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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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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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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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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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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5쪽

63화. 인과의 칼날 (4)

DUMMY

“사독파파!”


제갈민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함정일 거라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다. 단지, 그 가능성에 대비하기에는 아파라지타(無能勝明王)란 위협이 너무나도 거대했을 뿐. 아니, 애초에 이런 순간을 노리고 약왕서라는 떡밥을 던졌을 테지.


하지만─ 약왕서는 함정인 줄을 알면서도, 물지 않을 수 없는 떡밥이었다. 만약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애초에 목적했던 설총의 해독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100일’을 넘겨버리고 말 테니까.


“올 줄 알았다, 할망구!”

“호오, 알고 있었다?”


득구는 전류로 가득했던 아파라지타의 제공권을 가르느라 걸레짝이 된 자신의 검을 내던지고, 소영암향무로 탈취한 검을 오른손에 들었다. 그 모습을 본 교랑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곤란하군요, 정말. 물론, 이렇게 될 줄 알고 벌인 일이지만, 정말 곤란해요.”

“곤란하긴 이게 곤란하겠지!”


득구가 땅을 박차고 튀어 올랐다. 말릴 틈도 없이 뛰쳐나간 득구를 보며 제갈민은 당황하고, 도종인은 이를 악문 채 왼손으로 검을 뽑아 들었다. 그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교랑은 비릿한 미소를 띠고 이를 드러냈다.


“도무지 배울 줄을 모르는 건가요? 어리석긴.”


그 순간, 튀어 나간 득구의 신형이 아무것도 없는 공중에서 무언가를 밟기라도 한 것처럼 튕겨 올랐다. 새처럼 비상해,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먼 거리를 뛰어 단숨에 교랑의 배후에 착지했다. 마치 고양잇과의 동물처럼 떨어지는 도중 몸을 틀어 자세를 잡은 득구는 양손으로 검을 움켜쥐고 그대로 땅을 내리찍었다.


쾅!


“무슨?! 창파인(蒼波刃)?!”


칼날의 예기를 그대로 담은 충격파를 감히 경시하지 못한 교랑은 멀찍이 날아오르며 득구에게 비수를 던졌다.


챙!


피하는 대신 검을 휘둘러 비수를 쳐낸 득구는 그대로 검과 함께 몸을 휘돌렸다. 미세한 전류가 그 검의 궤적을 따라 흘렀다.


“으랴아압!”


득구는 회전하는 기세를 그대로 담은 채, 마치 무언가를 찌르듯 검을 내뻗었다. 칼끝이 허공을 찌른다 싶은 순간,


쩡!


얇은 광선 한 줄기가 득구와 교랑 사이의 공간을 갈랐다. 교랑은 이를 악문 채 허공에서 몸을 비틀었다. 마치 천인(天人)이 구름을 밟고 날아오르는 그 모양새의 보법은 바로 얼마 전, 검귀가 보여주었던 바로 그 보법이다.


“제길!”


득구는 칫, 잇소리를 내었다. 공중에 떴을 때만 해도 필살의 수라 생각하고 내지른 것인데, 그걸 피하다니.


“파라혈광무···! 역시, 익히지 않은 게 아니라 그간 숨겨왔던 것이었나···.”


도종인 역시 안타까움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간신히 회피에 성공한 사독파파를 노려보았다.


“방금 한 수는··· 매서웠어요.”


교랑은 식은땀으로 축축해진 이마를 소매로 닦고 말을 이었다.


“하나, 그 한 수가··· 소협의 명줄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득구는 자신을 소협이라 부르는 사독파파의 호칭에 황당해하다가, 그 뒷말에는 눈살을 찌푸렸다. 당최 무슨 소리지?


“죽으면 네가 죽지, 내가 왜 죽어? 이 할망구가 돌았나.”

“여전히 이해가 느린 소협예요.”

“무슨···?”


교랑은 자신의 발치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발치에는 아직도 숨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아파라지타가 있었다. 분명히 숨이 끊어져 가는 중일 텐데도, 아파라지타는 섬뜩한 얼굴로 득구를 노려보고 있었다.


“온 세상천지에 호법의 세례를 받지 않고서도 ‘아스트라’를 다룰 수 있는 이는 오직 한 사람뿐이죠.”


교랑은 검지를 들어 득구를 가리켰다.


“아카샤의 축복을 받은 자.”


