급변하는 상황과 늘어만 가는 적들과 대적하기에는 항상 힘이 모자랐으니까.


그러나 문 너머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는 그 문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법이다.



* * *



“헉?!”


득구는 눈을 떴다. 낮이라기엔 너무 어둡고, 밤이라기엔 너무 밝다. 이 기묘한 대치가 주는 기시감에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문?”


득구의 입이 열림과 동시에 안개를 헤치고 문이 나타났다. 여전히 온 하늘을 덮을 듯 거대한 그 문은 다시 보아도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두려움과 불길함을 주었다.


아니, 저건 저번에 본 그 문이 아닌데?


“금···?”


자세히 들여다보니, 문에 금이 가 있었다. 아니, 금이 가 있는 정도가 아니다. 마치 거미줄이라도 친 것처럼 여기저기가 깨진 것이다. 깨진 틈 사이로 검은 안개가 스멀스멀 흘러나오는 것이, 당장이라도 부서지지 않는 게 신기한 상태였다.


“이건··· 뭐지?”


아니, 질문이 틀렸다. 득구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누구의 문이지?”

“내··· 문이다.”


목소리가 먼저 들리고, 검은 안개 사이로 한 소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득구와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그 소년은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로 두 눈을 빛내며 서 있었다.


마치 톱날 같은 속눈썹이 맞물려 있는 그 눈은, 믿기지 않지만, 소년의 정체를 미루어 짐작하게 해주었다.


“···천중.”

“그래, 나다.”


득구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해할 수는 있었다.


언젠가 서동천이 경험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차크람을 매개로, 득구는 지금 천중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심연에 온 것을··· 환영한다.”


소년, 아니 천중이 씩, 이를 드러냈다.



* * *



-잠시 멈추게.


앞서 달리던 양성진이 날린 전음에 후위를 경계하며 그 뒤를 쫓던 설총이 걸음을 멈추었다. 무언가 흔적이라도 발견한 것인가? 조심스럽게 양성진에게로 다가가자, 양성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가만히 전방을 응시했다.


“확실하군.”

“확실하다뇨?”

“거기 나오시게! 셋 셀 동안 나오지 않으면 공격부터 할 생각이니!”


양성진의 외침에 설총도 검병을 움켜쥐고 전방을 주시했다. 과연, 초저녁의 어둑한 그림자 사이에서 한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적은 아닙니다. 살기를 거두어 주십시오.”


침착한 음성이 들려왔지만, 양성진은 코웃음을 쳤다. 우선 제압하고 들어봐도 늦지 않다는 심산이었던 게다. 설총은 그런 양성진을 만류했다.


“아는 목소리입니다.”

“···자네 의외로 아는 자가 참 많구만.”

“···그러니까 말입니다.”


양성진의 실없는 소리에 적당히 대꾸한 설총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십비,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흑의를 입고 복면도 썼지만, 달빛 아래로 모습을 드러내자 설총이 기억하는 윤곽이 보였다.


“제갈 소저와 함께 하남성을 떠난 줄 알았는데, 아직 있었구려.”

“잠시간은 떠나있었습니다만··· 일이 생겨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랬군.”


설총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듯 모습을 드러냈으니 스스로 목적을 밝힐 줄 알았는데···.


“신기천성의 십비(十秘)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잘 없지 않소?”


설총이 운을 띄우자, 잠시 고민하는 기색을 보이던 십비가 입을 열었다.


“실은, 두 분 소협께서 쫓고 계신 것이 저희 일행인지라, 추적을 중단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자 이렇게 나선 것입니다.”


십비를 보았을 때부터 예상한 설총은 아무 표정에 변화가 없었지만, 양성진은 크게 이맛살을 찌푸렸다.


“하면, 공 향주를 납치한 것이 제갈세가란 말이오?”

“···.”


잠시 침묵하던 십비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송구하오나, 그것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뭐요?!”


창대를 쥐며 왈칵 성을 내는 양성진을 제지한 설총이 십비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물었다.


“작금의 전권은 연화신산이 쥐고 계신 것 아니었습니까?”

“맞습니다.”

“제가 당주로 있는 소의당과 하오문, 그리고 연화신산은 더불어 일을 도모하는 중이란 사실은 알고 계시겠지요?”

“물론입니다.”

“그렇다면 공 향주의 생사와 더불어, 그가 정주에 있고 없고가 작금의 상황에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역시 잘 알고 계시겠지요?”

“···.”


십비는 신중하게 운을 뗐다.


“당주님께서 염려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소인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인은 아무것도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설총의 눈이 가늘어졌다.


“하오문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십비는 침묵했다. 양성진은 이를 드러내며 창날을 세웠다. 잠시 스산한 바람이 두 사내와 십비 사이를 스쳤다.


가만히 십비를 쳐다보던 설총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십시오.”