그녀의 말에 아파라지타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그리고 교랑을 향해 그 눈을 돌렸다.


“너무 부담스럽게 쳐다보지 마시어요. 광륜사자께서 모든 것이 확실해지기 전에는 섣불리 입에 담을 일이 아니라 하셨으니까.”

“아찰···르륵, 께··· 알려···.”

“사바인을 신뢰하실 수 있겠어요?”


아파라지타의 눈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붉어졌다. 그 시선에 교랑은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후후, 농담이어요. 당연히 알려드려야지요. 백련도를 경외하는 마음에서는 멀지라도···.”


교랑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렇게 하기로 거래했으니까. 그렇지 않나요?”

“···그륵.”

“사바인의 신뢰 관계라는 것도 한 번쯤은 믿어볼 법하죠? 그렇지 않나요?”


아파라지타는 더 입을 열지 않았다. 이젠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는 모양이었다.


“고통은 없을지라도··· 영혼이 문밖으로 추방당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겠지요? 인(因)을 회수하겠어요. 괜찮을지?”


아파라지타는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교랑은 웃으며 품에서 가죽 주머니를 꺼냈다. 그녀가 가죽 주머니에서 뽑아 든 것은 긴 금침이었다.


“허튼수작 부리지 마!”


득구가 소리쳤지만, 조금 전처럼 달려들지는 않았다. 기습은 한 차례로 족하다. 같은 수가 두 번이나 먹힐 사독파파가 아니니까. 아니나 다를까, 사독파파는 금속으로 된 의수로 아기 주먹만 한 작은 구슬을 들어 보였다.


“이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알 게 뭐냐!”


교랑의 질문에 답을 한 사람은 제갈민이었다.


“백염천뢰구···!”

“!”


득구와 도종인, 두 사람의 얼굴이 동시에 굳었다. 백염천뢰구라면, 물을 부어도 붙은 불을 끌 수 없고, 연기조차 치명적인 맹독이라는 바로 그 물건 아닌가?


“정답이에요, 연화신산. 역시 제갈세가의 신산은 다르군요? 백염천뢰구의 실물이 어떻게 생긴 물건인지조차도 아는 사람이 드문데.”


실물을 본 사람이 다 죽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제갈민은 침착하게 대꾸하며 손을 허벅지로 가져갔다.


“제갈세가의 신산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요? 그깟 백염천뢰구···.”


제갈민의 말이 미처 다 끝나기도 전, 교랑의 의수가 끼기긱, 소리를 내며 백염천뢰구의 표면을 긁었다.


“이크, 하마터면 깨뜨릴 뻔했네요? 후후후.”


제갈민은 손가락 끝에 닿은 비수를 채 뽑지 못한 채 식은땀을 흘렸다.


“그걸 깨뜨리면 당신도 죽는 것 아닌가요? 여기서 다 같이 죽을 셈?”

“설마요?”


교랑은 턱짓으로 제갈민의 허벅지에 닿은 손을 가리키고 말했다.


“하지만 그걸 뽑으면 깰 거예요. 뭐, 이걸 깨뜨린다고 해서 소첩이 여러분과 함께 죽을지는 모를 일이지만요?”

“···거, 말투 좀, 진짜! 적당히 할 수 없수? 재수가 없을라니까···.”


끼기긱!


“···.”


툴툴대는 득구의 불평을 손짓으로 잠재운 교랑이 말했다.


“의식이 끝날 때까지는 닥치고 조용히 지켜보시기를 권장하지요.”

“···제길.”


그극!


“···.”


결국 득구마저 입을 꾹 다물자, 교랑은 빠르고 정밀한 손놀림으로 아파라지타의 백회에 금침을 꽂아 넣었다.


푸욱!


금침이 아파라지타의 백회를 관통해 들어가자 아파라지타의 눈이 번쩍, 빛을 발했다. 그리고 둘로 나눠진 신체 사이로 전류의 불꽃이 튀었다.


“인령(因靈)을 회수하겠어요.”


그 말에 응답이라도 하듯, 아파라지타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잇던 전류의 불꽃이 한순간에 뚝, 끊어졌다. 교랑은 역시 재빠른 손놀림으로 금침을 뽑아 들고 허벅지에 올려놓았던 가죽 주머니에 꽂아 품속에 집어넣었다.


“좋아요. 급한 불은 껐고, 이제··· 이야기를 한번 나누어볼까요?”


교랑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천천히 일어섰다. 그때였다.


쌔애액!


어디선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깃발이 휘날리듯 무언가가 펄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옷자락이 펄럭이는 것 같은 소리였다. 아니, 그 소리는 옷자락이 펄럭이는 소리가 맞았다.


쿵!


한참이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내린 것치고는 착지하는 소리가 깨나 작은 편이다. 극성에 이른 경신술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재주다.


“이야기는 나랑 좀 하지.”


믿을 수 없는 경신술을 발휘해 날아든 그 사내에게서는 거지 특유의 알싸한 악취가 났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더 반가울 수가 없는 악취였다.


“할배!”

“걸협···! 오랜만에 뵙습니다!”


제갈민은 거의 울 지경이 되어 구정삼을 불렀다. 도종인 역시 표현의 수위만 조금 낮을 뿐, 제갈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심정이었다. 구정삼은 그런 두 사람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서는 그답지 않게 진지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둘이 아니지만··· 우선 이것부터 물어봐야겠군.”

“···말씀하시지요.”

“그간 잘 지냈어?”


순간, 교랑의 입가에 뜻 모를 미소가 감돌았다. 대체 무슨 의미를 담고 저런 표정을 지었는가, 알 수야 없는 노릇이지만, 적어도 저 표정만큼은 사독파파라 불리는 여인의 미소는 아니었다.


무언가 사연이 담긴 여인의 웃음. 같은 여성으로서, 제갈민은 지금까지 ‘정보’로 접해왔던 구보신개와 사독파파의 관계는 그저 일어난 사건의 집합이자, 진실의 편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아마도 구정삼과 당교옥의 이야기는 ‘정보’로 정의할 수 있는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었던 게다.


“···잘 지냈지. 당신은?”

“잘 지냈지.”

“소식은 그렇지 않던데.”

“소문이야 늘 과장되기 마련이지.”

“호사가들의 이야기를 주워듣고 하는 말은 아닌데.”

“맨눈으로 직접 보고 하는 이야기 아니면 하지 마.”


눈살을 찌푸린 채, 관자놀이 한쪽을 긁으며 말하는 구정삼의 태도는 썩 여상(如常)스러웠다. 그런 구정삼의 모습에 그녀, 당교옥은 저도 모르게 쿡, 웃음을 터뜨렸다.


“여전하네.”

“뭐, 사람이 그리 쉽게 변하겠나? 그냥 그렇게 난 대로 살다 가는 거지.”

“그 말도 정말 오랜만이네.”


어딘가 그리운 표정으로 낮게 중얼거리듯 대꾸한 당교옥은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뜬 그녀, 교랑은 이전과 같이 고혹적이지만 꾸며낸 것 같은 미소를 띠고서 물었다.


“하나··· 명성이 드높은 천하삼절의 일좌이신 구보신개 대협께서 이런 시시콜콜한 안부를 주고받으려 직접 행차하신 것은 아닐 테지요?”


가늘게 뜬 눈으로 변한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구정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아아, 물론이지.”

“소첩이 하려던 제안을 먼저 드리고 싶은데?”

“맘대로 해봐.”


그 순간, 구정삼의 발밑으로부터 작은 진동이 울려 퍼졌다.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똑똑히 말해 봐.”

“대협께서는 이런 자리에서 묵은 일들을 전부 논하려 하십니까? 이런 자리에서요?”

“왜? 거지 나부랭이한테 이보다 더 어울리는 장소가 또 있나?”

“후후··· 아직도 그러시는군요. 소첩이 오래전, 구보신개 대협께는, 큰 책임을 짊어져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그리 간언하지 않았사옵니까?”

“빌어먹을··· 여기서 어떻게 더 해.”


순간, 교랑의 눈가에 싸늘한 기색이 맴돌았다.


“대협은 천하삼절의 일좌며, 중원 천지에서 가장 방대한 정보원을 가진 문파의 수장이시지 않습니까? 하면, 그들의 삶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행보를 하는 것이 옳은 길이 아닐는지요?”

“그건 염가 놈이지. 그리고, 누가 천하삼절 따위 되고 싶댔나? 멋대로들 구는 거에 어울려줄 생각 없어.”

“여전히··· 벽창호 같은 분이시로군요.”

“말했잖아. 사람 잘 안 변한다고.”

“그랬지요. 그랬어요.”


교랑은 짧게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거래를 제안하겠어요.”