“이보게, 당주!”

“감사합니다.”


십비는 즉시 포권례를 취해 보이고는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양성진은 이를 갈며 창을 콱, 땅에 내리꽂았다.


“아니, 당주! 저자를 그냥 보내주면 어떻게 하나?!”

“하면, 싸워서 제압하고 취조라도 해야 할까요?”

“공 향주를 납치한 것이 확실하다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그럼, 제갈세가와 싸우자는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까.”

“이런 빌어 처먹을···!”


양성진은 창이 꽂힌 근처에 놓여 있던 돌멩이를 힘껏 걷어찼다. 내공까지 담아서 찬 모양인지, 돌은 날아가는 대신 부서져 버렸다. 양성진은 으르렁거리면서 화를 냈다.


“제길! 그 여자··· 보는 내내 속이 시꺼먼 것이 영 믿을 사람은 아니다 싶었는데, 결국 뒤에서 뭔가 일을 꾸민 게 분명하네! 이 시점에서 공 향주를 채가다니···.”


설총은 양성진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을 정리한 설총은 양성진이 제풀에 지쳐 욕설이 잦아들 즈음에야 입을 열었다.


“십비가 공 향주를 납치한 것이 분명하다면, 적어도 공 향주의 생사를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겁니다. 우선은 그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지요. 그리고 무슨 목적으로 공 향주를 납치했는가에 대해서는 짚이는 바가 좀 있습니다만, 후에라도 직접 확인을 해봐야···.”


말을 하던 설총은 양성진이 손수건을 불쑥 꺼내 내밀자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양성진은 코 밑을 가리키더니 말했다.


“···닦게.”


흠칫, 놀란 표정으로 코 밑을 훔친 설총은 벌겋게 물든 손수건을 보며 침음을 냈다. 코피가 이렇게 나는데도 몰랐다니.


“어쩐지, 아까 십비인가 하는 그자의 기척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더니만···.”

“···아직은 괜찮습니다.”

“허세 부리지 말게!”

“공력이 부족해서 주의력이 조금 흩어졌을 뿐입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자네···.”


양성진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일단은 돌아가세. 조금이라도 쉬는 것이 좋겠군.”



* * *



진채염은 우물우물, 어포를 뜯어 먹는 제갈민을 순수하게 경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결국 방 씨의 집까지 쫓아가서는 그 비빔소면인지 뭔지를 얻어먹은 데다 이렇듯 어포까지 한 주머니 받아 들고 왔으니···


실로 신기천성의 금지옥엽으로 자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친화력이다.


“왜요?”

“아무것도 아녜요.”

“얼굴에 뭐 묻었나?”


뺨을 비비적대는 제갈민에게 싱긋 웃어준 진채염은 고개를 돌려 눈앞의 여울목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서, 가는 길은 아시는 거죠?”

“전에 가 봤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심지어 며칠인가는 거기서 숙박도 했었고요.”


그 점이 가장 이상한 부분인 거다.


“그런데 그때는 그런 곳인 줄 몰랐잖아요? 설마하니 그 석굴사의 고아원이··· 군문세가로 거듭나기 전의 ‘문파 한현보’였다니,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작가의말

슬슬 봄이 스킵되려나 봅니다. 하긴 5월 중순 넘어까지 봄 날씨였음 이번 봄은 오히려 꽤 길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덥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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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79화. 눈(目) (2) +2 24.05.29 117 2 15쪽
265 79화. 눈(目) (1) 24.05.28 93 4 14쪽
264 78화. 징조: 달(月) (7) 24.05.27 90 5 15쪽
263 78화. 징조: 달(月) (6) 24.05.24 100 3 14쪽
262 78화. 징조: 달(月) (5) 24.05.23 86 3 14쪽
» 78화. 징조: 달(月) (4) 24.05.22 97 3 14쪽
260 78화. 징조: 달(月) (3) 24.05.21 96 2 14쪽
259 78화. 징조: 달(月) (2) 24.05.20 93 2 14쪽
258 78화. 징조: 달(月) (1) 24.05.17 124 2 14쪽
257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3) 24.05.16 120 2 14쪽
256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2) 24.05.15 105 2 17쪽
255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1) 24.05.14 119 2 16쪽
254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4) 24.05.13 117 4 17쪽
253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3) 24.05.10 143 2 16쪽
252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2) 24.05.09 119 2 15쪽
251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1) 24.05.08 130 3 15쪽
250 75화. 하오문 (7) 24.05.07 134 2 15쪽
249 75화. 하오문 (6) 24.05.06 124 4 15쪽
248 75화. 하오문 (5) +2 24.05.03 156 4 14쪽
247 75화. 하오문 (4) 24.05.02 138 3 14쪽
246 75화. 하오문 (3) 24.05.01 139 3 15쪽
245 75화. 하오문 (2) 24.04.30 134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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