“거래?”


교랑은 고개를 끄덕이고 손가락으로 득구를 가리켰다. 정확히는 득구가 들고 있는 검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그 검··· 바즈라(金剛杵)는 본교의 중요한 신물 중의 하나예요. 반환을 요청하지요.”

“싫은데?”

“하면, 거래를 중지할까요?”


구정삼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데?”

“글쎄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대협께서 더 잘 알고 계실 듯하온데···?”


그때, 득구가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냅다 집어던졌다.


쾅!


검은 교랑을 꿰뚫고 지날 기세로 날아가 그녀의 발치 앞에 꽂혔다. 그런 득구의 행동에 구정삼과 교랑의 표정이 동시에 구겨졌다.


“너 이 자식 미친개! 무슨 짓을···!”

“무례하긴···!”


득구는 흥, 코웃음을 치더니 후비적, 콧구멍을 긁으면서 말했다.


“저딴 꺼림칙한 물건, 줘도 안 가져.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3년은 재수 없는 느낌이야.”


코에서 긁어낸 굳은 피딱지를 팅, 튕겨 낸 득구는 바로 그 손가락으로 교랑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거래’라고 했겠다? 그거 가져. 대신 내 질문에 대답해.”

“질문···?”


교랑은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약왕서가 아니라, 질문이라?”

“그건 이미 우리 건데, 그걸 왜 거래 조건으로 걸어? 이 미친 할망구야.”


대놓고 욕지거리를 뱉는 득구의 태도에 제갈민은 그대로 딱 얼어붙었다. 도종인도 약간 질린 표정으로 슬금슬금 득구와 구정삼을 번갈아 쳐다보았지만, 정작 구정삼은 구긴 얼굴 그대로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헛소리 고만하고, 내 질문에나 대답해. 그걸로 바즈란가 바짓가랑인가는 넘어가자고.”


눈살을 찌푸린 채로 득구를 쳐다보던 교랑은 이내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무슨 질문이지요?”

“‘탐랑’이 ‘문’인가?”


득구가 던진 질문에 교랑의 표정이 일변했다. 여러 생각과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듯, 혼란스러운 표정이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바로 불신과 당혹이었다. 득구가 그런 질문을 던졌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았던 게다.


혼란스러운 사람은 교랑만이 아니었다. 제갈민과 도종인, 심지어 구정삼마저도 당혹과 불신이 가득한 눈으로 득구를 쳐다보았다. 심지어 제갈민은 이 득구가 가짜가 아닌가 싶어 득구의 꽁지머리를 잡아당기려다가 손가락을 물릴 뻔한 후에야 경악의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한 소협이 이런 질문을···!”

“아이씨, 지금은 쫌 냅두쇼! 분위기 몰라?”


제갈민은 자신의 입을 두 손으로 꾹 닫아 누르는 행동을 보였다. 득구와 제갈민의 본의 아닌 익살을 지켜보던 교랑은 놀란 가슴을 좀 추슬렀는지, 평소의 어조로 물었다.


“제가 드리는 답을 신뢰하실 수 있겠어요?”

“믿을지 안 믿을지는 들어보고 판단하면 되지 않겠어?”

“호오···!”


교랑의 입꼬리가 슬쩍 들렸다.


“소첩이 알던 그 더벅머리 짐승이 맞는가 싶을 정도군요. 후후··· 좋아요. 그렇다면 그 질문에 답을 들려드리도록 하지요. 하나···.”

“하나, 뭐!”

“답을 듣고도, 그런 질문을 던진 걸 후회하지 않을는지··· 후후, 모르겠군요.”


작가의말

멋진 어른이란, 과거에 관계가 틀어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다시 만났을 땐 여유롭게 웃으며 서로 안부를 묻고,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존중과 예의를 잃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년 오늘, 작고하신 저희 외할머니가 딱 그런 분이셨거든요. 딱 한 분 만나뵐 수 있었던 조부모님이 그런 멋진 어른이셨던 게··· 제겐 아주 큰 행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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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2) 24.03.28 220 6 15쪽
222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1) 24.03.27 201 7 14쪽
221 66화. 정진(正進) (3) +2 24.03.26 207 6 16쪽
220 66화. 정진(正進) (2) 24.03.25 212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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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4) 24.03.21 204 8 17쪽
215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3) 24.03.20 200 7 14쪽
214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2) 24.03.19 202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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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24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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